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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뇌검 님의 서재입니다.

신의 수정: 요계의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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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마뇌검
작품등록일 :
2021.05.29 21:07
최근연재일 :
2022.04.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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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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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또 다른 운명을 향하여 (2)

DUMMY

[자. 이제 갈 시간이야. 생각해 봤는데, 한가지 부탁이 더 있어. 붉은 산에 도착하면 내 아이의 이름을 전해 줄래? 이름은 리아카르. 내 아내 에이르마에게 그렇게 전해줘. 그럼 잘가. 용기야. 그동안 즐거웠어. 거북이 놈들 복수는 내가 대신 해줄께. 하하.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길.]


용기는 투카르스의 전음이 무엇을 뜻하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느닷없이 갈 시간이라는데, 거북이 복수는 뭐고 신의 가호는 또 뭔 말인가? 그는 연달아 투카르스의 이름을 불러 봤지만 투카르스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는 찰나에 쿵! 쿠쿠쿠쿵! 하는 굉음이 그의 감옥 밑바닥에서 들리더니 감옥 전체가 진동으로 흔들리며 벽쪽에서 돌의 파편들이 떨어져 먼지를 일으켰다.


용기는 투카르스가 있는 쪽에서 폭발음이 들려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바닥을 쳐다 봤지만, 그가 어떤 행동이나 말을 내밷기 이전에 그는 또 다른 놀라움을 받아들여야 했다.


“빨리 나와!”


어느새 감옥문이 열리고 즈메이가 그에게 손짓을 하고 있었다.


용기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종잡을 수가 없어 입을 벌리고 감옥 바닥과 즈메이를 번갈아 쳐다봤다.


“뭐해!? 빨리 나오라고!”


즈메이의 신경질적인 목소리가 다시 한 번 용기의 귀를 때렸다.


용기는 일단 즈메이쪽으로 발걸음을 떼면서도 다시 한 번 감옥 바닥을 쳐다보며 투카르스의 걱정을 했다. 그리고는 즈메이에게 물었다.


“아니...이게 어떻게 된거야? 지금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거야?”

“질문은 나중에 해. 탈출하고 싶다며? 그렇다면 지금 가야 돼.”


즈메이는 몸을 돌려 복도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용기는 즈메이가 자신의 탈출 계획을 알고 있다는 사실과 그리고 그가 감옥문을 열어준 상황을 바탕으로 짐작해 보건데 그가 자신의 탈출 계획의 일부라는 것을 금방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당황스러웠다. 투카르스가 탈출에 대한 자세한 세부 계획을 말해 주지 않고 단지 신호를 기다리라는 말만 했기 때문에 도대체 어떤 계획인지 그도 무척 궁금하긴 했지만, 그 신호가 즈메이가 나타나 저리도 쉽게 문을 열어 주고 탈출하는 계획인 줄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즈메이가 우리편이라고? 투카르스는 왜 그 이야기를 자신에게 해주지 않았던 것일까?


“잠깐만! 투카르스는? 투카르스를 구해야 돼. 그쪽으로 가는거야?”


즈메이는 발걸음을 멈추고 돌아서며 차가운 눈으로 용기를 째려봤다.


“뭐...뭐야?”


그의 차가운 눈빛이 너무 살벌해서 용기는 흠칫 놀랐다.


“너 정말 아무 것도 못들었구나?”

“뭘?”


즈메이는 고개를 숙이더니 잠시 후 두 주먹을 꽉 쥐고 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그가 고개를 들었을 때는 그의 눈이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 용기의 눈에는 즈메이의 그 모습이 분노에 찬 모습인지 뭔가에 슬퍼하는 모습인지 아니면 둘 다 인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즈메이가 갈라지는 목소리로 말했다.


“투카르스님은 돌아가셨어. 아까 그 폭음은 투카르스님이 동귀어진의 수로 자폭을 하시면서 주위의 시선을 끄신거야. 우리는 이틈에 가야 돼. ”


그 소리에 용기는 누군가가 그의 머리를 망치로 내려친 듯한 느낌을 받으며 온몸에 힘이 풀려 바닥에 무릎을 꿇으며 무너졌다.


“투...투카르스가?”


충격이었다. 그는 인생을 40년 살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죽음을 여러번 봐왔지만, 누군가가 자신을 위해 목숨을 희생하는 상황은 처음이기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투카르스는 그가 절망의 상황에 처해 있을 때 희망과 동기 부여를 심어주고, 탈출을 위한 무공까지 가르쳐 준 평생 갚아도 갚질 못할 은혜를 베풀어준 스승이었다.


그런 그가 자신의 목숨까지 바쳐 탈출 기회를 열어 주었다니. 그는 ‘도대체 내가 뭐라고 투카르스는 그렇게까지나?’ 라는 죄책감에 빠져 온몸이 후들거렸다.


“일어나! 가야 돼!”


용기는 즈메이의 목소리가 귀에 들리지 않았다. 그의 정신은 온통 왜 투카르스가 자기 때문에 죽었어야 하는가에 빠져 있었다.


퍽!


엎드려 있는 용기의 옆구리를 즈메이가 발로 걷어찼다.


짧은 비명을 지르며 옆으로 굴러 나가 떨어진 용기에게 아까보다 훨씬 더 분노를 잘 느낄 수 있는 즈메이의 목소리가 전해졌다.


“너같은 쓸모 없는 인간 때문에 투카르스님이 돌아가셨어. 너 같은 놈을 탈출 시키실려고 투카르스님의 소중한 목숨을 바쳐야 하는게 말이 안돼.”


즈메이는 말을 잠시 멈추고 뺨으로 흘러 내려오는 눈물을 닦았다.


“하지만 일은 벌어졌어. 이미 돌아가셨다고! 그래서 가야 돼! 니놈이 여기서 죽어버리면 투카르스님의 소중한 희생이 아무 것도 아닌게 된다고! 일어서!”


용기는 즈메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이해는 갔다. 하지만 아직도 투카르스의 죽음의 충격으로 몸이 후들거리며 잘 움직여 주지 않았다.


그래도 이를 악물고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 모습을 보고 즈메이는 몸을 돌려 앞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용기는 즈메이를 쫒아가기 위해 몸을 흐느적 움직이다가 뒤를 한 번 돌아 보았다.


그의 눈에 그동안 자신이 갇혀있던 아니 ‘지내왔던’ 곳이라고 표현해야 더욱 잘 어울릴 법한 감옥의 모습이 들어왔다.


단지 한 30센티 미터 앞으로 발을 내딛어 문 밖으로 나온것 뿐인데, 감옥 문 밖에서 바라보는 감옥안의 모습은 왜그리 낯설게 느껴지는 것일까?


그의 머리속에 거북이들에 의해 팔이 잘려 나가던 장면. 투카르스와 처음으로 대화를 하던 장면. 투카르스와 말장난을 하던 장면. 투카르스의 도움으로 무공 수련에 땀을 흘리던 장면 등등 그가 이곳에서 생활해왔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그제서야 그는 깨달았다. 그는 투카르스의 얼굴을 볼 기회도 없이 그를 떠나 보내고 만 사실을. 그리고 그제서야 뒤늦게 그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고마웠습니다. 스승님. 꼭 살아서 스승님의 은혜를 갚도록 하겠습니다.’


그는 텅빈 감옥을 바라보며 떨리는 두 손을 모아서 큰절을 하였다.



용기가 있던 지하 감옥은 지하 2층에 위치 하고 있었다. 지하 1층으로 올라오자 복도의 길이와 넓이가 지하 2층보다 거의 세 배에 가까이 커졌는데 즈메이 말로는 여기가 거북이족 요괴들의 사무실이 있는 장소라고 하였다.


그리고 다른 거북이족 요괴들 몇 명과 보초를 서는 여우족 요괴 두 명이 있기 마련인데, 투카르스의 동귀어진에 의한 폭발로 인해 지금은 전부 지하 3층에 가 있을 것이라고 즈메이는 설명했다.


용기는 걸음이 불편한 즈메이를 업고 뛰면서 그동안 그가 몰랐던 부분에 대한 것들에 대해 짧게 들었다. 투카르스가 두 눈과 사지가 없다는 점. 시간 감옥에 있어도 나이를 먹는다는 점. 투카르스는 용족으로써의 수명이 거의 다했다는 점. 즈메이가 황룡족의 전사였다는 점 등등.


그는 그 짧은 이야기를 하나씩 들을 때마다 흘러 나오는 눈물이 앞을 가렸지만 두 손으로 즈메이의 엉덩이를 받치고 뛰는 중이라 눈물을 닦을 겨를이 없이 그냥 눈물을 뒤로 흩뜨리면서 계속 나아갔다.


물론 어느 한 순간에 즈메이가 그의 뒤통수를 가격 하면서, ‘넌 도대체 왜 무식하게 그냥 뛰고 있는거냐? 경공은 감옥 벽을 타는 재주를 부리라고 투카르스님이 가르켜준게 아냐!’ 라고 그의 귀에 대고 소리를 지른 이후부터는 황룡지풍비(黃龍地風飛) 펼쳐서 뛰어가고 있는 중이었다.


지하에서 빠져 나와 1층에 도착한 용기는 경공을 멈추고 갑자기 멈추어 섰다. 그리고 그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자신도 모르게 ‘아’ 라는 탄식사를 내뱉고 말았다.


눈앞에 보이는 1층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축구장 하나 만큼이나 되어 보이는 드넓은 로비와 거기에 깔려져 있는 하얀색의 대리석들. 얼마나 광을 냈는지 반짝 반짝 거리며 먼지 한 점 없는 청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또한 황룡지풍비로 도대체 몇 번을 도약해야 끝자락에 닿을 수 있을지 짐작도 안가는 높은 천장. 그리고 높고 넓은 천장 중앙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유리 천장을 통해서 내려 비치고 있는 아름다운 햇살. 천장에 걸어놓은 의미를 알 수는 없지만 멋지게만 보이는 녹색의 휘장들.


벽에는 커다란 창문들이 다수 있었는데 대부분 고급스러워 보이는 녹색으로된 커텐이 걸려져 있었다. 그리고 벽들 중간 중간에 커다란 초상화 그림들이 걸려 있었는데 그들이 투카르스가 말한 역대 요계왕들의 그림이라는 것을 짐작하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사실 용기는 그동안 감옥안에서 요계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투카르스에게 듣고 숲과 나무가 무성한 세계에 대한 머리속으로 많은 상상을 해보았다.


하지만 거북이들의 꾀죄죄한 모습 그리고 무식한 식칼, 망치 등의 모습으로 짐작해 봤을때, 그들의 왕이 산다는 소굴은 영화에서나 본 해적이나 산적들이 납치해온 여자를 옆에끼고 술을 몸에 흘려가며 마시고 먹다만 고기 덩어리가 아무렇게나 굴러 다니는 돼지우리 같은 모습일 것이라고 상상했었지 이렇게 깨끗하고 아름답게 정리된 곳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다.


그런 이유로 그의 입에서 탄식사가 흘러 나오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뭘 쳐다보고 있어? 안가?”


즈메이는 용기의 튀통수를 다시 한 번 갈기며 고함을 질렀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지하쪽에서 웅성웅성 거리는 소리와 아직은 멀지만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도 들렸다. 그리고 저쪽 축구장(요계궁 1층) 끝에서도 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용기가 빨리 자리를 벗어나고자 고개를 돌렸을 때 그의 눈에 그림 하나가 들어왔다. 맨 마지막에 걸려 있는 초상화였는데 그 밑에 ‘드마케르’ 라는 이름이 써져 있었다.


투카르스가 말해준 현 요계왕. 용기가 겪었던 모든 고초의 최고점에 있는 자의 이름. 용기는 그 초상화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이를 바드득 간 다음 즈메이가 손으로 가르키는 방향으로 황룡지풍비를 쓰며 쏘아져 나갔다.


“근데 지금 어디로가?”


도대체 얼마나 큰지 짐작조차 안되는 커다란 건물의 1층의 복도를 두 번이나 꺾었을 때 용기는 물었다.


“취사장.”

“취사장? 거긴 왜?”

“드마케르는 식도락을 즐겨. 먹지 않아도 살아가는 생명체 주제에 먹는걸 즐기는 웃기는 놈이지. 물론 식탐이라고 불릴만큼 많이 먹지는 않지만. 아무튼 요계 본궁에는 그놈 말고는 먹는걸 그다지 좋아하는 놈이 없어서 아침은 요리사 한 명이 준비해. 마침 지금이 그 요리사가 아침 식사를 들고 드마케르 방에 가있을 시간이야.”

“주방 뒤쪽에 바깥으로 나가는 문이라도 있나보지?”

“머리가 아주 나쁜놈은 아니군.”


즈메이는 용기의 뒤통수를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보며 말했다.


“게다가 거기에 너의 탈출을 위해 준비해 놓은 물건이 있어. 그걸 챙겨야돼.”

“물건? 뭐 타고갈 마차라도 준비해 놨어?”


용기는 바로 자기가 한 말을 후회했다. 물론 즈메이에게 뒤통수를 한 대 더 얻어 맞은 뒤에.


“아까 한 말 취소! 넌 무식한 놈이 맞아.”


즈메이가 용기의 오른쪽 어깨를 치며 오른쪽으로 꺽으라는 신호를 보내고 나서는 그의 귀에 소리를 질렀다.


“넌 도대체 언제까지 홀라당 발가벗은 몸으로 도주할 계획이었냐? 그 잘나지도 않은 성기를 달랑달랑 거리면서.”


용기는 거기까지는 생각을 아직 못했던 차라 갑자기 얼굴이 달아 올랐다.


“취사장에 니놈이 입을 옷을 준비해 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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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16 [탈퇴계정]
    작성일
    21.11.01 00:52
    No. 1

    고민하다가 아쉬운 마음에 댓글 남깁니다.

    후에 출연했을 때 부드러운 등장을 위해 쓰시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인물에 대한 서술이 너무 갑작스럽습니다.

    주 스토리인 줄 알았던 군대는 3편에서 끊겨 언제 등장할지, 다시 등장하기는 하는지 모를 정도로 갑자기 사라져버렸고, (그들이 전멸 했다던가, 다신 묘사되지 않을 뉘앙스가 있었다면 또 모르겠습니다.)

    16화에 나온 천연화 라는 인물은 갑자기 왜 나왔는지, 나중에 언제 나올지 감도 잡히지 않습니다.

    멀리 내다 보았을 땐 모든 것이 납득 가능한 장편일 수도 있겠으나, 당장 한 편씩 읽으며 올라가는 입장으로선 갑작스럽다 못해 실수로 다른 글을 눌렀나 싶을 정도로 뜬금 없이 나타나 뜬금 없이 사라집니다.

    늦은 시간에 한 잔 걸치고 쓰는 댓글이다 보니 마음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3 제마뇌검
    작성일
    21.11.01 01:47
    No. 2

    마음 상하긴요 ㅎㅎ. 소설이라는 것을 처음 써보는 초보 작가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소중한 말씀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정진하여 좀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기 위해 매일 노력 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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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수정: 요계의 침공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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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반드시 살아 돌아가야 한다 (6) 21.09.26 427 16 18쪽
23 반드시 살아 돌아가야 한다 (5) 21.09.26 430 16 13쪽
22 반드시 살아 돌아가야 한다 (4) 21.09.25 437 16 15쪽
21 반드시 살아 돌아가야 한다 (3) 21.09.25 442 15 17쪽
20 반드시 살아 돌아가야 한다 (2) 21.09.24 467 14 19쪽
19 반드시 살아 돌아가야 한다 (1) +1 21.09.23 481 15 16쪽
18 또 다른 운명을 향하여 (3) 21.09.22 497 15 21쪽
» 또 다른 운명을 향하여 (2) +2 21.09.21 483 15 12쪽
16 또 다른 운명을 향하여 (1) 21.09.21 495 16 14쪽
15 황룡의 무공 (6) +2 21.09.20 492 15 14쪽
14 황룡의 무공 (5) 21.09.20 516 15 15쪽
13 황룡의 무공 (4) +2 21.09.19 545 16 17쪽
12 황룡의 무공 (3) 21.09.19 538 15 18쪽
11 황룡의 무공 (2) 21.09.18 559 16 17쪽
10 황룡의 무공 (1) +2 21.09.17 609 17 15쪽
9 희망을 찾아가기 위한 준비 과정 (3) 21.09.16 587 17 10쪽
8 희망을 찾아가기 위한 준비 과정 (2) 21.09.16 635 17 20쪽
7 희망을 찾아가기 위한 준비 과정 (1) +2 21.09.15 670 16 12쪽
6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5) 21.09.14 678 18 17쪽
5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4) 21.09.14 794 19 23쪽
4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3) 21.09.13 926 22 19쪽
3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2) 21.09.12 1,066 22 14쪽
2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1) +2 21.09.11 1,670 23 20쪽
1 프롤로그 +1 21.09.11 1,984 26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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