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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뇌검 님의 서재입니다.

신의 수정: 요계의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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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마뇌검
작품등록일 :
2021.05.29 21:07
최근연재일 :
2022.04.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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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456,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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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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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황룡의 무공 (2)

DUMMY

거대한 팔과 다리. 그리고 거기에 붙어 있는 우락부락하고 탄탄한 근육들. 그는 그 팔 다리의 근육들이 끊어질 정도로 세차게 사지를 쭉 펴서 기지개를 편 후 다시 두팔로 팔베개를 만들어 자신의 머리를 내려놓았다.


"아. 오늘은 그 가운데 년이 아주 좋았어."


그는 혀로 자신의 입술을 핥으며 음흉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몇 시간 동안에 걸쳐 세 명의 여자와 질펀한 정사를 마치고 방금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그중에 가운데 있던 여자를 생각하니 그의 아랫도리가 다시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커다란 침대에 홀로 누워 이런 음탕한 생각을 느긋히 하고 있는 이의 이름은 드마케르. 그가 바로 요계왕이라는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는 존재였다.


그는 가장 강한자가 왕이 되는 세계인 이 요계에서 초대 왕이었던 사자족을 물리치고 대권을 잡은 이후로는 항상 왕을 배출 해왔던 호랑이족의 한 명으로 태어났다.


하지만 그는 다른 호랑이족 요괴들과 달랐다. 부모를 포함한 다른 주변에 있는 모든 호랑이족 요괴들은 황색의 털을 가지고 있었는데, 유난히 그만 하얀색 털을 가진 백호(白虎)였기 때문이었다.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나만의 개성이 될수도 있지만, 다른 이들의 배척이 대상이 되기도 하는 법. 그래서 그는 같은 호랑이족 요괴임에도 불구하고, 털 색깔이 다르다는 이유로 어렸을 적부터 다른 호랑이족 요괴들에게 배척 당하기 시작했다.


또한 태어나서 얼마되지 않아 혼자 걸어 다닐 정도만 되면 부모는 자식을 버리고 자신들의 삶을 따로 살아가는 요계의 특성상, 부모를 포함한 그 어떤 같은 동족들에게서 따뜻한 말 한마디나 배려를 받아본 적이 없는 그였다.


그래서 그는 그 누구보다 강해지기로 했다. 그 누구도 자신을 업신 여기지 못하게 만들 것이라고, 세상 모두를 자기 발 앞에 꿇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그는 세상을 향한 독한 비수를 가슴에 품은 채, 어렸을적부터 강해지기 위한 수련에 수련을 거듭했다.


그가 생각할 때 방법은 오로지 하나였다. 바로 요계의 왕이 되는 것.


최고로 강해져서 요계왕에게 도전해 승리하면 자신이 바로 그 요계왕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그리 되기만 하면 자신을 배척했던 호랑이족 요괴들이 오히려 자신에게 머리를 숙이게 되리라 확신하며 기회를 기다렸다.


요계의 규율상 요계왕은 십 년에 한 번씩만 도전을 받는다. 물론 요계왕이 너무 강하면 아무도 도전을 하지 않기 때문에 왕권 승계를 위한 대결 없이 몇 십년이 지나가는 경우도 많았다.


드마케르는 전의 요계왕이었던 호랑이족의 영웅 바우크의 왕권 승계 대결을 총 세 번이나 지켜 보았다.


바우크의 동작 하나 하나를 지켜 보면서 약점을 찾고 있었던 것이었다. 두 번을 지켜 보고난 후 자신에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은 이미 들었지만, 그는 확실한 대승을 원했다. 그래서 힘을 좀 더 기르면서 한 번을 더 지켜보는 인내심을 발휘했다.


드마케르는 자신의 계획대로 바우크의 17번째 왕권 승계 대결에서 단 두 수 만에 바우크의 몸을 공중에서 찢어 버리며 승리했다.


바우크가 첫 공격을 하고 나서 왼쪽 겨드랑이에 허점이 아주 잠깐 드러난다는 것을 놓치지 않고 공격한 것인데, 그토록 강한 바우크의 몸을 바로 찢어 버릴 정도로 그의 힘과 세상을 향한 분노는 깊게 쌓여 있었던 것이었다.


드마케르의 강함은 요계 전체를 충격에 빠트렸고, 그래서일까? 처음에 약 오백 년 동안은 왕권 승계에 대한 누구의 도전도 받지 못했던 그였다. 그 이후에 도전했던 어리석은 도전자들에게도 대부분 한 수에 또는 두 수에 죽음을 접하게 해주면서, 드마케르는 요계를 현재 약 1500년 동안이나 지배해 오고 있었다.


‘영웅호색’ 이라는 말이 있듯이, 요계 사상 최고의 강자로 칭송 받는 드마케르는 여자가 없으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여색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절대 같은 호랑이족 여자는 건드리지 않았다.


자신을 그토록 배척하고 무시했던 호랑이족에 대한 복수의 방법 하나로 그 부족 여자들을 품지 않기로 작정한 것이었다.


그는 호랑이족을 철저하게 아래에 두며 그들의 위에 서서 자신이 느꼈던 모멸감을 주고 싶었다. 만약 자신이 호랑이족 여자를 옆에 오래 두면 그들이 자신과 같은 지위를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하게 될까봐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그는 주로 여우족 여자들과 밤을 보냈다. 물론 자신이 남들과 다르게 생겨서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임신은 절대 방지 했고, 혹시 한 여우족 여자가 자신의 아이를 임신하게 되어도 비밀리에 수하를 보내 그 여우족 여자와 배속의 아이를 한꺼번에 없애 버리곤 했다.


항간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마케르에게 숨겨진 자식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확인된 바는 전혀 없었다.


아무튼 오늘 드마케르는 기분이 꽤나 괜찮았다. 인간계 침공 첫날부터 인간계로 가는 차원문이 갑자기 닫혀 버리며 일이 꼬일 때만 해도 왠지 기분이 떨떠름 했지만, 어떤 아주 착한 인간이 라오스 수정을 들고 자신의 군대 한복판으로 찾아와서, 엉겹결에 자기 수중에 차원문을 열수 있는 그 귀한 라오스 수정이 두 개가 되버린 아주 대박 터진 날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기분 좋은 일이 있어서 였을까? 오늘따라 그의 성욕이 더 끓어 올라왔다.


“아...안되겠어. 한번 더!”


드마케르는 그사이 다시 발기 되버린 자신의 아랫도리를 쓰다듬으며 침대에서 일어나 격한 정사들의 연속으로 옷도 입지 못한 채 파김치가 되어 쓰러져서 자고 있는 여우족 여자들이 있는 옆방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때 갑자기 드마케르의 침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왕이시여. 깊은 밤에 죄송합니다만, 급한 보고가 있습니다.”


드마케르의 경호대장 게르만의 목소리였다.


“무슨일이냐?! 방해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더냐?!”


드마케르는 짜증을 섞어 침실문을 향해 소리쳤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시간 감옥의 루살카와 시시가가 인간계 침공을 위한 중요한 정보를 지금 당장 전해 드려야 한다고 합니다. 제가 대왕님의 밤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먼저 들어 봤습니다만, 제 생각으로는 인간계 침공을 앞둔 이 시점에서 반드시 들어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게르만의 목소리에는 요계 최강자 드마케르에 대한 두려움이 전혀 실려 있지 않았다.


드마케르는 게르만의 그런 점이 맘에 들었다. 게르만도 역시 자신이 싫어하는 호랑이족의 한 명 이었지만, 그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점은 절대 굽히지 않고 바른말을 하는 자였고, 드마케르는 게르만의 그런 강직한 성격이 맘에 들어서 자신의 경호대장 자리를 그에게 맡겼다.


“흠...”


드마케르는 잠시 고민했다. 그리고 잠시 고민하는 그 사이에 자신의 아랫도리가 아까와는 달리 죽어버린 것을 느끼고는 혀를 차며 다시 말했다.


“그들을 들여라. 하지만 내가 들어보고 전혀 중요한 정보가 아니면 바로 목을 베어 버리겠다고 전해라.”


잠시 후 루살카와 시시가가 거의 바닥에 기다시피 허리를 굽히며 드마케르의 침실로 들어왔다.


“대...대왕님...방해를 드려 죄송합니다...”


시시가가 벌벌 떨며 입을 열었다.


“시끄럽고. 본론을 말하거라!”


“네...그게. 시간 감옥에 있는 인간을 통해 중요한 정보를 하나 더 얻었습니다.”


드마케르는 잔에 술을 따르며 계속 해보라는 턱짓을 해보였다.


“그...그게. 아무래도 인간계 침공에 대한 전면적인 전략 수정이 필요할 듯 합니다.”


“뭐야!?”


드마케르의 술잔이 탁자에 심하게 내려쳐지며 산산 조각이 났다. 그리고 그는 커다란 호랑이 어금니를 잔뜩 드러내며 화를 내었다.


“너! 앞으로 네가 설명할 이유가 내 맘에 들지 않으면 네놈 목을 당장 쳐버리겠다!”


“그...그...그럼요. 여부가 있겠습니까?”


시시가는 자신의 온몸을 짓눌려 오는 두려움으로 이전 보다 몸을 더 심하게 떨었지만, 입을 열어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처음에 눈에 불이 난 듯, 분노에 찬 눈빛과 굳은 얼굴으로 시시가를 바라보던 드마케르의 얼굴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펴지며 눈빛이 초롱초롱 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시가가 모든 이야기를 끝냈을 때에는, 드마케르는 기분이 꽤나 괜찮아져 있는 모습이었다.


“게르만. 군단장들과 통신 준비를 하거라.”



*****



투카르스의 짐작대로 루살카와 시시가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즈메이(머리 뿔 달린 절름발이의 미소년. 투카르스는 용기에게 그의 이름을 가르켜 주었다)는 때마다 나타나서 용기에게 미르덴 열매를 던져 주고 갔다.


용기는 그에게도 말을 걸어보고 싶었지만, 용기의 몸이 쇠사슬에서 풀려나 자유롭다는 것을 안 후로는 감옥문을 열자마자 미르덴을 휙하니 감옥 바닥에 던지고는 바로 사라져 버려서 아직 대화에 성공 하지는 못했다.


한편 용기의 황룡지풍비 숙련도는 일취월장하여 이제 제법 공중에서 자세나 방향을 바꾸는 것도 자유자재로 할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몸속의 기의 회오리가 머리쪽에서 내려올 때 어깨쪽의 천종혈과 허리쪽의 명문혈에 기의 회오리의 일부를 떼어내어 남겨놓는 원래 방식의 황룡지풍비는 아직도 실행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용기는 ‘둔한놈’ 이라는 소리를 투카르스에 수없이 들어야 했지만, 그래도 노력끝에 발의 용천혈에서 기의 회오리가 방출되는 시간과, 기의 회오리가 내려올 때 단전에서 다른 기를 뽑아내서 천종혈과 명문혈에 충돌 시키는 시간차는 엄청나게 줄였다.


사실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천종혈 두 군데, 명문혈, 그리고 용천혈에서 방출되는 기의 시간차는 거의 없을 정도였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위대한 황룡족인 투카르스의 맘에 들 정도는 아니었다.


팟팟팟팟팟팟.


용기가 황룡지풍비를 펼쳐 감옥 벽을 타고 다른 벽으로 이동한 후, 또다시 다른 벽으로 연속 이동하는 소리가 감옥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응. 그렇다니까. 영계는 다른 어떤 세상이랑 달라. 나도 가보지 않아서 들은 이야기지만, 자연의 기운이 없데. 즉, 아예 공기 자체도 없다는 거지. 어이! 거기서 왼쪽 허리밑 골반쪽에 위치한 거료혈로 기를 너무 방출해서 대각선 이동이 부자연스럽잖아!”


투카르스는 용기가 경공술 연습을 하는 중간 중간에 자기가 용기에게 처음에 이야기 해줬던 긴 이야기들 중에서 용기가 궁금했었던 점들이나 또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들을 해주었다.


물론 용기가 이야기 내용에 흠칫 놀라 경공을 펼치는 것이 부자연스러워지면 따끔한 충고를 곁들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런 곳에서 영혼들이 지낸다고? 헉. 헉. 영혼들은 숨을 안 쉬어도 되나 보지? 헉. 헉.”


용기가 공중에서 몸을 두 번 휘리릭 회전 시키며 옆으로 방향을 바꿔 감옥 벽을 튕겨져 나가며 말했다. 아무래도 경공을 오랫동안 펼치고 있는 중이라, 중간에 말을 하기에는 숨이 찼다.


“야! 이제 겨우 20분 정도 했는데, 벌써 숨이차? 한 시간 정도는 아예 땀 한방울 흘리지 않을 정도로 경공을 펼칠 수 있어야 제대로 도망갈 수 있다고!”


투카르스가 혀를 차며 말했다.


“암튼. 맞아. 영혼들은 숨을 안 쉬어. 뭐 아예 형체가 없이 그냥 계란처럼 생긴 원형을 이루고 있는데 자연의 기를 흡수하지 하지 않아도 존재가 가능하니까, 숨을 쉴 필요가 없는 것이겠지. 듣기로는 그게 자아, 기억, 생각, 그런 것들이 아예 없어서 그런가봐. 아마 감정만 있다지?”


그때, 용기가 갑지가 경공을 멈추고 감옥 바닥으로 내려섰다.


“아...”

“뭐야? 갑자기 멈추고.”


투카르스는 자기가 느끼기에는 용기의 기의 흐름이 아직 괜찮았기 때문에 한 20분은 더 연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용기가 갑자기 경공을 멈추니 의아해 했다.


“아니...그게...”

“뭐?”

“그...그게...”


용기는 말을 머뭇거렸다.


“뭐냐니까?! 아. 답답하네.”

“사실은...”


용기의 얼굴이 갑자기 빨개졌다.


“거...거시기가 자꾸 덜렁 거려서...”

“거시기? 그게 뭔데?”

“그...있잖아...남자...아랫도리. 그게 경공을 펼칠 때 자꾸 덜렁 거리며 옆에 허벅지 살을 때리니까 허벅지 살이 빨개져 왔었거든. 근데, 이제 피부가 벗겨지고 쓰려서 아플 정도가 됐어.”


용기는 자신이 한 말이 부끄러운지 뒷머리를 긁으며 수줍어 했다.

그런데 투카르스로부터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야. 투카르스 들려? 왜 아무런 말이 없어?”

“학...학...잠깐...”


투카르스의 숨이 헐떡 거리고 있다는게 전음을 타고 전해졌다.


용기는 투카르스의 원래 아픈 몸에 뭔가 안좋은 일이 갑자기 생긴줄 알고 다급하게 그의 이름을 부르며 괜찮냐고 물었다.


잠시 후 투카르스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아. 미안. 너무 웃겨가지고 숨이 제대로 안 쉬어져서 말이야. 하하하하. 성기가 덜렁 거린데. 크하하하.”


투카르스는 터진 웃음보를 참을 수가 없는 모양이었다.


“크하하하하. 너 아랫도리 물건이 좀 큰 가봐? 하하하하.”

"야! 웃지마! 닌장 기껏 걱정해줬더니. 웃느라고 숨이 막히는 거였어?”


말은 그렇게 했지만 지금 상황이 자신도 조금 웃긴지 용기도 입가에 미소를 지어 보였다.


“뭐. 너는 없냐? 가만 있어봐 용족은 그게 없나?”

“크하하하하. 그게 왜 없냐? 우리도 있다. 우리는 신계에 살지만 신들과 다르다고 했잖아. 우리는 번식을 위해 교미를 해야 되서, 우리도 있다.”

“그니까. 너무 웃지 말라고. 너도 홀딱 벗고 나체로 경공을 펼쳐봐. 이런 상황이 된다고.”

“아냐. 우리는 인간과 달라. 우리는 그 아랫도리를 평상시에는 몸 안속으로 집어 넣을 수 있어. 필요할 때만 몸 밖으로 내놓지. 그래서 경공할 때 그게 덜렁덜렁 거리지는 않는다고. 하하하하하.”

“칫...거 편리하네.”


용기는 별게 다 부러웠다.


“하하하하. 내가 호신강기 가르켜 줄테니까 일단 상처가 아물 때까지만 쓰면서 경공을 펼쳐봐. 넌 환골탈태한 상태라 피부가 쓰린 정도는 금방 나을거야.”

“호신강기?”


투카르스는 용기가 경공을 펼칠 때 아랫도리가 허벅지 피부와 마찰을 일으키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호신강기 라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호신강기(護身罡氣)라고 불리우는 기술은 시전자의 기를 외부로 뽑아내서 몸을 감싸는 기의 방어막을 만드는 것을 말하는데, 왠만한 창칼로는 뚫을 수 없는 방어막으로 내공이 출중한 무공의 고수만이 시전할 수 있는 난이도 높은 무공의 한가지였다.


만약 시전자의 내공이 아주 뛰어나다면, 적이 시전한 기공파나 검강도 막아 낼 수 있으며, 심지어는 반탄의 묘를 살려 적의 공격을 튕겨내서 상대에게 돌려 보내는 반탄강기(反彈罡氣)의 경지에 이를 수도 있었다.


그리고 사실 투카르스는 두 가지 다른 이유에서 예전부터 호신강기와 반탄강기를 용기에게 가르켜 주려고 했었다.


용기가 아무리 황룡지풍비를 펼쳐 도망간다고 해도, 수없이 많은 요괴들의 공격을 모두 피하며 도망갈 수는 없을 터이니, 적어도 한 두 번 쯤은 적들의 공격을 몸으로 받아내야 하는 상황은 반드시 생길 것이고, 그렇다면 호신강기와 반탄강기를 사용하여 버텨내고 다시 도망가는게 필요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투카르스는 용기가 그에게 말해 준 등에 구슬이 달린 거미족 요괴들이 거슬렸다. 예전에는 그런 거미족 요괴를 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용기가 설명한 바에 따르면 그 구슬은 아마도 ‘여의주’ 일게 틀림 없었다.


여의주를 등에 설치해서 기공파를 날릴 수 있게 된 거미족 요괴들. 그들의 원거리 공격이 용기의 도주에 새로운 복병이 틀림 없었다. 그래서 더 용기는 호신강기와 반탄강기를 익힐 필요가 있었다.


“우와...아랫도리와 허벅지 사이에 뭔가 투명한 하얀막이 생겼어.”


용기가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됐군. 그럼 이제 다시 경공 연습 시작해. 그리고 이제는 중간 중간에 호신강기를 갑자기 끌어 올려 몸 전체를 보호하는 연습도 해야돼. 아까도 말했지만, 호신강기는 생각보다 너의 내력을 많이 잡아먹어. 그래서 그걸 펼친 상태에서 황룡지풍비를 동시에 시전하는건 되도록이면 삼가야 돼. 그럼 시작!”


용기가 다시 감옥 벽면으로 빠르게 튕겨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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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반드시 살아 돌아가야 한다 (6) 21.09.26 429 16 18쪽
23 반드시 살아 돌아가야 한다 (5) 21.09.26 430 16 13쪽
22 반드시 살아 돌아가야 한다 (4) 21.09.25 437 16 15쪽
21 반드시 살아 돌아가야 한다 (3) 21.09.25 442 15 17쪽
20 반드시 살아 돌아가야 한다 (2) 21.09.24 468 14 19쪽
19 반드시 살아 돌아가야 한다 (1) +1 21.09.23 481 15 16쪽
18 또 다른 운명을 향하여 (3) 21.09.22 498 15 21쪽
17 또 다른 운명을 향하여 (2) +2 21.09.21 483 15 12쪽
16 또 다른 운명을 향하여 (1) 21.09.21 495 16 14쪽
15 황룡의 무공 (6) +2 21.09.20 493 15 14쪽
14 황룡의 무공 (5) 21.09.20 516 15 15쪽
13 황룡의 무공 (4) +2 21.09.19 552 16 17쪽
12 황룡의 무공 (3) 21.09.19 539 15 18쪽
» 황룡의 무공 (2) 21.09.18 562 16 17쪽
10 황룡의 무공 (1) +2 21.09.17 610 17 15쪽
9 희망을 찾아가기 위한 준비 과정 (3) 21.09.16 588 17 10쪽
8 희망을 찾아가기 위한 준비 과정 (2) 21.09.16 639 17 20쪽
7 희망을 찾아가기 위한 준비 과정 (1) +2 21.09.15 673 16 12쪽
6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5) 21.09.14 680 18 17쪽
5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4) 21.09.14 796 19 23쪽
4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3) 21.09.13 928 22 19쪽
3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2) 21.09.12 1,070 22 14쪽
2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1) +2 21.09.11 1,676 23 20쪽
1 프롤로그 +1 21.09.11 1,992 26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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