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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뇌검 님의 서재입니다.

신의 수정: 요계의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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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마뇌검
작품등록일 :
2021.05.29 21:07
최근연재일 :
2022.04.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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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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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황룡의 무공 (6)

DUMMY

눈물이 흘렀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다. 어떻게 눈물이 흐르는가에 대해서. 그러나 자신이 아직도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사실이 감격스러워서 더 눈물이 세차게 흘렀다.


이제는 멈췄으면 좋겠는데, 계속 흐르는 눈물. 한 번 터진 눈물은 그동안 한참을 바깥 세상 구경하지 못한 것에 분노를 표출 하듯이 끊임없이 흘러 나왔다. 이젠 그 눈물을 닦을 수 없는 자신의 처지가 한스러워 또 다른 눈물이 흘렀다.


투카르스는 두 눈이 없었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의 눈에는 두 눈알이 빠져 있었다. 그리고 두 팔도 없었다. 심지어는 두 다리도 없었다. 사지(四肢)와 두 눈을 모두 잃은 그는 감옥 중앙의 벽쪽에 기대어 있었다.


40년전 요계왕 드마케르의 암살 작전이 실패한 후, 드마케르는 투카르스에게 붉은 산에 가서 황룡족의 항복을 설득하라고 요구했다.


당연히 투카르스는 거절했고, 그 거절은 신체의 한 부분을 잃게 되는 혹독한 대가를 치루어야 했다. 너무 오래된 일이라 이제는 기억도 잘 나지 않았다. 도대체 어디서 부터 잘려 나가기 시작했는지. 아마 시작은 손가락 한 개였던 것 같기도 했다.


결국에는 더이상 잘라 버릴 신체 부위가 없어서 일까? 아니면 투카르스의 강력한 거절에 요괴놈들도 포기를 한 것일까? 사지(四肢)와 두 눈을 잃은 그날부터 요괴놈들은 더이상 뭔가를 요구하지 않았다. 그냥 즈메이나 거북이들이 가끔 찾아와 그의 상태를 살펴볼 뿐이었다.


그리고 요괴놈들은 미르덴 열매를 투카르스에게는 주지 않았다. 생각해 보면 이유는 간단했다.


첫째로 용족은 불멸의 존재는 아니었지만 신들과 마찬가지로 음식과 물의 섭취가 필요 없었다. 단지 대기에 흐르는 자연의 기를 흡수해서 생활이 가능했다.


그리고 두번째로 신체 재생 효과가 있는 미르덴 열매의 특성상 모든 신체와 힘을 회복한 강력한 무력의 황룡 한 명이 감옥 안에서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일이었다.


당연히 그들에게는 투카르스가 사지(四肢)와 두 눈이 없는 편이 감옥에 가둬두기 편한 입장이었다.


투카르스는 심호흡을 한두 번 하며 다른 생각을 해보려고 노력 했다. 다른 생각을 하면 눈물이 멈춰질 것 같아서였다. 하지만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았다.


‘젠장. 눈물은 눈알에서 나는 것 아니었어?’


그의 생각은 오히려 눈물이 흐르기 이전으로 흘러갔다.


처음에는 미안한 마음이었다.


투카르스는 용기에게 몇 개의 거짓말을 했다. 원래 신들은 속마음을 감출 수는 있어도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는 신이 아니었기 때문에, 거짓말을 몇 개 하는것 쯤은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다.


용기는 투카르스가 사지(四肢)와 두 눈이 없다는 사실을 몰랐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자신이 제대로 말하지 않았다. 그냥 몸이 불편하다고 말했을뿐. 사지(四肢)와 두 눈이 없다는건 몸이 불편하다는 것과 비슷한 뜻이므로 생각해 보면 완전한 거짓말은 아니었다.


용기는 그의 불편한 몸을 업고 탈출 하겠다고 몇 번이나 말해왔다. 투카르스는 그런 심리를 역이용 해서 용기에게 좀 더 강한 체력 훈련과, 근성을 요구해 왔다. ‘그 정도로는 나를 업고 붉은 산으로 뛰어갈 수 없다고’ 말했고, 그리고 수련의 성과에서 보여주듯이 의외로 괜찮은 동기 부여가 된 듯 했다.


하지만 그는 용기와 같이 탈출할 생각이 없었다. 아니 그렇게 같이 탈출 해서는 안되었다. 용기가 그를 업고 뛰면 채 한시간도 못가서 잡힐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투카르스는 탈출을 해도 얼마 살 수 없는 운명이었다. 이 시간 감옥이 바깥 세상의 시간보다 365배 느리다는 건 사실이었지만, 그가 용기에게 말하지 않은 또다른 부분은 그 365배 만큼 나이를 빨리 먹어 간다는 것이었다. 사실 이 부분도 용기가 물어보지 않았으므로 거짓말을 했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투카르스가 감옥에 들어온지 40년. 그 40년은 바깥 세상의 시간이었다. 즉, 시간 감옥의 시간으로 다시 계산하면 그는 감옥에서 이미 14600년 이라는 긴 시간을 보내 왔다.


그가 감옥에 들어오기 전의 나이가 대략 오천 살 정도였고, 용의 수명이 대략 이만 년 정도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의 수명은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다.


아니. 그가 스스로 느끼기엔 자연의 기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는 상태로 너무 오래 살아와서 그런지 수명은 이미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연장시키며 버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기침을 심하게 하며 며칠간 용기와 말을 끊고 쉬어야 했던 이유도, 이미 다되어 가는 자신의 생명의 불꽃을 겨우겨우 다시 살려내는 과정 중의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탈출에 성공을 해도 또는 여기에 남아 있어도 분명히 몇 년은 더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용기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자신이 용기의 탈출을 도와야 하기 때문에 그는 뒤에 남기로 결심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실 용기가 붉은 산에 살아서 도착할 확률이 거의 없다고 생각했다. 그가 가족을 보고 싶어하는 마음을 이용해서 탈출할 수 있다고, 도망갈 수 있다고, 그리고 살아남아서 가족을 볼 확률도 있다고 그를 꼬셨다.


하지만 자기의 경험상 용기의 현재 실력으로는 어림도 없었다. 천운이 따라주지 않는 한.


사실 용기가 탈출 하지 않는게 오히려 그가 좀 더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었다. 또는 여기서 무공 수련을 좀 더 한 후에 탈출을 시도하는게 더 나은 선택일지도 몰랐다.


그렇지만 인간계 침공으로 어수선한 틈을 이용하는게 좀 더 탈출 성공 확률이 좋다고 생각했고, 만년이 넘게 감옥에 있어본 그는 불쌍한 인간 하나가 감옥에 남아서 미쳐가며 죽음을 맞이하는 것보다는 그가 탈출 시도를 하다가 죽는게 좀 더 나은 죽음이라고 생각했다.


미안한 마음 다음에는 고마움의 감정이었다.


용기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었다. 혼자 살아나가기도 어려운 판국에 무조건 투카르스를 구하러 오겠다고 몇 번이나 되풀이해 말해왔다. 누군가가 자신을 위한다는 느낌은 감옥에서 너무 오랫동안 시간을 보내서 그런지 투카르스에게 커다란 감동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이유는 용기가 그의 친구가 되어준 고마움에서였다.


비록 스승과 제자의 관계로 무공을 가르쳐 주기는 했지만, 그는 용기가 그의 친구로 남아 주기를 바랬다.


만년이 넘게 외롭게 지내다가 누구와 긴 대화를 주고 받으며 웃음을 지어보는 것은 너무 즐거운 일이었다. 너무 즐거운 나머지 용기를 탈출 시키지 말고 자기가 죽을 때까지 그냥 말동무로 데리고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그럴경우 용기가 정신적으로 무너져 내리면서 대화는 커녕 무작정 소리만 질러댈 확률이 높았으므로 그냥 보내주는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북이들의 발자국 소리가 복도에서 들리기 시작했다.


“후우...”


투카르스는 마음이 착잡했다. 이제 그의 생의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었다. 죽음을 각오하고 전투를 벌이는 일은 그에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으나,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서 그런지 왠지 마음이 무거웠다.


그는 머릿속으로 그의 할아버지, 아버지, 형, 아내, 그리고 아직 얼굴도 못 본 자식을 차례로 떠올리며 마음의 작별을 고하였다.


투카르스는 몸을 뒤로 지그시 한 번 누르면서 등뒤에 숨겨져 있는 것에 감촉을 다시 한 번 느꼈다. 그가 숨기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카넬리안 수정이었다.


붉은 산 근처에서만 발견되는 카넬리안 수정은 요괴들도 숫자는 적지만 가지고 있었다.


황룡족이 그 산을 차지하고 눌러 앉기 이전부터 요괴족들은 카넬리안 수정이 그 장소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었다.


다만 카넬리안 수정에게 주변의 기의 흐름을 끊어 주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황룡족들에 의해 밝혀지면서, 요괴들도 붉은 산 근처에서 황룡족 몰래 채취를 시작해서 미르덴 열매나 여의주를 보관해 놓는 창고 주위에 설치해 창고의 위치를 감추는 데에 사용하고 있었다.


감옥에 있는 투카르스가 이 카넬리안 수정을 가지고 있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다름 아닌 즈메이의 협조 때문이었다. 투카르스가 용기에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즈메이는 사실 황룡족의 한 명이었다.


투카르스와 함께 요계왕 드마케르의 암살을 위해 움직인 수하 일곱. 그중에 한 명이 바로 즈메이였다.


즈메이는 당시 성인이 갓 된 황룡으로써 전투력은 다른 황룡족들에게 비해 별 볼일 없었지만 그는 투카르스를 어렸을 적부터 존경하고 따랐다.


그래서 투카르스가 자살 특공대가 되어 드마케르를 암살하러 붉은 산을 나설 때도, 본인이 조르고 졸라서 그리고 자신도 같이 명예스롭게 죽을 수 있다고 침을 튀기며 우겨서 간신히 무리에 합류 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즈메이는 경험과 의지가 부족한 상태였다. 암살 작전이 들통나서 수없이 많은 요괴족들에게 둘러 싸였을 때 그는 공포를 느꼈다. 한 번 시작된 공포는 주위의 다른 황룡족 전사들이 하나 둘씩 쓰러져 갈때마다 한층 더 강하게 다가왔다.


결국 그와 투카르스만 남게 되었을때 그는 죽음을 택하지 못하고 항복을 택했다. 마침 거북이족 요괴들이 투카르스가 수감될 감옥에 잡일을 할 자가 필요하다고 간언을 했고, 요계왕은 즈메이의 아킬레스건을 잘라 버려 절름발이로 만든 후 감옥과 부엌의 허드렛 일을 시켰다.


그 이후 즈메이는 철저하게 요괴들에게 복종을 했다. 몸과 마음을 다 바쳐서. 미르덴 열매를 하나 훔쳐 먹고 아킬레스건을 복구한 후 도망을 갈수도 있었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


도망을 가다가 어차피 죽을 확률이 훨씬 더 컸다. 그냥 여기에서 종 노릇을 하면서 생명을 연장하는게 자신한테도 그리고 자신이 어렸을 때 존경했던 투카르스의 편의를 봐주는데도 도움이 더 된다고 생각했다.


물론 탄로 나지 않게 투카르스에게는 일부로 사무적으로 차갑게 대했다. 하지만 주위에 아무도 없을 때는 최대한 투카르스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노력했다.


얼마전 투카르스가 마침내 즈메이에게 용기의 탈출 작전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용기에게 말한 것과는 다르게 아주 상세하게. 그리고 즈메이에게 협조를 부탁했다.


즈메이는 그냥 아무 것도 안하고 있으면 좀 더 살 수 있는데 왜 굳이 그런 위험한 일을 하냐고 투카르스에게 처음으로 화를 내었다. 하지만 그는 투카르스의 부탁을 거절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거북이들의 발자국이 더욱 가까와졌다.


투카르스는 심호흡을 크게 한 번 하고 용기에게 전음을 보내 작별 인사를 했다. 용기가 다시 전음을 보내 ‘그게 도대체 무슨 말이냐고’ 계속 물어 보았지만,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제 모든 것을 끝낼 시간이, 그리고 용기의 탈출이 시작될 시간이 되었다.


“그래. 즈메이의 말에 의하면 드디어 협조를 하겠다고?”


시시가가 클클 거리며 감옥으로 들어왔다. 물론 뒤에는 그를 항상 따라 다니는 루살카가 서있었다.


“응. 나 이제 여기서 나가고 싶어졌어. 원하는 대로 모든 협조 할께.”


투카르스는 시시가의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고개를 들며 말했다.


“진작에 그럴것이지. 너무 오래 걸렸어 투카르스. 역시 시간이 약이야 그렇지?”


투카르스는 눈이 보이지 않기에, 시시가가 마지막 말을 자신에게 한 말인지 약간 헷갈렸으나 시시가가 고개를 루살카에게 돌렸다는 것을 감지하고는 자신에게 한 말이 아닐 것이라고 짐작하면서 굳이 대답을 하지는 않았다. 그대신 자신이 해야할 그리고 해내야만 하는 일에 집중했다.


“어이! 둘다 여기 가까이 와바. 알다시피 내 몸이 불편해서 말야. 나 좀 벽에 똑바로 기대게 도와줘. 그래야 내가 말할 때 편해지니까.”


루살카와 시시가가 귀찮다는 듯이 코방귀를 끼며 다가왔다. 그리고 그들이 투카르스의 어깨를 잡았을때, 시시가가 뭔가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


“아니! 이게 뭐야?”


그는 투카르스의 등 뒤에서 카넬리안 수정을 집어 들었다. 루살카도 눈을 커다랗게 뜨며 ‘아니! 그게 어떻게 여기에 있지?’ 라며 놀라더니 카넬리안 수정을 잠시 뚫어지게 쳐다 보았다.


그때였다. 그들이 눈과 정신이 카넬리안 수정에 집중 되었을 때. 갑자기 투카르스의 몸이 빨갛게 달아 올랐다.


동귀어진(同歸於盡)의 수 였다. 동귀어진은 몸속의 모든 내력을 사용해 신체 내부에서 기 폭발을 일으켜 몸의 모든 부분, 즉, 피, 살, 뼈가 사방으로 튀면서 주위에 모든 것을 초토화 시키는 그러나 시전자도 같이 죽음에 이르는 무공이었다.


루살카와 시시가도 투카르스의 기의 변화를 감지하고 투카르스를 다시 내려다 보았다. 투카르스가 왜 빨갛게 달아 오르는지는 그들은 알지 못했으나, 그의 몸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길한 기의 변화들, 그리고 투카르스의 입에 걸려있는 저 사악한 미소를 보아 본능적으로 피해야 한다고 느꼈다.


“너...너...뭐하는 짓이냐?!”


시시가가 뒷걸음 치며 떨면서 말했다.


“너 이새끼들. 그동안 나랑 내 친구를 너무 괴롭혔어. 죽음으로 죄값을 치루도록.”


투카르스가 차갑게 말했다.


“안돼...”


루살카와 시시가는 몸을 돌려 도망치려고 했다.


그때 투카르스의 몸에서 눈부시게 새하얀 빛이 새어져 나오더니 그 빛이 감옥안의 모든 공간을 삼켜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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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반드시 살아 돌아가야 한다 (6) 21.09.26 427 16 18쪽
23 반드시 살아 돌아가야 한다 (5) 21.09.26 430 16 13쪽
22 반드시 살아 돌아가야 한다 (4) 21.09.25 437 16 15쪽
21 반드시 살아 돌아가야 한다 (3) 21.09.25 442 15 17쪽
20 반드시 살아 돌아가야 한다 (2) 21.09.24 467 14 19쪽
19 반드시 살아 돌아가야 한다 (1) +1 21.09.23 481 15 16쪽
18 또 다른 운명을 향하여 (3) 21.09.22 497 15 21쪽
17 또 다른 운명을 향하여 (2) +2 21.09.21 483 15 12쪽
16 또 다른 운명을 향하여 (1) 21.09.21 495 16 14쪽
» 황룡의 무공 (6) +2 21.09.20 493 15 14쪽
14 황룡의 무공 (5) 21.09.20 516 15 15쪽
13 황룡의 무공 (4) +2 21.09.19 546 16 17쪽
12 황룡의 무공 (3) 21.09.19 538 15 18쪽
11 황룡의 무공 (2) 21.09.18 559 16 17쪽
10 황룡의 무공 (1) +2 21.09.17 609 17 15쪽
9 희망을 찾아가기 위한 준비 과정 (3) 21.09.16 587 17 10쪽
8 희망을 찾아가기 위한 준비 과정 (2) 21.09.16 635 17 20쪽
7 희망을 찾아가기 위한 준비 과정 (1) +2 21.09.15 670 16 12쪽
6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5) 21.09.14 678 18 17쪽
5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4) 21.09.14 794 19 23쪽
4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3) 21.09.13 926 22 19쪽
3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2) 21.09.12 1,066 22 14쪽
2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1) +2 21.09.11 1,670 23 20쪽
1 프롤로그 +1 21.09.11 1,984 26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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