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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뇌검 님의 서재입니다.

신의 수정: 요계의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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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마뇌검
작품등록일 :
2021.05.29 21:07
최근연재일 :
2022.04.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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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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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또 다른 운명을 향하여 (1)

DUMMY

원래 이름이 없던 나에게 야쿱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사람은 라오스라는 나의 친구였다. 그가 나의 이름을 지어준 인연으로 우린 절친한 친구 사이가 되었지만, 안타깝게도 라오스는 물고기를 잡으로 바다로 나갔다가 갑작스레 덥쳐온 태풍에 휩쓸려 죽고 말았다.


-야쿱의 회상록 중에서 -



*****



천연화. 그녀는 중국 상하이에서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고위급 국무원인 아버지와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 대표 출신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아버지는 매우 강직한 사람이었다. 불의를 보면 참지를 못했고, 항상 옳고 정직하게 일을 처리하려고 노력하는 훌륭한 공무원이었다.


하지만 하필이면 그가 종사하는 분야가 부정부패의 규모가 가장 큰 분야 중에 하나인 보건의료,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제약 업계였다.


전세계의 유명한 제약 회사들이 노동력이 싼 중국에서 제조 공장을 짓기를 원했고, 자기네들의 약품을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거대한 중국 시장에 팔기를 원했다.


그 과정에서 정부의 허가를 따내기 위한 제약 업체들간의 총소리 없는 돈의 전쟁. 그리고 그것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자신의 주머니를 챙기는 정부 관료들의 부정부패. 그 거대한 중국 제약 시장을 먹기 위해서는 누가 먼저 얼마나 더 많이 정부 관료들의 주머니를 채워주느냐가 관건이었다.


뇌물은 말할 것도 없고, 리베이트와 커미션은 마치 당연 하다는 듯이 아예 관련 부처에서 공문서로 요구 해왔고, 제약 회사 영업부 직원들은 회사로 출근하는 날이 거의없이 정부 관료 집으로 출근해 그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위해 몸을 바쳐 헌신했다.


연화의 아버지는 이러한 부정부패를 뿌리뽑고 싶어했다.


남들도 다 받는 뇌물을 나만 안 받으면 나만 손해라고 생각하는 이런 썩어 빠진 정신을 가지고 있는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다른 국무원들 그리고 제약 회사와 관련된 다른 정부 부처들의 정부 관료들을 전부 척결해서 깨끗한 정부를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혼자만의 힘으로 거대한 부패 세력을 상대하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였을까? 연화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결혼 기념일에 연화를 식모와 함께 집에 두고 외식을 하러 나갔다가 교통 사고를 위장한 암살을 당해 버리고 만다.


물론 공식 수사의 발표는 단순 교통 사고였고 어린 연화는 그말을 곧이곧대로 믿었다.


불과 여섯 살의 나이에 부모를 잃은 연화는 친할머니에게 맡겨졌다.


친할머니는 어려서부터 가난한 생활에 익숙했다. 그렇기에 연화의 아버지가 매달 적지 않은 용돈을 보내 주었지만, 그 돈에 기대지 않고 중국 샨시성에 있는 화산(華山) 근처에서 조그마한 구멍가게를 운영하며 큰 불만없이 검소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연화는 부모를 잃은 아픔을 딛고 씩씩하게 새로운 환경에 적응했고 주변의 친구들과 중국의 그 유명한 오악(五岳) 중 서악(西岳)이라 불리우는 화산을 타며 하루 하루를 즐겁게 보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녀의 불행은 부모를 나쁜 놈들에게 잃은 것만으로는 부족했을까? 그녀의 친할머니는 연화가 아홉 살이 되던 해에 산에 약초를 캐러 갔다가 발을 헛딛어 추락사 하고 만다.


혼자 살아 가기에 아직 어린 연화 앞에 나타난 사람은 다름 아닌 그녀의 외할아버지였다.


외할어버지는 중국 베이징의 외곽에 살고 있었는데, 몇 대째 전해져 내려오는 대장간을 운영하던 솜씨있는 대장장이였다.


물론 현대 사회에서 대장간이 더이상 먹고 살기에 충분한 수입을 가져다 주지는 못했고, 대를 이을 아들을 보지도 못했기에, 그는 대장간의 전통을 버리고 이화원의 쿤밍호수 근처에서 조그마한 철물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겨울이 되면 얼어붙는 쿤밍호수에 스케이트를 타러 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스케이트를 대여 해주는 업체들이 스케이트들의 날을 갈아 달라는 또는 수리해 달라는 부탁을 많이 해오기 때문에, 먹고사는 데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연화의 어머니도 어렸을 적부터 쿤밍호수에서 겨울에 스케이트를 타다가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된 경우였다.


다만 연화의 어머니는 단 한번도 국제 대회에 출전할 기회가 없었다.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었다. 사실 그녀의 실력은 그녀의 연습을 지켜본 관계자에 따르면 전세계가 깜짝 놀라만한 엄청난 실력이었다고 한다. 다만 중국 체육계도 썩어 있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국제 대회에 출전을 할려면 협회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바쳐야 했었는데, 연화의 어머니는 그런 짓을 하고 싶지도 않았고 그런 뇌물을 바칠 돈도 집에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국가 대표치고는 어린 나이에 피겨 스케이팅을 그만두었고 그 세계를 떠났다.


연화의 어머니는 연화를 데리고 절대 겨울에 자신의 아버지를 방문하지 않았다. 쿤밍호수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녀의 아픈 과거를 떠오르게 만들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녀는 절대 연화가 스케이트를 타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 썩어있는 세상에서 그녀의 소중한 딸이 상처입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한 마음을 잘 알고 있는 연화의 외할아버지였기에 연화의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도 자기가 먼저 연화를 맡겠다는 말을 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연화의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는, 그녀가 친할머니 집으로 보내진 것이었는데, 그 친할머니가 돌아가시게 되자, 연화의 친척이 이제는 그 밖에 남아 있지 않아서 도리가 없었다.


연화의 할아버지는 연화가 겨울에 쿤밍호수에서 난생 처음 스케이트를 타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날개 달린 천사가 얼음 위에서 춤을 추듯이 너무 자연스럽게 스케이트 타는 보습을 보고는 스스로를 위안했다.


연화는 자신이 아니었어도 언젠가는 스케이트를 타게 될 운명이었다고. 그리고 그녀의 엄마가 이루지 못했던 일을 연화는 해낼 수 있으리라고.


하지만 그는 연화가 피겨 스케이트로 국가 대표 마크를 다는 모습을 보지는 못하고 세상을 뜨고 만다. 당시 연화의 나이 17살로 고등학교 졸업을 얼마 앞둔 시점이었다.


물론 그동안 연화는 베이징에서 개최하는 각종 주니어 피겨 스케이팅 대회에서 우승을 놓친 적인 없었다.


하지만 국가 대표를 선발하는 심사에서 그녀는 번번히 탈락하고 말았다. 처음에는 운이 좋지 않았을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뇌물. 그게 없이는 국가 대표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었다. 아직 어른들의 세상을 잘 몰랐던 그녀에게는 그 사실이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다.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몇 개의 아르바이트를 통해 간신히 생계를 유지해 나가는 그녀에게는 그들이 원하는 뇌물이라는 금액의 숫자가 도대체 한 인간이 평생을 일만 하며 살아도 벌 수 있는 금액인지 조차도 의심스러웠다.


게다가 더 충격적인건 들은 바로는 그녀의 어머니를 그토록 싫어하던 신디라는 여자가 현재 협회 회장으로 있다는 사실이었다.


신디는 현역 시절 실력으로는 연화의 어머니를 이길 수가 없자 중앙위원회의 고위급 공산단 위원으로 있던 아버지의 힘을 빌려 연화의 어머니를 국제 대회에 출전 시킬 수 없게 만든 장본인 중에 하나였다.


그러한 상황에서 연화가 실력만으로는 피겨 스케이팅 국가 대표가 될 수 없는게 당연했지만, 누가 그러던가. 상대하는 적이 같다면 동지가 될 수 있다고.


신디에게는 협회 당파 싸움으로 항상 서로 으르렁 거리는 링링이라는 적수가 있었다.


물론 링링도 연화의 어머니와 친했던 사이는 아니었으나, 링링은 신디의 입장을 곤란하게 할 참으로 연화의 실력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펼쳐가며 연화가 국가 대표가 되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부당한 일인지 협회에 설명을 하였고, 그로인해 연화는 18세의 나이에 드디어 어머니가 달았던 피겨 스케이팅 국가 대표 마크를 가슴에 달게 되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링링은 어차피 연화의 미래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었고, 신디는 더욱 연화를 괴롭혀 왔으니 연화가 국제 대회에 출전할 일은 당연히 없었다.


그렇게 연화는 그냥 피겨 스케이팅 국가 대표팀의 뒷치닥 거리나 도와주는 ‘국가 대표 심부름꾼’ 신세가 되고 말았다.


스으으으싱. 슈우으으싱.


얼음을 날카롭게 가르는 소리가 울려 펴지고 있었다. 중간 중간에는 얼음을 무엇으로 으깨버리는 듯한 뿌우우욱 하는 소리도 겹쳐 울리고 있었다.


소리의 근원지를 눈으로 보지 않고 소리만 듣고 있노라면 약간 소름이 돋기도 했다. 마치 쇠판을 날카롭게 긁을 때 들리는 소름이 끼치는 소리처럼. 하지만, 정작 이 소리를 만들어 내고 있는 사람은 세상 그 무엇 보다도 아름다운 몸짓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었다.


화장기 없는 갸녀린 얼굴로, 긴 검은색의 생머리는 뒤로 묶고, 상체에는 아직 겨울은 멀었건만 아이스 링크에서 뿜어져 나오는 한기를 막기 위해 입은 듯한 새하얀 색깔의 얇은 겨울 점퍼을 걸치고, 다리에는 얇은 다리와 각선미를 자랑이라도 하고 싶은 듯 꽉 끼여 보이는 검은색의 레깅스을 입고, 발에는 낡아 보이는 듯한 하얀색의 스케이트를 신고 있는 그 소리의 주인공은 연화였다.


연화는 땀을 흘려가며 스케이트를 타고 있었다. 텅 빈 아이스 링크. 아무런 사람의 목소리도, 음악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오직 연화의 스케이팅으로 인한 얼음을 긁는 소리만 그 큰 공간에 메아리처럼 울려 퍼지고 있었다.


슈우우우웅 샥.


그녀는 마지막으로 악셀 점프를 멋지게 마치고는 펜스쪽에 세워둔 물병을 집어 마시며 오전 7:29을 가르키고 있는 손목 시계를 쳐다봤다.


수많은 사람들이 아직 이불속에서 일요일이라는 느긋함을 즐기고 있을 이 아침에 연화가 땀을 흘리고 있는 곳은 다름 아닌 피겨 스케이팅 국가 대표팀이 연습을 하는 아이스 링크였다.


연화는 매주 일요일마다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이곳에서 혼자 연습을 했다.


평일에는 오전 8시부터 시작되는 합동 훈련 프로그램 및 싱글 종목과 페어 종목의 선수들이 개인 프로그램 훈련으로 저녁 10시에 문을 닫을 때까지 하루종일 비어 있을 틈이 없는 훈련장 이었다.


하지만 일요일 오전 만큼은 이곳도 한가했다. 선수들의 충분한 휴식을 고려해서인지 아니면 일요일 오전부터 나와서 근무 해야되는 관리인을 고려해서인지는 몰라도 일요일은 오전 11시부터 개방을 허락하고 있었다.


다만 연화에게 만큼은 규정이 약간 달랐다. 이곳을 관리하는 사람은 리웨이라는 할아버지였는데, 놀랍게도 연화의 어머니가 국가 대표였을 당시부터 이곳을 관리하던 사람이었다.


그래서 연화 어머니의 서러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고, 연화가 그녀의 딸이라는 사실과 연화도 마찬가지로 국제 대회에 나갈 수 없다는 사실에 누구보다 더 분노하며 연화를 감싸주었던 마음씨 착한 할아버지였다.


그래서 리웨이 할아버지는 그가 할 수 있는 권한을 발휘했다.


원래는 매일 밤 10시에 빙포차를 이끌고 하루종일 선수들의 스케이트 날에 만신창이가 된 아이스링크의 표면을 매끄럽게 해주는 작업을 해야 하지만, 그는 연화를 위해 일부러 일요일 오전에 한 번 더 빙포 작업을 하기로 했다.


연화가 일요일 오전 8:30분부터 시작하는 그녀의 아르바이트를 위해 오전 8시쯤에 훈련을 마치면 그때 빙포차를 이끌고 나타나 빙포 작업을 하고 상처 하나 없이 깨끗해진 아이스 링크는 11시쯤 그날의 새로운 훈련 손님들을 맞이 한다.


어차피 일요일 오전 11시 이후에 등장하는 이들은 그 깨끗한 아이스 링크가 토요일 밤에 준비된 것인지 아니면 일요일 오전에 준비된 것인지 알리가 없었고 관심도 없을 터였다.


대회에 출전도 못하는 국가 대표 선수인 연화였지만 리웨이 할아버지는 연화에게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여러번 하며 그녀의 용기를 붇돋아 주었다. 연화도 그의 생각에 동의했고 언젠가는 기회가 오리라 생각하며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물론 연화를 개인 지도를 해주는 코치는 없었다. 돈이 많은 선수처럼 개인 코치를 고용할 형편도 되지 않았고, 대표팀에 임명된 다른 코치들은 대회에 나가게 되는 선수들의 프로그램을 짜주고 연습 시키는 데에도 시간이 모자랐다.


하지만 모든 싱글 피켜 스케이팅 프로그램은 선정되는 음악과 동작의 순서만 다를 뿐 항상 국제 협회가 지정하는 몇 가지 패턴의 동작을 해야되므로, 그 동작들만 완벽하게 연습을 해 놓으면 자신에게 어떤 기회가 주어졌을 때 멋지게 해내 자신의 존재를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연화는 매번 각오를 다졌다.


“어!...저게 뭐야?”


연화는 갑자기 아이스 링크 중앙의 바닥에서 발하고 있는 파란색의 빛을 쳐다보며 놀랐다.


“누가 갈라쇼를 준비하나?”


그녀는 천장을 쳐다보며 말했다.


가끔 갈라쇼에 나간다며 클럽 같이 현란한 조명을 천장에서 쏟아내면서 스케이팅을 타는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드물지만 있긴 있었다. 그렇지만 그녀의 눈은 천장에서 나오는 파란색의 조명 빛을 찾을 수가 없었다.


파란색의 빛은 점점 커지더니 이젠 조그마한 아치를 그려내고 있었다. 연화는 이게 무슨 특수 효과인가 하고 궁금해 하며 마시던 물병을 내려놓고 그 파란색 빛을 향해 가볍게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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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반드시 살아 돌아가야 한다 (6) 21.09.26 427 16 18쪽
23 반드시 살아 돌아가야 한다 (5) 21.09.26 430 16 13쪽
22 반드시 살아 돌아가야 한다 (4) 21.09.25 437 16 15쪽
21 반드시 살아 돌아가야 한다 (3) 21.09.25 442 15 17쪽
20 반드시 살아 돌아가야 한다 (2) 21.09.24 467 14 19쪽
19 반드시 살아 돌아가야 한다 (1) +1 21.09.23 480 15 16쪽
18 또 다른 운명을 향하여 (3) 21.09.22 497 15 21쪽
17 또 다른 운명을 향하여 (2) +2 21.09.21 482 15 12쪽
» 또 다른 운명을 향하여 (1) 21.09.21 495 16 14쪽
15 황룡의 무공 (6) +2 21.09.20 492 15 14쪽
14 황룡의 무공 (5) 21.09.20 516 15 15쪽
13 황룡의 무공 (4) +2 21.09.19 545 16 17쪽
12 황룡의 무공 (3) 21.09.19 538 15 18쪽
11 황룡의 무공 (2) 21.09.18 559 16 17쪽
10 황룡의 무공 (1) +2 21.09.17 609 17 15쪽
9 희망을 찾아가기 위한 준비 과정 (3) 21.09.16 586 17 10쪽
8 희망을 찾아가기 위한 준비 과정 (2) 21.09.16 635 17 20쪽
7 희망을 찾아가기 위한 준비 과정 (1) +2 21.09.15 670 16 12쪽
6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5) 21.09.14 677 18 17쪽
5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4) 21.09.14 794 19 23쪽
4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3) 21.09.13 926 22 19쪽
3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2) 21.09.12 1,066 22 14쪽
2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1) +2 21.09.11 1,670 23 20쪽
1 프롤로그 +1 21.09.11 1,984 26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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