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도철 님의 서재입니다.

정의구현에 환장했습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도철
작품등록일 :
2021.02.22 16:47
최근연재일 :
2021.05.21 12:00
연재수 :
76 회
조회수 :
6,671
추천수 :
4
글자수 :
409,945

작성
21.04.20 12:00
조회
62
추천
0
글자
13쪽

53화

DUMMY

#


해가 중천에 뜨고 시간은 어느덧 정오를 알린다. 수민은 그녀의 손을 잡고 에메랄드 빛 해안가를 걸었다.


무거운 마음을 풀기 위한 산책. 그러나 의도와는 다른 어색한 분위기에 놀랍게도 수민이 먼저 말을 꺼냈다.


”우리 언제까지 서로 수민씨, 정후씨 할 수는 없잖아? 내외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앞으로 나를 부를 때는 보다 친근한 무언가로 불러줬으면 좋겠어!“


”예를 들자면?“

어디 들어나 보자는 듯 그녀는 팔짱을 낀 채 귀를 기울였다.


”자기? 여보? 오빠?“

조금은 닭살 돋는 호칭이지만 연인이라면 자연스러운 것.


”이제 내꺼잖아, 그러니까 남들과 같은 이름으로 부르고 싶지 않아. 왜냐하면 너는 그 누구보다 내게 특별한 사람이니까.“

진심 가득 부딪쳐오는 수민의 고백에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몸 둘 바를 몰랐다.


”어··· 그게 그러니까, 에에엑?!“

당황해서 말을 잇지 못하는 그녀에게 수민은 이참에 쐐기를 박겠다는 듯 들이대었다.


”내가 먼저 불러볼게. 자기?“

평소와는 매우 다른 수민의 적극적 태도에 그녀는 당황했지만, 그것도 잠시 노력하는 그의 모습에 가슴이 뜨거워졌다.


흠흠


”정말··· 감자기 무슨 일인가 몰라. 나보다 나이도 어리면서.“


”···여보?“

스스로 말하고도 부끄러워 움츠려드는 그녀의 모습에 수민은 참을 수 없다는 듯 격하게 그녀의 입에 입을 맞추었다.



처음이 어렵지 한번 말하기 시작하자 그다음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가는 것처럼 그들은 순수하고 정열적인 사랑을 꽃피웠다.


#


”수우우우우민아~!“


와다다다다다


흙먼지를 날리며 수민을 향해 질주하는 신원미상의 무언가. 흙먼지를 뚫고 나온 그것은 여우 귀.


‘응? 여우 귀?

얼굴에 먼지를 뒤집어쓰고 해맑게 웃으며 다가오는 것은 구미호(九尾狐) 지은.


’음··· 언제봐도 귀엽단 말이지, 저 솜털 같은 꼬리는.‘

작고 아담한 몸집에 한복을 입은 그녀의 귀여움은 여느 강아지 못지 않았다.


헥헥헥···


멀리서부터 전력으로 질주한 그녀는 가쁜 숨을 내쉬며 수민의 품에 안겼다.


헤헤헤


”또 만났네?“

아이같이 맑고 초롱초롱한 눈빛. 얼굴에는 채 여물지 않은 젖살이 가득한 그녀는 수민에게 볼을 비볐다.


부비부비


뭐랄까··· 강아지를 키우는 느낌이 가장 비슷할 것 같다.


”나! 들었어!!“

앞뒤를 다 자르고 얘기하는 그녀를 바라보며, 아수스와 티격태격 하는 데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뭘 들었는데?“

제자리에서 토끼처럼 깡충 깡충 뛰어다니며 손을 도리도리 흔드는 그녀가 원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내가 꼭! 필요하다며? 도움이 필요한 수민에게 등★ 장한 거지!“

순수한 바보처럼 웃음 짓는 그녀는 한 손으로 눈가를 향해 드라마의 마법소녀 마냥 옆으로 브이를 하였다.


”지은아.“

”웅!“

”내가 네게 어떤 도움을 요청했는지 알려줄 수 있겠니?“

흥분한 토끼처럼 팔딱 팔딱 뛰어다니는 그녀를 진정시키며 수민은 차분하게 설명을 요구했다.


”그치만, 아리스 언니가 말했는걸?“

”무엇을?“

”수민에게는 내가 필요하대!“

”···??!“


’답답하다··· 아이와 대화하는게 이런 느낌일까.‘


”수민이가 아리스 언니에게 부탁한 걸 해결하려면 내가 필요하단말씀!“

처음부터 이렇게 말했으면 될 것을, 한참을 빙빙 돌려 설명한 그녀. 그때 수민의 눈에 무심코 살랑이는 아홉 개의 통통한 꼬리가 들어왔다.


’뽑고 싶다!‘


뽀옥!


충동적으로 그녀의 꼬리를 뽑아버리고 말았다.


잉?


”내 꼬리··· 또 뽑혀써?“

고개를 돌려 자신의 꼬리를 세어보고 다시 수민의 손에 들려서 꿈틀대는 꼬리를 쳐다본다.


”하나,둘,삼,넷··· 여덟??“

”한 개가 어디가써···?“

수민과 시선이 마주치고, 수민의 손에서는 그것이 선명하게 꼼지락거리는 중이었다.


”···“

”···“


삐질


땀을 흘리기 시작한 수민의 등은 수영장에라도 다녀온 것처럼 흥건히 젖어있었다.


”그렇구나··· 뽑혔구나···.“

백옥같은 그녀의 얼굴이 금방이라도 터질 듯 새빨갛게 달아오르며 머리에서는 실제로 주전자처럼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피이이이이


”내 꼬리··· 돌려줘어어어!!“

지은은 꼬리를 되찾기 위해 빛살처럼 수민의 손을 향해 팔을 뻗었다.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그녀의 손길을 피한 수민.

팽팽한 긴장감이 맴도는 한편 수민은 움켜쥔 꼬리에서 손을 떼지 못했다.


’너무 몰캉몰캉하잖아···.‘

손을 뗄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인 촉감에 수민은 꼬릴 쥐었다 펴기를 반복하며 흐뭇하게 미소지었다.


’천국인가 이곳은‘

수민이 이상야릇한 마성의 촉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이 지은의 반응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으응···

아앗

흐아아아앙···


구미호로서의 무너진 자존심 때문일까 홍시처럼 붉어진 얼굴은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고 귀가 연신 쫑긋거리며 몸을 파르르 떨었다.


”너무해··· 수민이 나빠!“

꼬리를 되찾으려 방방 뛰어다녔지만 결국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은 그녀는 앙증맞은 손을 동그랗게 움켜쥐고 땅을 치며 울었다. 그녀의 흐느낌에 장난이 너무 심했다 싶은 수민은 꼬리를 건내주었지만 이미 상황은 어른이 아이를 괴롭힌 모양새.


”꼬리는··· 예민하단 말야 여러모로···.“

주저앉아 돌려받은 꼬리를 다시 넣으며 그녀는 수민을 매섭게 째려보았다.


”도와주려고 왔는데 수민이 나빠!“

차마 도와주지 않겠다는 말은 못 하는 그녀. 꼬리가 잘 붙었는지 확인하고는 붉게 상기된 얼굴을 뒤로하며 구름을 밟고는 멀리 달아났다.


”······“

’사과해야겠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눈치를 보아 한 번 더 만져볼 생각을 하는, 그야말로 인간쓰레기의 표본 정수민이었다.


#


한바탕 길었던 소란이 끝나고 수민은 진철의 집으로 향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술에 취해 담배를 입에 꼬나물고 정령에게 담배빵을 지지고 있는 진철.


”애먼 정령은 무슨 죄냐 철아.“

수민의 질책이 먹힌 것일까 진철은 수민을 힐끔 쳐다보고는 정령을 역소환 시켰다.


”애먼 정령이라니, 이놈들은 이렇게 삼 일에 한 번씩은 패줘야 사람을 알아보는 쓰레기들이야. 계약하기 전까진 사람을 죽이고 다니던 살인마 새끼들이지. 귀여운 겉모습에 속지 마. 언제 어떻게 네 뚝배기를 앗아갈지 몰라.“

진철은 정령에 대한 신박한 사실을 알려주며 이놈들이 얼마나 개같은 놈들인지를 침을 튀기며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자면 정령이나 악마나 사실 별반 차이 없다는 것. 과연 정의로운 연옥인이다.


”그래서, 오늘은 또 무슨 일로 찾아온 거야?“

”누가 보면 내가 필요할 때만 찾아오는 줄 알겠다?“

서로 한 대씩 주고받은 상황, 진철은 피식 웃으며 손으로 담배를 툭 툭 털었다.


”알겠으니까 앉아서 얘기하자.“

그의 눈길이 닿은 곳에서 순식간에 흙으로 된 의자가 만들어졌다.


”확실히, 정령이 편하긴 하네. 매력적이야 그 친구들.“

부러운 티를 내는 수민에게 그는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을 지었다.


”네 등에 매달린 창을 두고도 그런 소리가 나와? 그거, 우리 같은 풋내기가 아니라 검성 할아범 같은 초월자가 자신의 영혼을 벼려 탄생한 무구야. 아직 네가 미숙해서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거지.“


”그리고 네 몸에서도 생명의 향이 짙게 나는 걸 보면 정령과 인연이 없지는 않은 것 같네, 정령도 한번 생각해봐, 존나게 패서 길들여 놓으면 쓸만하니까.“

갑작스런 진철의 팩트 폭행에 수민은 몸을 휘청였다.


”아무튼, 중요한 건 그게 아니고 너 혹시 지은씨랑 친해?“

조급한 듯 다리를 덜덜 떨며 묻는 수민을 지켜보던 진철은 위스키를 홀짝이며 대답했다.


”너··· 사고 쳤니? 솔직하게 말하면 형이 도와줄 수도 있지.“

재미있는 사건의 냄새를 맡은 진철이 놀리듯 장난스레 말하자 수민은 심각한 표정으로 아까의 일을 털어놓았다.


”그렇게 된 거야···.“

고개를 푹 숙인 수민과 그걸 바라보며 미친 듯이 웃는 진철.


크크크큭


책상을 부서져라 두들기며 광소를 보이는 진철은 수민의 심각한 표정을 보자 헛기침을 하며 들뜬 마음을 가라앉쳤다.


”꼬리라··· 꼬리. 여우에게 꼬리란?“

”정답. 성.감.대 입니다!“


브라보, 파이팅! 등을 외치며 깝축대는 진철을 향해 술병을 집어 던지는 수민. 하지만 얄밉게도 고개를 꺾어 피하며 혀를 내미는 그의 모습에 수민의 이마에 혈관이 삐죽 튀어나왔다.


”그나저나 너도 참 대단하다. 어떻게 꼬리를 뽑아낼 생각을 했어?“


”솔직히, 너구리같이 오동통통한 귀여운 꼬리가 있는데 어떻게 안 만지고 배기겠어. 생각해보면 이건 자연스러운 거지.“

자연스럽게 스스로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수민을 진철은 어처구니 없다는 듯 경멸하는 눈빛을 보였다.


”아, 그러시구나 그러면 문제없네. 나는 필요 없는 걸로 하고···.“

뒤돌아 자리를 떠나려 하는 진철을 다급하게 붙잡으며 간절하게 부탁했다.


”진철아 나 너무 어색해. 도와줘.“


”그럼. 친구 좋다는 게 뭐겠어. 당연히 도와줘야지.“

진철은 수민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승자의 미소를 지었다. 작은 승리감을 맛본 그의 표정은 장난기가 가득하였다.


”자, 우선 지은이는 쉽게 토라지고, 쉽게 풀린단 말이지. 그렇다면 풀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뭐겠어? 바로 진심이 담긴 사과와 선물이다 그말이지.“


”아마 너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겠지. 아니 누가 그걸 몰라서 그러나. 그래서 선물을 내가 직접 골라주려고 하는거야.“

뭔가 사짜 느낌이 나면서도 나름대로 논리적인 그의 제안에 수민은 귀가 솔깃했다.


”우리 지은이는···.“

뚫어져라 진철의 입을 쳐다보는 수민.


”사실 지금쯤이면 그 일은 신경도 안 쓰고 해맑게 웃으며 놀고 있을걸?

백치미가 지은이 매력이거든.“

잠시, 시간이 정지한 듯 서늘한 침묵만이 남았다.


”사실 네가 당황한 모습을 좀 더 보고 싶었달까? 안녕!“

슬금슬금 수민의 눈치를 보던 진철은 바람의 정령을 밟으며 쏜살같이 자리를 이탈했다. 기가 차서 아무 말도 못 하던 수민은 허탈함을 안고 지은에게 사과하기로 결심하며 길을 나섰다.


#


”어디서 또 이렇게 다친 거야. 언니가 항상 조심하랬지?“

지은의 발자취를 쫓아간 곳에서는 한창 치료가 진행중이었다. 다리에서 피를 흘리는 여우를 허벅지에 기댄 채 상처를 치료하는 지은. 천방지축이던 이전의 모습과는 다르게 차분하고, 완숙한 분위기를 풍겼다.


수민은 그녀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조용히 서서 기다렸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그녀가 여우의 엉덩이를 토닥이며 놓아주자 비로소 수민은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뾰로통한 얼굴로 ’나 삐졌어요‘ 하는 모양새가 얼마나 귀엽던지 수민은 다시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아까 내가 한 행동에 대해서 사과하려 찾아왔어. 알고서 한 행동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장난이 너무 심했던 것 같아. 좋은 친구로 지내고 싶은데, 용서해줄 수 있을까?“

표정과는 별개로 진솔한 그의 사과에 지은은 쭈뼛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구, 사실 그렇게 화나지도 않았구, ··· 내가 멋대로 신난 것도 있었으니까 그렇게 미안해 하지말아요. 친구끼리.“

온몸을 베베 꼬며 뒤척이는 그녀에게 수민은 손을 내밀었고 그녀는 흔쾌히 잡으며 손을 흔들었다.


”이걸로 끝! 쿨-하게 가자구 우리!“

그렇게 일련의 해프닝이 끝나고 그녀는 다시 원래의 텐션을 찾았다.


”수민이 너가 원하는 게 정확히 어떤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리스 언니 말로는 강시는 호문클루스와는 다루는 방식이 조금 다른가봐!“


”그래서 나보고 수민이 너랑, 정후를 데리고 와달라고 해서 내가 와써!“

수민은 이제야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되었다.


”정후는 지금쯤이면 아마 연무장에 있을거야. 요즘 수련에 매진하고 있으니.“

벌써 해가 중천이 되어 날씨가 무더워지기 시작했다. 차갑던 겨울이 엊그제 같은데 초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정후를 찾으러 가는 길, 초월경에 도달함으로써 오히려 인간다워진 수민은 더위를 느낀 듯 가랑비에 젖든 조금씩 땀으로 범벅이 되어갔다.


’한서불침, 금강불괴를 지나 경지가 상승함에 따라 오히려 인간다워진다는 것이 조금은 아쉬운 면이 있네.‘


”수민아 더워?“

땀으로 몸을 적시는 수민이 안쓰러워 보인 듯, 그녀는 수민의 머리맡에 에어컨을 소환했다.


위이이잉


에어컨의 찬바람이 뜨거운 열기를 앗아갔다. 하지만 갑자기 에어컨이라니, 이게 무슨?


”주술도 트렌드라는게 있어서 말야. 언제까지 고리타분하게 옛것만 고집할 수는 없지! 난 트렌트세터라서 유행을 주도하거든. 시대에 맞게 주술도 모던해졌단 말씀!“


”아 참, 그렇다고 대마도사(大魔道師)가 원시적이다 그런건 아니구, 그냥 센스의 차이랄까?“

스스로의 대단함을 어필하며 양손은 허리춤에 대고 어깨를 으쓱하는 여우 소녀의 모습이란. 뒷말은 생략하겠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정의구현에 환장했습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월~금(5일) 12시에 찾아뵙겠습니다 21.02.23 69 0 -
76 76화 21.05.21 62 0 12쪽
75 75화 21.05.20 59 0 11쪽
74 74화 21.05.19 51 0 11쪽
73 73화 21.05.18 63 0 12쪽
72 72화 21.05.17 52 0 11쪽
71 71화 21.05.14 56 0 11쪽
70 70화 21.05.13 57 0 11쪽
69 69화 21.05.12 59 0 11쪽
68 68화 21.05.11 63 0 11쪽
67 67화 21.05.10 57 0 12쪽
66 66화 21.05.07 74 0 12쪽
65 65화 21.05.06 65 0 12쪽
64 64화 21.05.05 63 0 12쪽
63 63화 21.05.04 63 0 11쪽
62 62화 21.05.03 66 0 13쪽
61 61화 21.04.30 75 0 13쪽
60 60화 21.04.29 65 0 12쪽
59 59화 21.04.28 63 0 12쪽
58 58화 21.04.27 80 0 13쪽
57 57화 21.04.26 67 0 10쪽
56 56화 21.04.23 66 0 12쪽
55 55화 21.04.22 67 0 13쪽
54 54화 21.04.21 62 0 11쪽
» 53화 21.04.20 63 0 13쪽
52 52화 21.04.19 64 0 8쪽
51 51화 21.04.16 70 0 12쪽
50 50화 21.04.15 75 0 12쪽
49 49화 21.04.14 114 0 13쪽
48 48화 21.04.13 98 0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