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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철 님의 서재입니다.

정의구현에 환장했습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도철
작품등록일 :
2021.02.22 16:47
최근연재일 :
2021.05.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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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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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DUMMY

프롤로그



천살성(天殺星)

삼십육천강성 중 제 일좌

죽음의 기운을 물씬 풍기는 밤하늘의 성좌는 한 사내에게 향했다.


죽음을 몰고 다니는 삶. 평생을 피를 뒤집어 쓰며 살아가게 될 영겁의 저주와도 같은 힘은 살인 그 자체에 쾌감을 부여한다.

그리고 그 힘은 한 사내에게 전해졌다.


#


끄아아아아악


찢어질 듯 한 비명소리.

한 남자가 달빛 아래 상처의 쓰라린 고통에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남자의 왼쪽 팔은 짐승에게 물린 것처럼 거칠게 뜯어져 있었다. 상처를 지혈해 보지만 멈추지 않고 떨어지는 핏방울.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은 창백한 안색의 남자는 눈앞의 청년을 노려보았다.


검붉은 색의 로브 위 심연의 갑옷을 입은 사내. 갸름한 턱선과 선명한 이목구비, 군인이 생각나는 다부진 몸에 포마드 펌이 깔끔한 인상을 주는 그가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온몸에서 피를 흘리는 남자와 달리 땀 한 방울 흘리지 않는 사내는 한 손에는 누군가의 것으로 짐작되는 팔을, 다른 한 손에는 붉게 물든 창을 꼬나쥐고 있었다.



“짐승 같은 새끼. 네놈은 언젠가 버려질 거다! 네놈의 결말은 그 누구보다 비참할 것이다! 이 빌어먹을 사냥개 새끼.”

한 손은 상처를 움켜쥔 채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남자는 자신의 팔을 앗아간 사내를 향해 증오스럽게 외쳤다.


그런 남자의 발악이 귀엽다는 듯 사내는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배를 움켜쥐며 정말 오랜만에 재미있는 장난감을 본 것 마냥 흥분을 멈추지 못하는 사내.

얼굴엔 홍조가 가득했고 지금 이 상황이 너무나도 즐겁다는 듯 눈가에는 눈물이 고여있었다.

떨리는 목소리로 금방이라도 미쳐버릴 것 같이 사내는 남자를 향해 말했다.


“정의검주(正義劍主) 최준석, 나는 지금 너무 흥분됩니다. 너무 흥분돼서 미쳐버릴 것 같아요. 그렇지 않나요?

내 손으로 검주(劍主)를 죽일 기회가 생기다니. 너무 짜릿해 미쳐버리겠다고!!”


움켜쥔 팔에서 흘러내리는 피를 핥으며 곧 일어날 상황을 상상한 사내의 눈은 붉디 붉은 광기 그 자체였다.


“검주의 심장은 무슨 맛일까?”

사내가 한 걸음 다가가자, 남자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선다. 그렇게 연신 뒤로 물러나기 바쁜 남자의 뒤에는 막다른 천애의 절벽만이 남았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네?”

벼랑 끝. 달빛만이 고독하게 비추는 외진 절벽.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세상의 끝에서 외팔 남자의 심장은 절망의 갑옷을 입은 사내에 의해 강탈당했다.



#


사냥개.


인간만을 사냥하는 집단.

통칭 인간백정


메이저 클랜 마경(魔境)의 사냥개 견주(犬主) 정수민.

괴수를 죽이기보다 같은 인간을 죽여 온 지 여러 해. 마경의 칼로서 벼려진 살인의 스페셜리스트가 바로 그다.


“아아― 검주(劍主)의 심장은 너무···달콤하군···”

심장을 한 입 베어 문 수민의 모습은 맛있는 과일을 머금은 것 같이 황홀한 표정이었다.


벌컥


벌컥


수민은 심장에서 흘러나온 피로 목을 축이며 한층 더 강해진 듯한 자신을 느끼고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다. 그런 수민의 주위로 검은 로브를 입은 몇 명의 인영들이 다가와 시신을 물어뜯기 시작했다.


정말 한 끼 식사 거리에 불과하다는 듯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는 모습은 다른 의미로도 이들이 사냥개임을 짐작하게끔 하였다.


-삐리리리리리


갑작스레 울려 퍼지는 신호음. 수민은 인이어를 만지며 동작을 그만하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내 즐거운 일이라도 있는 듯 히죽이며 웃는 그의 모습은 그야말로 지옥의 악마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 지령이 내려왔다. 현 시간부로 우리는 용맥을 뒤흔든다. 세상에는 혼돈이 가득해지겠지. 사랑스러운 나의 아이들아 축배를 들어라.”

광기로 번들거리는 눈빛을 보이는 수민은 피를 볼 수 있다면 어디로든 가는 들개와 같았다.


#

2025.07.01.


불쾌한 어둠이 끈적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밤.

숲의 공기는 평소와 다르게 불안한 듯 떨고 있었다.


사박

사박


사방에 가득한 낙엽을 밟으며 지리산을 오르는 볼온한 짐승들. 칠흑 같은 어둠으로 몸을 감싸며 제각기 다른 무기들을 손에 쥐고는 그 존재감을 뽐낸다. 그 사악함에 숲은 비명을 지르고, 산의 정상에서 이들의 침공을 지켜보는 자들은 마른 침을 삼킨다.


자, 축제의 시작이다.

모두···

먹어치우자

수천의 짐승들이 지리산에 위치한 클랜 홍익(紅翼)을 침공했다. 그곳을 지키고 있는 것은 반도의 용맥을 수호하는 홍익과 그들의 클랜마스터 삼청(三淸). 지리산 끝자락에서 천기를 조율하는 삼 인의 초월자들이다.


밤하늘의 별들이 그 빛을 잃고, 달이 구름에 잠긴 순간.

인간의 탈을 쓴 짐승의 무리가 지리산을 휩쓸었다.


크아아악


“반드시 이곳을 사수해야 한다! 이곳은 인류 최후의 보루, 결코 칠악의 무리에게 넘겨주어서는 안된다.”

용맥을 지키는 삼청의 일인. 원시천존은 끝없이 산 정상을 향해 몰려드는 칠흑의 짐승들 따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용맹하게 맞선다.


푸른 기운이 천존의 신형 위로 모여 거대한 수룡의 형태를 이루고, 마침내 짐승들을 향해 꿈틀대며 돌진하는 수룡은 거대한 해일이 밀어닥치는 듯한 공포스런 모습을 보였다.


-콰과과과광


인세에 내린 대재앙. 천존의 주술 하나하나가 칠악의 무리를 향해 절대적인 위용을 뽐냈다. 제각기 다른 곳에서 지리산 천지를 수호하는 삼청. 한편, 천존이 칠악을 상대하는 사이 짐승들 사이로 은밀하게 누군가가 접근한다.


격렬한 전투 속에 발소리는 묻히고 온몸에서 저릿한 피비린내를 흘리는 남자가 산을 오른다.


하얗게 빛나는 치아를 드러내며 비릿하게 웃는 남자.


짐승들의 왕.


칠흑의 암살자가 소리소문 없이 다가와 천존의 배후에서 야성적인 존재감을 뽐낸다.


그 기운이 무척이나 불길하기에 천존은 당장이라도 뒤를 돌아 상대를 확인하고 싶었지만 코앞에 들이닥친 들개의 무리들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양손에 한 쌍의 핏빛 단검을 움켜쥔 채로 수민은 사냥개들을 상대로 정신없는 천존의 심장에 손쉽게 칼을 박아 넣었다.


-푸욱


전장에 일순간 정적이 찾아왔다.

천존이 비명을 지를 틈도 주지 않으며 수민은 거칠게 목을 물어뜯었다.


“신살검(神殺劍). 모조품이지만 너희의 숨을 끊어놓기엔 충분하지.”

천존의 귓가에 친절하게 알려주며 악마와 같이 천존의 모든 것을 먹어치운다.

그 경지가 하늘에 맞닿았다는 천존은 세포 하나하나를 침식하는 신살검의 기운에 손발을 파르르 떠는 것이 고작이었다.


“아아 검주 따위로 만족했던 내가 참 부끄럽네. 선인(仙人)이 이렇게 맛있을 줄 알았다면 진즉에 먹어 치웠을 텐데.”

입가에 묻은 피를 아쉬운 듯 핥아대는 수민. 그는 단 한 번의 칼질로 팽팽했던 전장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칠악의 칼날은 순식간에 지리산을 집어삼켰고, 뒤늦게 사방에서 불타는 지리산을 보고 지원군이 도착했지만 용맥은 이미 오염되었고 세상에는 암운이 드리웠다.



어긋난 천기를 조율하던 삼청이 소멸하자 세상은 점차 과거로 회귀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닫혀있었지만, 태초에 열려 있던 하늘의 문이 다시 열리고 오염된 용맥으로 인해 곳곳에서 요괴들이 창궐했다. 무너지는 도시. 지반의 붕괴. 하지만 이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으니, 세상은 점차 창세기를 향해 역행하고 있었다.


이면 세계에서 시작된 전쟁의 업화는 현실까지 막대한 영향을 미쳤고, 이윽고 두 세계가 하나가 되어 선과 악이 치열하게 맞물리기 시작한다.


#


대요괴들의 습격에 맞선 군대는 한계를 맞이했다. 물리적 타격에 피해가 전무 한 요괴들. 총과 화약이 통하지 않는 요괴들에 의해 군대는 흩어지고 그 자리를 이면 세상의 클랜들이 차지했다.


천문이 열리자 곳곳에서 기를 다룰 수 있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검과 마법이 가득한 초인들의 시대가 도래하였다.


그러나 상고시대로의 회귀는 평범한 인간들이 살아남기에 너무나 가혹한 환경이었다. 능력을 개화하지 못한 사람들은 괴수들에게 잡아 먹히고, 강자들에게 빌붙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초인들은 각자의 클랜을 일구어 도시를 지배했고 세상은 힘의 논리로 돌아갔다.


한편 용맥을 뒤틂으로써 세상의 적이 된 클랜 ‘마경’은 사냥개들을 미끼로 세상의 음지로 숨어들었다.


크흐흐흐


“결국 도달한 결말이 최준석이 말했던 그대로라니, 버러지만도 못한 놈들에게 이렇게까지 몰려버렸구나.”

전장에서 천존을 살해하는 기염을 토한 그였지만, 결국 그 역시 한낱 사냥개에 지나지 않았던 것일까 마경은 수민을 미끼로 다시금 세상의 그늘로 스며 들어갔다.

막다른 길에 내몰린 수민. 어둠 속에서 세상의 질서를 무너뜨리던 수민이 양지로 내몰린 순간 지금과 같은 결말은 예정된 것이었다.


천존을 죽임으로써 음지에서 활동하는 수민에게 너무나 많은 이목이 쏠렸다. 얼굴 없는 암살자로 마경의 뒤처리를 전담하던 그의 신상이 알려지자 원한이 있는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당연지사.


수민과 함께하던 사냥개들은 삼청과의 전투에서 대부분 죽음을 맞이했고, 남은 자들은 수민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바치며 지금 이곳, 정의검주 최준석을 죽였던 벼랑 끝에서 추풍처럼 쓰러졌다. 발버둥을 쳐 보지만 수민 역시 그 죽음을 피할 수 없었던 모양. 그의 손에 죽어간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인연이 수민의 목을 억죄었다.


“살인귀. 네놈을 죽여 내 자식의 넋을 기리마.”

수민이 쌓아온 업보가 스스로의 숨통을 조여 오는 순간.


뿌아아아앙


기이한 나팔 소리가 세상에 울려 퍼지고 붉은 달이 태양을 가렸다. 이윽고 드러나는 거대한 그림자. 붉은 빛의 불길하고 사이한 기운이 가득한 그것은 용의 형상을 취하고 있었다.


인간의 인지를 초월한 사악함에 사람들은 미쳐버렸고, 초인들은 그저 압도당할 뿐이었다.


묵시록의 용.


그 어떤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는 그 거대한 현상은 검붉은 재앙을 대지에 뿜었다. 종말 그 자체인 그것의 앞에서 수민도 초인들도 모두 무기력하게 칠공에서 피를 뿜으며 죽어나갔다.


하지만 세상의 종언을 고하는 존재를 두고 보지 않는 하늘이었을까, 구름을 가르며 신선과도 같은 남자가 꽃잎을 흩날리며 용의 앞을 가로막았다.


천신과 악룡의 싸움과도 같이 그들의 충돌에 세상은 그저 빛으로 물들었고 수민은 정신을 잃었다.


#


욱신

심장이 아려온다.

욱신


손끝에서 시작된 통증은 팔을 지나 이내 전신을 뒤흔들었다.

수민은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싶었지만, 육신은 이미 본래의 기능을 상실해 있었다.


기억이 흐린 안개 속 마냥 자욱하기 그지없다. 그저 비릿한 피 내음 만이 코끝을 스칠 뿐. 손끝에 힘을 준다. 수민은 이를 악물고 요동치는 고통에 저항했다.


“가만히.”

갑자기 귓가에 말소리가 들려왔다. 들릴 듯 말 듯 한 울음 섞인 목소리. 시대를 역행하는 듯한 무복을 입은 남성이 말했다.


“움직이지 마라. 아직 그럴만한 몸이 아니다.”

숨쉬기조차 어려웠지만, 수민은 비로소 안도했다. 통증은 살아 있음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다시 손끝에 힘을 주었다. 죽었다면 모르겠지만 살아 있는 것이라면 이렇게 널브러져 있을 수는 없다. 지독한 통증에 온몸이 비명을 내질렀지만, 마침내 손끝을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


한 곳이 움직이자 다른 곳 또한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기어코 몸을 일으켜 마주하게 된 것은 붉은 장포를 펄럭이고 있는 돌처럼 단단하게 느껴지는 무인이었다.


‘휘청.’


성치 않은 몸으로 무리를 하였더니 몸을 가누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반드시 물어보아야 하는 것이 있었다. 그날 내가 마주해야만 했던 불가해(不可解)의 공포를.


“놈은···?”

영혼에 각인된 붉은 색의 재앙에 대하여 수민은 물었다.


“조금 더 자두거라.”

부상과 누적된 피로는 어느덧 의식을 잃게 만들었고 수민은 정신을 차리려 애를 썼지만 몸은 반대로 풀썩하고 쓰러져버렸다.


#


L.C

Lost Chronicle

대재앙


여느 때와 같이 평화롭던 나날. 눈부신 햇살이 가득한 싱그러운 아침. 모두가 어제와 같은 오늘이 계속될 거라고 짐작했지만 L.C를 기점으로 세상은 멸망했다.


세상의 이면.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용맥을 지키던 수호자들의 갑작스런 죽음. 정체를 알 수 없는 집단은 수호자들을 죽이고 용맥을 오염시켰다.


용맥이란 오래전 세상을 떠받든 용의 사체가 묻힌 곳이다. 이것은 사람의 혈도와도 같아서 그 거대한 기운의 흐름이 바뀌거나 막힌다면 세상은 멸망을 향해 달릴 뿐이다.


오염된 용맥을 되돌리기 위해, 이면 세계의 초인들이 나섰지만 흐름은 이미 멈출 수 없었고 폭주하는 용맥은 결국 지상을 폐허로 만들었다.


푸른 하늘에 암운이 드리우고 별들은 빛을 잃었다. 지상에는 수많은 자연재해들이 펼쳐지고, 신화 속 존재들이 세상을 활보했다.


달은 붉게 물들었고, 천사들의 나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예언 속 묵시록의 붉은 용이 눈을 뜨며 지상의 모든 존재들은 두려움에 떨었다.


모두가 포기한 그 순간 불현듯 등장한 한 남자.

창 한 자루만을 가지고 거대한 악에 맞선 그는 경천동지한 사투 끝에 붉은 용을 쫓아내었고 그가 지나간 자리엔 꽃잎만이 남았다.


용맥을 폭주시킨 악의 무리와 세상을 수호하는 초인들의 격돌은 서로에게 괴멸적인 타격을 주며 마무리 되었지만, 대지를 뒤흔든 기운의 폭주는 결국 세상은 상고시대로 회귀시켰다.



현재와 다르게 천지에 기운이 넘쳐나는 상고시대.

하늘의 문이 닫히지 않아서 인간들은 선천적으로 기운을 다룰 수 있었고, 넘치는 기운으로 괴력난신과 이매망량들이 함께하는 시대였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뒤틀린 용맥의 기운은 재앙을 낳았고, 인간들은 괴수들에 대적하여 생존을 위해 싸우게 된 것이다.


그런 L.C에서 나는 스승님 덕분에 죽음이 가득한 도시에서 홀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작가의말

군생활 동안 생각했던 글입니다.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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