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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쉬러쉬 님의 서재입니다.

소설 속 몰락한 귀족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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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쉬러쉬
작품등록일 :
2024.05.08 10:37
최근연재일 :
2024.06.29 18:20
연재수 :
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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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56
추천수 :
990
글자수 :
299,675

작성
24.05.1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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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9
추천
23
글자
11쪽

슬럼가(1)

DUMMY

“마도구는 저희가 서둘러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보다도...”


“흐음?”


“상당수의 범죄자들이 알프를 벗어나 다른 도시로 이주하기 시작했다는 모양입니다. 정확히는...”


“다른 지부로 간 거네.”


“예, 아마 알프의 상황을 보고할 것입니다.”


아스탄은 씨익 웃으면서 팔짱을 꼈다.


“그럼, 이쪽에서 먼저 공격을 해야지. 칼리아, 너는 이곳에서 조직원들을 통제하도록 해. 나는 다른 간부들과 함께 인근 도시로 넘어갈 테니까.”


“알겠습니다.”


“우선, 인근 도시까지의 지도를 확보해두고 적들의 전력을 정리해서 넘겨. 간부들한테는 내일...아니, 이젠 오늘인가? 하여간, 오늘 저녁에라도 당장 출발하게끔 준비하라 지시해두고.”


“예.”


칼리아가 고개를 숙이며 대답하자, 아스탄은 골목길로 발걸음을 옮겼다.


“정오쯤에 찾아갈 테니까 준비해놔.”


아무래도 새벽을 지새워야할 듯싶다.

칼리아는 서둘러 카오스 조직의 본부...전 데스펠 지부 건물로 달려갔다.

기절해있던 몇몇 조직원들이 고통을 호소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끄윽...”


“지...지부장님?”


그들은 칼리아를 보고 미간을 찡그렸다.


“...아닌가?”


“뭐야, 이 X은...”


칼리아는 눈을 부릅! 뜨면서 조직원들을 걷어차기 시작했다.


퍼억! 퍼퍼퍼퍽!


“크아악!”


“크헉...!”


“네놈들은 지부장 얼굴도 못 알아보나?”


“저...정말로?”


“하지만 얼굴의 화상자국이...”


“이곳은 카오스 조직의 본부가 되었다. 나 역시 데스펠에서 떠나 카오스에 몸을 담기로 결정했고.”


“예? 그게 무슨...”


조직원들은 그게 무슨 헛소리냐는 듯 칼리아를 바라봤다.


“이 얼굴은...카오스의 보스께서 내려주신 포션으로 치료한 것이다. 더욱이 그 분께서 하사하신 힘으로 나는 중급 익스퍼터의 경지에 도달했지.”


“지...지금 무슨 X소리를 하시는 겁니까?”


“중급 익스퍼터라니...그게 무슨 X같은 소리야!”


“포션은 무슨...! 그 얼굴을 치료할 정도라면 상급 이상의 포션을 써야할 거다!”


“저 X이 지부장님이라는 증거도 없잖아! 얼굴도 반반한데...일단 사로잡아!”


조직원들이 일제히 달려들자, 칼리아는 작게 한숨을 내쉬며, 허리께에서 도검을 뽑아들었다.


스릉


‘몇 놈을 본보기로 죽여야겠군.’


파파팟!


칼리아는 날렵한 검술로 조직원들의 팔과 다리를 베어내며 광기어린 미소를 지었다.


서걱! 촤아악!


“크아아악!”


“내...내 팔이...!”


“아무래도 너희가 잊어버린 모양이구나. 내가 왜...핏빛의 칼리아라 불렸는지를 말이야.”


번뜩이는 칼리아의 눈빛에 조직원들이 기겁하며 뒷걸음질을 쳤다.


“내게 반항하는 것들은 모조리 죽여 버린다.”


파앙!


지면을 박차며 조직원들을 향해 달려든 칼리아.

그렇게 다섯 명의 조직원들이 끔찍한 몰골로 바닥에 널브러졌다.

칼리아는 그들의 혀와 눈동자를 뽑아내는 등, 잔혹한 모습을 보이며 조직원들을 살해했다.

부하조차 주저 없이 죽여 버리는 잔인함.


“히...히익...!?”


“지...지부장님이야. 지부장님이 분명해!”


살아남은 조직원들은 피칠갑을 한 칼리아를 보고 공포를 느껴야했다.


“자아, 다음은 누구지?”


조직원들은 황급히 두 손을 들어올렸다.


“저...저는 지부장님께 충성을 맹세한 몸입니다!”


“저 역시도...!”


칼리아는 부하들을 보며 씨익 입꼬리를 올렸다.


“충성심은 개뿔...너희까지 카오스에 들어올 필요는 없다. 어차피 큰 전력도 되지 않으니까. 대신, 이 알프에선 떠나야할 거다.”


“예...?”


“알프의 슬럼가는 이제 카오스의 영역이거든.”


“...?!”


“그...그 말씀은 알프의 모든 조직들이...”


“그래, 우리 보스에게 전멸 당했다는 뜻이야.”


미친 짓이다.

알프에 지부를 둔 거대 범죄조직들까지 건드렸다고?

그들이 이 소식을 듣는다면 100% 카오스를 짓밟으려 할 터.


“어째서...카오스에 들어가신 겁니까?”


데스펠을 배신하고 카오스에 들어갈 이유가 있나?

카오스라는 조직명은 들어본 적이 없다.

이제 막 생긴 신생조직이겠지.

그런데, 어째서 데스펠을 배신하고...


“나는 그 분을 통해서 미래를 봤어. 스컬과 데스펠의 보스는 모두 소드마스터의 경지에 오른 괴물이라지? 듣기론 최하급 소드마스터라고 하던데...”


“대도시의 지부장들 역시 상급~최상급 익스퍼터의 경지에 오른 자들입니다. 거기다 다른 조직들 역시 상당수의 실력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모두 건든다는 것은...”


“그걸 감안하고도 나는 카오스에 들어온 거다. 그 이유를...잘 생각해보고 결정하도록 해. 도시를 떠날지, 아니면 카오스에 들어올지.”


칼리아는 고개를 돌려 중앙계단을 통해 3층으로 올라갔다.

자신의 침실에는 다섯 명의 남성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화상으로 흉측해진 얼굴을 누가 좋아해줄까.

그녀는 권력으로 모든 것을 탐해왔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서걱!


“커헉...!”


칼리아는 침실에 널브러진 남성 범죄자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


“이제...내 몸과 마음은 모두 그 분의 것이다.”


새롭게 태어난 그녀는 그동안의 추악한 흔적들을 모조리 처분하기 시작했다.

아스탄이 여관에서 머무르고 있다는 소식은 이미 전해들은 상태다.

자신의 주인을 그런 저렴한 여관에서 묵게 한다는 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깨끗하게...깨끗하게 치워둬야 해.”


이곳을 자신과 아스탄의 침실로 만들어야한다.


“히히히...”


칼리아는 배시시 웃음을 흘리면서 시체를 모조리 창밖으로 내던졌다.



◆◆◆◆◆



흠칫!


“뭐...뭐야?”


여관으로 돌아온 아스탄은 샤워를 하면서 한기를 느껴야했다.


‘누가...내 이야기를 하나?’


아스탄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샤워를 마치고 침대에 드러누웠다.

4~5시간 만에 굴복시킨 알프의 슬럼가.

이곳은 자신의 복수를 위한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너무 많은 이들을 죽이긴 했지만...

그 대가는 충분히 받아냈다.


------------------------


*성명: 아스탄

*종족: 뱀파이어

*등급: 중급

*칭호: -

*출신국가: 라바디안 제국

*LV: 68


*근력: 60

*민첩: 140

*체력: 230

*마력: 500


*AP: 250


*스킬: 마법(+), 기초검술, 크로드식 검술, 검기(+),, 권속화(+)


*도움말 확인가능

------------------------


아스탄은 민첩, 체력, 마력에 골고루 AP를 투자했다.


“...근력도 조금은 올려둬야 하나?”


낮은 체력으로 높은 근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일단, 근력도 100까지 올려두자.”


참고로 상급마족이 되기 위해선 근력, 민첩, 체력, 마력의 평균능력치가 500을 넘어야한다.

최상급마족은 평균능력치가 1,500이상이어야 하고.

총합능력치는 상급마족이 2,000이며, 최상급 마족은 6,000, 마왕급 마족은 12,000이다.


“12,000...”


레벨을 도대체 얼마나 올려야 도달할 수 있는 걸까?

레벨이 오르면 오를수록 레벨업에 필요한 경험치량도 늘어날 것이다.

총합능력치가 12,000이 되려면 스테이터스 레벨이 최소 1,000을 넘어야할 터.


“...먼치킨 주인공 역할은 무리겠네.”


최상급 마족이 되기 전까진 황실기사단의 움직임도 경계해야한다.


“끄응...”


아스탄은 작게 앓는 소리를 내며 수마에 빠져들었다.

오전 9시쯤에 눈을 뜬 아스탄은 가볍게 조식을 먹은 다음 슬럼가를 찾아갔다.

밤을 지새운 칼리아가 카오스 조직의 본부 앞에서 아스탄을 마중해주었다.


“이쪽으로...”


칼리아의 안내에 따라 본부 안으로 들어선 아스탄.

조직원들은 아스탄을 보고 기겁한 얼굴로 고개를 숙였다.

그가 새벽에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는 알프의 슬럼가 전역에 퍼져있는 상태다.


‘저...저게 몇 시간 만에 8백 명의 범죄자들을 학살한...’


‘어젠 제대로 보지 못했었는데...드워프족인 건가?’


조직원들은 침을 꿀꺽 삼키며 조용히 본부 내부를 청소했다.

소회의실에선 아스탄의 권속이 된 열 명의 간부들이 대기 중이었다.

그들은 아스탄의 입실과 동시에 고개를 숙였다.


“이쪽입니다.”


상석에 앉은 아스탄이 간부들을 바라봤다.


“자리에 앉도록.”


아스탄의 허락과 동시에 간부들이 자리에 착석했다.

칼리아는 곧바로 테이블 위에 지도를 펼쳤다.


“먼저, 50km 이내에 위치한 도시들부터 설명 드리겠습니다. 서쪽 30km 부근에 위치한 중도시 루스톨, 동북쪽 23km 부근에 위치한 소도시 벤텔라...”


이어, 북쪽과 서쪽에 위치한 도시들을 짧은 막대로 가리켰다.


“모든 조직의 전력을 파악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간부들의 정보를 바탕으로 대략적인 전력을 추산하였습니다. 대도시의 경우 지부장은 상급~최상급 익스퍼터의 실력자들이 맡고 있습니다. 알프와 가장 가까운 대도시는 이 알바리드이며...두 명의 최상급 익스퍼터의 실력자들이 슬럼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칼리아는 새벽에 작성한 보고서를 아스탄에게 건네주었다.


“인근 도시의 전력들을 정리해둔 보고서입니다.”


“...알바리드, 스컬과 데스펠의 지부장이 최상급 익스퍼터인가.”


“스컬의 지부장이며 최상급 익스퍼터의 검기를 다루는 라이거에게는 2억 3천만 위드의 현상금이 걸려있습니다. 데스펠의 지부장인 필리스 역시 최상급 익스퍼터의 실력자로, 1억 8천만 위드의 현상금이 걸려 있어...만약 이 둘을 권속으로 만드신다면 카오스의 영향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흐음...라이거는 죽이는 걸로 하는 게 어때?”


“예?”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선 자금이 필요하잖아? 라이거를 죽였다는 것만으로도 카오스의 이름은 충분히 날릴 수 있을 거 같은데.”


“그럼, 수배되지 않은 조직원을 써 현상금을 건네받도록 하겠습니다.”


현상금을 건네받을 때는 반드시 자신의 신분을 증명해야한다.

즉, 해당 신분을 스컬이 확보하게 될 경우.

스컬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나 혼자라면 상관없지만...’


라빈 마을이 위험해질 수도 있겠어.

최대한 신중하게 움직여야한다.

아스탄은 고개를 끄덕이며 목적지를 설정하기 시작했다.

소도시인 벤텔라와 류밀라를 거친 다음 중도시인 루스톨을 박살내고, 마지막으로 대도시 알바리드의 슬럼가를 점령한다.

슬럼가를 관리할 지부장과 간부들은 능력 있는 것들을 생포하여 권속으로 만들면 되겠지.


“그럼, 슬슬 출발해볼까?”


서둘러 일을 마무리하고 라빈 마을을 도시까지 발전시켜보자.


“이쪽의 출입구를 이용하신다면 검문을 받지 않고도 도시를 출입하실 수 있습니다.”


성벽에 만들어진 커다란 구멍.

평소에는 수풀로 가려 감춰둔다는 모양이다.

구멍으로 도시를 빠져나가자 몇몇 조직원들이 말을 가지고 나타났다.


“그럼, 조심히 다녀오십시오.”


“그래, 편히 쉬면서 부하들이나 잘 통제하고 있어.”


“예, 알겠습니다.”


“가자!”


아스탄의 외침과 동시에 10명의 간부들이 고삐를 잡아당기며 질주하기 시작했다.

도중에 마주친 장애물과 마수들 탓에 시간이 조금 지체되었지만, 아스탄 일행은 아무런 피해도 받지 않고 벤텔라에 도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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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로드반 자작가문(3) 24.05.25 681 18 12쪽
26 로드반 자작가문(2) 24.05.24 658 18 11쪽
25 로드반 자작가문(1) 24.05.23 728 14 12쪽
24 발전하는 라빈 마을(3) 24.05.22 732 15 11쪽
23 발전하는 라빈 마을(2) 24.05.21 743 13 11쪽
22 발전하는 라빈 마을(1) 24.05.20 783 13 11쪽
21 슬럼가(10) 24.05.20 723 16 11쪽
20 슬럼가(9) 24.05.19 736 14 11쪽
19 슬럼가(8) 24.05.19 774 12 11쪽
18 슬럼가(7) 24.05.18 839 14 11쪽
17 슬럼가(6) 24.05.17 888 16 11쪽
16 슬럼가(5) 24.05.16 922 18 12쪽
15 슬럼가(4) 24.05.15 965 18 11쪽
14 슬럼가(3) 24.05.14 1,018 20 11쪽
13 슬럼가(2) 24.05.13 1,093 22 11쪽
» 슬럼가(1) 24.05.12 1,180 23 11쪽
11 라빈 마을(2) +3 24.05.11 1,222 26 12쪽
10 라빈 마을(1) 24.05.11 1,259 27 11쪽
9 B랭크 용병(4) 24.05.10 1,261 26 11쪽
8 B랭크 용병(3) 24.05.10 1,290 27 11쪽
7 B랭크 용병(2) 24.05.09 1,407 27 11쪽
6 B랭크 용병(1) +3 24.05.09 1,549 31 11쪽
5 용병(2) +3 24.05.08 1,692 30 11쪽
4 용병(1) +4 24.05.08 1,887 30 11쪽
3 몰락한 백작가의 장남(3) +5 24.05.08 2,134 3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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