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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구. 님의 서재입니다.

정점의 DNA로 뉴 스타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서지구.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1
최근연재일 :
2023.01.01 00:00
연재수 :
203 회
조회수 :
207,623
추천수 :
3,569
글자수 :
1,721,531

작성
22.06.10 19:25
조회
1,882
추천
33
글자
12쪽

할아버지와의 재회는 최악이었다.

DUMMY

정점의 DNA로 New Start


32화



예언교의 일을 해결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나는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인물과 재회했다.


“할아버지?”


선 굵은 이목구비에 사람 좋아 보이는 인상의 중년 남성이 터덜터덜 걷고 있었다.


기억 속 모습에 비하면 꽤나 젊어 보였지만 분명 나의 할아버지였다.


“으잉? 누구?”


그러나 할아버지는 고개를 갸웃하며 안경을 치켜세웠다.


‘아 맞다. 지금은 서로 모르는 사이였지.’


너무 놀라서 무심결에 할아버지라고 불렀지만, 생각해보니 엄마와 할아버지는 아직 냉전 중이었다.


할아버지는 기본적으로 친화력이 엄청나지만 고집이 강한 편이다.


엄마 역시 그 핏줄을 이어받았기 때문에 고집이 강하고.


고집불통끼리 싸웠기 때문에 두 사람의 감정의 골은 저 미국의 그랜드캐니언만큼이나 벌어진 상태다.


그 성정을 잘 알고 있는 할머니는 몇 년 동안 우리 이야기조차 꺼내지 않았다고 하니.


할아버지는 아마 자신의 혈육이 남아(男兒)인지 여아(女兒)인지도 모르리라.


그러니 내가 당신의 손자라는 사실도 당연히 모를 터. 이것 참 뻘쭘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아. 음. 어디서 많이 본 할아버지이신 거 같아서요.”


다행히도 한국어는 꼬마 아이한테 친절한 편이다.


지나가는 아저씨보고 ‘아빠’라고 부른다면 그날 그 집안은 혼외자식이 있는 거 아니냐며 대판 뒤집어지겠지만.


지나가는 노인께 ‘할아버지’라고 불러도 큰 문제는 없다.


할아버지라는 호칭은 우리 집, 남의 집을 가리지 않으니까.


다행히도 우리 김갑수 할아버지께서는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는 것 같다. 다만 기분이 조금 안 좋아 보인다.


“내가 아직 할아버지라고 불릴 나이는 아닌 것 같은데 말이야.”

“그런가요?”


확실히 50대 후반이면 아직 정정한 편이다. 이 몸이 워낙 일찍 세상에 태어난 탓이다.


“그럼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요?”

“음. 더 부를 일이 있겠냐 싶지만. 이왕이면 할아버지보다는 아저씨가 좋지 않겠니?”


아저씨. 아저씨. 할아버지께 아저씨라...


전생의 할아버지가 들었으면 후레자식이라고 턱주가리를 날렸을만한 워딩이었다.


하지만 뭐 본인이 바라는데. 할아버지 소원도 못 들어주겠는가.


“네. 아저씨.”

“그래. 얼마나 듣기 좋아.”


묘한 배덕감이 등줄기를 타고 흐른다. 어디까지나 이건 원만한 연기를 위함이라 스스로를 다독였다.


“그런데. 확실히 우리가 어디서 본 것 같긴 하구나. 얼굴이 기억에 남아.”


음? 대충 안부나 묻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일이 묘하게 흐른다.


난 기억이 없는데. 혹시 빵집에 온 적이 있는 걸까?


그것도 아니면. 설마 할머니 때처럼 본능적으로 혈육을 알아본 게...


“그래! 집회! 예언자님을 알고 있다던 그 꼬마 맞지?”


아니었다.


그래. 유감스럽게도 우리 할아버지는 그런 예리한 쪽이랑은 연관이 먼 사람이다.


할머니 말로는 ‘착한 둔탱이’란다. 올곧고 선하지만 사람을 너무 쉽게 믿는다나?


그 둔함은 젊은 시절에도 마찬가지였는지 할아버지와 손자의 기적적인 상봉은 일어나지 않았다.


뭐, 어차피 지금 드러낸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상관없다.


그보다 충격적인 건 따로 있었다.


“예언교 집회에 나오셨던 거에요?”

“그래. 맞다.”


기껏 부활교에게서 떼 놨더니만 설마 예언교 집회에 나올 줄이야. 호구력이 이렇게 높기도 쉽지 않은데. 에라이다.


“친구 녀석이 정말 용한 사람이 있다고 그래서 와 봤지.”


역시 이번에도 친구의 입바람에 홀랑 넘어온 모양이다.


항상 할머니가 사람 좀 가려서 사귀라고 잔소리를 달고 살지만.


아까 말했다시피 할아버지는 할머니도 두 손, 두 발 다 들 정도의 황소고집의 소유자라 주변에서 말린다고 듣지도 않는다.


손자인 내가 말하기는 뭐하지만, 아마 할머니랑 결혼을 안 했으면 깡통을 차시지 않았을까... 크흠. 크흠.


어쨌든 할아버지는 내가 예언자와 연관된 꼬마라는 걸 깨닫고 눈을 반짝이기 시작했다.


“꼬마야 혹시 예언자님이랑...”

“죄송해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에요. 예언자님은 떠나셨어요.”


방금 막 그랜드 파이널 예언을 마치고 영업을 접으셨다.


그 말을 들은 할아버지가 눈에 띄게 어깨를 늘어트렸다.


“그러니? 후우우. 알았다.”


한숨만으로 땅을 꺼트릴 기세다. 할아버지가 풀이 죽은 모습을 보는 것도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무슨 일이라도 있으신가?’


순간 섬찟한 느낌이 뒤통수를 때리고 지나갔다.


‘설마 또 무슨 사고를?’


할아버지라고 항상 사고를 치고 돌아다니시는 건 아니다.


하지만 예언교를 방문했다는 정황과, 저 태도를 빌어서 추측해 보았을 때 뭔가 일이 있긴 하다는 결론이 도출되었다.


두뇌 속 빅 데이터를 돌리며 이 시기에 또 일어날 만한 사건이 있었나 찾아보았지만 걸리는 건 없다.


오늘 이렇게 만난 것도 운명일 터. 괜히 그냥 넘어갔다가 속앓이를 하느니 그냥 지금 고생하는 게 편하다.


할아버지는 현재 나를 대 예언가의 조수쯤으로 생각하고 있으니, 조사하는 것도 큰 문제는 없으리라.


“할아버... 아니 아저씨. 무슨 일 있으세요? 도와드릴까요?”


그러자 할아버지가 반색하며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런데 그 내용이 정말 말이 안 되는 핵폭탄 급 발언이었다.


“할머니가 외도를 한다고요??”

“할머니?”

“아. 아저씨 아내 분이요.”

“그렇단다.”


마치 부모님한테 넌 우리 자식이 아니라 침팬지의 자식이었어! 라는 말을 듣는 것과 같은 충격이었다.


차라리 침팬지 자식이라 그러면 생긴 거 보고 대충 납득이라도 하지. 우리 할머니가 바람이라고?


그 정숙자 여사께서? 하늘이 두 쪽나더라도 그럴 일은 없다.


할아버지가 아무래도 뭔가 오해하고 있는 게 틀림없다.


“착각일 가능성은요?”

“처음엔 나도 그렇게 생각했지. 그런데 착각이 아닌 것 같구나.”


할아버지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제가 예언가님께 한 번 말씀이라도 드려 볼 게요. 일단 무슨 일인지 부터 이야기 해 주세요.”


나는 할머니를 믿었다. 언제나 든든하고 날 이뻐 해주시는 할머니를.


하지만 할아버지가 아무런 이유 없이 저렇게 눈물을 뚝뚝 흘리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


아이돌도 똥을 싸는 법이고, 트림을 하는 법이다.


세상은 믿음으로만 굴러가지 않는다. 만에 하나의 가능성이 잔혹한 현실일 수도 있다.


심장이 겁을 내며 빠르게 뛰는 가운데, 나는 부디 이번에 듣는 이야기가 ‘사랑과 전쟁’이 아니길 간절히 기도했다.


“언제부턴가 그녀가 집을 비우는 시간이 부쩍 늘었어. 처음엔 바깥일 하는 사람이라 그러려니 했는데 꼭 그런 것 같지는 않아서 말이다.”

“아...”


시작은 전형적인 불륜 드라마의 도입부였다.


“정확히 언제부터였는지는 기억하세요?”

“글쎄. 한 5년? 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모르겠구나.”


5년 전이면 내가 2살일 무렵이다. 아직도 그 때 기억이 생생하다만 짚이는 게 없었다.


“근데 5년이나 되었으면 한 번 물어볼 만도 하지 않아요?”

“물어 봤지. 그런데 말을 흐리더라고.”


좋지 않다. 부부간에 숨기는 게 있다는 건 적신호였다. 입이 마르기 시작했다.


“그래도 외도 현장을 목격한 적은 없는 거죠?”

“그래. 하지만 확신할 수 있다. 외박하는 경우도 많고, 심지어 최근에는 통장에서 큰 돈도 빠져나가더구나.”

“하나님 맙소사.”


신을 혐오하는 나조차 저절로 신을 찾게 만드는 상황이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치부를 발견한 손자의 심정이 어떨지 감히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


“... 그래서 예언자님한테 뭘 물어보고 싶으세요?”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좀 물어봐 주려무나.”


할아버지는 평생 할머니와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데 자신도 없고 방법도 모르겠다고.


“하아. 알겠어요. 한 번 여쭤나 볼 게요.”


물론 예언자님 말고 할머니한테 물어볼 예정이다.


의심가는 정황은 많다지만 확실한 게 아니었으니까.


일단은 최대한 많은 정보가 필요했다.


“그래서 통장에서 얼마가 빠져나갔다고요?”

“2천 만 원 정도.”


2천 만 원이라. 역시 할머니는 돈이 많으셨다.


최근에 우리 2호점 내는데 보태 쓰라고 주셨던 돈도 그 쯤 됐었는데...


“응? 어라?”

“왜 그러니?”

“아뇨. 잠시만요.”


뭔가 일이 크게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는 바람에 후폭풍이 토네이도만큼 커진 느낌?


처음부터 하나씩 짚어 보자.


할아버지는 5년 전, 혹은 그 이전부터 할머니가 나가는 일이 잦아졌다고 한다.


내가 할머니를 부른 게 대충 2살 즈음이다. 그 뒤 할머니는 손주 사랑에 푹 빠져 우리 집에서 사시다시피 하셨으니, 공교롭게도 시기가 일치했다.


할머니가 방문지를 숨긴 이유도 간단하다. 괜히 엄마랑 할아버지가 싸울까봐 일부러 숨긴 것이다.


외박? 손주를 안고 잔다는 즐거움에 빠져 우리 집에서 주무시고 갔던 걸 이야기하는 거겠지.


돈은 아까 이야기 했고.


“어라? 얼레리?”


이거. 설마 할아버지에게서 할머니를 뺏은 금발 태닝 양아치가 바로... 나?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아이고 두야. 일 한 번 제대로 꼬였다.


이미 도와주겠다고 한 이상 나는 이 사건에 발을 들였다고 보아도 좋다.


그런데 이 사건의 탐정 역할을 부여 받은 나는 더 이상 문제 해결을 도와줄 수 없다. 왜냐면 범인도 나였으니까.


‘무슨 추리 소설 트릭도 아니고.’


무려 20년 만에 다시 만난 할아버지의 재회는 최악이었다.


“흐우우아.”


나는 요동치려는 부정적인 감정을 심호흡과 함께 다 내뱉어 버렸다.


침착하자. 이럴 때 당황하며 발을 동동 구르는 건 X밥이나 하는 행동이다.


내가 누구? 천재 치터. 정점에 오를 자.


이럴 땐 차분하게 정점에 이른 두뇌한테 답을 찾으라 명령하면 된다.


분명 행복한 답안도 하나 둘 쯤은 있을 것이다.


‘야. 그 왜 있잖아. 가끔 나오는 선택지. 그것 좀 띄워봐.’


두뇌는 조용히 명령을 수행했다.


머지않아 몇 가지 방법들이 떠올랐다. 나만 볼 수 있는 선택지가 펼쳐진 느낌이다.


1. 솔직히 상황을 설명한다.


에이. 상식적으로 무리가 있다.


그렇게 되면 할아버지는 손자 앞에서 할머니가 바람을 핀다며 눈물을 흘리고 만 건데, 과연 할아버지가 그 사실을 용납할 수 있을까?


‘절대 못하지~’


나였으면 하루에 한 번은 이불킥을 날릴 것이다.


2. 도망친다.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나는 상황이 조금 애매했다.


지금 이 상황에서 도망친다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다시 만나게 되어 있다.


이번에는 할아버지 대 손자로.


그동안 할아버지의 오해는 더 부풀었을 거고 그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지게 된다.


몰랐다는 변명이 더 이상 통하지 않으니까.


나쁘지는 않은 수지만 썩 좋은 수도 아니다.


3. 평소처럼 폭력으로 해결을...


기각.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4. 이왕 이렇게 된 거 뻔뻔하게 할머니 곁을 지킨다.


어허! 나는 못된 생각하는 머리에 꿀밤을 먹였다.


“꼬마야. 괜찮니?”

“흐흐. 물론이죠.”


두뇌 녀석. 짬 좀 먹었다고 선택지의 수준이 느슨해졌다.


머릿속에 들었다고 내가 못 때릴 줄 알았나보지?


모든 기계는 때리면 돌아가는 것처럼, 나의 전자두뇌도 우웅 소리를 내며 정상 작동을 시작했다.


‘그래. 그래. 이제 좀 쓸만하네.’


상황이 어려울수록 간단하게 생각해야 한다.


반드시 해야 하는 일만 처리하면 되는 거 아니겠는가.


‘그래. 예언을 전달하고, 할아버지 손자라는 사실을 밝히면서도, 복잡한 상황을 피해 도망가면 되는 거지.’


참 쉽죠?


오늘따라 뭐든지 쉽게 그리시던 밥 아저씨가 그리웠다.


“할아... 저씨. 예언자님한테 전화해서라도 예언을 꼭 받아올 테니까. 내일 12시에 여기서 만나요.”

“응? 으응. 그래 고맙다. 부탁 좀 하마.”


여전히 엉거주춤하고 있는 할아버지를 뒤로하고, 사건 해결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에게 찾아갔다.


그 사람은 바로 할머니였다.


작가의말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금요일입니다!


쉬시는 분들은 온전한 휴식을, 일하시는 분들은 매출 대박을 기원합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도 추천도 선호작도 제게 큰 힘이 됩니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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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한 손에는 꽃, 한 손에는 총 2 22.07.06 1,257 23 15쪽
58 한 손에는 꽃, 한 손에는 총 +1 22.07.05 1,311 24 18쪽
57 반박 기사를 내다. +1 22.07.04 1,298 22 15쪽
56 엄마 말을 들으면 손해를 볼 일은 없다. +3 22.07.03 1,306 25 17쪽
55 불온한 기색 +1 22.07.03 1,314 19 16쪽
54 공부빵이 궤도에 오르다. 22.07.02 1,349 26 16쪽
53 첫 판매와 서열정리 +2 22.07.01 1,411 25 27쪽
52 폭풍전야 +1 22.06.30 1,390 28 16쪽
51 ppl 개시 22.06.29 1,440 26 18쪽
50 머리가 좋아지는 빵을 개발하다 22.06.28 1,463 31 19쪽
49 인터뷰로 ppl을 준비하다 22.06.27 1,524 30 16쪽
48 당첨이 예정된 복권이 되다 +2 22.06.26 1,585 31 22쪽
47 선을 긋다 22.06.25 1,567 28 18쪽
46 초등학교의 정점에 오르다. 22.06.24 1,559 29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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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vs 엄친아 +1 22.06.21 1,603 33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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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서열정리 3 +1 22.06.18 1,648 33 17쪽
39 서열정리 2 +2 22.06.17 1,642 33 16쪽
38 서열정리 1 +2 22.06.16 1,691 30 18쪽
37 설마 자기 소개를 이런 식으로 할 줄은 몰랐는데 말이야 22.06.15 1,694 33 19쪽
36 입학식 +1 22.06.14 1,755 31 15쪽
35 2호점 개점 +1 22.06.13 1,813 33 17쪽
34 자식몬 대결 22.06.12 1,810 38 18쪽
33 뿌슝빠슝 할아버지 기를 세워드리는 7살 손자가 있다? 22.06.11 1,851 34 14쪽
» 할아버지와의 재회는 최악이었다. 22.06.10 1,883 33 12쪽
31 마지막 예언 +1 22.06.09 1,876 3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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