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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884 님의 서재입니다.

평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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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3884
작품등록일 :
2011.01.16 11:18
최근연재일 :
2011.01.1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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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1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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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 (51)

DUMMY

차가운 새벽공기에 잠이 깨었다. 주저앉아 잠이 든 탓일까? 허리가 쑤시는게 기분이 영 좋지않았다. 그대로 호흡법을 한번 시행하니 고통이 조금 줄면서 정신이 맑아진다. 악랄하게 사용되긴 했어도 이 호흡법만큼은 용병대에 팔려와서 얻은 제일 값진 것이다.


나는 일어나서 몸을 푸는 기분으로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멋이나 허영을 위해 연습하는게 아니다. 어제 본 괴물의 모습은 내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충분했다. 이딴 세계에서 괴물에게 물려죽는 것 만큼은 사양이다.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근육은 붙겠지 하는 생각으로 검을 휘둘렀다. 보다 강하게 보다 빠르게 보다 정확하게. 검의 궤도가 흔들릴때마다 그런 생각을 하며 궤적을 수정했다.


데워진 몸과 차가운 새벽공기가 만나 김이 슬슬 피어올랐다. 어느새 내려치기 횟수는 이백번을 넘고 있었다.



어린 카마르는 아침공기에 잠에서 깨었다. 본래라면 아직 더 자야했지만 아침을 맞이해 출출해진 배와 왕성한 호기심은 수마의 유혹을 이겨냈다. 어린 카마르는 이상한 나무들의 숲으로 성큼성큼 걸어가기 시작했다.



수련을 마치고 호흡법으로 활기를 충전할 무렵, 멀리 동이 터오고 마을 사람들이 하나 둘 집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그들은 간혹 건물 아래에서 숨을 고르고 있는 나를 불안한 눈으로 쳐다보긴 했지만 누구도 먼저 시비를 걸어오지는 않았다. 피로가 어느정도 가실 무렵, 슬슬 호흡을 정돈하고 길을 떠나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어디선가 끔찍한 단발마의 비명이 들려왔다.


무우우우우!!


인간의 비명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좋은 소리는 아니었다! 나는 순간적으로 어잿밤 보았던 괴물을 떠올렸다. 도망쳐야한다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했지만 다리는 움직이지 않았다. 내 마음을 붙잡는 것은 책임감이다. 만약 괴물이 정말 이 마을로 흘러들어왔다면 그건 분명히 내 뒤를 밟아왔을게 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딘가에선 이런 생각이 고개를 들고 있었다.


상관없잖아? 이런 마을 따위 너랑 무슨 상관이야? 어잿밤 생각 안나? 넌 아무 짓도 안했는데 욕을 바가지로 들어먹었어. 그년, 분명히 욕지거리를 했단 말이야. 도망가면 돼. 이곳 인간들이 알아서 해결할거야. 네가 이 세계에 와서 당한 일을 생각해보라고. 이놈들은 인간의 탈을 쓴 악마들이야. 악마에게 미안함을 느끼는거야? 웃기지 말라고 그래.


악마의 속삭임이 나를 설득해냈다. 더 이상 나는 주저하지 않는다. 잽싸게 마을 밖으로 도망쳤다. 나는 성인군자도 아니고 영웅도 아니다. 그런 괴물과 붙어봐야 아까운 내 목숨만 날아갈 뿐이다. 어줍잖은 책임감으로 목숨을 거는 짓은 나 말고 다른 훌륭하신 미친놈이 해줄 것이다. 설령 이 마을이 전멸하더라 해도 그게 왜 내 탓이란 말인가? 언제가 됐든 괴물은 마을로 내려왔을 것이고 그게 오늘이었을 뿐이다. 기왕 모두 죽을거라면 거기에 내 시체를 얹을 필요는 없다.


비겁하다고? 그럼 당신이라면 어쩔건데? 정말 목숨을 걸고 모르는 놈들을 위해 승산없는 싸움이라도 하라고? 웃기지 마라. 너나 목숨을 걸어라. 나는 평범한 인간일 뿐이라고. 모르는 놈들을 위해 개죽음 할 이유는 없어!


시간이 지나자 인간의 비명소리가 늘어나고 맹렬히 달리는 나와 같은 방향으로 도망가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났다. 거 보라고 세상은 다 이런거야. 놈은 일종의 자연재해라고. 대항할 수 없는 힘 앞에서 인간은 동료고 뭐고 집어던지고 목숨을 보전하려 드는거야.


나는 미친놈처럼 히죽히죽 웃으면서 도망쳤다. 누구보다도 먼저 도망쳤기에 누구 하나 내 앞에 있는 사람이 없었다. 그랬기에 내 얼굴은 아무도 보지 못했다.


그러나 그게 독이 됐던가?


도망치는 사람들의 뒤로 괴물이 뒤따라오기 시작했다.




어린 카마르는 짐승들이 조그마한 나무틀에 갇혀 있는 것을 보았다. 그것들은 어린 카마르를 보고 덜덜 떨고 있었다. 먹이다. 출출했던 배를 체울만한 적당한 크기의 먹이를 보며 어린 카마르는 입맛을 다셨다.


콰직!


무우우우우우!


어린 카마르는 등의 팔을 움직여 1m가 넘는 송곳을 먹이의 목에 찔러넣었다. 마치 두부를 찌르듯 쉽게 뼈와 살을 가르고 지나간 송곳은 먹이의 숨통을 간단히 끊어놓았다.


우적우적


어린 카마르의 송곳은 거대한 먹이를 들어올릴 충분한 힘이 있었다. 나무 밖으로 먹이를 꺼낸 짐승은 뼈를 부수고 살을 씹어먹는 강력한 턱으로 순식간에 먹이를 해체하기 시작했다. 배를 찢고 고소한 내장을 씹어먹으며 어린 카마르는 이곳의 먹이들은 모두 멋진 맛이야! 하고 감탄했다. 숲에서는 이런 맛있는 먹이가 드물다. 게다가 먹어주세요 하는 듯이 나무안에 갇혀있다니! 어쩌면 이 나무 안에서 먹이가 태어나는 건지도 몰라!


어린 카마르는 신기한 듯 나무틀을 바라보다가 뒷통수가 따끔한 것을 느꼈다.


" 자, 잡았다! 내가 이걸 잡았어!! "


돌아보니 뭔가 이상한 소리를 내는 동물이 보였다. 어제 이곳으로 도망쳤던 동물과 같은 종인지 비슷한 생김새였다. 손에는 발톱인지 뭔지 모를 딱딱한 덩어리를 들고 있었는데 그것으로 어린 카마르를 때린 것 같았다. 덩어리는 충분히 단단했지만 때리는 힘은 너무 약했기에 어린 카마르는 놀아달라는 건지 공격당한 건지 햇갈렸다. 그러나 곧 많은 놈들이 비슷한걸 들고나오는걸 보자 놀아달라는건 아니라는걸 깨달았다.


크아아앙!!


어린 카마르의 흉성이 폭발했다. 약한 것이 강한 것에게 대든다면 돌아오는 것은 죽음뿐! 그것이 숲의 법칙이다. 이 동물이 예전에 이 숲의 주인이었을지 몰라도 지금 이 이상한 나무들의 숲의 주인은 어린 카마르다. 어린 카마르는 자신의 영역안에서 투쟁을 선택한 동물들을 향해 자연의 법칙을 일깨워주기 시작했다.


콰직!


어린 카마르의 앞발이 이상한 동물 하나의 머리통을 날려버렸다. 동시에 등의 두 송곳이 각기 다른 타겟을 찔러죽이고 정면에 겹쳐 서 있던 두 마리 동물을 향해 입을 쩍 벌렸다.


" 으, 으아아아아아아악!!! "


단발마의 비명소리와 함께 두 동물의 머리가 사이좋게 어린 카마르의 입속으로 빨려들어갔다. 턱에 힘을 주자 단번애 깨져나간다. 그러나 맛은 영 좋지못했기에 어린 카마르는 퇘, 하고 그것들을 뱉어냈다. 이 동물들은 이제야 어린 카마르가 강자인 것을 깨달은 듯, 도망치기 시작했다. 어린 카마르는 그 뒤를 쫓으며 하나 둘 죽여나갔다. 싸우기 시작했으면 강한 모습을 최대한 알려둬야 후에 되돌아오는 일이 없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비극의 시작이었다.



" 젠장, 흩어져!!! "


아직 거리는 멀었지만, 나는 맹렬히 뒤따라오는 괴물을 보고 도망칠 수 없음을 직감했다. 애당초 인간과 기본적인 신체 구조가 다르다. 실제로 어린 카마르는 말보다 훨씬 빠르게 달릴 수 있었기에 인간의 다리로 도망간다는건 무리였다. 게다가 인간을 잡아먹는 거라면 그만큼 시간을 벌겠는데 이놈은 죽이는게 목적인지 치명상을 가해놓고 멀쩡한 놈들을 향해 질주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몇명이 죽더라도 최대한 많은 사람이 살아야 한다. 더 정확히는 다른놈들 다 죽어도 나는 살아야겠다.


나는 급한김에 한국어로 외치고 혼자 울타리 쪽으로 뛰었다. 울타리는 1m 정도 되었는데 당연히 철조망 따위가 있을 리 없어서 나무판을 잡고 그냥 뛰어넘으면 그만이었다. 언어는 통하지 않더라도 내 행동을 보고 무슨 뜻인지 알아먹었는지 마을 주민들도 뿔뿔이 흩어지기 시작했다.


나는 가장 먼저 뛰었기에 비교적 상황이 좋았다. 운 없는 사람들이 뒤에서 죽어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발에 들어가는 힘이 한층 강해진다. 오늘도 본의아니게 수련 풀코스를 달리게 되었다.


크앙!!


그때, 등 뒤에서 들리는 소리에 나는 반사적으로 검을 뽑았다. 빌어먹을! 그 많은 사람들이 찢어졌는데 하필이면 날 따라온 것이다. 정확히는 나와 비슷한 방향으로 달려오던 놈이 송곳에 꿰이는 모습이 보였다. 빌어먹을 개자식! 나하고 무슨 원수를 졌다고 자기 목숨까지 버려가면서 날 엿먹여? 다음 목표는 보지 않아도 뻔하다!


" 썅!! "


욕이 절로 나왔다. 이렇게 되면 이판사판이다. 나는 걸음을 멈추고 달려오는 놈을 노려봤다. 빠르다. 그리고 무섭다. 마치 전차가 전속력으로 나를 향해 달려오는 느낌이다. 그러나 도망칠 순 없다. 도망쳐봤자 어차피 따돌릴 수 없으니 죽는건 똑같다. 허무하게 바람구멍이 나서 죽느니 저항이라도 해보고 죽는게 낫다. 이 빌어먹을 세계는 기어이 내 목숨까지 가져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크아앙!


맹렬하게 돌진하던 놈은 등의 송곳을 쓰려는 듯 송곳이 달린 팔을 움찔거리다 생각을 바꿨는지 펄쩍 뛰어올랐다. 위에서부터 깔아뭉개 물어죽일 셈이다! 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여기서 주저해서는 안된다. 나는 오히려 앞을 향해 달려들었다.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정말 1톤은 족히 넘을 것 같은 저 덩치에 깔려서 무사하지 못한다. 차라리 자세를 낮추고 저놈 아래로 뛰어든다!


아슬아슬한 차이로 나는 놈의 배 아래로 들어왔다. 동시에 본능적으로 검을 위로 들어올렸다.


꾸직!


이상한 소리와 함께 검을 들어올린 오른팔이 이상한 각도로 뒤틀렸다. 놀랍게도 이 괴물의 배때기에는 칼이 들어가지 않았던 것이다! 나는 하늘이 내려준 절호의 찬스를 놓쳤음을 직감하며 눈을 감았다. 놈의 배를 뚫지 못한 칼날이 허무하게 사선을 그리며 미끌어져나왔다. 그리고...


" 어? "


뭔가 따뜻한 액체가 내 볼에 묻었다. 젠장, 괴물의 침인가? 나는 최후를 예감하고 눈을 감았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느낌이 없었다. 마침내 눈을 떴을때, 보인 것은 어처구니없게도...


몸에서 잘려나와 피를 뿌리고 널브러져 있는 50cm는 족히 되는 거대한 거시기였다.


" 어엉? "


이건 또 뭐야? 머리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았다. 나는 팔목이 나간 아픔도 잊고 멍청하게 그걸 바라보았다.



어린 카마르는 도망가지 않는 동물을 보고 눈살을 찌뿌렸다. 약한 것 주제에 발톱까지 뽑고 응전의 의지를 불태운다. 괘씸한 것! 어린 카마르는 등의 송곳으로 단번에 꿰뚫어버리려다가 마음을 고쳐먹었다. 대신 위에서 덮쳐 산산이 찢어놓겠다고 마음먹었다.


크아앙!!


기세 좋게 뛰었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발 밑에 깔려야 할 놈이 보이지 않았다. 그와 동시에 하복부에서 어마어마한 고통이 몰려왔다.


키잉?


그것은 어린 카마르가 생전 느껴본 적이 없는 맹렬한 고통이었다. 너무도 아프고 아파서 어린 카마르는 천지사방 날뛰었다. 남성으로서 결코 느껴서는 안되는 것 같은 고통. 하늘이 노래질 정도로 끔찍한 고통이었다.



나는 혼자 날뛰다가 지쳐 쓰러진 괴물을 보고 마침내 상황을 이해했다. 놈을 배를 노리고 찌른 검은 애석하게도 가죽을 베지 못했지만 그게 미끄러지면서 우연히 놈의 거시기를 절단해버린 것이다. 놈의 유일한 약점이라 할 수 있는 곳이었다. 사실 어린 카마르가 경험 많은 맹수였다면 결코 뛰어오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곳만큼은 생식을 위해 질긴 가죽으로 보호되지 않는 곳이었다. 게다가 급소도 그런 급소가 어디 있는가! 작은 짐승이 그것을 물어뜯기라도 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을 느낄 것이다. 그랬기에 노련한 카마르들은 생식기의 노출을 걱정해 결코 뛰어오르지 않는다.


그런 우연이 겹치고 겹쳐 나는 기진맥진한 괴물을 보고 허탈한 웃음을 흘렸다. 아니, 아니지. 이럴때가 아니라 숨통을 끊어놔야한다. 놈은 지금 거세의 고통으로 움직일 처지가 아닐테지만 상처가 잘 아물면 다시 날뛸 것이다. 검도 들어가지 않는 놈이니 지금이 아니면 죽일 수 없다.


그러나 어디를 찔러야 할지 막막했다. 거시기를 자른 절단면을 찔러야할까? 왜, 왠지 그건 남자로서 해선 안될 것 같다. 나는 다른 찌를 곳이 없나 고민하다가 과도한 고통으로 부릅떠진 괴물의 눈을 보았다.


어떤 괴물도 눈 만큼은...


콰직!!!


생각은 짧고 행동은 빨랐다. 나는 즉시 검을 들어 힘껏 놈의 눈을 찔렀다. 검은 눈알을 터뜨리고 뇌에까지 닿았다. 기분나쁜 감각이 검을 타고올라와 그것을 말해주었다. 그러나 힘을 소진한 괴물은 제대로 반항하지 못하고 부들부들 떨기만 할 뿐이다. 이윽고 괴물은 축 늘어졌다. 마침내 숨이 끊어졌다.


본디 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이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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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알지도 못하는 남을 위해 목숨을 걸지는 않지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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