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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884 님의 서재입니다.

하얀기사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d3884
작품등록일 :
2012.11.10 21:49
최근연재일 :
2016.12.31 21:49
연재수 :
2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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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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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17
글자수 :
1,341,677

작성
14.10.29 18:02
조회
803
추천
25
글자
16쪽

5화

DUMMY

대낮인데도 빛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 뒷골목을 한 사내와 한 소녀가 걸어가고 있었다. 요즘은 오히려 보기 힘들 정도로 정석적인 순례자 복장을 갖춘 사내, 아르모어 폰 피르쉬어는 지도를 펼친 채, 수시로 현재 위치를 확인하며 신중하게 발걸음을 옮겼고 그 뒤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얀색으로 통일한 소녀, 애냐가 무표정한 얼굴로 따랐다.


" 이쯤이면 되겠지. "


허름한 가정집의 뒷벽 앞에 멈춰선 아르모어는 애냐를 향해 눈짓했다. 벌써 여러번 반복했던 일인지 그녀는 의문을 표하는 일도 없이 어께걸이 가방을 열었다. 가방 안에는 자그마한 도기 사발과 손바닥만한 약병이 6~7개 정도 들어있었는데 애냐는 그 중 검은색, 보라색, 노란색 약병을 꺼내 차례대로 사발에 부었다. 사발에 담긴 시약들은 점점 수분이 줄어들더니 종국에는 파란색 찰흙처럼 변했다. 애냐는 그것을 세 덩어리로 나눈 뒤, 조물조물 뭉쳐서 분필 모양으로 만들었다.


쪼르르륵....


분필처럼 만든 시약덩어리에 각기 초록색, 붉은색, 회색 시약을 붓자 시약덩어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가 싶더니 금새 단단한 돌처럼 굳으면서 빛을 냈는데 초록색과 붉은색 시약을 부어서 굳힌 덩어리는 푸른 빛을, 회색 시약을 부어서 굳힌 덩어리는 하얀 빛을 냈다. 애냐는 이렇게 완성한 세 덩어리 중 초록색 시약을 굳혀서 만든 덩어리를 집어들고 벽면에 갖다댔다. 그러자 끝이 슬쩍 녹으면서 팔이 움직이는 궤적을 따라 벽에 파랗게 빛나는 선이 남았다. 팔을 최대한 뻗어서 커다란 원을 그린 애냐는 남는 시약 덩어리를 원 한가운데에 붙여놓고 붉은색 시약을 뿌려서 굳힌 덩어리를 집어들어 먼저 그린 원에다 겹쳐서 다시 한번 커다란 원을 그렸다. 그러자 겹쳐진 원이 번쩍, 하고 빛나더니 검붉은 선이 튀어나와 파란 원을 감싸는 보다 커다란 원으로 변했다. 남는 덩어리는 마찬가지로 파란 원 중앙에 붙여서 처리한 애냐는 마지막 시약 덩어리로 원 내부에 복잡한 무늬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커다랗고 복잡한 무늬로 가득찬 마법진이 모습을 드러내기까진 약 20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무늬를 다 그린 애냐는 쓰고 남은 시약 덩어리를 마찬가지로 마법진 중앙에 붙이고는 마지막으로 가방에서 조그마한 분무기를 꺼내 투명한 액체를 마법진 위에 골고루 뿌렸다.


파아앗!


" 이걸로 두 개 남았나. "


마법진이 찬란하게 빛나며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한 아르모어는 지도의 현 위치에 동그라미를 그렸다. 이걸로 10개째. 위치상으론 도시의 동쪽, 서쪽, 남쪽에 각각 3개씩, 북쪽에 하나였다. 앞으로 두 개 남았다고 했으니 각 방위마다 3개씩 설치하는게 목표인 모양이다.


" 늦어도 저녁먹기 전까진 끝나겠군. "


새로 설치한 마법진이 기존에 설치된 마법진들과 연계하여 대마법진의 일부로 편입되기까진 약 3시간 정도 소요된다. 그냥 흘려보내기엔 아까운 시간이었지만 편입이 끝나기전에 신규 마법진을 추가하면 과부하가 걸릴 위험이 높다. 잠깐의 기다림을 못 참아서 힘들게 준비한 마법을 망쳐버릴 수야 없는 노릇이니 마음에는 들지 않지만 앞으로 3시간은 얌전히 시간을 보내야한다. 그래도 이제 갓 12시를 넘겼으니 별다른 일이 없으면 늦어도 7시까진 끝날 것이다. 그 점을 염두에 두고 머릿속에서 차후 일정을 정리하고 있는데 작업을 마무리지은 애냐가 아르모어를 불렀다.


" 주인님. "


" 왜? "


" 이거, 그만두면 안돼요? "


예상치 못한 물음에 아르모어는 잠시 당황했다. 실컷 고생은 다 해놓고 끝날때가 되니까 그만두자니. 하지만 이유없이 이런 말을 할 녀석이 아니라는 생각에 그는 평정심을 되찾고 물었다.


" 어째서? "


" 사람 죽이는거 싫어하시잖아요. "


" ..... "


" 주인님은 아실지 모르겠지만 마법진이 완성될때마다 몸이 동요하고 있어요. 마법진의 수가 늘어날수록 동요하는 정도도 커지고 있구요. "


마법이 완성되면 이 도시의 시민들은 틀림없이 죽는다. 내색하고 있진 않지만 그게 싫어서 동요하고 있는게 아니냐고 묻는 인형에게 주인은 머리를 긁적이며 답했다.


" 글쌔, 자각은 없지만 네가 동요하고 있다면 동요하는거겠지. "


하지만 살인이 싫어서는 아닐 것이다. 아르모어가 죽인 사람은 이미 수만명에 달한다. 살인에 거부감이 어쩌고 할 시기는 먼 옛날에 지나온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마음 속 어딘가에 망설임이 남아있다면 그건 살인에 대한 거부감이 아니라 사리사욕을 위해 무고한 사람을 희생시키는 행위에 대한 반발심일 것이다.


" 하지만 뭐, 걱정할 것 없어. 한두번 하다보면 금방 익숙해질테니까. "


아직은 지가 사람인 줄 착각하고 있는 모양이지만 금방 자기 정체성을 깨닫게 될 것이다. 무바라크 시를 파멸시킬 때부터. 아니, 소원의 열쇠를 손에 넣기로 작정한 그 순간부터 아르모어 폰 피르쉬어란 작자는 인간이기를 포기했으니까 말이다.


***


아르모어와 애냐가 자리를 떠난지 8분 뒤, 마법진을 새겨둔 벽 앞에 붉은 머리의 미청년이 서 있었다. 은폐 기능 덕분에 겉으로 보기엔 그냥 평범한 벽으로만 보였지만 청년은 그 시각적 기만에 속지 않고 오른손을 뻗었다.


키이잉...


청년의 손이 하얗게 빛나자 은폐되어 있던 마법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 으아, 무셔라. 보기만해도 가랭이가 저리네. "


현대의 마법사들에겐 너무나도 생소한 형식의 마법진이었지만 그는 별 어려움 없이 마법진을 이해한 듯, 경박한 반응과 함께 기겁한 표정으로 한걸음 물러섰다.


" 우와, 기분 나빠... 벌써 10번이나 봤던걸 가지고 왜 저런대? "


그런 청년의 등 뒤에서 진심으로 기분 나빠하는 소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가 고막을 흔드는 것과 동시에 청년의 눈매가 매서워지더니 이마에 힘줄이 빡 돋았다.


" 봐도봐도 소름끼쳐서 그런다 왜? 불만이냐! "


청년의 뒤에서 나타난 소녀는 뜻밖에도 하녀 복장을 하고 있었다. 여기저기 색이 바래거나 국물 같은게 튄 것으로 추정되는 희미한 얼룩이 있거나 기운 자국 등, 생활의 흔적이 역력한걸 보면 취미로 입고 있는건 아닌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귀족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청년에게 조금도 꿀리는 기색 없이 대등하게. 아니, 오히려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태도로 즉답했다.


" 당연하죠. "


" 왜! "


" 그걸 지금 몰라서 물어요? 정 궁금하면 거울이나 보시죠 잉여새끼야. 그 마법진보다 골백배쯤 더 소름끼치는 광경을 보게 될 테니까. 걸어다니는 궁극 흉물이 벌써 열번이나 봤던 마법진 가지고 지랄 발광을 하고 있으니 지켜보는 내 기분이 어떨 것 같아요? 그 골통을 부숴버리고 싶은 충동을 참아낸 것만해도 칭찬받고 싶을 정도라구요. "


" 너무해! "


귀족을 직접 보좌하는 시녀와 달리 온갖 허드랫일을 도맡아하는 하녀들은 평민 출신으로 구성된다. 그러므로 귀족이 하녀 복장을 할 리가 없다. 그것은 본인에게도, 본인의 가문에게도 매우 굴욕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녀복을 입은 사람이 귀족일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녀는 주인을 거리낌없이 경멸했다. 못해도 부호, 심하면 대귀족의 자제일 수 있는 청년을 일개 평민 하녀가 경멸한 것이다. 봉사하는 자가 주인을 모독하다니! 이것은 주종제가 시퍼렇게 눈뜨고 살아있는 사회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폭거였다. 당장 칼을 뽑아 목을 쳐도 시원치않을 상황이었지만 놀랍게도 청년은 거기에 대해선 별다른 불평을 하지 않았다. 그저 소녀의 독설에 마음의 상처를 입은 듯, 가슴을 부여잡으며 절규했을 뿐이다. 보아하니 본인들은 이런 관계가 만성화되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 너무한건 네 얼굴입니다. "


" 끄으으... 인정할 수 없어! 네가 맨날봐서 뭘 모르나본데 이 정도면 되게 잘생긴거라고! "


그 괴상한 풍경 속에서 자신의 외모를 비하당한 청년은 발끈해서 언성을 높였다. 사실 발끈할만도 한게 그는 정말로 잘생겼기 때문이다. 그것도 복장이나 머리로 연출한 미남이 아니라 설령 한달쯤 씻지 않은 거지꼴로 돌아다니더라도 지나가는 사람들이 한번씩 돌아볼 만큼 타고난 외모 자체가 특출났다. 그런 사람에게 끔찍한 외모라고 매도했으니 어찌 화나지 않겠는가?


" 예예, 네 망상속의 설정에 따르면 그러시겠죠. "


" 크아아아! 열받아! 좋아, 딱 사흘만 기다려라. 내가 이 동내 계집애란 계집애는 다 꼬셔... "


그러나 하녀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쏟아낸 반발조차 망상 취급하며 무시해버리고 말았다. 이에 머리 끝까지 화가 치밀어오른 청년은 잠깐, 아주 잠깐 이성을 잃어버리고 객관적인 증거를 보여주려고 시도해버리고 말았다. 그것도 제정신이었다면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최저최악의 증거를.


빠직!


" 계집애들을..... 뭐 어쩌신다구요? "


청년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번에는 하녀의 이마에 힘줄이 돋았다. 양갈래로 나누어 높이 묶은 머리카락이 마족의 뿔처럼 하늘 높이 솓구치며 너무나도 불길한 에너지를 뿜어대기 시작했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살짝 정신이 나가버린 사이에 최악의 지뢰를 밟아버리고 말았다. 여기서 까딱 잘못하면 그 잘생긴 얼굴이 갈갈이 찢어져서 바닥을 더럽히는 오물로 전락하고 말리라. 내가 미쳤지! 머리에 과하게 몰려있던 피가 급속도로 빠지자 감성이 꼬리를 내리고 이성이 되돌아온다. 청년은 맹렬한 후회와 함께 겁먹은 어린애처럼 덜덜 떨면서 가까스로 입을 열었다.


" 아,아,아,아,아, 아무것도 아냐! 그, 그냥 내 망상 속의 이야기였어. "


" 정말이지, 아무리 잉여짓하면서 현실감각이 무뎌졌다지만 현실이랑 망상 정도는 구분하고 사세요 머저리야. "


순간, 지옥의 악마에 한없이 가까워보이던 하녀의 얼굴이 짖궂은 말괄량이 수준으로 돌아왔다. 여전히 청년을 매도하고는 있지만 눈고리나 입가가 미묘하게 올라가있다. 마이너스의 밑바닥을 찍었던 감정이 미묘하게나마 플러스로 바뀐걸 보면 벌벌떠는 청년의 모습이 어지간히도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 하, 흑, 응... 그래, 망상은 그만하고 현실을 봐야지... "


반면, 청년은 비참한 기분으로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마법진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이 이상 하녀와 투닥거려봐야 자신만 상처받을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럴 바에야 해야 할 일이나 후딱 해치우고 마음의 오아시스를 찾아 떠나는게 훨씬 정신건강에 이로운 일이었다.


" 음... 딱히 달라진건 없군. "


벽으로 다가가 마법진을 자세히 살펴보던 청년은 다른 9개의 마법진과 달라진게 없다는걸 확인하고 씨익 웃었다. 그의 수작질이 아직 들키지 않았다는 증거였기 때문이다. 설령 들키더라도 대량학살을 저지한다는 목적은 달성할 수 있겠지만 이걸 보고 추적자가 따라붙은걸 눈치챈 살인마가 학살을 포기하고 달아나버리면 곤란했다. 워낙 신출귀몰한 놈이라 도저히 추적할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 이 도시에서 놈의 꼬리를 잡은 것도 순전히 우연에 불과했다.


"변환"


우우웅...


청년이 마법진에 손을 대고 조용히 말하자 마법진의 문양이 뒤죽박죽 섞이더니 종국에는 처음과 똑같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겉보기로는 청년이 손을 대기 전이나 후나 달라진게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마법진의 기능은 청년의 간섭으로 인해 완젼히 변질되어 버렸다. 본래의 기능은 사라지고 범위 내에 존재하는 동형의 마법진과 연결하는 기능만 남겨둔 것이다. 이래서야 마법진과 마법진을 잇는 단순한 통로나 다름없다. 마법을 구성하는 12개의 마법진 중, 10개가 이 꼴이었으니 남은 2개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제대로 작동할 리 없었다. 인간으로 비유하자면 장기가 들어있어야 할 자리에 혈관만 잔뜩 들어있는 꼴이랄까.


" 그나저나 우리가 이렇게까지 해서 잡아야 할 필요가 있어요? 한번에 십수만명씩 죽이는 살인마라고 해도 결국 엘로얀의 문제잖아요. 그냥 날뛰게 내버려두면 우리 입장에선 오히려 좋을 것 같은데. "


그들은 이미 3번째 마법진을 설치된 시점에서 살인마의 존재를 알아챘지만 설치된 마법진을 무력화시켰을 뿐, 앞서가서 습격하지는 않았다. 살인마가 도망갈 확률을 1%라도 낮추고 싶었기 때문이다. 3~4개가 설치된 시점에서 습격할 경우, 혹시라도 놈이 포위망을 빠져나간다면 도시를 영영 떠나버릴 확률이 높았지만 11개까지 설치된 시점에서 습격한다면 아까워서라도 도시를 떠나지 않고 다음 기회를 노려보지 않겠는가? 그럴 경우, 청년에게는 다시 한번 살인마를 잡을 기회가 생긴다. 물론, 어디까지나 가능성의 이야기에 불과했지만 수십시간을 낭비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 가능성을 놓치지 못할만큼 청년은 살인마의 제거에 공을 들이고 있었다.


하지만 냉정히 생각하면 청년이 이렇게까지 공들여서 외국의 살인마를 제거해줄 의리는 없었다. 살인마가 몇 명을 죽이던지간에 결국은 남의 나라 문제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하녀의 말마따나 살인마가 날뜀으로서 엘로얀의 국내 정세가 혼란스러워지면 외부에 눈을 돌릴 여력이 없을테니 그만큼 자국 안보에 도움이 될 수도 있었다.


" 평범한 살인마라면 그럴지도 모르지. "


그러나 청년은 고개를 저어 하녀의 말을 부정했다.


" 하지만 아르모어 폰 피르쉬어는 고작 일국(一國)의 적이 아니야. 인류의 공적이지. 그가 즐겨쓰는 이 마법은 술사의 역량에 따라 범위를 넓힐 수 있거든. 지금은 기껏해야 도시 하나 정도에 불과하지만 머지않아 나라 단위로 시전할 수 있게 될거야. 바보같은 소리 하지 말라고? 못 믿겠으면 내기해도 좋아. 보셰트가 그렇게 멸망했거든. 자고 일어났더니 나라가 없어졌더라고. 얼마나 황당했는지 원. 이건 당해보지 않으면 절대 이해 못할거야. "


청년의 말은 황당하기 짝이 없었다. 한번에 도시 하나가 사라진다는 마법도 믿기 어려운데 나라 하나를 지워버리는 마법이라니. 마법학 개론서를 한번만 읽어봤어도 코웃음을 칠 소리였다. 일국을 날려버릴만큼 막대한 마나를 대체 어디서 끌어올 것이며 또 끌어온 마나를 어떻게 통제한단 말인가? 게다가 청년이 예시로 든 나라도 이상했다. 보셰트는 지금 이 순간에도 멸망은 커녕, 아무 탈 없이 잘만 굴러가는 나라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토록 청년을 매도했던 하녀는 이 황당한 이야기를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 그렇게 위험한 놈이라면 확실히 남의 일이 아니군요. 실수없이 깔끔히 없애버리도록 하세요 잉여자식아. "


" 말 안해도 그럴 생각인데 잉여자식은 빼라 좀. "


" 그치만 사실이잖아요? "


" 사실이지만! 사실이니까 더 듣고 싶지 않다고! "


" 나 참. 현실에서 눈을 돌리지 마세요 이 머저리야. 잉여 소리가 듣기 싫으면 귀를 막을게 아니라 열심히해서 잉여를 탈출하도록 해야죠. 알겠습니까 멍청하고 의지박약에 쓸모조차없는 잉여자식아. "


" 너무해! "


마음이 너덜너덜해진 청년의 비명이 뒷골목에 울려퍼졌지만 관심을 기울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작가의말

여전히 내용은 1mg도 진행이 안되면서 부재만 없애버린 5화입니다.

 

나도 스토리를 폭풍같이 쭉쭉 빼고 싶은데 정신차려보면 어쨰서 항상 요런 꼬라지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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