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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거스 님의 서재입니다.

녹림으로 시작하는 무림생활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데거스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07.05 16:41
최근연재일 :
2023.08.21 12:20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363,048
추천수 :
8,324
글자수 :
336,116

작성
23.07.1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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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귀룡채에서 오셨나?(2)

DUMMY

비검방의 안가.


본래 살던 집주인을 내쫓고, 그곳을 차지한 비검방주 만청은 수하들의 보고에 얼굴을 찌푸렸다.


“수금하러 갔던 애들 셋이 아직도 안 돌아왔다고?”


만청은 본래 태화현에서 활동했으나, 영역 싸움에서 밀려 터전을 버리고 산속에 숨어든 도망자였는데,


그는 화양촌에 도착하자마자 두 눈을 부릅떴다.


관청도 현청도 없는 일개 화전촌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의 규모.


상행을 위해 화양촌을 걸쳐가는 상단과 표국들을 보며, 그는 꺼져가던 야망에 다시 불씨를 지폈다.


‘이 화양촌을 이용하면, 다시 일어서는 것도 꿈이 아니다.’


무지렁이들에게 자릿세를 받고, 반반한 계집이 있으면 기녀로 팔아 돈을 모은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세력을 일궈 자신을 쫓아낸 흑도 놈들에게 복수한다면, 금의환향하듯 당당히 태화현에 돌아갈 수 있을 터.


다른 이들이 들었다면,

악귀라고 소리쳤겠지만, 만청은 떳떳했다.


‘약한 놈들이 짓밟히는 건 당연한 이치 아닌가?’


그는 일말의 가책도 느끼지 않았다.


결국 만청은 자신의 야망을 이뤄내겠다 다짐하며, 화양촌을 차지하기 위해 뿔뿔이 흩어졌던 수하들을 다시 하나씩 불러모으며, 점점 세력을 키우기 시작했다.


허나, 이미 화양촌은 귀룡채라 불리는 산채에 관리하에 있었고, 아무리 녹림이 몰락했다곤 하나, 일개 흑도가 넘볼 정도는 아니었기에, 이도 저도 못하고 있던 찰나.


녹림 강서분타의 지부장이라는 자가 달콤한 제안을 건넸다.


‘우리가 도와줄 테니 귀룡채를 몰아내라, 그리하면, 화양촌의 권리를 인정해주마.’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었던 그는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금전적 지원을 얻어 수하들을 모으고, 실력 있는 매검수까지 고용하여 이제는 귀룡채를 칠 일만 남았었는데,


“손 하나가 부족한 판국에 대체 그놈들은 어딜 싸돌아다니는 거야!”


내일 해가 밝으면 귀룡채를 칠 생각이었거늘.

수하 세 명이 갑자기 안 보인단다.


“그,그게 아무래도 당한 것 같습니다.”


수하 셋이 당했다는 말에 만청이 눈살을 찌푸렸다.


“그게 무슨 소리지?”


“아까 전 외곽을 돌던 녀석들이 우연히 화전민들이 떠드는 걸 들었는데, 그 세 놈이 외부인들과 시비가 붙었답니다.”


“그래서?”


“그 뒤로 안 보이는 걸 보면, 아무래도 그놈들에게 당한 게 아닌가 싶어···”


“외부인이라고? 어디 상단의 호위무사라도 건드린 건가?”


“아닙니다. 호위라고 하기엔 복색이 각양각색이고, 병장기도 통일되지 않았다고 하니, 매검수 아니면 산적들인 것 같습니다.”


“귀룡채 놈들은 아니겠지?”


“생전 처음 보는 녀석들이라고 했습니다.”


계획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놈들이 화양촌에 몰려든 것은 좋지 않은 소식이었다.


“···몇 명인데?”


“세 명입니다, 애들을 시켜 찾아보니, 현재 객잔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고···”


만청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애들 집합시켜.”


“예,옙!”


“그리고 반대협을 모셔와라.”


“바,반대협을 말입니까?”


“그래, 놈들 중에 혹시라도 한가닥 하는 녀석이 있을 수 있으니, 확실하게 처리해야지.”


뭐하는 놈들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청은 이제 곧 자신의 영역이 될 화양촌에서 설치고 다니는 놈들을 가만둘 생각이 없었다.





화양촌에 유일한 객잔인 화양객잔(和樣客棧)


소란스러운 외부와 달리 유혁은 객잔 내부에서 유유자적하게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조금 있으면, 길수랑 얘들도 도착하겠군.”


“헌데, 대형. 일이 이렇게 커졌는데, 괜찮겠습니까?”


“안 괜찮을 건 뭐 있어? 끽해봐야 겨우 흑도 왈패 놈들 손봐주는 건데?”


“일이 잘 해결된다고 해도, 지부장 독사 같은 놈은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그건···뭐, 기다려보면 알겠지.”


문뜩 자신만만한 미소를 짓고 있던 마영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놈도 나름 생각이 있는 것 같으니까. 장일이 너는 이번 일에 끼어드는 게 부담스럽냐?”


“고작 흑도 놈들 상대하는 게 무슨 걱정이 있겠습니까? 다만, 귀룡채주 말로는 놈들이 실력이 뛰어난 매검수를 영입했다고 하니 그게 조금 우려스러울 뿐입니다.”


“뛰어난 매검수라···우리도 하북에서 나름 실력 좋은 매검수 아니었냐?”


“하하, 그건 그렇습니다.”


과거의 향수가 새록새록 피어오른다.


“그때는 이렇게 동생들이 많아질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


“저도 그렇습니다. 설마 산채에 사람이 이렇게 몰릴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호탕하게 웃는 장일을 응시하다 이내 조심스럽게 물었다.


“혹시 나를 따라온 걸 후회하진 않냐?”


“흡!!”


갑작스런 물음에 옆에서 술을 따르던 화평이 화들짝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으나, 내 시선은 오로지 장일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그게 무슨 소리십니까? 대형. 벌써 취하셨습니까?”


“그냥, 잘 먹고 잘 살 수 있었을 텐데, 괜히 나한테 코 꿰어서 고생만 하는 건 아닌가 싶어서.”


이건 빈말이 아니라 진심이었다.


다른 녀석들은 몰라도 장씨 삼형제는 나만 아니었더라면, 중소문파나 무가의 식객으로 들어가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었을 것이다.


나의 취중진담에 장일이 표정을 굳히며 말했다.


“대형. 기억나십니까? 대형과 저희 형제가 처음 만났던 날.”


당연히 기억난다.


“광평현에서 백송문과 천평도문이 전쟁을 벌이고 있을 때. 너희는 천평도문 편에서 싸우고 있었지, 나는 백송문 쪽에 고용되어 있었고,”


“그때는 이제 막 매검수 생활을 시작해 멋도 모르고, 의뢰비를 많이 주는 천평도문 쪽에 들어갔었죠.”


본래 사정이 궁한 이들이 더 많은 돈을 쓰는 법.

전투는 천평도문의 압도적인 패배였다.


“천평도문의 정문이 무너지고, 사방에서 무인들이 달려드는데, 분노에 눈이 먼 백송문의 제자들부터, 돈에 미쳐 있던 매검수들까지. 하하, 지금 다시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


“사방에서 칼날이 날아들었을 땐, 이대로 죽겠구나. 멍청한 내가 동생들까지 죽게 만드는구나.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대형께서 나서시기 전까진 말이죠.”


장일의 목소리가 결연해졌다.


“상대 진영에 고용된 매검수들의 목숨. 본래라면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겠지만, 대형께선 아니었습니다.”


장일은 아직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사방에서 날아드는 검격을 막아서며, 자신을 지켜주었던 한 사내의 뒷모습을.


‘어차피 다 같은 칼밥 먹고 사는 동업자 아니오? 이미 전투도 다 끝난 마당에 괜히 피 볼 일은 만들지 맙시다.’


그는 살인의 감각과 혈향과 취해 이성을 잃고 날뛰던 매검수들을 막아서며, 주저앉아있던 자신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거 딱보니, 이제 막 이쪽 생활 시작한 애송이 같은데, 오래 살고 싶으면 앞으로 의뢰를 고를 땐 신중히 고민하고 선택해.”


“··················”

“그때 대형께서 이리 말씀하셨었죠.”


“뭘 쪽팔리게 옛날 얘기를 꺼내고 있어. 그때는···”


“사내 셋이 목숨을 빚졌습니다.”


장일이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푸근한 미소를 지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것 아닙니까?”


장일의 이야기를 들은 영감님이 감탄성을 토했다.


[호오? 이놈들이 왜 이렇게 네 녀석을 따르는가 했더니만,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구나.]


“쯧, 사람 낯간지럽게 갑자기 옛날 이야기나 꺼내고 말이야.”


넉살 좋게 웃는 녀석을 바라보다, 툴툴거리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화평아.”


“예, 형님!”


“쪽팔리니까. 괜히 산채에 다른 녀석들한테 가서 떠들고 다니지 마라.”


“옙! 저만 믿으십시오.”


또 이런 류의 이야기는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는 녀석이라 믿음이 가진 않았지만, 어쩌겠나?


이것도 다 운명이라 생각해야지.


짧게 한숨을 토하며 도병(刀柄)에 손을 올렸다.


‘덩치는 산만한 녀석이 세심한 척 사람 감동이나 시키고 말이야.’


[흘흘, 그게 우두머리가 가져야 할 책임감이자 무게이니라. 이를 견디지 못한다면···]


‘걱정 마십시오.’


내 팔이 무거워서 버리고 가는 한이 있어도, 이 녀석들을 믿음을 놓을 생각은 추호도 없으니까.


“그나저나···해가 지면, 집에 들어가서 발 닦고 잘 준비를 해야지. 이 야밤에 왜 이리 유난들인지 원.”


객잔 밖에서 느껴지는 기척에 고개를 저으며 몸을 풀었다.


취기는 이미 귀호기로 날려버린 지 오래.


[허허, 하룻강아지들이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많이도 몰려왔구나.]


‘그러게나 말입니다.’


냉랭한 눈빛으로 객잔 입구를 바라보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흑도의 왈패들을 술자리에 초대한 기억은 없는데...안주라도 주워 먹으러 온 건가?”


끼이익···!


그 말이 끝나자마자 객잔문이 열리며, 수십 명의 사내들이 들이닥쳤다.


대략 스무 명 정도의 인원.


그들이 손에 날붙이를 든 채, 흉흉한 눈빛으로 주변을 에워쌌다.


다른 이들이었다면, 살벌한 기세에 몸을 움츠리고도 남았겠지만,


“얼씨구? 잔칫날 동냥하러 온 거지들도 아니고, 많이도 몰려왔다.”


정작 유혁은 태연하기 그지없었다.


아니 오히려···


“동냥하러 온 주제에 눈깔들에 힘이 많이 들어갔네.”


단신으로 그들의 기세를 압도했다.


“눈깔들 예쁘게 안 떠?”


단전 안에 엎드려 있던 귀호기가 서서히 몸을 일으키자, 주변의 공기가 조금씩 서늘해지며, 이내 잠자고 있던 귀안(鬼眼)이 반개했다.

흠칫!


눈을 마주치자 엄습해 오는 섬뜩함과 오한에, 비검방의 흑도들은 마른 침을 삼키며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


그때 험상궂은 인상을 가진 한 사내가 앞으로 나섰다.


“네놈들···대체 뭐하는 놈들이냐? 이곳엔 무슨 일로 찾아온 거지?”


누가 들으면,

제집 안방이라도 찾아온 줄 알겠네.


흑월도를 뽑아 바닥을 그시며, 천천히 놈에게 다가갔다.


“오랜만에 동생들이랑 모여서 술 한잔하려고 했는데,”


어두운 화양촌 사람들의 얼굴,

그리고 멸시와 조소 가득한 표정으로 그들을 핍박하던 흑도들.


“웬 잡것들이 설쳐대는 꼴에 흥이 깨져버렸단 말이지.”


그러니, 너희가 책임져야지. 안 그래?





흑도라고는 하나, 만청 역시 적지 않은 세월 동안 칼밥을 먹고 살아온 인물.


그는 흉폭한 짐승에게 목이 물어 뜯기는 것 같은 기분에 화들짝 놀랐다.


‘예,예삿놈이 아니다.’


상대가 만만치 않다는 걸 파악한 그는 수하들을 향해 소리쳤다.


“쳐,쳐라! 고작 세 놈이다!!”


제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머릿수는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게 만청의 지론.


그는 수적 우위를 이용해 놈들을 처리하고자 했다.


그런데, 그 순간.


“다들 비켜라.”


죽립을 쓴 사내 하나가 비검방의 흑도들을 멈춰 세웠다.


“바,반대협?”


그가 바로 만청이 큰 돈을 주고 고용한 매검수 반소였다.


“단순히 머릿수로 밀어붙이는 건 멍청한 결정이니, 이놈들을 뒤로 물리시오.”


“아,알겠습니다.”


명령이나 다름없는 요구에 만청은 고개를 끄덕이며 수하들을 뒤로 물렸고, 그들이 물러서자 유혁과 반소가 서로 대치하는 기묘한 장면이 만들어졌다.


장일은 본능적으로 저 죽립인이 마영이 말한 매검수라는 걸 확신하고, 대부를 집어 들었는데,


“끼어들지 말고 있어.”


“예?”


유혁은 그를 만류했다.


그 이유는···


[절정이라···한낱 낭인치곤 제법 뛰어난 성취를 이루었군.]


눈앞에 있는 이놈은 장일이 상대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으니까.


반소가 자신의 죽립을 벗으며 흥미롭다는 목소리로 말했다.


“처음 외부인들이 소란을 피우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땐, 별 신경 쓰지 않았으나, 지금 보니, 찾아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군.”


“퍽이나 그러시겠네.”


[제자야. 저놈 실력이 만만치 않으니 조심해야 할 것이다.]


느껴지는 기세로 보아 놈의 실력은 나보다 반수 정도 위.


확실히 조심할 필요는 있었다.


[이번엔 전처럼 수를 가르쳐주지 않을 테니, 홀로 싸워 이겨 보거라.]


‘저 혼자 말입니까?’


[전투에 임하는 네 녀석의 호흡이 어떠한지 알아야, 본좌도 그에 따른 가르침을 내려줄 것 아니냐?]


뭐 맞는 말이기야 하다만,


[일전에 본좌가 직접 수를 가르쳐 준 것도 있으니, 실전 같은 수련이라 생각하고, 이번엔 네 스스로 그 경험을 녹여내 해답을 찾아보아라.]


실전 같은 수련이 아니라. 진짜 실전이긴 했으나,


영감님의 말대로 옆에서 훈수 두는 대로만 움직여선 발전할 수 없었기에, 그 뜻에 따르기로 하였다.





*****





도와 검이 서로 맞부딪치며 경쾌한 굉음을 일으켰다.


어디서 제대로 검을 배운 것인지,

매검수치곤 자세가 지나치게 정교하다.


‘차라리 바닥을 구르던 놈이면, 힘으로 찍어누르면 그만이라. 상대하기 더 편한데,’


이래서 내가 문파나 무가 출신 놈들을 안 좋아한다니까.


참고로 난 가문이 멸문했으니 예외다.


서걱!


놈의 검에 서려 있던 검기가 세 갈래로 갈라지며, 내 소매를 베었다.


소매가 베인 것을 보고 히죽 웃고 있는 녀석.


‘저 새끼가.’


여유를 부리고 있어?


‘허···’


오랜만에 뚜껑 열리네.


비록 은퇴하긴 했으나,


‘선배로서 매검수의 싸움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마.’


정공법은 아니지만,

저 놈 같은 샌님들을 상대하기 딱 걸맞은 방법이 하나 있었다.





유혁이 쏘아진 화살처럼 몸을 날려 도를 올려치자,


반소는 여유로운 태도를 보이며 수세를 취했다.


‘꼴에 절정이라고 실력에 자신이 있는 것 같지만,’


놈의 자세는 야생의 날 것처럼 정형되지 않았다.


지금은 파문되었으나,

나름 명문 문파에서 수련했던 자신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


반소는 상대를 농락하며, 하늘 위에 하늘이 무엇인지 가르쳐줄 생각이었다.


그러나,


“크흑!”


연우의 도가 닿기도 전에 그는 신음을 토하며,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이런 비겁한! 나뭇조각을 흩뿌리다니, 네놈이 그러고도 무인이더냐!”


유혁이 도를 올려치며 바닥을 긁어 나뭇조각을 날린 것.


소매로 얼굴을 가리고 있던 반소는 악귀 같은 표정으로 분노를 토해냈다.


반면,


후비적, 후비적···


그의 분노에 유혁은 도리어 귀를 후벼 파며,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되물었다.


“비겁? 비겁이라는 말은 너희처럼 힘 없는 양민을 핍박하는 놈들한테 어울리는 말이지.”


“이익!!!”


“그리고 어디 구파일방이나 오대세가처럼 우아하게 칼춤이라도 추고 싶은 모양인데, 정신 차려 이 새끼야.”


이놈이 주변에서 대협, 대협하고 불러주니까, 진짜 지가 대협이라도 된 줄 아나?


“일단 칼을 빼 들었으면, 무슨 수를 쓰든 결국 이기는 놈이 장땡이다. 느그 모친께서 이런 건 안 가르쳐주디?”


“이 개만도 못한 종자가!!!”


눈에 흙을 뿌리고,

이도 안되면 욕을 해서라도 상대를 흥분시켜라.


제아무리 뛰어난 무인이라도 목에 칼이 박히고, 배때기가 뚫리면 죽는 건 매한가지니, 살고 싶거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마라.


열두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처음 무림에 발을 들였을 때. 나이든 매검수들이 알려주었던 교훈.


이것은 지금까지 나를 살아남게 해준 가르침이었고,


현재까지도 내 머릿속에 철학처럼 남아있는 생존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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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대의(大義) +5 23.07.23 6,211 14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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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현왕 주표(1) +4 23.07.21 6,251 14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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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환관(宦官)과 화약(火藥)은 옆에 두면 불안하다(1) +4 23.07.19 6,808 141 14쪽
17 감히 우리 막내한테 칼침을 꽂아?(2) +4 23.07.19 6,687 141 14쪽
16 감히 우리 막내한테 칼침을 꽂아?(1) +3 23.07.18 7,015 150 15쪽
15 역시,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2) +4 23.07.17 7,160 151 13쪽
14 역시,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1) +4 23.07.16 7,238 149 14쪽
» 귀룡채에서 오셨나?(2) +5 23.07.15 7,438 149 15쪽
12 귀룡채에서 오셨나?(1) +2 23.07.14 7,594 162 13쪽
11 혓바닥이 짧네. +5 23.07.13 7,897 147 12쪽
10 흑우(黑牛)를 잡아보자(2) +6 23.07.12 8,384 144 14쪽
9 흑우(黑牛)를 잡아보자(1) +6 23.07.11 8,799 161 17쪽
8 일단 그것부터 되찾아볼까 합니다. +6 23.07.10 9,609 169 13쪽
7 귀악채의 몰락 +9 23.07.09 10,189 180 16쪽
6 녹림왕의 비동(2) +4 23.07.08 10,597 186 13쪽
5 녹림왕의 비동(1) +7 23.07.07 11,112 198 15쪽
4 무림 속 산적이 살아남는 법(3) +4 23.07.07 11,698 215 15쪽
3 무림 속 산적이 살아남는 법(2) +15 23.07.06 12,903 250 13쪽
2 무림 속 산적이 살아남는 법(1) +7 23.07.06 15,820 26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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