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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거스 님의 서재입니다.

녹림으로 시작하는 무림생활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데거스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07.05 16:41
최근연재일 :
2023.08.21 12:20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364,997
추천수 :
8,372
글자수 :
336,116

작성
23.07.07 12:20
조회
11,760
추천
216
글자
15쪽

무림 속 산적이 살아남는 법(3)

DUMMY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제자가 됐지만,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일단 통성명부터 하시죠.”


[뭐라? 통성명?]


“제자가 되어서 스승님의 존함도 몰라서야 되겠습니까?”


[크흠! 네놈 말이 맞구나.]


그가 뒷짐을 쥐곤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


[본좌의 이름은 진명이다. 본좌를 처음 거둬준 산채의 두목이 지어준 이름이지. 비록 밝게 나아가라는 뜻과는 달리, 그리 밝은 삶은 살지 못했지만 말이야.]


진명(進明)

무림의 그 어떤 역사서에도 기록되지 않은 녹림왕의 진짜 이름이 밝혀진 순간이었다.


“저는 사유혁이라고 합니다.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스승님.”


[···사씨? 네놈 혹······]


“예?”


[아니···아무것도 아니다.]


뭐지?

갑작스레 말을 끊는 모습에 뭔가 찝찝한 기분이 들긴 했으나, 대충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그래도 이제 명색이 녹림왕의 제자가 되었으니, 해야 할 일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으나,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바로···


“그런데, 영감···”


[씁!]


“아니, 스승님, 일단 다른 것보다 먼저 비동부터 찾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혹시라도 누가 털어가면 어떡합니까?”


[그곳은 그리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 아니니 걱정할 필요 없다. 허나, 네 녀석의 말대로 우선 비동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는 본좌 역시 동의한다.]


그곳에 숨겨놓은 영약 있으니, 이 제자놈에게 그것을 먹이고, 수련을 시킨다면 빠르게 성취를 이룰 수 있을 터.


“그럼···”


[그래, 준비하거라.]


명진이 자신의 수염을 쓸어만지며,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으나, 본좌가 뿌려놓은 씨앗을 거둘 시간이되었구나.]





다음 날.


유혁은 장씨 삼 형제를 대동하여 진명이 말한 비동으로 향했다.


혼자 다녀와도 되지만 굳이 세 사람을 데려가는 이유는 별 게 아니었다.


[네 녀석 홀로 그곳에 있는 물건들을 모두 옮기는 건 불가능할 것이다.]


보물의 양의 많으니, 믿음직한 녀석들을 데려가라는 영감님에 말에 세 녀석들을 데려가기로 한 것.


산채는 남아있는 녀석들에게 맡겼다.


산채의 최대전력인 나와 핵심전력이라 할 수 있는 세 사람이 자리를 비우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으나,


‘장삼이 녀석이 찾아온 은자 덕분에 한동안 영업을 뛸 필요가 없어졌으니, 별문제 없겠지.’


말 그대로 산채만 지키고 있으면 된다.


그렇게 속으로 산채에 관한 생각을 하고 있는데, 영감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쯧쯧, 고작 은자 몇 냥에 일희일비하다니, 대녹림(大綠林)이 어쩌다 이 꼴이 됐을꼬.]


‘당장 먹고 살기 힘든데 어쩌라는 겁···’


아니 잠깐만!


두 눈을 부릅뜨며 영감에게 물었다.


‘영감 지금 내 생각이 들려요?’


[오냐, 아주 잘 들린다. 그리고 스승님이라 예를 갖춰 부르라고, 몇 번을 말했느냐!]


또 한차례 잔소리가 쏟아졌으나,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그가 내 생각을 읽을 수 있다는 것.


그게 중요했다.


‘아니, 남의 생각을 그렇게 읽어대시면 어떡합니까? 아무리 스승님이라지만, 제자의 사생활은 지켜주셔야죠!’


[이놈아! 그냥 가만히 있어도 들리는 걸 나보고 어쩌란 말이냐!?]


‘에휴···’


앞으로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건 좋았지만,


‘내 소중한 프라이버시가···’


[프라...뭐? 그게 무엇이냐?]


‘···아무것도 아닙니다.’


앞으로 사생활은 포기해야 할 것 같았다.


그렇게

침울한 표정으로 옅은 한숨을 내뱉으며, 영감님의 안내를 따라 발걸음을 옮기고 있던 도중.


그가 내 뒤를 따라오고 있는 장씨 삼형제를 가리키며 물었다.


[저놈들은 네놈의 의형제들이더냐?]


‘아니요, 따로 의형제를 맺진 않았지만, 함께 동고동락하다 보니, 절 대형이라고 부르고 있긴 합니다.’


힐끔 고개를 돌려 장씨 삼 형제를 바라봤다.

차례대로 나열해 보자면,


산채의 부채주이자,

팔척에 달하는 우람한 덩치를 가진 첫째 장일


다른 두 형제와 달리,

평범한 체형을 가지고 있었지만,

두 사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헌앙한 외모를 지닌 둘째 장이.


마지막으로 장일보단 못하지만,

우리 대호채에서 두 번째로 큰 덩치와 완력을 자랑하는 막네 장삼.


현대인의 입장에선 장일, 장이, 장삼이라는 이름이 참으로 성의 없어 보였으나, 이 시대의 양민들에겐 제법 흔한 이름이었다.


짤막한 나의 소개에 영감님이 고개를 주억거렸다.


[좋은 수하들을 얻었구나.]


‘고마운 녀석들이죠, 저한텐 과분할 정도로.’


이 말은 진심이다.

나를 따르지 않았다면,

매검수로 승승장구하며 부족함 없이 살았을 테니까.


어쩌면 궁핍한 산채가 아닌, 문파나 무가의 식솔이 되어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었을 수도 있다.


나의 고해성사와도 같은 한탄에 영감이 고개를 저었다.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니라.]


‘예?’


[네놈을 따라 매검수를 포기하고 도망친 것도, 산적이 된 것도, 모두 저 녀석들의 선택. 네놈이 해야 할 일은 사죄하는 것이 아닌, 저놈들의 선택이 옳았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다.]


‘··················’


그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명심하거라. 본디 어떤 조직이든 간에 우두머리는 수하들의 믿음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는 법이다. 저 녀석들에게 죄스러워할 시간이 있거든, 어떻게 해야 그 믿음에 보답할 수 있을지부터 생각하거라.]


‘예.’


이것은 녹림왕으로서 내게 해주는 조언,


언젠가 피가 되고 살이 될 수도 있었기에 새겨들었다.


그의 말을 가슴속에 새기자,

등 뒤에서 세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형, 너무 빨리 가십니다~!”


“아까부터 별다른 말씀도 없으시고, 무슨 일 있으십니까?”


“그것보다 저희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겁니까?”


목적지도,

산채 밖으로 나선 이유도,


그 무엇도 말해주지 않았으나,

그럼에도 저 녀석들은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내 뒤를 따르고 있었다.


‘믿음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


아직은 정확히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보답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으나,


한결같은 표정으로 내 뒤를 따라오는 녀석들의 모습을 보니, 영감님이 어째서 그런 조언을 해준 것인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그 후로도 유혁은 장씨 삼형제와 함께 계속해서 발걸음을 옮겼다.


목적지는 호남 남악 외곽에 위치한 절벽.


[남악 서쪽 부근에 가파른 산 하나가 있다. 그곳 중턱에 다다르면, 절벽 하나가 있는데, 그 절벽 아래 동굴에 보물을 숨겨놓았다. 직접 기어 내려가지 않는 이상 찾을 수 없으니, 다른 이들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남악은 대호채가 위치한 대호산맥에서 대략 엿새에서 열흘 정도 걸리는 거리.


산맥을 벗어나 서쪽에 위치한 길안까지만 도착한다면 그때부턴 관도를 타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기에, 사실상 길안에만 도착하면 삼분지 일 이상은 왔다고 보면 된다.


산채에서 출발한 지 어느덧 이틀째.


이제 반나절 정도만 더 가면 길안에 도착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쁜 마음으로 산길을 통과하고 있었는데,


돌연 묘한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산길을 지나던 마차들과 이를 둘러싸고 있는 산적들.


얼핏 보면, 인근 산채의 산적들이 영업을 뛰고 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었지만,


산적들의 발목을 붙잡고 애원하는 듯한 상인들과, 이를 보고 낄낄대고 있는 산적들의 모습은 상당히 이질적이었다.


“대형 저놈들 아무래도···”


“흠···”


누가 봐도 단순히 통행료만 받아내는 것으론 보이지 않았다.


“다 죽이려는 모양인데,”


산적들이 영업에 실패하여 유혈사태가 벌어지는 일은 드물지만, 종종 있는 일.


허나, 아직 전투도 일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저리 상인이 애원하고 있는 걸 보면,


“애초부터 협상도 없이 다 죽이고 빼앗을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런 상도덕도 없는 개새끼들이···!”


“대형 아무래도 손속이 잔인하고, 정도가 없는 걸 보면, 저놈들 귀악채 놈들이 분명합니다. 마침 이 근방이 귀악채의 영역 아닙니까.”


“귀찮게 됐네.”


대호산맥에는 대호산 외에도 다른 여러 산들이 병풍처럼 자리 잡고 있어, 수많은 산채들이 존재했는데,


그중 우리 대호채를 제외하고, 나름 유명한 산채를 뽑아 보자면,


태화산의 태화채.

귀악산의 귀악채.

복악산의 복악채가 있다.


복악채는 녹림 강서분타 지부장의 산채이고,


태화채는 나와 친분이 깊은 넉살 좋은 형님이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귀악채는···


“쯧, 오늘은 재수가 없는 날이로구만,”


우리 대호채와 견원지간(犬猿之間)이었다.


대호채와 귀악채는 둘 다 생긴 지 몇 년 되지 않은 신생 산채로, 산채를 만들기 전, 녹림의 생활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지부장의 말에 태화채에서 약 일년 정도를 함께 생활했는데,


귀악채주와 나는 태화채에 있을 때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다.


각자 산채를 세우고 난 후에는 얼굴만 마주 보면 싸울 정도.


딱히 악연이 있다기보단, 그냥 선천적으로 서로 성향 자체가 맞지 않았기에 그리 된 것이다.


“어떻게 할까요. 대형?”


“흠···”


길안까지 빨리 이동하기 위해선 이곳을 거쳐 갈 수밖에 없었기에, 놈들의 눈에 띄지 않고 조용히 이동하려 했건만,


‘하필이면 딱 이렇게 마주쳐버렸군.’


저놈들 눈에 띄지 않게 잠시 숨어있다가 조용히 돌아가는 방법도 있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


안 그래도 몰래 비동을 찾으러 가는 길.

괜한 소란을 일으키는 건 사절이다.


하지만,


“대형, 저 새끼들이···!!”


귀악채 산적 하나가 상인의 허벅지를 칼로 찌르며 실실 쪼갰고, 도를 넘어선 놈들의 만행에 나도 모르게 표정을 굳혔다.


“··················”


귀악채와 사이가 좋지 않은 이유는 바로 저것 때문이었다.


제아무리 남의 돈을 뜯어먹고 사는 산적이라 해도, 이 바닥에선 암묵적으로 지켜야 하는 선이라는 게 있었으나,


귀악채 놈들은 그 선이 없었다.


놈들은 단순히 통행료만 받아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 기분에 따라 양민들을 죽여댔고,


때문에 나는 태화채에서 생활할 때부터 줄곧 귀악채주와 부딪쳐왔다.


‘아직도 저 짓거리를 하고 있군.’


귀악채의 만행을 뒤에서 지켜보던 영감님이 노기를 터트렸다.


[허! 녹림도가 재미를 위해 양민을 해한다니, 이 무슨···!! 정녕 녹하십개조를 잊어버린 것인가!!!]


녹하십개조(綠下十個條)


나도 최근에 들어 알게 된 것으로,

과거 녹림에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열 가지 율법이 존재했다고 한다.


그중 하나가 바로 불살민(不殺民)


무공을 익히지 않은 양민들은 해하지 않는다.


본래 녹림이 추구하는 것은 착취(搾取)가 아닌 상생(相生)


녹림도가 산에서 통행료를 받는 행위는 통행료를 받음으로써 행인을 보호하고, 더 나아가 그 돈으로 산에서 궁핍하게 생활하는 화전민들과 상부상조하며, 그들을 보호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한다.


고로 재미 삼아 양민들을 핍박하는 귀악채의 행동은, 녹림왕이었던 영감님에게 있어 도저히 넘어갈 수 없는 중죄였다.


[저런 육시랄 놈들을 보았나! 어찌 저런 금수만도 못한 놈들이 녹림의 이름을 쓴단 말이더냐!]


‘그러게 말입니다.’


영감님이 서슬 퍼런 눈빛으로 나를 향해 소리쳤다.


[제자야, 이대로 두고 볼 것이냐? 본좌는 본좌의 제자가 그런 소인배가 아닐 것이라 믿고 있다.]


‘예,예···스승님의 말씀이라면 응당 따라야지요.’


[허허, 역시 본좌의 제자답구나. 저런 놈들은 살려둘 가치가 없다.]


저놈들이 만약 적당히 상인들을 괴롭히다 풀어줄 것 같았다면, 나도 그냥 무시하고 지나쳤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놈들의 행동은 정도를 넘어섰다.


‘후우···괜히 일을 벌여 좋을 게 없긴 한데,’


그래도 어쩌겠는가?

하늘 같은 스승님의 명령인데,


얼핏 들으면,

한숨을 내쉬며 투덜거리고 있는 듯했으나.


씨익.


유혁의 입가에는 짙은 미소가 그려져 있었다.


그것도 섬뜩할 정도로 환한 미소가 말이다.





*****





형님들의 명을 받고 영업을 뛰러 나온 귀악채의 신입들은, 살려달라 애원하는 상인들을 바라보며 웃음을 터트렸다.


“크하하, 벌레처럼 기는 꼴이 가관이군.”


“이봐, 좀 더 간절하게 애원해 봐, 그래야 우리가 살려주지 않겠어?”


“커헉!”


그들은 산채에서 배운 것을 여실 없이 실천하고자, 바닥을 기어 다니던 상인의 손가락을 발로 밟아 분질러버리며 폭소했다.


죄책감? 양심?


그들에게 그런 얄팍한 감정 따윈 존재하지 않았다.


‘우리 같은 밑바닥 인생이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이런 우월감을 느껴보겠는가?’


귀악채에서 배운 가르침,


그것은 강자한텐 한없이 너그럽고 약해지지만, 약자에겐 한없이 잔혹해지는 그들의 본성과 잘 맞아떨어졌다.


“에잉, 이제 슬슬 재미가 없어지는군.”


귀악채의 산적들은 부상을 입고 더 이상 발악하지 못한 상인들을 정리하고, 물건을 챙겨 산채로 복귀하려 했으나,


애석하게도 그들은 그 뜻을 이룰 수 없었다.


후우우우웅!!!

돌연 수풀 사이에서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려왔고,


그 소리에 한 산적이 고개를 돌렸는데,


“도끼···?”


그게 그의 유언이 되었다.


콰직!


수풀 사이에서 날라온 대부는 놈의 머리를 그대로 으깨버렸고, 갑작스런 공격에 산적들은 기겁하며 소리쳤다.


“적이다!!!”


그들이 병장기를 꼬나쥐고 눈을 부릅뜨고 있을 때.


대부가 날아온 수풀 사이에서 네 명의 사내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니, 대형 제발 제 대부(大斧) 좀 막 던지지 말아 주십시오.”


“그것 말고 던질만한 게 없는데 어쩌라구, 내가 널 던질 순 없잖냐.”


“아 형님, 고작 대부가 날아간 거 가지고 왜 그리 호들갑이요, 다시 주워서 쓰면 되지.”


“장삼의 말이 맞습니다. 형님.”


태연하기 짝이 없는 표정으로 나타난 네 사람의 모습에, 귀악채 산적들이 분노를 터트리며 몸을 날렸다.


정체는 알 수 없지만, 본능적으로 놈들이 방심하는 틈을 노려 공격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크나 큰 착각이었다.


콰직!!

“커헉!!”


어느새 땅에 떨어진 대부를 주워든 장일이 도끼의 옆면으로 산적 하나를 날려버렸다.


“무,무슨!”


귀악채의 산적 고평은 말도 안 되는 괴력에 기겁하며 다른 놈들을 살폈다.


다른 놈들 역시 적들을 당해내지 못하고, 두들겨 맞고 있는 상황.


고평은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몸을 떨다, 문뜩 과거 산채의 형님들께 들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거대한 대부를 들고 괴력을 뽐내는 거한.

왜소한 체격으로 거리낌 없는 손속을 보이는 미공자.

솥뚜껑만 한 주먹으로 적들을 분쇄하는 장한.


그리고 이들을 거느리고 다니는 사내까지.


‘서,설마···’


형님들에게 수도 없이 들었던 이야기.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앉은 고평은, 유혁을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대,대호채주···?”


갑작스런 고평의 부름에 유혁은 눈살을 찌푸렸다.


“음, 맞긴한데···말이 좀 짧네?”


“딸꾹!”


귀악채주 이 새끼,

밑에 애새끼들 교육을 아주 ㅈ같이 시켜놨구만.


아무래도 그놈을 대신해 교육 좀 시켜줘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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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현왕 주표(1) +4 23.07.21 6,281 14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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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환관(宦官)과 화약(火藥)은 옆에 두면 불안하다(1) +4 23.07.19 6,841 14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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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감히 우리 막내한테 칼침을 꽂아?(1) +3 23.07.18 7,049 151 15쪽
15 역시,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2) +4 23.07.17 7,192 152 13쪽
14 역시,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1) +4 23.07.16 7,274 151 14쪽
13 귀룡채에서 오셨나?(2) +5 23.07.15 7,473 15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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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혓바닥이 짧네. +5 23.07.13 7,936 14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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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귀악채의 몰락 +9 23.07.09 10,237 181 16쪽
6 녹림왕의 비동(2) +4 23.07.08 10,652 187 13쪽
5 녹림왕의 비동(1) +7 23.07.07 11,171 200 15쪽
» 무림 속 산적이 살아남는 법(3) +4 23.07.07 11,761 216 15쪽
3 무림 속 산적이 살아남는 법(2) +15 23.07.06 12,967 251 13쪽
2 무림 속 산적이 살아남는 법(1) +7 23.07.06 15,898 265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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