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그림자꾼의 서재입니다.

[현대] 던전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그림자꾼
작품등록일 :
2016.01.24 19:19
최근연재일 :
2016.11.30 00:02
연재수 :
90 회
조회수 :
182,821
추천수 :
3,691
글자수 :
547,322

작성
16.10.28 18:16
조회
982
추천
27
글자
8쪽

[5파트]

DUMMY

 

“우악! 뭐가 저리 빨라!”

유현은 라누스의 대검을 들고 사막을 달리는 중이었다.

모래알에 발이 푹 빠져 걷기가 힘들다.

그의 뒤에서 미쉴과 노아, 양양이 허겁지겁 달려온다.

“왜, 왜 뛰는 거야? 그 소리는 뭐였는데? 뭔가 위험한 거냐?”

“위, 위험한 겁니까? 그럼 애써 쫓아가지 않아도 되는 거 아닙니까?!”

“좀 천천히 가시오! 짐 가방까지 있어 모래에 파묻히기 쉽소이다!”

그들과 달리 마샤는 자기가 붙잡은 놀에 올라타 있었다.

기마 경기에 나오는 거처럼 세 마리의 놀이 그녀를 들쳐메고 뛴다.

지친 놀이 헐떡거리며 멈추면 그녀는 대구경 라이플로 그들의 뒤통수를 겨누고 한 마디 내뱉었다.

“가.”

“...”

놀들은 울며 다시 달린다.

“오오오...! 이거 좋구먼. 미리 이걸 타고 갈 걸 그랬군!”

르칸은 소형 기간테스에 탑승한 채 가고 있다.

사막에 맞는 전차용 바퀴가 빠른 속도로 사막을 달렸다.

그 모습에 미쉴과 노아, 양양은 흠칫 놀라며 소리쳤다.

“나도 태워줘!”

“저, 저도 태워주시길...! 체, 체력이 점점...!”

“하아... 하아... 몸이 지치기 시작했소이다!”

그 말에 마샤는 놀을 쳐다보다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르칸도 안 된다는 듯 기간테스의 자리에 앉아 손으로 철판을 툭툭 쳤다.

“이거 1인용 탑승이야.”

“이것도 마찬가지. 게다가 몸집이 작으면 탈 수 없어.”

“불만 좀 그만 내뱉고 뛰어요! 엄청나게 위험하니까!”

유현의 외침에 미쉴은 소리쳤다.

“그러니까 뭐가 위험하다는 건데?! 위험하면 갈 필요 없잖아! 우아! 힘들어! 지금 1시간째 전력으로 뛰고 있잖냐! 인제 그만 좀 쉬자! 모래 때문에 체력이 빨리 지친다고!”

유현은 미쉴의 말에 입맛을 다졌다.

“저도 그러고 싶은데 말이죠.”

그때, 멀리서 폭발 소리가 일어났다.

사막으로 둘러싼 언덕 너머로 환한 빛과 함께 총소리가 울려 퍼진다.

“...거의 다 왔네요.”

유현은 달리던 것을 멈추고 사막 언덕을 기어 품에서 망원경을 꺼냈다.

꽤 멀리 떨어진 곳에서 요새가 보인다. 그런 요새를 마치 개미떼처럼 엄청난 수의 괴물들이 덮쳐온다.

“...우와. 정말로 위험해 보이네. 우리가 간다고 해결될 일이 아닌 거 같은데요?”

미쉴은 휘청거리며 겨우 유현의 옆에 엎드리고는 멀리서 보이는 요새를 쳐다봤다.

미간으로 구분하기 힘든지 눈을 가늘게 뜨다 유현에게 망원경을 빌려 쳐다봤다.

“...뭐냐? 저건? 신종 언데드?”

망원경 속에 비치는 광경은 전쟁과도 같은 공선전이었다.

방벽 위에서 특경과 모험가들이 총을 쐈고, 그것에 맞아 휘청거리는 괴물들이었다.

다만 기이한 형태의 마물들은 탄환을 정확히 맞아도 생채기만 날뿐, 계속해서 달려든다.

방벽이 없었다면 이미 저 요새는 뚫렸을 것이다.

“저건 또 뭐야? 사람? 사람인 거지? 왜 사람이 마물들이랑 있는 건데?”

미쉴의 말에 유현은 망원경을 빼앗아 들고 자세히 쳐다봤다.

그곳엔 고깔 형태의 검은 복면을 쓴 광신자가 마물과 함께 방벽을 공격하고 있다.

망원경을 뺏긴 미쉴은 시선을 옆으로 향했다.

아무런 장비 없이도 보일 정도의 거대한 무언가가 사막을 가로지르고 요새에 다가가고 있다.

그 크기만 해도 600m에 이르는 초거대 괴물.

발을 움직일 때마다 대지가 진동하며 미쉴과 유현이 엎드리고 있던 자리마저 모래가 흘러내려 미끄러질 뻔 할 정도다.

“이거 위험한데? 저 괴물은 뭐야?! 세상에...! 고층 빌딩 한 두개가 움직이는 수준이 아니잖아! 천공의 탑은 저런 괴물도 있는 거야?”

“...그러게요. 설마 이 위층부터는 저런 것들만 있는 건 아니겠죠?”

초거대 괴물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요새에 진입하려던 와이트라고 불리는 괴물들이 방벽을 전혀 뚫지 못하고 있다.

그들로서는 방벽을 뛰어넘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초거대 괴물이 허공을 향해 오른쪽 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날카로운 손톱이 허공을 가르자, 공간이 종잇장처럼 찢어진다.

또한, 요새의 바로 위에도 같은 크기의 공간이 찢긴다.

“뭐, 뭐야? 저건...!”

방벽 위에 있던 특경과 모험가들은 머리 위에 생겨난 공간을 쳐다봤다.

그 공간에서는 초대형 괴물이 그대로 미쳐 보였다.

마치 ‘공간’ 자체가 ‘전이’되어 이어진 통로같아 보인다.

“공간이... 갈라진 거야?”

초대형 괴물이 손을 뻗자, 요새 위에 찢겼던 공간에서 손이 튀어나와 그대로 요새의 방벽을 내려찍었다.

방벽은 너무나도 쉽게 허물어지며 무너져 내린다.

“...위험해.”

특경과 모험가들은 방벽은 무너뜨린 거대한 손을 쳐다봤다.

거대한 손이 다시 공간 속으로 사라지자, 뚫린 방벽 사이로 괴물들이 튀어나온다.

“마, 막아!”

“아니, 막지 못해! 저런 괴물을 어떻게 막으라고...!”

특경과 모험가들은 달려드는 괴물을 향해 각종 무기로 대항했다.

혈석과 최첨단 장비로 무장한 그들의 무기들이 괴물에게 일격을 먹여도 죽지 않았다.

마물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낼 수 있는 무기들이 재기능을 못하는 것이다.

“젠장! 가죽이 단단하고 질겨!”

“탄환으로 뚫기 힘들어! 근접전으로 싸워!”

특경과 마물의 난투극이 시작되었다.

어느 쪽이 이기느냐고 묻는다면 마물들 쪽이었다.

수가 적지만 지치지 않는 체력과 질기고 단단한 가죽, 그리고 인간을 뛰어넘는 괴력으로 모험가와 특경들을 밀어붙이고 있다.

“뭐, 뭐입니까? 전쟁?”

노아가 유현의 옆에 엎드리며 망원경을 받아 요새를 살폈다.

노아가 보기엔 단 몇 시간도 되기 전에 함락될 거처럼 보였다.

“저거... 도와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도와주고 자시고 할 거 없이, 이미 끝난 상황이에요. 우리가 가다간 오히려 위험할 거라고요.”

“하, 하지만 저분들은...?”

노아는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모험가와 특경들을 쳐다봤다.

요새가 불타고 폭발한다.

비명이 들리며 도망치기 위해 발버둥이다.

“어쩔 수 없어요.”

초대형 괴물이 다시 허공에 손을 뻗어버린다.

공간이 갈라지고 그 손길이 요새의 51계층으로 향하는 입구로 향한다.

손가락이 겨우 인간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게이트를 ‘찢어버렸다’.

“...?!”

초대형 괴물의 손톱에 따라 게이트의 입구가 넓어진다.

“...저 괴물, 단순히 저 요새를 노린 게 아니에요.”

“...그럼?”

미쉴이 유현을 쳐다보자, 유현은 51계층으로 향하는 검은 안개 낀 숲 속을 쳐다봤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 있는 50계층으로 내려가는 입구가 보인다.

“아마도 괴물의 목표는... 이 천공의 탑 최하층, 1층인 마리아. 또는... 이 천공의 탑 밖이에요.”

“...천공의 탑 바깥?”

미쉴은 어이없다는 식으로 말했다.

“설마 세계 정복이라도 하려는 거야? 마물 따위가? 웃기지도 않네!”

“...오크가 했는데 저런 초대형 괴물이라고 않으리 없잖아요.”

“그것도 그러네.”

초대형 괴물이 손을 뻗는다. 갈라진 공간에 손을 집어넣으려 할 때, 52계층의 어둠이 서서히 그치기 시작했다.

밤이 끝나고 낮이 찾아오는 것이다.

환한 빛에 모험가들에게 달려들던 와이트가 깜짝 놀라 뒷걸음 쳤다.

그들의 살점이 점차 햇빛에 타들어 갔다 .

그것은 와이트 뿐만 아니라 초대형 괴물, 팔리스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뻗었던 가라진 공간이 닫치며 거대한 손이 잘려나간다.

ㅡ꾸에에에에에에엑!

팔리스가 괴성을 지르며 뒷걸음을 치고, 그의 몸이 햇빛에 닿자, 점차 거대한 몸이 타들어 갔다.

ㅡ끄아아아아아악!

잘린 팔과 거대한 손을 허우적거리며 햇빛을 막기 위해 도망친다.

팔리스는 허공에 공간을 만들어내 그곳으로 억지로 몸을 집어넣어 다른 곳으로 도망쳐버렸다.

“...햇빛에 약한 건가? 아니, 잠깐만! 완전 공간을 마음되로 잘라버리잖아?! 무슨 sf에서 나오는 포탈 같은 거냐?!”

미쉴은 마른 침을 삼키며 요새를 쳐다봤다.

남은 생존자들은 허리둥절하면서도 겨우 절망에 빠져나온 표정으로 멍하니 있을 뿐이었다.




이 글은 [죄악의 군주]를 읽어주신 독자분들께 감사의 작품이자 홍보용 작품이며, 죄악의 군주 외전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작가의말

조, 조금만 더 힘내면 됩니다! 완결이여! 빨리 끝내자!


아참! 공지로 알려드리자면 전작인 [죄악의 군주]에 따른 네이버북스외 타 유통사 출판은 연기 된 모양입니다. 아마 윈스토어에서 1권 분량 연재가 끝난 후, 타 유통사에서 연재 될 것으로 보입니다.


+ 타락의 군주,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현대] 던전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2023년 7월 1일에 비공개 예정입니다~! 23.04.20 16 0 -
공지 @@@전작인 로키에 관해서 입니다.@@@ +4 16.10.13 1,675 0 -
공지 추석 연휴로 연재가 불안정해질 거 같습니다. +2 16.09.14 720 0 -
공지 <<여러분들은 책을 읽을 때 어떤 표지를 보고 읽나요??>> +5 16.09.08 741 0 -
공지 하차합니다!! 단점이 무엇일까요? +32 16.07.11 2,852 0 -
공지 <이 작품의 연재 시간> +4 16.06.29 2,462 0 -
90 [5파트]+에필로그 +21 16.11.30 1,622 28 29쪽
89 [5파트] +4 16.11.23 1,042 28 12쪽
88 [5파트] +8 16.11.20 998 30 14쪽
87 [5파트] +1 16.11.15 1,124 26 9쪽
86 [5파트] +2 16.11.12 956 29 9쪽
85 [5파트] +3 16.11.09 901 28 10쪽
84 [5파트] +4 16.11.06 1,209 27 8쪽
83 [5파트] +6 16.11.03 981 29 9쪽
82 [5파트] +8 16.11.01 900 25 8쪽
» [5파트] +3 16.10.28 983 27 8쪽
80 [5파트] +4 16.10.27 1,039 28 9쪽
79 [5파트] +6 16.10.25 1,421 28 9쪽
78 [5파트] +8 16.10.23 1,032 31 8쪽
77 [5파트 : 프롤로그] +9 16.10.22 1,146 30 9쪽
76 [5파트 : 프롤로그] +8 16.10.19 1,056 30 8쪽
75 <던전스 캠페인 4파트+에필로그 및 홍보(?)> +21 16.10.18 1,159 28 11쪽
74 <던전스 캠페인 4파트> +7 16.10.16 1,104 28 10쪽
73 <던전스 캠페인 4파트> +4 16.10.14 1,134 26 9쪽
72 <던전스 캠페인 4파트> +16 16.10.13 1,103 29 10쪽
71 <던전스 캠페인 4파트> +6 16.10.12 1,112 30 11쪽
70 <던전스 캠페인 4파트> +12 16.10.10 1,036 27 9쪽
69 <던전스 캠페인 4파트> +4 16.10.07 972 25 12쪽
68 <던전스 캠페인 4파트> +4 16.10.05 1,102 28 9쪽
67 <던전스 캠페인 4파트> +12 16.10.04 989 32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