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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꾼의 서재입니다.

[현대] 던전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그림자꾼
작품등록일 :
2016.01.24 19:19
최근연재일 :
2016.11.30 00:02
연재수 :
90 회
조회수 :
182,797
추천수 :
3,691
글자수 :
547,322

작성
16.10.16 22:58
조회
1,103
추천
28
글자
10쪽

<던전스 캠페인 4파트>

DUMMY

“으아아아아악!”

투람이 불의 검을 있는 힘껏 휘둘렀다. 불길이 검을 따라 퍼져나가고 주변을 불태운다.

광범위한 공격에 모험가들은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섰다.

방패로 앞을 막아서도 뜨거운 열기에 그들은 땀을 흘리며 사기가 꺾여 마른침을 삼켰다.

“이거 장난이 아니잖아!”

미쉴은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할 정도의 답답할 열기에 있는 힘껏 외쳤다.

“녀석에게 다가 가지마! 일격이면 당한다!”

모험가들은 뒤로 물러섰다. 언데드 병사들이 몸을 낮추고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이 뛰어올라 몸을 회전하며 창을 사방으로 찔러온다.

“끄으아아아악!”

투람이 불의 검을 한 번 휘두르자 언데드 병사들은  불꽃에 휩싸여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소멸해버렸다.

카샤르는 이를 악물었다.

“저 불꽃 상당히 거슬리는군.”

아무리 공격해도 충격을 받지 않았다.

원거리 공격이든, 근거리 공격이든 무엇이든 불태워버리는 절대적인 위력을 가진 방어능력이었다.

무엇보다 위험한 것은... 바로 그가 가진 검이었다.

투람은 양손으로 검을 움켜잡았다.

그 모습에 유현은 흠칫 놀라고 외쳤다.

“조심해요! 큰 거 하나 날아올 거에요!”

투람은 괴성과 함께 검을 내려찍었다.

섬광이 신전을 갈라버렸고 미처 피하지 못한 모험가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땅이 지진처럼 흔들리며 벽은 바깥과 이어질 정도로 노출되어 무너져내렸다.

“저 검 도대체 뭐예요?! 한 번에 모두 쓸어버리잖아요!”

-라누스라는 신의 뼈로 만든 검이다. 성능은 단단할 뿐이지만, 사용자의 모든 신체능력을 극으로 올려주는 위험한 물건이지.

폴은 새하얀 뼈로 된 손으로 자신의 턱을 쓰다듬었다.

-또한 그 무엇도 부슬 수 없는 절대적인 단단함을 가지고 있지.

“...제 눈으로는 파괴 못 시키고요?”

-네놈은 영혼을 가진 생명체나 죽음만을 없앨 수 있지 도구는 죽이지 못해.

투람은 괴성을 지르며 한 검을 휘둘렀다.

그가 지나간 자리는 불길과 함께 엄청난 열기로 물들었다.

검이 지나간 자리는 불길이 그대로 남아 있어 불타오른다.

신전 내부는 점차 뜨거워져, 공격을 받지 않은 모험가들도 지쳐 땀을 흘리고 숨을 헐떡거렸다.

유현은 폴을 보며 외쳤다.

“제가 갈게요.”

-무리다. 저 불꽃이 있는 이상, 네 공격은 먹히지 않아. 일격을 노려라. 저들이 어떻게든 불꽃을 없앨 동안 기다려.

“그럼 불꽃을 제거하면 되잖아요.”

유현은 그람을 쥔 채 뛰어들었다. 폴은 그의 뒷모습을 보다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그 뒤를 따랐다.

둘이 빠르게 투람에게 달려간다.

-난 근접전은 특화되어 있지 않은데 말이지. 대신 보조 정도는 할 수 있겠지.

폴은 지팡이를 휘둘렀다.

검은색 악령이 소환되며 유현의 몸이 옮겨붙는다.

“...?!”

-저주다. 몸의 움직임을 극한으로 끌어내는 기술이지. 다만, 육체적인 피로는 그에 배에 달할 것이야. 잘못하면 육체가 망가질 것이다. 망가지기 싫으면 그전에 끝내.

“거참 조언 고맙네요!”

투람은 유현이 달려오는 것을 보며 한 손으로 불꽃의 검을 휘둘렀다.

유현 허리를 숙이며 불꽃을 피하곤 투람의 품을 파고들었다.

뜨거운 열기가 전신의 피부를 태우는 감각은 최악이다. 검게 탈뿐더러 피부가 부풀어 오른다.

끔찍한 화상에 상처마저 입은 그는 고통을 무시한 채 그람을 휘둘렀다.

“절단!”

무형의 칼날이 투람의 불꽃을 베어내고 그의 갑옷과 피부마저 베어냈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불꽃이 사라짐과 동시에 유현의 눈은 푸른색으로 빛났다.

자우스에게 받은 모든 영혼의 구속을 끊을 수 있는 [죽음의 권능].

그 일격이면 그 누구든 죽일 수 있다.

유현은 손을 뻗었다. 투람의 베인 가슴에 있는 심장을 향할 때, 투람의 눈동자가 꿈틀거리며 유현을 쳐다봤다.

순간, 투람의 비어있던 손이 유현의 손을 움켜잡았다.

“...!”

“끄으아아아아아!”

투람의 울부짖음과 동시에 온몸이 화염으로 뒤덮였다. 유현의 손마저 불길이 휩싸였고, 그는 깜짝 놀라 반사적으로 투람의 손을 베어내 뒤로 빠졌다.

그런 유현의 뒷덜미를 잡은 폴은 급히 그를 뒤로 던졌다.

바닥을 대굴대굴 구른 유현을 확인한 폴은 안광을 가늘게 뜨며 눈앞의 투람을 쳐다봤다.

잘려나갔던 팔이 떨어지고 새로운 팔이 다시 재생되고 있다.

“끄아아아아아아아!”

폴은 그런 투람을 눈앞에 두며 안광을 일그러뜨렸다.

-그러니까 근접전에는 자신이 없어. 그러니...

폴은 새하얀 손을 허공에 휘둘렀다. 어느새 비어있던 그의 손에 애쉬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에? 주, 주인님?”

-고기 방패가 되어라.

전이된 애쉬를 가차 없이 투람에게 던진다.

투람은 그런 애쉬를 베어낼 때, 몸이 뼈로 된 창들로 꿰뚫렸다.

잠시나마 발을 묶자 그는 빠르게 뒤로 빠져 유현에게 다가갔다.

유현의 손에 불이 붙어 타들어 가고 있다.

그 모습에 폴은 눈을 가늘게 떴다.

-틀렸군.

한 번 붙으면 생명을 모두 빨아드릴 때까지 삼켜버리는 불꽃이다. 그것이 한번 옮겨붙는다면 옮겨붙은 부위를 잘라내지 않는 이상 죽음밖에 찾아오지 않는다.

폴은 그의 손을 자르기 위해 손을 뻗을 때였다.

“...뜨거워! 얼라? 안 뜨겁네?”

폴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유현의 팔에 붙은 불꽃이 점차 사그라들며 사라져갔다.

-...무슨?

팔은 검게 타들어 간 화상을 입은 채다. 하지만 불꽃은 사라진 상태였다.

-불꽃이 소멸했다? 아니...

‘흡수했다. 몸속으로.’

폴이 보기에는 그랬다.

-네놈의 몸, 도대체 무엇이냐?

“네?”

폴은 유현을 쳐다보는 안광이 초승달처럼 휘어졌다.

-참으로 재밌군. 죽음의 눈을 가졌을 뿐 아니라, 인간을 뛰어넘는 신체 능력, 또한 불꽃마저 흡수한다?

유현은 품에서 포션을 꺼내 들고 마시며 숨을 돌렸다.

“불꽃에 내성이 있나 보죠.”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폴은 어이없다는 듯 내뱉고는 투람을 쳐다봤다.

-이야기는 나중에 하도록 하지. 그래도 네 녀석, 불꽃에 대한 산성을 가진 모양이로군. 조금이나마 희망이 생겼나?

“어느 정도요?”

-3%.

“...좀 더 높여주면 좋을 텐데 말이죠.”

유현은 투람을 쳐다봤다.

투람은 이제는 다른 모험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는 유현과 폴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불타고 있는 애쉬의 시체를 발로 밟고는 뛰어온다.

양손으로 검을 움켜잡은 투람을 일격을 날렸다.

“저거 위험한 공격이에요!”

-하지만 막을 수는 있지.

투람의 일격이 날아왔다.

바닥과 천장을 가르는 섬광이 거침없이 날아오는 것을 보며 유현은 그람을 휘둘렀다.

무형의 검기가 섬광과 마주치고 소멸했다.

그 앞에 폴이 방어벽을 친다.

검은 안개로 만들어진 방어벽이 차례차례 깨지며 겨우 그 일격을 막아냈을 때, 유현은 뛰어올라 투람을 향해 검을 내려쳤다.

투람은 그 일격을 몸을 옆으로 기울이며 피했다.

“끄아아아아아아!”

투람이 검을 휘두른다. 그러면 유현도 그람으로 검을 튕겨냈다.

불꽃이 붙지 않도록 단숨에 튕겨내고 휘두르기를 반복했다. 그 뒤에서는 폴이 보조하며 뼈로 소환된 창으로 투람을 압박했다.

“이거 뜨거워서 오래 버티지는 못하겠네요.”

유현은 오래가지 못해 투람에게서 멀어졌다.

“지금이다! 다시 사격개시! 조금이라도 시간을 끌어!”

미쉴의 외침에 모험가들은 일제히 공격을 시작했다.

조금이라도 유현이 회복할 시간을 벌기 위해서였다.

유현은 전신에 화상을 입은 듯 그을린 자국이 남아 있었다. 그것을 응급처치하고자 포션을 꺼내 머리에 붙고 마셨다.

몸에서 화끈거리는 느낌이 사그라들자 그는 심호흡했다.

“이거... 미쳤네요. 이게 레이드라고 하는 건가요? 이런 대규모 마물 사냥은 처음인데. 아, 오크 대장때가 있었구나?”

유현은 감탄을 하며 투람을 쳐다봤다.

투람이 다시 목표를 바뀌어 모험가를 향해 공격한다.

마샤와 르칸은 거리를 두고 공격을 하고, 노아는 카샤르와 함께 창을 던진다. 모험가들은 조금이라도 버티고자 발버둥 친다.

하지만 그런 발버둥이 허무할 정도로 투람은 쓰러지기는커녕, 처음 상태 그대로를 유지하며 불의 검을 휘둘러 모험가를 도륙했다.

-어떻게 할 것이냐? 도망칠 것이냐? 그에게 전혀 데미지를 주지 못하고 있다.

“...이제 와서 후퇴하기엔 희생이 커요.”

유현의 말에 폴은 또다시 악령을 소환해 씌웠다.

-그럼 녀석을 죽여라. 더 큰 희생이 나오기 전에 말이야.

“말은 쉬운데 말이죠. 행동하기가 어렵다는 게 문제죠.”

-원한다면 악령을 더 씌워주지. 육체가 망가지겠지만, 어느 정도 승산은 오를 테겠지.

“어느 정도요?”

-5%?

“아아, 아까보다는 높네요. 그럼... 부탁할게요.”

-좋다.

폴은 악령 수십 마리를 더 소환했다.

비명을 지르는 반투명한 유령들이 유현의 몸과 검에 달라붙는다.

유현은 서늘한 기운에 기분이 나쁜지 인상을 와락 구겼다.

“이거... 심하네요.”

가만히 서 있어도 근육이 쪼여온다. 악령들이 억지로 그의 팔을 움켜잡고 키득키득 웃음소리를 냈다.

-아마 저 괴물을 죽일 땐, 네 몸이 무사하지 못할 테지. 잘못하면 죽어 있을 것이다.

"아니요. 저는 못 죽어요. 만나고 싶은 존재가 있으니까."

-좋군. 네 녀석도 목숨을 걸었으니 나도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해야겠지.

폴의 지팡이에는 악령이 달라붙으며 사신의 낫의 형성화했다.




이 글은 [죄악의 군주]를 읽어주신 독자분들께 감사의 작품이자 홍보용 작품이며, 죄악의 군주 외전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작가의말

와아아;; 이거 진짜 이작품 진짜 쓰기 힘든 작품이네요 ㅋㅋ;; 타락의 군주는 술술 잘 적히는데(초반이라서 그런가?) 이 작품은 영 진행이 어렵습니다. 그래도 힘든 만큼 영양가가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독자분들이 아닌 작가에게는;;). 글을 쓰면서도 이렇게 진행하면 스토리가 엇갈린다, 독자분이 이해하지 못한다, 또한 진행이 어렵다는 조언을 얻게 되는 작품입니다. 또한 포기하지 않고 완결낸다면 다른 작품도 완결 낼 수 있을 벗한 느낌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다소 부실한 작품이니 만큼 나중에 아예 갈아치우고 리메이크판을 만들어보고 싶기도 하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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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던전스 캠페인 4파트+에필로그 및 홍보(?)> +21 16.10.18 1,159 28 11쪽
» <던전스 캠페인 4파트> +7 16.10.16 1,104 2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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