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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꾼의 서재입니다.

[현대] 던전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그림자꾼
작품등록일 :
2016.01.24 19:19
최근연재일 :
2016.11.30 00:02
연재수 :
90 회
조회수 :
182,799
추천수 :
3,691
글자수 :
547,322

작성
16.11.09 22:14
조회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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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글자
10쪽

[5파트]

DUMMY

그람의 절단이 거대한 괴물의 손에 강타한다. 살갗이 찢어지며 벌어진 상처에는 꿈틀거리는 벌레와 함께 와이트가 튀어나와 유현을 먹어치우기 위해 덮친다. 그러한 와이트를 향해 라누스의 대검을 휘두른다.

와이트의 벌려진 입 사이로 대검이 머리통을 잘라버린다.

대검의 검날에 재가 되며 소멸한다.

“뭐야?! 이 괴물 상처를 입히면 입힐수록 마물이 튀어나오잖아!”

유현은 그러한 괴물의 손등에 올라타며 대검을 찔렀다. 라누스의 대검이 팔의 살가죽을 베어내며 깊게 뻗어 나간다.

그람이 아닌, 라누스의 대검으로 살을 베어내자 그곳은 불꽃으로 휩싸이며 깊게 베인 상처 부위는 재가 되며 소멸하고 회복조차 하지 못한다. 상처 사이로 기어나오던 괴물들 역시 불타 죽는다.

초대형 괴물은 그러한 상처에 괴성을 질렀다.

“...효과가 있어? 하지만 이 대검, 불을 뿜어내잖아?!”

엄청난 화염이 손등을 불태울 듯 휘감는다.

유현은 라누스의 대검이 효과가 있자, 대검을 괴물의 살가죽에 대며 앞으로 쭉 달려갔다.

손등을 타고, 손목을 지나 팔뚝으로 올라간다.

대검이 지나는 곳이면 불꽃이 뿜어져 나오며 그 자리에 흔적을 남긴다.

ㅡ꾸에에에에엑!

와이트가 그러한 침입자를 막고자 달려들지만, 그들은 그람에 의해 베여 땅으로 떨어졌다.

“어이, 저기 봐!”

“사람?”

“괴물의 손에 올라탔어!”

특경과 모험가들은 손가락으로 위를 가리켰다.

대구경 라이플을 든 마샤는 그 음성에 요새 위의 공간을 쳐다봤다.

그녀는 라이플의 조준경 사이로 유현이 거대한 팔을 타고 올라가는 게 보이자, 그곳을 향해 저격한다.

유현에게 달려들던 와이트가 탄환에 맞아 떨어진다.

“...대단해! 대단합니다!”

노아는 그러한 마샤와 유현을 향해 눈을 빛내며 감탄했다. 다만,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미쉴은 초대형 괴물의 팔을 바라보며 넋이 나간 채 중얼거렸다.

“저 멍청이, 도대체 어디까지 가는 거야?!”

“으럇?!”

유현은 계속해서 나아간다.

손등에서부터 손목을 지나, 팔뚝으로 올라간다.

갈라진 공간을 넘어서자 괴물의 어깨와 거대한 머리통이 보였다.

유현은 그 모습에 깜짝 놀라 뒤를 돌아봤다.

“...엑?”

자신도 모르게 전력질주를 하다 넋을 놓고 말았다.

아무래도 수많은 와이트의 습격에 정신이 없어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올라오고 말았다.

“지금 당장 돌아가···.”

유현은 뒤를 돌아봤다.

자신의 대검에 의해 거대한 팔이 점차 불타며 번져나갔다.

괴물은 고통스러워하며 고개를 틀어 팔을 쳐다봤다.

불길이 점차 주변을 퍼지자, 괴물은 괴성을 지르며 찢었던 공간을 끊어버렸다.

쿵!

공간이 가라지고, 거대한 팔뚝이 그대로 잘려 요새 밑으로 떨어졌다.

“으아아악!”

“피해!”

대지가 울리며, 꿈틀거리던 거대한 팔은 단단한 방벽의 일부를 부스며 걸치고 재가 되며 불타고 있다.

“...망했다.”

유현은 눈 근육이 실룩거렸다.

돌아갈 길이 사라졌다?!

단 몇 분이면 될 거리가 순식간에 멀어져 버렸다.

공간 사이로 넘어와 버렸으니, 다시 요새로 돌아가려면 초대형 괴물의 발바닥에서 기어 다니는 수만에 이르는 와이트를 뚫고 지나가야 할 판국이다.

“...그래, 어디 해보자!”

이미 돌아갈 길은 없다. 그러니 아예 대장의 멱을 따자!

‘...라고 생각했지만.’

유현은 거대한 머리통을 보며 기가 죽어 움츠러들었다.

“역시 무리···. 일지도?”

ㅡ꾸에에에에에에엑!

팔이 잘려나간 초대형 괴물은 또 다른 팔로 유현을 잡기 위해 어깨를 감쌌다.

“...우아악!”

유현은 그대로 앞으로 달려갔다.

아슬아슬하게 괴물의 손을 피하자, 그가 도착한 곳은 초대형 괴물의 목.

“그래 죽기 살기로 해보자!”

유현은 몸을 회전하며 괴물의 목을 향해 라누스의 대검 휘둘렀다.

목에 검이 박히고, 그것이 목젖을 관통해 목을 찢었다.

썩은 피가 터져 나오고 꿈틀거리는 벌레들이 쏟아져 나온다.

뒤늦게 불꽃이 일어나며 괴물의 목이 절반 이상이 떨어져 나간다.

ㅡ끼에에에에에에에엑!

그리고 마침내, 거대한 목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됐다!”

대저택 크기의 머리통이 바닥에 떨어지며 괴물들이 깔려 죽어버린다.

그와 동시에 요새에서도 환호성을 질렀다. 거대한 괴물의 머리통이 떨어져 죽었다는 것에 승리를 확신한 것이다.

“좋았어! 이제 보상 받고 양양을 묻으러 돌아가면···!”

유현이 눈을 빛내며 그런 괴물의 머리 없는 목을 쳐다볼 때, 그는 굳어졌다.

목에서 꿈틀거리며 축수 같은 것들이 튀어나와 유현의 몸을 그대로 붙잡았다.

“뭐야?!”

아주 잠깐의 방심.

그의 팔, 다리, 목과 몸을 완전히 감싼다.

검을 휘둘러 베어내려 했지만, 축수 때문에 벗어나지 못한다. 오히려 머리가 없는 목을 향해 축수가 끌어당겼다.

“맙소사!”

유현은 저항하며 뒤로 빠지려 했지만, 점점 끌려간다.

거대한 목구멍 사이로 그의 발이 걸쳐졌다.

“으아아악! 자, 잠깐! 누가 좀 도와···. 달라고 해도 아무도 없어!”

유현은 수백 미터나 떨어진 요새를 바라보며 비명을 질렀다.

잘린 목에서 비릿한 악취가 올라온다. 목구멍은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 칠흑의 어둠 속. 울렁이는 살점과 그러한 목 사이로 기생충처럼 기어 다니는 벌레들을 본다면 지옥으로 가는 입구처럼 보인다.

“...지옥으로 가는 입구가 아니라! 진짜로 지옥으로 가버리겠어?!”

유현의 발이 점차 미끄러진다.

“으, 으아아아아악!”

결국, 목구멍 안으로 끌려가고 만다.

“...에?”

조준경으로 멀리 떨어져 있던 마샤는 눈살을 찌푸렸다.

“왜 그럽니까?”

노아는 그런 마샤를 쳐다보며 말하자, 마샤는 입꼬리를 실룩거리며 노아를 보며 중얼거렸다.

“먹혔어.”

“네?”

“현이 먹혀버렸어.”

“...”

미쉴은 초대형 괴물을 쳐다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괴물의 움직임이 완전히 멈췄다.

누가 보면 죽은 거처럼 보였지만···. 잘려나간 팔뚝과 목 부분에서 축수 같은 것들이 꿈틀거리며 조금씩 잘린 부위를 재생하고 있었다.

꽤 빠른 재생력이었지만, 잘린 부위가 부위다 보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젠장, 살아있는 건가? 역시 그 핵탄도가 필요하겠어! 현은 어떻게 된 거야? 그놈이 없으면 이 요새도 함락된다고! 누가 본 사람 있어? 설마 저 괴물의 목에 아직도 달라 붙어 있는 거냐?”

미쉴의 말에 노아는 굳어진 채 그를 보며 말했다.

“...먹혔답니다.”

“뭐?”

“...괴물이 냠냠하고 먹었어.”

마샤의 말에 미쉴은 할 말을 잊었다.


* * * * *


초록빛의 랜턴이 주변을 밝힌다.

빛이 없는 어둠 속은 검붉은 근육질로 덮인 위장 속. 썩인 피가 구멍 사이로 배출되고, 그 사이로는 꿈틀거리는 벌레들과 함께 죽어 소환된 이물질들이 뒤섞여 나온다.

언데르 리치 폴은 그런 ‘팔리스의 몸’을 돌아다니며 고개를 들어 올렸다.

그는 두개골을 기울이며 안광을 붉혀 눈앞의 존재를 향해 말했다.

[...오랜만이로군. 현.]

팔리스의 몸속, 근육질로 덮인 벽 천장에 축수로 덮인 유현은 그러한 폴을 보며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아아, 오랜만이에요···이라기 보다 폴-?! 어떻게 여기에 있는 거예요? 그렇게 친근하게 말을 걸어오는 것도 좋지만 이양이면 도와주세요! 으악?! 뭐야?! 뭔가 떨어져! 뜨거워! 서, 설마 위액? 으악? 팔이 아파! 녹는다?!”

천장에서 한 방울 한 방울씩 위액이 떨어지고, 그것에 맞은 유현은 몸부림쳤다.

그러한 모습을 지켜보던 폴은 지팡이를 들어 올려 내려찍었다.

그의 주변으로 파문이 일어나며, 주변에 있던 근육들이 꿈틀거리더니 압축되다가 부풀어 올라 터져버렸다.

유현은 천장에서 떨어지며 물컹한 살점으로 된 바닥에 떨어졌다.

[...설마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이야. 모험가라는 게 설마 이런 곳까지 탐방하는 직업인가? 참으로 위험한 직업이로군. 내가 생전에 사람이었다면 사양할 직업이겠어.]

유현은 몸에 묻은 살점들을 털어내며 어색하게 웃었다.

“아무리 모험가가 극한 직업이라도 괴물의 몸속에 들어오는 모험은 안해요. 무슨 피노키오에 나오는 고래 배속도 아니고 마물의 배속이라니? 저도 사양입니다.”

유현은 머리를 흔들며 묻어난 썩은 피를 털어냈다. 코로 몸을 대고 킁킁거리며 맡아보니 악취에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졌다.

“...그런데 폴! 폴은 어떻게 여기에?”

[...]

폴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는 뭔가 곰곰이 생각하는 듯 뜸을 들이다 말했다.

[어느 순간 이곳에 있더군.]

“괴물에게 먹힌 게 아니고요?”

[...그렇다기보단 천공의 탑을 돌아다니던 중 와이트라는 괴물을 만나서 말이지.]

“와이트?”

[저것.]

폴이 뼈 손가락으로 위장 한가운데를 가리켰다.

회색 가죽의 괴물의 시체가 위액 위에서 둥둥 떠 다니다 녹아내리며 가라앉는다.

“...저게 와이트라는 생물체에요?”

[그래. 저 녀석들을 상대하는 게 골치 아파 따돌리려 하다 동굴에 들어갔었지. 그런데 동굴이라고 생각된 곳이 초대형 생명체가 입을 벌리고 잠들어 있던 거더군. 덕분에 이 괴물의 배속을 구경하고 있다.]

“...괴물의 입과 도굴을 구분하지 못하다니. 덩벙이네요."

[...살아있을 때는 많이 들었던 말이지. 다만, 나로서도 설마 생명체의 입일 줄은 몰랐다. 이와 같은 동굴은 널리고 널렸으니 말이지.]

"정말로 길을 잃은 거네요.”

[그렇다고도 할 수 있지.]




이 글은 [죄악의 군주]를 읽어주신 독자분들께 감사의 작품이자 홍보용 작품이며, 죄악의 군주 외전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작가의말

트럼프씨가 당선되었네요. 으음... 최x실씨의 영향력이 미국에서도 엄청났나봅니다. 그날 이후 완전히 지지율이 역행했으니;; 사람 하나의 영향력이 엄청나네요.

트럼프씨야 우리는 좋지 않은 분이지만, 미국에서는 호응이 좋더군요. 하긴, 자국민을 위해 공약을 걸었고, 그걸 실천하려고 하실 테니 말이죠. 아아, 앞으로 우리나라는 어떻게 될려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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