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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꾼의 서재입니다.

[현대] 던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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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그림자꾼
작품등록일 :
2016.01.24 19:19
최근연재일 :
2016.11.30 00:02
연재수 :
90 회
조회수 :
182,814
추천수 :
3,691
글자수 :
547,322

작성
16.10.27 17:55
조회
1,038
추천
28
글자
9쪽

[5파트]

DUMMY

잠을 청하고 있던 유현은 머리를 콕콕 찌르는 감각에 눈살을 찌푸렸다.

눈을 떠보니 마샤가 손가락으로 그의 이마를 툭툭 치고 있었다.

“뭐예요?”

잠든 지 1시간도 지났을 시간.

아직 밤인 듯 주변은 어둠으로 둘러싸여 있다.

장작도 모두 타버려 이미 불이 꺼진 상태, 싸늘한 기운에 놀의 모피를 두르고 있던 유현은 몸을 문지르며 일어났다.

“일어나. 뭔가 이상한 게 지나가고 있어.”

“이상한 거요?”

유현은 깜짝 놀라 옆을 쳐다봤다.

불침번으로 되어 있던 양양은 사막에 파묻힌 채 고개를 떨구고 잠들어 있다.

“...불침번이 잠들면 어쩌자는 거지?”

유현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마샤를 쳐다봤다.

“뭐가 지나간다는 거예요?”

마샤가 손가락을 사막의 언덕 위로 가리켰다.

유현은 마샤의 손가락질에 따라 언덕 위에 올라가 엎드려 전방을 주시했다.

사막 한가운데에 거대한 언덕이 만들어지더니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온몸이 암벽으로 둘러싸인 거대한 고래.

“...사막 고래?”

유현은 반가운 듯한 시선을 보냈다.

예전 자우스와 함께 이 사막을 지날 때 만났던 고래였다.

온몸이 암벽으로 둘러싸여 있을뿐더러, 그 힘은 어처구니없이 강하다.

“...위험한 녀석이야?”

“아니요. 오히려 정반대예요. 아주 순해요. 다만, 건들면 장담하기 힘들어요.”

“어느 정도 강한데?”

“으음... 저번에 만난 언데드 리치 폴 알죠? 사막 고래 2, 3 마리면 그분도 이기기 힘들 정도죠.”

마샤가 놀란 눈으로 사막 고래를 지시할 때, 그 뒤에서 무언가가 소용돌이가 친다.

또다시 발생하는 모래 폭풍이다.

“...저거 괜찮아?”

“사막 고래 정도라면 모래 폭풍은 그냥 지나가는 파도나 마찬가지예요.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

유현은 말을 다하기도 전에 굳어진 채 모래 폭풍을 쳐다봤다.

모래 폭풍우 속에서 검은 그림자가 그려진다.

그리고 그 속에서 거대한 손이 튀어나와 모래 폭풍을 반으로 갈라버린다.

모래 바람을 꿰뚫고 나온 회색 가죽을 두른 기형의 초거대 생명체.

몸 사이사이에 갈라진 틈으로는 꿈틀거리는 벌레들이 쏟아져 나오고, 그 아래에서는 흉측한 모양의 팔다리가 긴 인간형 괴물들이 달려나가고 있다.

“무슨...?!”

ㅡ쿠오오오오오오오-!

사막 고개가 울부짖으며 꼬리를 흔들었다.

달려들던 괴물들은 사막 고래의 꼬리 짓에 뭉개지고 날아가 버린다.

그런 저항에도 괴물들은 개미떼처럼, 사막 고래의 등 뒤에 올라타 사막 고래의 등껍질을 뜯어내고 그 안에 있는 살점들을 뜯어먹는다.

ㅡ쿠오오오오오!

괴로움에 발버둥 치던 사막 고래는 모래 속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 초대형 괴물은 손을 뻗어 사막 고래의 꼬리를 움켜잡아 들어 올렸다.

수백 톤이 넘는 고래를 마치 장난감을 들어올 리 듯 가볍게 든다.

대형 괴물의 가슴이 쩍하고 벌어지더니 그대로 사막 고래의 일부를 물어뜯어 삼켜버린다.

피가 사방으로 뿜어져 나오며 모래사막을 젖힌다. 그 아래에 있던 괴물들은 그런 피를 마시는 듯 하늘을 향해 손을 뻗고나 바닥에 엎드려 사막을 핥았다.

사막 고래의 몸 일부를 먹어치운 초대형 괴물은 만족했는지 휘청거리며 들고 있던 고래의 사체를 던져버렸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대지가 울렸고, 그 소음에 잠들고 있던 일행들이 눈을 떴다.

“뭐, 뭡니까?! 지진?!”

“뭐야?! 무슨 소리야! 현. 어떻게 된 거야!”

노아와 미쉴의 외침에 유현은 말없이 앞으로 진격하는 괴물을 쳐다봤다.

초대형 괴물의 발아래에서 괴물뿐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이 걸으며 행진하고 있었다.

고깔 형태의 복면을 쓴 채, 긴 검은 십자 창을 든 종교 단체.

검은 십자대.

그들과 그들의 주인, 팔리스는 몸을 움직이며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

그것을 지켜보고 있던 마샤는 몸을 떨며 움츠러들었다.

“저거... 무서워. 뭐야? 기분 나쁜 무리야.”

“정말로 기분 나쁜 녀석들이네요. 저런 초대형 괴물은 지금껏 보지 못했는데... 저건 지금껏 싸워온 녀석들이 한꺼번에 덤벼도 못 이길 수준이에요. 도대체 어디서 튀어나온 거지?”

유현은 마른 침을 삼키며 그들이 가는 방향을 쳐다봤다.

“저쪽 방향, 분명...”

유현은 품속에 있던 나침반 들었다.

위치를 알려주는 그것을 보자, 그는 마른 침을 삼켰다.

“...51계층으로 내려가는 방향이에요.”


* * * * * * *


사막 위에 만들어진 진지는 모래바람과 폭풍우를 막기 위한 견고하고 높은 벽이 만들어졌다.

태양열을 얻는 열판이 줄지어져 있고, 마물의 침략에 대비해 우수한 최첨단 기술들이 도입된 공성 병기들이 줄을 지어 설치되어 있다.

저번 50계층의 에덴에 있었던 오크의 군단과 대비해 인류는 만만의 준비를 한 것이다.

초엘리트로 구성된 특경들이 51계층과 연결한 이 요새를 지키고자 밤낮으로 경비를 썼으며 24시간 동안 드론을 날아올려 주변을 정찰시켰다.

그런 그들에게 있어 탐지기에 무언가가 잡혔다.

“...뭐야? 뭔가 다가오는데?”

“모래 폭풍이야?”

레이더에 관측된 거대한 무언가를 보며 특경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런 거 같기도 한데. 뭔가 아닌 거 같기도 하고... 이 거대한 건 모래 폭풍이라고 해도...”

특경은 레이더 상의 다른 점들을 가리켰다.

“그 주변에 수가 너무 많잖아? 마물일까?”

“말도 안 돼. 모래 폭풍 근처에서 움직이는 마물 군단이 어디 있어? 수만 따져도 수천 마리는 가든히 넘는데. 어이! 드론에 잡힌 화면 틀어봐!”

그들이 화면을 쳐다봤다.

방벽 위에 있던 특경들은 졸린 눈에 길게 하품을 하면서도 입에서 나오는 입김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뭐가 이렇게 추운 거야?”

“그러게... 그나저나 오늘 유난히 모험가들이 많네.”

특경들은 밤임에도 깨어 있는 많은 모험가를 쳐다봤다.

수색대가 파견된 이후, 그들은 이 요새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길드 연합이었다.

보수도 좋으니, 수색대가 정보를 모아 올 때까지 요새만 지키며 하루하루 보내면 그들은 고생 없이 돈을 버는 셈이었다.

“아아, 이참에 나도 모험가나 할까?”

“미쳤냐? 목숨을 걸며 모험을 할 필요 없잖아?”

“으음... 그러기는 해도 말이지. 뭔가 여기저기 여행을 해보고 싶다고나 할까.”

“하하! 그렇기는 하지.”

방벽에 있던 경비 중 하나가 고개를 틀어 아래를 내려다봤다.

“얼라? 마물?”

회색 가죽의 인간형의 괴물이 방벽을 향해 손톱으로 긁고 있다.

“어, 언제 다가온 거야? 그전에 저 기괴한 모습은 뭐야?!”

특경은 깜짝 놀라 눈살을 찌푸렸다.

긴 팔과 긴 다리, 앙상한 몸과 꼽추처럼 휘어진 허리, 날카로운 손톱, 무엇보다 회색 가죽에 흉측한 얼굴은 마치 지옥에서 나온 악마와 같았다.

“공포 영화에서나 나올 벗한 녀석이로군.”

라이플을 든 그는 아래를 겨누었다.

“뭐 한 마리쯤은... 얼라?”

그 옆에 또 다른 마물이 다가왔다.

기괴한 괴물이 3마리 정도가 다가온 것이다.

“...무리 짓고 행동하는 건가?”

그는 라이플을 당겨 쐈다.

탄환이 그대로 괴물의 머리를 맞았지만, 두꺼운 가죽에 생채기만 남길 뿐이었다. 쓰러진 괴물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일어서 방벽에 손톱을 핥인다.

“...언데드의 한 종류인가? 가죽이 단단해.”

그런 생각을 할 때, 방벽으로 향하는 마물의 수가 점차 늘어났다.

<위이이이이이이잉-!>

요새에서 사이렌이 울려 퍼졌다. 주변에 있던 대형 라이트와 자주포가 전방에 겨누어져다.

“...?!”

<경계태세! 대규모 마물이 접근 중! 모두 방어를...!>

“마물 침략?”

“하! 젠장, 어쩐지 평화롭더라. 그래도 오크 군단 정도겠지.”

그때, 그들의 눈앞에 모래바람과 함께, 어둠 속에서 수천 마리의 괴물들이 달려왔다.

“...저건 뭐야?!”

“으, 끔찍하군.”

특경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처음 보는 기괴한 형태의 마물들.

하지만 그들은 지능이 없어 보인다. 무엇보다 무기 같은 것도 없다.

이런 상대라면 50계층의 오크 군단보다도 못할 것이다.

특경들은 경험이 많은지 침착하게 대처하기 위해 진을 쳤다.

“방벽 위에서 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

“...맙소사! 저게 뭐야?!”

특경 하나가 손가락으로 먼발치를 가리켰다.

산처럼 모래가 쌓인 사막 사이로 거대한 무언가가 다가오고 있다.

모래가 휘날리며 600m가 넘는 거대한 괴물.

그것을 본 특경들은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버렸다.




이 글은 [죄악의 군주]를 읽어주신 독자분들께 감사의 작품이자 홍보용 작품이며, 죄악의 군주 외전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작가의말

으음!! 이걸 완결내고 홍보용으로 텍본 베포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문피아에 자료 올리는 시스템이 있는건가? 얼마전에 안거지만 연재한 작품에 대해서는 텍본으로 다운 받는 게 가능하더군요. 텍본으로는 그냥 다운 받고 옮기면 되겠지만, 올릴만한 곳이 없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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