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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꾼의 서재입니다.

[현대] 던전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그림자꾼
작품등록일 :
2016.01.24 19:19
최근연재일 :
2016.11.30 00:02
연재수 :
90 회
조회수 :
182,817
추천수 :
3,691
글자수 :
547,322

작성
16.11.01 20:30
조회
899
추천
25
글자
8쪽

[5파트]

DUMMY

유현이 요새에 찾았을 때는 모험가와 특경들은 절망 어린 표정이었다.

무너져 내린 요새의 방벽을 건축 기계로 다시 재구축하지만,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보인다.

사상자도 많으며, 그들을 치료하는 데 쓰이는 포션들은 오히려 부족한 실정이었다.

“끔찍합니다.”

노아는 옆에서 그들을 보며 안타까운 얼굴을 했다.

“이거 장난이 아닌데? 오크 군대랑은 비교도 되지 않는 괴물이잖아? 그 기괴한 작은 괴물들은 지능이 없어 보여도 무진장 강한 녀석들인가봐. 그 거대한 녀석은 군대로도 이기기 힘들어.”

미쉴의 말에 동감하는지 르칸은 고개를 끄덕였다.

양양은 방벽 근처에서 죽은 광신자를 쳐다봤다. 그가 들고 있는 검은 십자가를 보자, 그는 멈칫 놀라며 이마를 짚었다.

‘...검은 십자대? 이건 또 무슨!’

설마 이 배후가 검은 십자대는 아니겠지?

아무리 광신도 종교 단체라지만, 이건 말이 되지 않는다. 그런 광신도 단체가 저런 괴물을 사역했다?

‘...아니면 그 반대일지도 모르지는 일이외다.’

양양은 턱을 쓰다듬으며 신음을 흘렸다.

매번 이렇다.

뭔가를 하고자 하면 그 일을 준비하기도 전에 사건이 일어난다.

그에 반하는 세력이 있기도 했지만, 상대방의 움직임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탓이기도 했다.

방벽을 수리하던 특경 중 하나가 유현을 쳐다보며 멈칫 놀라더니 급히 달려왔다.

“아니, 당신들은···?!”

특경은 유현과 양양을 번갈아 보며 눈을 빛냈다.

“던전스라는 길드 분이시죠? 1계층 마리아에서 변종 투 헤드 오우거를 잡고, 50계층의 오크 군단으로 부터 에덴을 지키고, 51계층을 일주일 만에 공략하신...!”

“...잘못 보셨습니다.”

유현은 슬쩍 시선을 피하며 자리를 피하려고 했다.

이번 건 도가 지나치다. 저런 괴물은 어처구니없는 수준이다.

괜히 끼어든다면 목숨이 한두 개로는 부족할 것이다.

그런 유현의 뒷덜미를 양양이 잡으며 특경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맞소이다.”

“아앙?! 양양! 지금 뭐하는 거예요!”

“보아하니 어려운 거 같지 않소이까? 분명 도움이 필요하외다.”

특경은 눈을 빛냈다.

“역시 그렇군요! 다행입니다! 이번 초거대 괴물에 대해 상부에 보고가 올라갔습니다. 또다시 그 괴물이 나타난다면 방어하라는 명령이 떨어져 절망하고 있었지요. 에덴과 마리아에서 지원 병력과 함께 대규모 길드들이 의뢰를 받아 이곳에 오고는 있지만, 역시 불안해서요. 설마 던전스 길드까지 오실 줄이야!”

“아니요, 아닌데요? 그러니까 갈게요.”

유현이 발걸음을 옮기려 하자, 특경이 그의 어깨를 잡았다.

“도, 도와주십시오! 그 초대형 괴물이 언제 또 나타날지 모릅니다! 상부에서는 에덴과 마리아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라는 명령이 떨어졌어요! 그곳에 있는 시민들이 대피하는 일주일이라는 시간만이라도 벌어달랍니다!”

“하! 도움이요? 아까 봤잖아요! 그 괴물 수준이요!”

유현은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켰다.

“빌딩 수십 채를 합친 거보다 거대했다고요! 그건 그냥 평범한 공격을 먹여도 상처 하나 생기기 힘들다고요! 그 녀석이 손짓 한 번이면 모험가든, 마물이든 수백 명은 찍혀 죽을 판국에 어떻게 하자는 거예요! 일주일? 터무니 없는 시간이에요!”

미쉴은 유현의 말에 동의하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도 그러네. 저거, 막을 수 있냐?”

“아니요! 절대 못 막아요! 저런 끔찍한 괴물은 제가 가진 그람과 라누스의 대검으로도 어떻게 못 한다고요!”

“막을 수 있소이다. 아니, ‘죽일 수’ 있소이다.”

유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양양을 쳐다봤다.

그는 가면 속의 유리가 낀 눈으로 눈웃음을 짓는다

“예전에 재미삼아 만든 폭탄 하나가 있는데, 그것이 워낙 강력한 것이라서 말이외다.”

“폭탄? 아무리 그래도 겨우 폭탄으로 그런 무지막지한 괴물을...”

“핵탄두와 마찬가지의 것으로 보면 될 것이외다. 다만, 압축해 폭발하는 것으로, 폭발범위는 대도시 수준이지만, 특정 범위를 넘어서의 피해는 일제히 없소이다. 위력은 평범한 핵탄두 수십 개를 터트린 위력이외다. 무공해, 무소음, 무발광인 천연 폭탄이외다! 아, 물론 폭발한 자리는 모두 초토화되며 분자단위로 완전히 소멸해버리지만 말이외다.”

“...”

유현은 50계층의 오크 군단의 침략 때를 떠올렸다.

그러고 보니 그때 특경이 핵탄두와 비슷한 위력을 가진 폭탄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설마...

“디스트로이! 자랑스러운 폭발 예술의 대표적 예술품이외다만, 너무 위험해 쓸 데가 없었소이다. 후후후! 서, 설마 그 위대한 폭발 예술의 최고를 보게 될 날이 올줄은······. 후후후후후후후!!”

양양은 흥분한 채 몸을 떨었다. 유현이 보기엔 그는 이 요새를 지키기보다도 그 폭발 예술인가 뭔가를 보기 위해 남은 듯한 모습이다.

유현은 이마를 짚었다.

아아, 뭔가 또 엄청난 일에 끼어들게 생겼어! 이번만큼은 절대 거절이야!

“저는 싫어요. 절대로 싫어요.”

유현이 발걸음을 옮기려 할 때, 특경이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는 종이에 뭔가를 쓰더니 유현의 앞에 종이를 내밀었다.

“뭐예요?”

“이번 의뢰비용입니다! 마리아와 에덴을 구한 영웅이시니 이번에도 해내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저 귀족분의 말씀대로라면 디스트로이를 폭파시킨다면 그 괴물을 퇴치할 수 있을지도···!”

특경이 양양을 쳐다보자, 양양은 고개를 끄덕였다.

“다소 귀족 중앙 회의가 진행될 것이외다. 아마 디스트로이에 대한 사용 허가는 일주일 안에 허가가 떨어질 것이오. 워낙 초거대 괴물이니, 웬만한 귀족들은 무서워 허가할 것이외다.”

“하? 겨우 돈 따위에 목숨을 걸겠어요? 아무리 그래도...”

유현은 힐끔 돈 액수를 쳐다봤다.

“아, 아무리 그래도···. 절대로 못 해요. 절대로요!”

“...라고 말해놓고 뭐하는 거냐? 너?”

미쉴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유현이 눈이 휘둥그레진 채 금액이 적힌 명세서를 쳐다보고 있었다.

“교, 교관님. 이거 금액이 상당한데요? 평생 놀고먹고 살 수 있을 정도예요!”

“...결국, 하는 거냐?”

유현은 멈칫하더니 명세서를 바닥에 던져버렸다.

“시, 싫어요! 이 정도라고 해도 위험이 너무 크다고요!”

양양은 떨어진 명세서를 보더니 특경의 펜을 가로채고는 뭔가 적어서 내밀었다.

“이 정도는 어떻게 소있까?”

유현은 굳어졌다.

미쉴도 궁금한지 유현이 잡고 있던 명세서를 빼앗아 보았다.

“도대체 얼마인데 그러...헛?!”

미쉴은 깜짝 놀라 하자, 밑에서 르칸이 종이를 올려다보며 내용물을 확인했다.

눈이 휘둥그레진 르칸은 다리에 힘이 빠져 주저앉았다.

“어떻소이까? 단지 일주일 동안 이곳을 방어만 해주면 되는 것이외다. 단지 그 괴물을 막기만, 아니, 그 괴물이 찾아오지 않아도 일주일만 이 요새를 지키면 그 금액을 주겠소이다. 중앙 귀족 회의로서 그 정도 금액을 모으는 것쯤은 간단할 테니 말이외다.”

“...어이, 하자!”

결국 미쉴은 넘어갔다.

미쉴이 말하자 르칸은 고개를 있는 힘껏 끄덕였다.

“그래! 이, 이 정도 돈이면 뭐냐? 거의 작은 국가 예산 수준이잖아! 이게 우리에게 들어온다고!”

유현은 눈 근육을 꿈틀거렸다.

“아니요. 절대로 반대에요! 아무리 금액이 엄청나지만···. 그래도···. 좀···.”

유현이 흔들려 하자, 미쉴은 명세서를 그의 눈앞에 흔들었다.

“돈벼락 한 번 맞자고! 자, 봐! 작은 국가 예산 수준이 일주일만 고생하면 들어온다고! 돈으로 목욕하고, 돈으로 된 침대에서 자고, 돈으로 된 건물을 만들어도 남을 수준의 돈이야!”

“...”

유현은 저도 모르게 상상하다 고개를 저었다.

“아니, 또 그 고생을 하라고요! 지금도 충분히 돈이 모였어요!”

“아, 그래? 그럼 이렇게 하자!”

미쉴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다수결. 우리 길드는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잖냐?”




이 글은 [죄악의 군주]를 읽어주신 독자분들께 감사의 작품이자 홍보용 작품이며, 죄악의 군주 외전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작가의말

와! 오랜만에 연재입니다. 솔직히... 잊고 있었습니다 ㅠㅠ 워낙 이 작품이 쓰기 힘든 작품이다 보니 손에 넘어가지 않아 미루고 미루다 잊어버렸네요. 최대한 빨리 완결을 지어야 할텐데 말이죠 ㅠㅠ 끄응...! 달리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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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8

  • 작성자
    Lv.35 UDS
    작성일
    16.11.01 21:47
    No. 1

    판타지에서 현실감을 찾으신다면....어쩌라는건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그림자꾼
    작성일
    16.11.03 22:48
    No. 2

    현실감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소치
    작성일
    16.11.02 01:56
    No. 3

    주인공이 로키의 환생이라거나..는 아니겠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그림자꾼
    작성일
    16.11.03 22:49
    No. 4

    사실상 떡밥을 회수하지 못하고 끝날 거 같습니다 ㅠㅠ 작가가 이 걸 연재하는 게 힘들기에 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티말
    작성일
    16.11.02 21:08
    No. 5

    적당한데서 결혼해서 지겨울정도로 오래 살았다고 하면 끝나요.
    해피엔딩으로 끝내가 딱 좋죠. 그리고 묻어두는겁니다.
    어때요?
    메세지 : [거절당한것 같습니다.]
    쳇.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그림자꾼
    작성일
    16.11.03 22:50
    No. 6

    역시 급히 끝내기는 해도 어느정도는 글을 적어야 할 거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말랑포동
    작성일
    16.12.10 21:20
    No. 7

    처음엔 캐릭터들 귀여웠는데..점점..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그림자꾼
    작성일
    16.12.11 00:33
    No. 8

    하하;; 저로서도 더 이상 이끄는 게 힘들다고 판단된 작품입니다.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준 작품이기도 하죠 ㅠ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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