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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렌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에서 캐리 받습니다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게임

김가렌
작품등록일 :
2018.05.05 13:46
최근연재일 :
2018.06.22 12:52
연재수 :
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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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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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글자수 :
310,689

작성
18.06.2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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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제 19장 제왕. 좌절하다.

찾아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DUMMY

제 19장


제왕. 좌절하다.






“와아아아아아!!!”

“아리사님!!”

황제의 행군.

도심에서 국민들을 맞이하는 퍼포먼스를 벌이는 제국의 황제는 국민의 열렬한 환호성을 받았다.

“아리사님은 정말 강인하셔.”

“그 말대로야. 황제 폐하가 돌아가셔도 흔들림 없이 고귀한 자태를 뽐내시며, 우리 같은 서민들의 사기를 위하여 국고를 열어 축제까지 열어주시기 까지 말야.”

호위대의 보호를 받으며, 새하얀 백마 위에서 밝은 미소를 지은 채. 손 인사를 하며 국민들을 맞이하는 아리엘은 그렇게 황궁으로 돌아갔다.

“국민들의 반응은 어땠어?”

“매우 좋았습니다. 하오나··· 첩보원들에 보고에 의하면 사각지대나, 몇 몇의 뒷골목에선 폐하에 대한 불평이 나왔는데, 그 수치는 매우 극소수인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래? 극소수란 말이지?”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을 지은 아리사는 벨페루스에게 물었다.

“있잖아. 벨페루스.”

“말씀하시옵소서. 폐하.”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황제가 되는 것은 불가능 한 걸까?”

“······.”

어린 황제의 진심어린 고민에 벨페루스는 말없이 고개를 떨구었다.

“그래.”

옥좌에 앉은 그녀는 대신들을 소집하였다.

척. 척. 척.

신속하게 양 옆으로 퍼져 자리를 잡은 신하들을 보며 아리엘은 입을 열었다.

“빠짐없이 모인 건가요?”

“예! 폐하!”

힘 있고,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 아리엘은 만족스러운 듯. 피식 웃으며, 본론에 들어갔다.

“여러분들을 부른 것은 다름이 아니라. 영토 확장을 위한. 전쟁에 관하여 논의를 하려고 합니다.”

“?!”

웅성웅성.

“이 자식들이······.”

텁.

표정이 구겨진 벨페루스가 소리를 지르려고 하자. 아리엘이 그의 팔을 잡으며, 고개를 저었다.

“폐··· 하?”

“괜찮아요.”

소란스러움은 수 분 동안 이어졌다가, 자신들끼리의 의견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됐는지. 혹은 자신들의 지금 있는 자리를 파악을 했는지. 소란은 점차 조용해지더니, 언제 있었냐는 듯. 쥐죽은 듯 고요해졌다.

“다들 만족하신 만큼 대화는 나누셨나요? 부족하시다면 마저 하셔도 되요. 눈치 볼 것 없어요. 저는 괜찮으니까.”

“크흠······.”

자신들의 만행을 곧장 깨달은 가신들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끙끙 앓는 소리를 내었다.

“그럼.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여, 이제 진행을 하고 싶은데. 괜찮겠죠?”

“예! 폐하!”

“네. 그러면 우리 제국에 있어 가장 위협적인 곳은 국가는 어디라고 생각하는지.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

아리엘의 각자 생각하는 시간이 있는 듯. 침묵이 있었으나, 보고를 올리는 사람은 발언권이 센 귀족인 듯. 귀티나는 느낌이 강한 중후한 중년의 남성이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사자왕 ‘바르데시만’이 지키고 있는 이스트 블러드 왕국이 거슬린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바르데시만··· 그의 무용은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만. 그것이 우리 제국에 있어서 치명적 문제입니까?”

“치명적인 문제는 아닙니다만······.”

“그렇다면, 뭐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죠? 우리 군의 병사들은 상당히 수준 높은 훈련과, 그에 비례하는 높은 군비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해서 30년간에 일어난 전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물론. 국방력을 과시하여 타국이 넘볼 수 없는 마음을 가지게 만들어 안보를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나, 장기적으로 바라봤을 때. 안보만을 위해서라면 군비를 줄이고 복지시설을 늘려 처치가 힘든 국민들을 도와주며, 도심의 활력을 더욱 불어 넣을 수 있는 풍요로운 나라로 더더욱 성장할 수 있을 텐데 말이죠. 제 말에 이의가 있다면. 손을 들어 의견을 제시해주시길 바랍니다.”

“으음······.”

여황제의 의견에 대신은 서로 간 눈치만 보며 입을 다물고 있었다.

그렇게 약간의 시간이 지나자 각오를 다진 듯. 굳게 표정을 지은 한 명의 귀족이 손을 들었다.

“일개 백작가 녀석이······.”

“폐하의 지당하신 말씀에 무슨 반론을 하려는 건지······.”

웅성웅성.

소란스러워지려고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아리엘이 손을 한 번 올려 소란을 잠재웠다.

“네. 아일랜드 슈트롬 백작. 여의치 마시고 당신의 소신 있는 의견을 말해주세요.”

아리엘의 허락에 황송하다는 듯. 감사인사를 올린 슈트롬 백작은 입을 열었다.

“폐하가 방금 말씀하신 정책에 대해서는 저도 백번은 옳다고 생각합니다. 하오나, 전쟁이 일어난다고 가정하였을 때. 주변 동맹국이 가만히 내버려둔다는 보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생각을 폐하께서 못하셨을 거라 생각했는가!”

“거기까지.”

슈트롬 백작의 말에 어이가 없었는지 앞에 마주보고 있던 귀족이 크게 소리치자 아리엘은 그를 말리며 괜찮다는 것을 어필하는 미소를 지었다.

“슈트롬 백작은 제가 못 짚을 수도 있는 문제라고 판단하여 좋은 의견을 주신 거예요. 슈트롬 백작에게는 우선 먼저 감사를 드려요.”

“···감사합니다! 폐하.”

“동맹국의 양방향성 공격은 저도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스트 블러드의 공략에는 우리는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을 겁니다. 빠른 승부를 보기 위한 히든카드. 벨페루스도 전장에 보낼 것이기 때문이죠.”

“?!”

아리엘의 발표에 벨페루스를 제외한 모든 이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폐하?!”

“벨페루스 공작님이 어찌 맘 편히 폐하 곁을 떠나겠습니까?!”

“폐하!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시옵소서!”

진심어린 걱정으로 아리엘을 생각하는 대신들의 반응에 아리엘은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쿵!

“모두 조용히 하라! 폐하께서 곤란해 하고 계시잖느냐!”

벨페루스의 일갈에. 소란스러웠던 주변은 순식간에 쥐죽은 듯. 조용해졌다.

“······.”

“죄송합니다. 폐하.”

“실례를 범하였습니다. 폐하. 넓은 마음으로 용서해 주시옵소서.”

정중히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는 그들에게 아리엘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괜찮아요. 저를 걱정해주셔서 하신 말씀인걸요.’ 라 하며 답하며 말을 이었다.

“이번 전쟁에 공작을 투입하는 이유는 간단해요. 첫 번째. 전력의 증강. 저쪽에는 사자왕 바르데시만이 있지만, 이 자리에 없는 것에 대해선 아쉽지만. ‘영웅’ 라이프치히 대장군을 보낸다면 서로 비등비등한 결과 값을 낼 수 있겠죠. 전시에. 비등비등한 전황에서 다른 한명의 실력자인 벨페루스가 추가된다면 분위기를 끝까지 몰고 갈 수 있다고 예상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큰 두 번째 이유가 있어요.”

아리엘은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끊자. 모두의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꿀꺽.

그렇게 5초.

빵긋.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환한 미소를 지은 그녀가 입을 열었다.

“두 번째는 바로. 전쟁이 길게 흘러가면 그만큼 현장에 나간 병사들과 세금을 많이 내게 되는 국민들이 힘들어해요.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신속하고 빠르게 승리를 손에 쥘 수 있도록. 명심하도록 하세요.”

“예! 폐하!”

“그럼. 빠른 시일 내로. 벨페루스와 군사는 라이프치히 대장군과 작전회의를 들어갈 수 있도록 하세요.”

“예! 폐하.”

“명 받았습니다.”

할 말을 다 마친 듯. 시간을 본 아리엘이 앙증맞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저는 슬슬 독서시간이므로, 일어나 보려고 하는데, 질문 있으십니까?”

아리엘의 말에 일관 침묵하자. 아리엘은 ‘그럼 이만.’ 이라며 말을 마친 그녀는 가벼운 인사를 하며 자리를 떴다.

“······.”

그녀가 자리를 떠나는 뒷모습을 지켜본 대신들 가운데 한 명이 입을 열었다.

“크흠. 슬슬. 저희도 움직이도록 하지요.”

그 말에 사람들도 슬슬 자리를 움직이며 옥좌의 방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벨페루스 공. 잠시만 기다리게나.”

“?”

벨페루스가 뒤를 보자. 방금 전. 발언권이 센 사람으로 보이는 귀티나는 중년이 서있었다.

“클리오 공작님이시잖습니까. 무슨 용건이라도?”

“아니. 별 대단한 것은 아니고, 자네는 폐하께서 전쟁을 선포하실 때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어서 말이지. 자넨 이미 알고 있었나 싶어서 말일세.”

“···후우.”

‘클리오 공작이라면 사실대로 말해도 별 상관은 없겠지.’

판단이 끝난 벨페루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예. 폐하께선 국방예산에 대하여 큰 고민을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여금 오늘 결정을 내리신 것이 바로 전쟁이지요. 영토를 확장한다면 우리가 얻어낼 수 있는 세금의 양이 늘어나는 것이니 이를 보태어 손실을 메꾸는 방법을 선택하셨습니다.”

“그런가. 폐하가 그렇게 말씀하셨단 말인가.”

“예.”

잠깐 생각이 잠긴 그는 벨페루스에게 이어서 질문하였다.

“그렇다면, 벨페루스 공. 상대는 그 ‘사자왕’인데. 우리 군의 피해는 어느 정도 입을 거라고 예상하는가? 자네의 개인적인 의견을 듣고 싶다네.”

확실히 그 점에서는 본인도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진지한 얼굴을 짓고선 냉정히 판단하였다.

“아무리 체계적인 훈련을 받는 병사라 하여도, 폐하의 말씀대로 오랜 평화를 누린 것은 사실입니다. 저는 이 점에 대해서는 악재라고 생각하여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폐하께선 군사와 라이프치히 대장군과의 지혜를 합칠 시간을 준 것으로 생각됩니다.”

먼저 그에게 질문한 클리오 공작이었으나, 정작 벨페루스의 입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는지 적잖게 놀란 표정을 잠깐 짓더니, 곧장 껄껄 소리를 내며 웃었다.

“허허! 이것 참 놀랍군. 알스트레인 바하무트 제국의 제일 무력이자 황제의 검(Emperor Sword)인 자네가 무력에 관하여 자신 없는 반응을 보이다니.”

“과대평가입니다. 대련과 전쟁의 차이는 엄연히 다른 부류이니까요. 그럼 이만 저는 폐하의 명을 따르기 위하여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생하시게나.”

그 말을 끝으로 가볍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마친 벨페루스는 곧장 발걸음을 옮겼다.

“벨페루스가 전선으로 떠난다면, 내가 할 일은 혹시 모를 내분을 막는 것이 되겠군.”

세월이 묻어나오는 절제된 웃음소리를 내며, 클리오 또한 발걸음을 옮겼다.



메르헨의 부탁을 받은 아르시엘이 약속장소에 다가가자. 메르헨의 실루엣이 보였다.

“음? 메르헨~!!”

“······.”

‘음?’

주변도 자신을 쳐다볼 정도로 꽤나 큰 소리로 불렀으나, 아무런 반응 없이 뛰놀고 있는 아이들을 하염없이 쳐다보고 있는 메르헨이었기에, 이상함을 느낀 아르시엘은 조용히 거리를 좁혀 눈앞에 있는 고아원을 향해 거리를 좁혀갔다.

텁.

“메르······.”

“꺗?!”

어깨에 손을 올리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메르헨이 몸을 움찔 떨자. 아르시엘은 재빨리 손을 떼었다.

“미, 미안하다! 실례되는 행동을 해버렸군······.”

“···앗! 아르시엘 언니! 아니에요! 저야말로 죄송해요······.”

“아니다. 표정이 심각해보였는데, 무슨 문제라도 있느냐?”

“아아. 어제 일이 조금··· 생각나서.”

“어제라면··· 태식이 가지고 온 의뢰를 말하는 건가?”

“네······.”



하루 전.

“의뢰요?”

“그래. 베라. 이쪽으로.”

“응.”

텁!

일행이 있는 테이블에 다가간 두 사람은 의자에 앉자. 태식이 의뢰 용지를 꺼내었다.

“짠!”


언데드 대 소동!

랭크 : B+ ~ ???

내용 : 최근 규모가 작은 마을을 비롯한 소규모로 이루어진 집단과 같은 여려 군데에서 언데드의 습격이 자주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빈도를 생각해보면 네크로맨서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음.

보상 : 16,800페리카. 현 피해 상황 + 네크로맨서의 수준에 따라 차후 변동될 수 있음.

참여조건 : 모든 등급의 용병.

의뢰조건 : 행방수색 + 토벌의뢰로써, 의뢰의 기간은 무기한 연장이며, 의뢰의 실패 시 패널티 없음.


“음? 네크로맨서?”

생소한 단어에 물음 짓는 메프헨을 보며 아르시엘이 물음에 답해주었다.

“네크로맨서는 흑마법 중 소생술을 기초로 삼은 사령술사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법으로써 허용이 되지 않는 비윤리적인 금단의 마법이지.”

“···사람이구나.”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며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을 지은 메르헨은 그 이후로도 태식이 설명하는 브리핑에서도 좋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부족한 만큼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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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9장 제왕. 좌절하다. 18.06.21 42 1 13쪽
46 제 18장 데이터베이스 '그 자체'를 무시하면 곤란해? (3) 18.06.18 45 1 15쪽
45 제 18장 데이터베이스 '그 자체'를 무시하면 곤란해? (2) 18.06.15 56 1 13쪽
44 제 18장 데이터베이스 '그 자체'를 무시하면 곤란해? 18.06.14 69 1 11쪽
43 제 17장 제왕의 위기. (2) 18.06.13 65 1 9쪽
42 제 17장 제왕의 위기. 18.06.12 74 1 14쪽
41 제 16장 남녀비율 무엇? (3) 18.06.11 86 1 14쪽
40 제 16장 남녀비율 무엇? (2) 18.06.08 71 1 14쪽
39 제 16장 남녀비율 무엇? 18.06.07 50 1 11쪽
38 제 15장 성장을 겸비한 은혜 갚기. (3) 18.06.06 96 1 17쪽
37 제 15장 성장을 겸비한 은혜 갚기. (2) 18.06.05 65 1 13쪽
36 제 15장 성장을 겸비한 은혜 갚기. 18.06.04 89 1 13쪽
35 제 14장 인싸가 된 느낌은 어때? (4) 18.06.03 66 1 11쪽
34 제 14장 인싸가 된 느낌은 어때? (3) 18.06.02 63 1 11쪽
33 제 14장 인싸가 된 느낌은 어때? (2) 18.06.01 70 1 14쪽
32 제 14장 인싸가 된 느낌은 어때? 18.05.31 73 1 13쪽
31 제 13장 영웅 vs ……. (3) 18.05.30 83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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