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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렌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에서 캐리 받습니다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게임

김가렌
작품등록일 :
2018.05.05 13:46
최근연재일 :
2018.06.22 12:52
연재수 :
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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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42
추천수 :
42
글자수 :
310,689

작성
18.06.0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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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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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4쪽

제 14장 인싸가 된 느낌은 어때? (2)

찾아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DUMMY

“자자. 그러면 오늘은 계획대로. 각자의 하고 싶은 것을 하나씩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첫 번째로 하고 싶은 사람?”

“나.”

의외로 아크벨로아가 먼저 어필하였다.

“오오. 그래. 베라가 하고 싶은 것은 뭐야.”

“나는······.”

그렇게 온 곳은 바로.

“이야~. 베라는 진짜 단거 좋아하는 구나?”

그녀를 따라간 곳은 바로 디저트가게.

“으음? 베라 언니가 단 것을 좋아한 것은 의외네요.”

“그런가? 외모랑 대치해보면 생각보다 어울리는 것 같은데.”

태식 일행이 가게 안에 들어서자 종업원이 일행을 맞이했다.

“어서 오십시오 손님. 네 분이서 오셨나요?”

“네.”

“이쪽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적당한 크기의 테이블이 있고 4개의 의자가 있는 자리에 앉은 일행은 메뉴판을 받고선 주문하기 전. 태식은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확실히 카르타 베인의 메이드 카페와 비교하자면 이곳은 약간-

“여기는 좀 고풍스러운 느낌이 나는데?”

“어머. 네 예술센스를 생각해보면 생각지도 못한 말이 나와서 놀랐어.”

“아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쪽이 벽지라던가 인테리어의 부분에서 신경 쓴 것이 보이니까. 종업원들도 깔끔하게 웨이터 슈트를 잘 차려 입었고.”

“태식님. 깐깐한 소리 그만 하시구! 어서 주문하세요!”

‘···태글을 걸게 만든 베라의 잘못은 없는 거니. 메르헨······.’

태식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메뉴판을 열었다.

“어디보자. 함 봐 볼까.”

태식의 생각보다 디저드의 종류는 의외로 적었다.

‘메이드 카페랑 비슷하면 적은 거 맞지······?’

라며 태식이 고른 메뉴는 ‘바닐라 셰이빙 초코 빙수.’

태식이 ‘설O’의 초O 브라O니 빙수를 좋아해서 고른 것은 절대 아니다.

“난 골랐어. 이제 주문 좀 해보려 하는데 뭐 골랐니?”

“저는 딸기 씨리얼 파르페요!”

“나는··· 자극이 적은 걸 좋아해서. 밀크셰이크와 스위트포테이토 케이크가 좋겠군.”

“잘 들어. 나는······.”

태식은 이 순간. 언어라는 것이 엄청나게 힘든 것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분명 외래어지만 한글로 말해주는 것 맞지?’

“···를 끝으로 마지막 메뉴는 허니 버터 푸딩으로”

“어··· 미안해 베라. 다시 한 번 말해줄래?”

“하아······. 됐어. 내가 주문할게. 뭐 먹을 건데?”

정말 쓸모없는 사람을 보는 눈빛이라 태식은 씁쓸함을 감추며 메뉴를 말했다.

“나는··· 바닐라 셰이빙 초코 빙수.”

“알겠어. 여기. 주문 좀 하려고 하는데.”

결코 큰 목소리가 아닌. 평소와 같은 목소리였으나, 그 특유의 분위기에 존재감이 확 띄어 종업원이 곧장 테이블로 나섰다.

“예. 주문 받겠습니다.”

“응. 주문은 딸기 씨리얼 파르페, 밀크셰이크, 스위트포테이토 케이크······.”

“주문 받았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능숙하게 주문이 끝난 아크벨로아에 웨이터는 고개를 꾸벅이며 발을 옮겼다.

“이야··· 내가 암기력이 딸린 것은 아닌데, 그. 뭐랄까. 내가 아는 언어가 아닌 느낌이었어.”

“변명까지 하다니. 정말이지 형편없는 남자네.”

“어이······.”

태식은 짧게 한숨을 쉬더니, 일행을 보며 물었다.

“아르시엘하고 메르헨은 단 음식 좋아해?”

“그렇군··· 많이 먹는 수준은 아니다만. 기본적으로는 좋아하는 편이다. 아까 같이 초코바나나··· 헉!”

“······.”

갑자기 고개를 홱 돌리며 볼을 붉힌 그녀의 반응에 태식은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메, 메르헨은?”

“그러네요~. 대체적으로 단 음식은 아이들과 함께 먹어서 저도 좋아하는 편이예요. 근데, 아르시엘 언니. 안색이 좋지 않은데··· 괜찮으세요?”

걱정하는 표정으로 아르시엘을 바라보자, 그녀는 쓴웃음을 지으며 답하였다.

“아, 아니. 별문제 아니다. 걱정하지 마라.”

“흐~응. 변.태.”

“뭣?! 그, 그렇다면 네 녀석은 뭐냐!”

“천연기념물 그 자체.”

둘의 대화에 메르헨은 저 둘의 사이에 어떤 의도의 대화가 오가는지 짚이지도 않는지 당혹스런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걱정 마. 메르헨. 나중에 크면 다 알게 될 거야.”

“태식님! 저는 이미 성인이라고요!”

자랑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가슴을 피는 그녀를 보며 태식은 피식 웃었다.

“아직 성장은 덜 된 것 같은데.”

“네······?!”

“쓰레기.”

“태식. 실망이다.”

“아니! 잠깐만. 어째서 그렇게 흘러가는데?”

티격태격하던 둘은 어디로 가고, 태식의 발언에 순식간에 경멸하는 그녀들의 반응에 태식은 입을 다물었다.

“메르헨. 너는 이미 충분히 매력적인 여성이야. 방금 저 쓰레기의 말에는 주의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돼.”

“동감이다. 태식. 남을 폄하하는 것은 안 좋은 일이다. 자중해줬으면 좋겠군.”

“언니들······.”

순식간에 세 명의 여자들이 뭉치게 되자 태식은 기쁘면서도, 슬픈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적대감이 가시지 않은 공기를 깨주는 지원군이 도착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주문하신 음식이 나왔습니다.”

“우와! 맛있겠다!”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메르헨으로 시작하여 분위기가 사그라드는 것이 느껴졌다.

“저는 바닐라 셰이빙 초코 빙수요.”

“나는 밀크셰이크, 스위트포테이토 케이크다.”

“저, 저는 딸기 씨리얼 파르페요!”

“그 외. 나머지는 전부 내꺼야.”

웨이터는 능숙하게 음식을 놓으며, 식사인사를 끝으로 물러났다.

“그럼. 맛있게 드십시오. 문제가 있다면 호출해주시길 바랍니다.”

“네. 수고하세요.”

그렇게 디저트를 먹는 도중. 태식은 아크벨로아의 테이블을 쳐다보았다.

“베라. 여기 꽤 비싸던데, 너무 많이 시킨 거 아냐?”

“음? 무슨 소리 일까나. 메르헨에게 심한 상처를 준 네가 음식 값을 결제해야 되는 게 맞지 않아?”

“어이······.”

찌릿.

태식이 싫은 티를 내자. 아크벨로아와 아르시엘의 눈총에 한숨을 내쉬었다.

“그랴. 맛있게들 드세요.”

“네!”

“태식. 잘 먹도록 하지.”

그래도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맛있게 먹는 일행을 보며 태식도 피식 웃었다.

‘정말이지. 한 폭의 그림이라니까.’

평생을 살면서 그녀들과 파티를 할 수 있는 경험이 어디 있겠는가.

“1180페리카 나왔습니다. 손님.”

하지만. 음식 값은 결코 아름답지 못하였다.

딸랑~. 딸랑~.

“정말이지 맛있었어요!”

“동의하지. 좋은 가게를 알고 있구나.”

“후훗. 이 몸이 소개해준 가게인데. 맛이 없을 리가 없잖아.”

가게를 나오며 만족스런 그녀들의 평가에 태식은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웃었다.

‘뭐지? 분명 맛있게 먹었는데 아쉬운 느낌만 잔뜩 느껴지는 이유는.’

“크흠. 자자. 그러면 다음은 누가 하고 싶어?”

“나다. 마침 잘됐군. 배도 채웠으니 움직이고 싶어졌거든.”

그렇게 아르시엘을 따라간 곳은.

“오호라. 오락코너인가. 최고의 선정인 걸?”

“자. 그럼. 몸 풀기로 무엇을 해 볼까.”

“엇! 저기 좀 봐보세요.”

메르헨의 반응에 시선이 주목된 곳은.

“다트게임?”

“네네! 재밌어 보이지 않아요?”

“나쁘지 않은데?”

일행들도 오락거리에 흥미가 생겼는지. 태식이 제안했다.

“후후후. 그냥 오락만 하면 시시하지 않겠어?”

“음?”

“오락코너를 도는 동안 총합 성적이 꼴찌인 사람은 저녁에 시원한 음료수를 쏘는 거야. 어때?”

태식의 제안에 유독 눈이 반짝인 사람들이 있었으니.

“호오. 태식. 좋은 제안이군.”

“헤에~? 오늘 디저트 가게에서 별로 안 나왔나 보네? 그런 말을 할 수 있다니.”

눈에 광기가 섞일 정도로 승부욕을 불태우는 두 사람에 반응에 메르헨이 벌벌 떨자. 태식이 귓가에 대며 작게 말하였다.

“괜찮아 메르헨. 나만 믿고. 부담 없이 즐기라고.”

“앗! 네!”

그렇게 시작된 다트게임.

“그럼. 오락코너를 제안한 나부터 시작하지.”

휙! 팟!

망설임 없이 던져진 다트는 정 가운데에 박혔다.

“우와!”

“어이··· 진짜냐.”

“······.”

아크벨로아도 예상외의 실력에 당황했는지 입을 다물고 있었다.

팟! 팟! 팟! 팟!

던진 다트 5개. 평균 점수 10점.

1번 순서에 현재 순위 1위로 끝내었다.

“후. 다행스럽게도 실력발휘를 제대로 한 모양이군. 다음은 누가 할 거지?”

“다음은 내가할게.”

태식은 돈을 지불하고 주인장에게 다트를 건네받았다.

“후우.”

‘침착하게 던지는 거야.’

다트를 손으로 만지작거리던 태식은 고민 끝에 집중의 눈동자를 하며 다트를 던졌다.

휘릭- 팟!

아르시엘처럼 고득점은 아니었으나, 과녁에 박힌 다트는 7점에 있었다.

“오~. 꽤 잘하지 않느냐.”

“태식님 대단해요!”

“······.”

무언가 생각에 잠긴 듯. 아크벨로아는 여느 때보다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베라. 괜찮아? 어디 아픈 거야?”

“괜찮으니까. 신경 쓰지 마.”

“···그래.”

태식은 다시 다트던지기에 집중하며 나머지 다트를 던지기 시작했다.

팟! 팟! 팟! 팟!

5개의 다트 중 평균 점수 7.5점.

“휴. 이정도면 선방인가?”

“태식 수고했다.

“수고하셨어요! 다음은 제가 할게요!”

“오오. 메르헨 파이팅이라고?”

“승부는 중요하지 않으니까. 즐기고 오거라.”

격려를 받으며 기운 넘치게 나간 메르헨도 마찬가지로 다트를 받으며 과녁에 집중하였다.

“에잇!”

휘익-

신중성 있게 던졌으나, 던진 궤적이나 팔의 방향. 즉. 물체가 나아가는 운동방향이 절대 좋지 않았다.

‘이건 꽝이려······.’

팟!

“우와! 해냈어요!”

“10점?!”

“오! 메르헨. 굉장한 실력 아니더냐!”

“······.”

‘방금 나는 무엇을 봤는가.’

기적이라도 일어난 듯한. 그야 말로 억지로. 강제적으로 10점에 박힌 느낌.

‘신이라는 작자가 메르헨을 도와주는 건가?’

팟. 팟. 팟. 팟.

그렇게 쏘아진 두 번째. 세 번째 다트를 이어서 마지막 다섯 번째 까지 기묘한 궤적을 그리며 평균 9.8점을 받은 메르헨이 2위로 치고 올랐다.

“헤헤. 운이 좋았네요!”

“그런 소리 말거라. 운도 실력이다.”

“감사해요! 아르시엘 언니.”

태식은 아크벨로아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그럼 마지막으로 베라 차례네.”

“알고 있어.”

“어··· 응.”

차가운 눈동자.

마치 그녀를 처음 봤을 때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베라 언··· 니?”

“걱정하지 마. 나는 평소랑 똑같으니까.”

쏴아아아.···

그녀에게 뿜어져 나오는 냉기는 주변의 분위기를 차갑게 만드는데 충분하였다.

“여, 여기 있습니다.”

“고마워.”

다트를 받으며 신중하게 하나를 집은 그녀는 짧게 심호흡을 하며 기어이 첫 번째의 다트가 던져졌다.

홰액! 팟!

“······.”

“······.”

“······.”

결과는 3점. 생각보다 심한 예상외의 점수에 일행은 모두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이이······!”

홱!

눈물이 맺히며 태식을 죽일 듯이 노려보는 그녀를 보자 태식은-

‘나, 나보고 어쩌라고.’

“하아.”

태식은 짧게 한숨을 쉬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텁.

머리에 손을 올려 쓰다듬어주는 태식은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베라. 이건 단순한 놀이잖아. 너를 탓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알고 있어.”

“팁을 하나 알려주자면. 베라는 최강의 마법사잖아?”

“···그게 뭐.”입술을 삐죽 내밀며 투덜거린 그녀를 보며 태식은 귀여워서 피식 웃고 말았다.

“너어!”

“아이고 미안미안. 귀여워서 그만.”

“······.”

“크흠. 현대의 마술에 비유하자면··· 마술은 트릭에 걸리지 않는다면. 그건 마술이야. 사기가 아니잖아. 그치? 똑똑한 베라는 내 말의 뜻을 이해했으리라 믿어.”

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주며, 한 번 더 쓰다듬어 주더니 태식은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

“무슨 대화를 했느냐?”

“별거 아냐. 기운이 나는 마법의 주문을 걸어줬어.”

“마법의 주문?”

태식의 말을 들은 아크벨로아는 잠시 동안 그 뜻을 생각했다.

‘아아. 그런 거였나.’

피식.

그녀는 두 번째 다트를 집으며 망설임 없이 과녁에 던졌다.

휘리릭- 팟!

경쾌한 소리가 나며 과녁에 박힌 점수는 자그마치.

10점.

“오오!”

“베라 언니! 대단해요!”

“훗. 이 몸에게는 이깟 놀이 정도는 식은 죽 먹기니까.”

“호오······.”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아르시엘이 태식을 바라보자. 태식은 쓴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돌렸다.

팟! 팟! 팟!

그녀의 남은 세 개의 다트는 모두 10점 과녁에 꽂히며 평균 8.6점. 3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베라 언니! 멋있었어요.”

“후훗. 간단하지.”

“잘했어 베라. 그럼 내가 일단 꼴지 한 번이 추가됐군.”

태식의 말에 어깨에 손을 올린 아르시엘이 위로를 건네었다.

“낙담하지 마라 태식. 종목은 많으니까.”

“나, 낙담한 적 없거든! 자! 다음 가자!”

그렇게 이뤄진 과녁 던지기, 공 많이 넣기, 젠가, 금붕어 낚시, 등. 수가지의 종목을 겨뤘다.

결과는······.

“다들 저녁에 목 좀 마를 텐데. 그렇기에 내가 제안한 거야. 알지?”

“물론이다. 덕분에 즐겁게 놀았던 것 같군.”

“헤헤. 감사해요.”

“제안한 사람이 꼴찌라니. 꼴이 우습네.”

“어이. 하아······.”

태식은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평균 신체 능력치로 보았을 때. 메르헨이 꼴찌해서 내가 사주고 훈훈한 파티 분위기를 만들려고 했으나··· 이게 뭔 꼴이람.’

고개를 축 늘어뜨린 태식에 메르헨이 태식을 다독여주었다.

“태식님! 다음은 태식님이 원하는 곳으로 가죠!”




부족한 만큼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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