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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렌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에서 캐리 받습니다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게임

김가렌
작품등록일 :
2018.05.05 13:46
최근연재일 :
2018.06.22 12:52
연재수 :
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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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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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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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0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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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제 15장 성장을 겸비한 은혜 갚기. (3)

찾아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DUMMY

“자자. 모두 침낭을 깔고 취침 할 준비를 하겠습니다.”

태식의 지시에 캠프파이어 근처에 다들 옹기종기 모여 침낭 속으로 들어갔다.

“오늘 하루는 정말 지쳤어요오······.”

“그러네. 오늘 하루 힘냈어. 메르헨.”

“다들 푹 자. 내일을 위해서.”

“다들. 좋은 꿈 꿔라.”

그 말을 끝으로, 다들 잠이 들었는지. 조용한 숨소리만 들려오는가 싶더니, 아크벨로아가 물었다.

“저기. 자?”

“아직. 무슨 일 있어?”

“일 까진 아니고. 이번 던전 공략 며칠 걸릴 것 같아?”

“으음······.”

태식이 잠깐 고민하더니, 이내 대답했다.

“짧으면 4일. 길면 일주일 정도 생각하고 있어.”

“그래? 더 빨리 끝낼 수 있게끔 분발해야겠네.”

나름 의욕이 담겨있는 그녀의 말에 태식은 피식 웃었다.

“오늘만 해도 셋이서 열심히 했잖아? 나는 너희가 다치지 않고 무사히 던전의 최종장까지 무사히 끝나는 것만 해도 기쁠 거야. 모처럼 미인인데 다치면 슬프잖아.”

“···다칠 리가 없잖아. 피곤하니까 잘래.”

고개를 홱 돌리며 등지는 그녀를 보고선 태식도 자세를 바로 잡았다.

“잘 자. 베라.”

그로부터 2일.

하루 11시간의 전투. 엄청난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감수하며 정원 공략을 계속한 끝에. 마침내 한 개의 석상만이 남았다.

“적을 상대하면서 기술의 노하우가 생긴다는 것은 좋은 것인데, 어찌 기쁘지가 않군.”

“동감이야. 어서 다음 스테이지로 가고 싶은 걸.”

아크벨로아는 질렸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남은 것은 하나인가?”

남은 하나의 석상을 보며 아크벨로아는 씨익 웃었다.

“아이스 스피어.”

쐐애애애액-

콰직! 콰직! 콰직! 콰직! 콰직!

그녀의 무자비한 얼음의 창이 멀리서 석상의 기사를 마구 꿰뚫기 시작했다.

“어이··· 아무리 그래도 저건 너무 잔인하잖아.”

공격을 받아 색이 채워지는 석상의 기사지만, 도중에 머리, 흉부, 팔, 다리를 꿰뚫으며 움직일 기회를 주지 않았다.

구구구구구우우우우-

마지막 석상의 기사가 쓰러지자. 정원 앞에 있는 대문이 큰 소리를 내며 열리기 시작했다.

“하아. 드디어 끝난 건가요······.”

안도의 한숨을 쉰 메르헨을 보며 태식이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첫 단추가 끝이다. 라는 말은 있지만··· 아쉽게도 우리는 끝이 아니라서.”

“에에··· 빨리 밖에 나가고 싶어요.”

“그렇기 위해 모두가 노력했잖아? 정원 스테이지를 클리어 했으니, 오늘 내로 클리어 할 수 있을 거야.”

“음?”

태식의 말에 아르시엘이 의문을 표하며 반응했다.

“정원 스테이지가 사흘이나 걸렸는데, 오늘 안에 남은 스테이지를 클리어 할 수 있다고?”

“뭐··· 정말 정공법으로 하려면 저 정원을 뚫기 위해서 적어도 1만의 기사와··· 다음 스테이지 ‘미궁’의 패턴을 공략하기 위해 약··· 한 달? 정도 걸리겠지?”

“뭐?”

“네?”

태식의 말에 깜짝 놀란 두 사람은 재차 물었다.

“그러면 앞에 있는 미궁을 하루 안에 끝마친다는 소리인 건가?”

“바로 그 말씀. 그리고 미궁을 클리어 하면, 마침내 전사국의 왕을 잡는 것을 끝으로 이 던전의 모든 공략이 끝나.”

“···에?”

뭔가 허무한 표정을 지은 두 사람의 반응에 아크벨로아는 한숨을 쉬었다.

“일찍 끝나면 좋은 거 아냐? 노숙하는 것은 오늘로 끝났으면 좋겠는데.”

“아, 그러네요!”

태식은 앞장을 서며 말했다.

“그럼. 가 보실까.”

그렇게 일행은 열린 문을 지나, 내부로 들어왔다.

“이곳 내부는 신전··· 이려나.”

“뭐, 그런 셈 아니겠어?”

그렇게 태식 일행은 자연스레 눈앞에 있는 적당한 크기의 통로를 향해 걸어갔다.

“잠깐 스톱.”

“응?”

태식의 말에 일행은 곧장 멈춰 자리에 섰다.

“제 2스테이지가 뭐라고 했어?”

“미궁이라고 했지? 분명.”

태식은 표정을 굳히며 진지하게 말했다.

“너희들은 한 번 죽은 거야.”

“그게 무슨 소린가?”

“잊었어? 여기는 미궁이야. 이미 우리는 입구에 들어 온 순간. 제 2의 스테이지에 돌입한 거라고?”

태식은 인벤토리에서 작은 공을 꺼내더니, 통로를 향해 공을 굴렸다.

데구르르······.

그렇게 공이 통로를 지나서 어느 정도 굴러가자. 통로가 굳게 닫히더니, 공이 굴러간 곳으로 문이 밀리기 시작했다.

“무슨?!”

“흔히 말해 압살(壓殺)이라는 거려나. 참고로 저 문은 오리하르콘으로 만들어져있어. 뒤늦게 반응해서 저 문을 파괴하는 수단은 현재 우리의 수준에선 절대 불가능한 일이겠지.”

팡!

구우우우우우우-

공이 터지는 소리가 들리며, 다시 문이 되돌아오는 소리가 들렸다.

“이제 알겠어? 왜 이 미궁을 공략하는데 한 달이라는 시간이 필요한지. 어쩌면 더 걸릴 수도 있고. 확실한 것은 엄청난 희생을 치루며 한 가지. 한 가지씩 패턴을 풀어나가는 거야.”

“······.”

약간의 분위기가 침체되자, 태식은 손을 다급히 손을 저으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 이 던전을 공략하고, 숙소로 돌아가는 거야!”

“네!”

“그러네. 우리는 파티. 곁에는 신뢰할 수 있는 동료가 있으니까.”

아르시엘의 말에 아크벨로아는 경멸하는 표정을 지었다.

“정말이지··· 또 닭살 돋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다니.”

“내, 내가 무슨 틀린 말을 한 것도 아니고!”

그렇게 태식이 앞장서 일행은 신속하게 미궁을 나아가기 시작했다.

물론. 원활하게 끝까지 가면 좋겠으나, 신체적 밸런스가 떨어지는 메르헨이 한 두 번씩 위급한 상황을 만들었지만. 태식의 지식으로 함정을 타파해 낼 수 있었다.

“하우우··· 모두 정말 죄송해요.”

“신경 쓰지 마.”

“말 그대로다. 너를 탓할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훈훈한 분위기를 내뿜으며 나아가자. 모두가 직감적으로 미궁이 끝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저것이 우리의 마지막 적인가.”

넓지막한 방.

벽에는 일정한 간격마다 놓여진 촛불이 초록빛 불빛을 내고 있었고, 그 중심엔 범상치 않아 보이는 기사가 옥좌에 앉아 있었다.

“지금의 세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쓰러뜨릴 수 있을 거야. 이 내가 장담할게.”

태식이 엄지손가락을 세우며 그녀들을 치켜세우자 사기가 올랐는지 마지막 전투를 위한 투혼을 내뿜었다.

“당연한 말을. 어서 끝내고 편히 누워서 쉬고 싶으니까.”

“마지막인 만큼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화이팅이에요!”

셋이서 준비가 된 듯. 고개를 한 번 끄덕이더니, 메르헨이 축복을 시전 하였다.

“하늘에 계신 위대한 아버지. 눈앞의 죄악을 쓰러뜨릴 힘을 우리에게 주시옵소서. 홀리 블레싱!”

새하얀 빛의 기운이 두 사람을 감싸자, 메르헨은 두 번째의 축복을 시전 했다.

“바람의 정령이 그대에게 힘을 빌려줄 지어니. 워킹홀릭!”

샤아아아아-

두 번째 축복이 끝마치자 아크벨로아가 눈앞의 옥좌의 기사에 손을 내밀었다.

“파이로 블래스터.”

후우우우우웅!

파바방!!

“상위 마법 전개. 아이스 스피어.”

3미터가 넘는 얼음의 창이 매섭게 쏟아졌다.

콰직! 콰직! 콰직! 콰직!

소름 끼치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아크벨로아는 멈추지 않고 얼음의 창을 계속해서 꽂아 넣었다.

그러자.

푸아아아아아아!!

“크윽!”

“······.”

기사의 주변에서 굉장한 바람이 뿜어져 나오더니, 흙먼지가 걷히며 몸에 박힌 얼음의 창이 뽑혀져 나갔다.

“시작인가.”

옥좌에 앉아있던 기사가 천천히 일어서며 태식 일행을 응시하였다.

스릉-

허리춤에 걸린 장검을 뽑은 기사는. 그녀들을 향해 돌진했다.

“메르헨. 물러서.”

“네!”

아크벨로아의 말에 메르헨은 재빨리 이탈했고, 아크벨로아는 아르시엘의 후방에 대기하였다.

후우우우웅! 깡!

“큭!”

공격을 막아낸 것을 본 아크벨로아가 재빨리 측면으로 빠져 다리를 공략했다.

“라이트닝 스피어.”

파지직! 파직!

“────.”

“네 뜻대로 내버려 둘 것 같나?”

기괴한 소리를 내며, 아크벨로아에게 시선이 가자, 아르시엘이 재빨리 공격하며 몰아쳤다.

“라이트닝 스피어.

파지직! 파직!

쿵.

묘한 진동이 울리며 기사의 몸이 빛을 내뿜자. 태식이 다급히 소리쳤다.

“모두 공격을 멈추고 혹시 모를 반격에 대비해!”

“알겠다!”

태식의 말에 재빨리 공격을 멈추며 거리를 벌리자, 머지않아 다시 기사의 몸에서 빛이 사라졌다.

“이제 됐어!”

“으랴아아아!”

기사는 아크벨로아를 향해 몸을 돌리자 아르시엘이 재빨리 움직여 어그로를 분산시키려 하였으나-

후웅- 쿵!

“···뭣?!”

“아르시엘 언니!!”

“저 바보가······!”

곧장 몸을 비튼 기사가 아르시엘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

기합이 담긴 기사의 일격.

그의 자비 없는 내려찍기가 아르시엘을 정확하게 노렸다.

“···매직 애로우!!”

쐐애애액-! 푹!

쾅!

태식이 쏘아올린 화살이 기사의 손에 명중하며, 공격의 궤적이 변해 간신히 아르시엘의 머리 옆을 찍어내자, 곧장 아르시엘이 자리에 일어나 기사를 밀어내었다.

“아이스 스피어!”

콰직! 콰직! 콰직!

틈을 놓치지 않은 아크벨로아가 기사의 등에 얼음의 창을 꽂아 넣으며, 백어택 보너스로 치명적인 데미지를 입혔다.

“태식님!”

짝!

메르헨이 하이파이브를 요청하자. 태식은 곧장 손바닥을 맞대어 가볍게 쳐 주었다.

“휴. 한 숨 돌렸네.”

‘방어구 관통력이 무려 78%나 되는 명기야. 제 아무리 보스몬스터라 해도 저지 시킬 수 있는 파괴력이라고.’

태식이 씨익 웃으며 두 사람의 전투를 지켜보았다.

‘슬슬 끝이려나.’

처음과 달리 확실히 움직임이 둔해진 옥좌의 기사는 그녀들의 연계 플레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다.

“마무리다!”

서걱!

데구르르르르······.

목이 굴러 떨어짐과 동시에 기분 좋은 시스템 알람음이 들려왔다.

-잊혀진 전사국의 무명 왕을 쓰러뜨렸습니다.

-던전의 최종 보스이므로, 최종 Exp + 334,800를 획득하였습니다.

-레벨업을 하였습니다. 스텟을 분배해 주세요.

-레벨업을 하였습니다. 스텟을 분배해 주세요.

-레벨업을 하였습니다. 스텟을 분배해 주세요.

-레벨업을 하였습니다. 스텟을 분배해 주세요.

······.

최후의 일격으로 목을 베어낸 아르시엘이 검을 드높이 올렸다.

“우리들의! 승리다!”

“나이스!!!”

“와아!!”

“···후훗.”

긴 시간은 아니지만, 며칠 동안의 공략의 끝에 최종장을 마무리 지으니 다들 진심으로 기뻐하며 각자의 기분을 뿜어냈다.

기쁨의 감상을 끝마친 태식이 헛기침을 하며 화제를 돌렸다.

“자. 그러면 던전을 공략을 했으면 그에 따른 보답이 있어야 할 거 아니야?”

“그에 따른······.”

“보답?”

“자. 모두들 따라와.”

그렇게 태식이 데려다 준 곳은 바로.

“우와아··· 금은보화가 잔뜩 있어요!!”

“정말··· 이게 우리들의 보상인 거냐?”

끝없이 보이는 금화와 각종 보물을 보며 휘둥그레 하는 그녀들의 반응에 태식은 웃음을 터뜨렸다.

“하핫! 아니 왜 그런 반응을 보이는 거야? 일단··· 여기는 왕국이잖아. 그에 따른 난이도와 더불어, 보상을 받는 것도 이상한 것 없잖아?”

“그럼··· 일단. 태식의 인벤토리에 전부 넣어서 한 번에 정산하는 것으로 하지.”

아르시엘의 말에 태식이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손을 저었다.

“미안. 아르시엘. 나는 잠깐 내가 아는 곳이 더 있나 싶어 잠깐 주변 좀 돌아보고 싶은데, 괜찮을까? 금방 돌아올게.”

“그렇다면야··· 알겠다.”

“빨리 다녀오세요!”

“마지막 까지 잡일을 우리에게 넘기다니. 정말 양심이 없는 남자네.”

“아니··· 금방 돌아온다고 했잖아.”

웃음꽃을 피운 일행을 뒤로하며, 태식은 보물고 밖으로 나가 다시 옥좌의 방으로 돌아갔다.

터벅. 터벅. 터벅.

씨익-

“아아··· 역시나.”

확인이 끝난 태식은 곧장 일행의 곁으로 돌아가 보물고 회수를 도와주었다.


팟!

“여기는··· 돌아온 건가.”

황무지로 돌아온 태식 일행은 다시금 감회를 되새겼다.

“하우우··· 지쳤어요.”

“다들 고생했어. 여기도 밤이 깊었으니··· 어서 들어가 보자.”

그렇게 긴장이 풀렸는지. 피로에 찌들며 ‘들어올 땐 자유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 로 향하였다.

딸랑. 딸랑.

은은한 종소리가 울리며, 그들을 제일 먼저 맞이해 준 사람은.

“어머~! 태식씨가 말한 날짜보다 더 일찍 오셨네? 오랜만이라 더 반가워요!”

“오랜만이에요. 빌.”

“안녕하세요······.”

“······.”

태식을 이어 뒤따라 들어오는 사람 순으로 반응과 기운이 떨어지는 것은 착각이다.

“방 네 개로 잡겠습니다.”

“후훗. 안 그래도 비워놨어. 자. 여기 있어요.”

태식은 키를 받으며 일행들에게 하나씩 나눠주었다.

“자자. 각자 쓰던 방이 편하지? 이건 베라··· 메르헨··· 아르시엘······.”

“감사합니다~.”

“하암··· 들어가면 샤워하고 자야지.”

“그럼. 다들 내일 보자.”

각자 취침인사를 마치며, 방으로 돌아가자 태식은 잠깐 지켜보더니 아르시엘의 방 앞으로 가서 노크하였다.

똑똑.

“누군가?”

“나야.”

“들어와.”

아르시엘의 허락을 구한 태식은 문을 열며 방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고 보니. 아르시엘의 방은 처음 와보네.”

“같은 숙소니까 딱히 특별한 것은 없다. 게다가 방을 비우는 동안 짐을 다 인벤토리에 넣은 덕도 있고 말이지.”

아르시엘은 태식을 보며 질문했다.

“그러고 보니. 여기는 어쩐 일로?”

“아아. 기억 나? 아르시엘이 나에게 준 크로스보우.”

태식의 말에 그녀는 풀이 죽은 표정을 지었다.

“물론이다. 오늘 태식 네가 아니었다면 나는 던전에서 시체로 쓸쓸히 남아있었겠지. 정말 감사히 생각한다.”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는 그녀의 반응에 태식은 재빨리 어깨를 잡아 그녀를 세웠다.

“설마. 나는 감사인사를 받으려고 한 것이 아니라고! 크흠. 아르시엘의 은혜 덕분에 오늘 아주 미약하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었어. 되려 감사해야하는 것은 나라고? 참. 잠시만 기다려줘.”

태식은 인벤토리에서 양손 검을 꺼내었다.

“이··· 건?”

“아르시엘. 내가 말했잖아. 빠른 시일에 보답한다고. 한 번 봐봐. 만족스러울 거야.”

“그런 것을 아직도 마음에 담고 있다니··· 알겠다. 한번 봐 보도록 하지.”

아르시엘은 태식의 검을 건네받으며 정보를 외치며 확인했다.


질서의 검 - 카페우스 블러드

등급 : 레전더리

설명 : 방어구 관통력 99%(이 검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갑옷은 없음.)

특수효과 : 카오틱, 마족, 암속성, 악마에 대한 공격력이 150% 증가함.

역전의 용사(a veteran) : 1:1의 상황이 되었을 때 발동 가능.

상대방은 착용자의 스텟 이상을 발휘할 수 없음.


“······.”

확인을 끝마친 아르시엘은 조용히 태식에게 검을 건네었다.

“아르시엘?”

“미안하군. 나는 이 검을 받을 수 없어.”

“어, 어째서?”

그녀의 반응에 태식은 되려, 당황하며 물었다.

“나는 지금 이렇게 너와 대화를 할 수 있는 것도 아까의 전투에서 태식. 너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런 미래는 존재하지 않았어. 넌 내 생명의 은인이다. 이미 충분하고도 넘치는 보답을 받았어. 그리고 이 검에 대해서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 검은 나의 수준에 걸맞지 않은 검이야.”

“하! 하핫! 푸하하하핫!!”

태식은 아르시엘의 반응에 그만 웃음을 터뜨렸다.

“태, 태식?!”

“아아··· 하핫! 푸후훗··· 아아. 미안미안.”

“지금 남이 진지하게 말하고 있는데! 실례다. 태식!”

태식이 숨을 고르며 진정되자. 아르시엘을 끌어안았다.

“···?!”

“가끔은 응석 좀 부려도 된다고. 아가씨.”

“무, 무슨 짓을······.”

태식은 껴안던 팔을 떼며, 말을 이었다.

“이제 고작 스물 한 살이잖아. 반응이 너무 고지식해서 놀려주고 싶었어. 호의를 받아주는 것은 기사의 자세 아닌가?”

“···이 검은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잖느냐!”

“흠.”

태식은 턱을 잡으며 잠깐 고민하더니 좋은 방법이 떠오른 듯. 그녀에게 제안했다.

“그렇다면 이건 어때? 아르시엘이 가지고 있어. 그리고 아르시엘이 만족하는 ‘조건’이 된다면, 그땐 아르시엘이 써줬으면 좋겠어.”

“······.”

태식이 힘을 주며 그녀에게 건네자, 아르시엘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피식 웃으며 건네받았다.

“정말이지··· 나는 태식에게 몇 번을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군.”

“큭큭. 그렇게 고맙다면 오빠라고 한 번 불러보······.”

“그건 아니 된다.”

“켁.”

슬슬 용건을 끝마친 태식이 마무리를 하려는 듯. 취침 인사를 다시 한 번 건네었다.

“오늘 하루. 정말 고생 많았어. 푹 쉬어.”

“태식도 던전 공략 내내 고생했다.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태식이니까 좀 더 가슴을 펴라.”

피식.

태식은 손을 흔들며 문을 열며 밖으로 나가는 순간.

“태식 오라버니. 안녕히 주무세요.”

탁.

“어?”

이미 문을 닫아버린 태식은 다시 들어가기도 뭐해서 바깥에서 감회를 느꼈다.

씨익-

‘뭐야! 저렇게 귀여운 목소리도 낼 수 있다니. 반칙이잖아?’

그렇게 또 하나의 추억이 생기며 하루가 마무리 되었다.




부족한 만큼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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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5장 성장을 겸비한 은혜 갚기. (3) 18.06.06 97 1 17쪽
37 제 15장 성장을 겸비한 은혜 갚기. (2) 18.06.05 6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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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제 14장 인싸가 된 느낌은 어때? 18.05.31 73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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