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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러글 님의 서재입니다.

세계관 파괴급 미친 검술 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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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러글
작품등록일 :
2024.04.13 08:53
최근연재일 :
2024.05.03 21:25
연재수 :
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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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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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5
글자수 :
121,610

작성
24.05.0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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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글자
14쪽

유적(6)

DUMMY

***


잭과 넬슨을 구한 뒤 나는 그들을 이끌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페라자가 가장 방심할 만한 때를 노려 기습하죠.”

“오, 설마 유적의 보스를 처치하고 난 직후를 노리는 건가?”

“그편이 제일 편하지 않겠어요?”

“그러는 편이 그 개자식이 제일 열 받기도 하겠군. 역시 세인 자네가 뭘 좀 안다니까. 껄껄.”


잭과 의견을 나누고 21층에 도착했다.

그곳은 보스룸 한층 위,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그냥 건물의 텅 빈 옥탑이었다.


우리가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페라자 무리가 나타나 보스와 전투를 치르기 시작했다.

놈이 딱 보스를 쓰러트리는 시점을 노려 기습, 부하 둘을 쓰러뜨리며 전장에 난입했다.


“네놈이 어떻게? 그 위에는 도대체 어떻게 올라간 거냐!”

“승강기 탔지.”

“이 범죄자 자식이, 감히!”


진실한 대답이었는데, 진짜 엘리베이터의 존재를 모르는 페라자는 조롱당했다고 생각했는지 얼굴이 벌게지며 내게 칼을 겨눴다.


나도 굳이 길게 끌고 싶지 않았기에, 곧바로 바닥을 박차며 듀랑을 휘둘렀다.


제짝 아닌 칼집에 구겨 넣은 듀랑이 검날로 칼집을 거칠게 긁으며 튀어나오고.

하얀 번개가 옆에서 동태를 살피던 페라자의 부하를 덮쳤다.


“크헉!”


미처 반응하지 못한 놈이 옆구리가 갈라지며 쓰러진다.

나는 남은 두 명의 부하를 형벌부대 동료들에게 맡기고 곧장 페라자에게 짓쳐 들어갔다.


“죽여버리겠다!”


성난 페라자가 검을 내밀었다.

가늘고 긴 검이 재봉틀 바늘처럼 연달아 내 전방을 쑤신다.


나는 달리는 자세 그대로 듀랑을 마주 내밀었다.


- 뭐 하는 거냐!?

- 상대의 검이 훨씬 더 길다!


격렬한 전투에 내 경고를 잊어버렸는지, 놀란 듀랑의 목소리가 고막을 두드렸다.


이미 검을 쥐고 전투에 몰입한 내 손은 고성에 영향받지 않고 올곧게 심상을 세상에 구현했고.


까가가가가강-


나는 똑같은 숫자의 찌르기로 페라자의 공격을 받아낼 수 있었다.


“이 미친!”


페라자는 허둥지둥 뒤로 물러서며 칼끝끼리 부딪쳐 튕겨 나간 검을 추슬렀다.


제 검이 그렇게 막힐 것이라고는 꿈에도 예상 못 했는지 안색이 새파랗게 질렸다.

반응도 굼떴다.


반면 상황을 설계한 나는 멈추지 않고 쇄도했다.

쭉 뻗은 듀랑이 페라자의 가슴에 가 닿았다.


펑- 하고 공기 터지는 소리가 난 것은 그때였다.

페라자의 가슴에서 발생한 강한 충격파가 사방으로 휘몰아쳤다.


가슴에 검을 찔러 넣기 직전이었던 나는 몸을 후려치는 충격파에 떠밀려 몇 미터 날아간 뒤 바닥에 내려섰다.


페라자의 목에 걸린 펜던트의 보석이 부스러지고 있었다.



***


파사삭.


페라자는 일회용 보호 마법이 걸린 펜던트가 부서지는 소리를 들었다.

적의 검이 그곳을 찌르고 빠져나간 것처럼 섬뜩한 감각이 페라자를 덮쳤다.


‘이렇게 막힐 검술이 아닌데···.’


제국 검술 아카데미에서 차석을 차지하게 만들어준 회심의 찌르기였다.

깐깐한 교수들도 이 찌르기만은 누구 하나 폄하하는 이가 없었다.

그런 기술이 너무도 허무하게 막혔다.


방패를 썼거나, 몸을 날려 피했다면 이처럼 놀라지는 않았을 터였다.


형벌부대의 젊은 칼잡이는 똑같은 찌르기로, 무려 검극끼리 부딪치는 말도 안 되는 방법으로 페라자의 기술을 파훼했다.


‘괴물이다. 저놈은 괴물이야!’


페라자의 머릿속에 형의 얼굴이 떠올랐다.

어느 순간 삐딱선을 타 집에서 내놓은 자식 취급을 받지만, 무재(武才)만큼은 가문 역사를 통틀어도 손꼽히던 큰형.


어린 시절 큰형과 대련할 때마다 느꼈던 절망과 좌절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넘을 수 없는 재능의 벽에 대한 질시와 분노가 새삼 불타올랐다.


언젠가 그 괴물을 상대해야 할 거라 각오하며 마련한 준비물.

페라자는 아버지에게도 말한 적 없는 그 밑천을 지금이야말로 바닥까지 털어내야 할 때라고 확신했다.


“와라, 이 괴물 자식아!”


기다렸다는 듯 괴물이 달려들었다.

상대의 무덤덤한 얼굴이 심기를 긁는 것을 느끼며 페라자가 검을 내질렀다.

이번에도 찌르기였다.


이번마저 막히면 어떡할 건데? 이제 몸을 보호해 줄 아티펙트도 없을 텐데?

마치 그렇게 묻는 것처럼 괴물은 이번에도 똑같이 검을 뻗어왔다.


그렇게 칼끝이 다시 맞부딪히려던 순간, 페라자가 칼자루에 숨겨진 버튼을 눌렀다.


찔러 가던 칼날이 칼자루에서 떨어지더니, 순식간에 세 갈래로 나뉘어 창처럼 발사되었다.


암습에도 괴물은 당황하지 않았다.

찌르던 검을 관성이 없는 것처럼 우뚝 멈추더니 옆으로 휘둘렀다.


티티팅.

괴물의 칼날 옆에 갑자기 똑같이 닮은 두 개의 칼 그림자가 더 생겨나 세 갈래 암기를 동시에 튕겨 냈다.


페라자는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암기가 막혀 좌절한 것이 아니었다. 간신히 잡은 절호의 기회를 티 내지 않기 위함이었다.


‘죽어라, 괴물!’


막 암기가 튕겨 난 순간, 괴물의 시선이 찰나간 그것에 고정된 그 시점에 맞춰 페라자가 다시 칼자루의 버튼을 눌렀다.


솨아아아-


칼날이 빠져나가 뚫린 구멍에서 진녹색 안개가 뿜어져 나와 그물처럼 괴물을 뒤덮었다.


“됐다!”


페라자가 득의 한 얼굴로 외쳤다.



***


이건 몰랐네.


녹색 운무를 본 순간 솔직히 조금 놀랐다.

칼날이 발사될 때까지만 해도 별다른 감흥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직감이 저릿하게 위험을 경고했다.


- 물러나! 독 안개다!

- 칼과는 상극이야!


듀랑도 경고했다. 입 다물란 명령은 어느새 머릿속에서 지워졌는지, 아주 물 만난 물고기처럼 훈수를 늘어놓는다.


그사이 독 안개가 칼 닿는 거리에 다다랐다.

나는 듀랑의 충고대로 물러나는 대신, 제자리에 멈추며 칼을 내밀었다.


- 왜 안 피해! 미쳤어? 정신 차려!


말본새 좀 보게. 조만간 따끔한 훈육이 필요하겠는걸?


슬쩍 떠오른 잡념을 뒤로하며 손목을 휘돌렸다.

칼끝이 원을 그리며 빙글빙글 회전하고 검날이 바람을 만든다.


후웅-

다가오던 녹색 운무가 바람의 원 사이에 갇혀 길을 잃고 방황한다.


나는 계속 손목을 움직이며 칼을 제어했다.

칼끝은 더 민활하게.

검신은 더 정교하게.

녹색 운무가 결코 바람의 원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범인에게는 불가능한 작업이었지만, 나는 할 수 있었다.

검과 검이 만든 바람, 그것이 주변에 미치는 모든 작용이 손금 보듯 느껴지고 있었으니까.


찰나의 시간이 지나고, 작게 회전하는 칼 사이에 운무가 응축됐다.


“잠깐! 그만둬라! 당장 그만두지 않으면 본가에서 네놈을··· 헉!”


나는 그 똘똘 뭉친 덩어리를 개소리하며 뒷걸음치는 페라자에게 돌려보냈다.


페라자가 몸을 날리며 칼을 마구잡이로 휘둘렀다.

내 입으로 말하기 좀 낯간지럽지만, 저건 애초에 칼로 막을 수 있는 게 아닌데 말이지.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촤악.

칼에 맞아 터진 녹색 덩어리가 페라자의 상반신을 뒤덮었다. 잿빛 연기가 피어올랐다.


“끄아아악! 그만! 살려줘, 살려줘 제발! 아아악!”


페라자가 비명을 지르며 바닥을 뒹굴었다.

내팽개친 칼도 몸에 걸치고 있을 아티펙트도, 독 안개가 주인을 녹이는 것을 막지 못했다.


발악은 머잖아 끝났다.

감각기관마저 제 기능을 못 하게 된 건지, 비명을 멈춘 페라자가 탁한 눈으로 나를 올려다봤다.


“큰··· 보다 더···한 괴······ 커허억!”


녹아버린 입술에서 새어 나온 이해 못 할 유언을 끝으로 페라자의 숨이 멎었다.


치이이익.

독 안개가 주인의 주검을 남김없이 먹어 치우기 시작했다.



***


전투는 순조롭게 마무리되었다.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로 지친 페라자의 부하들은 끔찍한 대장의 죽음에 당황했다. 결국 내가 가세할 틈도 없이 형벌 1조의 손에 유명을 달리했다.


그다음으로는 구석에 숨겨져 있던 던전 코어를 찾아 부수고, 보스 몬스터의 사체에서 전리품을 수거했다.


유적 최고 전리품은 진작부터 내 허리에 매달려 있었기에 대단한 수확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오, 꽤 굵직한 마석이 나왔군!”

“이건 세인 몫으로 합시다, 잭.”

“응? 베커 자네 세인과 언제 그렇게 친해졌나? 앙숙처럼 굴더니.”

“앙숙이라니! 그냥 데면데면했던 것뿐이오.”


그나마 가장 값비싼 것은 마석이었는데, 굳이 나서지 않아도 알아서 내 차지가 되었다.


“명가의 아티펙트에는 추적 마법이 걸려 있는 경우가 있다네. 망가지지 않았어도 저놈 물건은 버리고 가는 편이 좋아.”


독 안개에 녹아내린 페라자의 장비를 쳐다보고 있었더니 잭이 조언했다.

듣고 보니 차라리 잘 되었다 싶었다.


죽어 마땅한 짓을 벌인 페라자지만, 어쨌든 유력 가문의 일원이다.

혹시 모를 뒷일을 생각하면 증거가 싹 녹아 사라지는 편이 나았다.


“돌아가죠.”


첫 번째 유적 탐사는 그렇게 끝났다.

우여곡절을 겪은 것치고 깔끔한 마무리였다.


던전 코어가 부서지며 시설이 완전히 기능을 상실하는 바람에, 내려올 때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한 게 유일한 흠이랄까.


엘리베이터를 떠올리자 문득 듀랑에게 시선이 갔다.

이놈 왜 이렇게 조용하지? 꼭 손에 들지 않아도 몸에 붙어만 있으면 의사 전달이 가능한 녀석인데.


아까의 전투에서 내 지시를 어기고 떠든 일 때문에 쫄았나?


“어이, 듀랑.”

- ······왜 불렀나?

“이제 위험한 일이 끝나서 좀 떠들어도 되는 타이밍이거든.”

- 큭, 됐다. 나는 말할 자격이 없다.

“뭔 소리야?”


물어도 묵묵부답이었다.

굳이 더 캐묻지는 않았다. 하도 떠들고 싶어 하니 여유 있을 때 말하라는 거였지, 기차 화통 같은 목소리를 계속 듣고 싶은 건 아니었거든.


별사건 없이 마경을 되짚어 전초기지에 복귀, 수비대장 마일스에게 페라자가 몬스터에게 사망했다는 보고를 전했다.


“고생 많았네. 타격 2조의 전멸은 뼈아픈 손실이지만 어쩔 수 없지. 마경에서의 작전은 늘 죽음을 동반하는 법이니. 내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 자네들은 신경 쓰지 말게.”


잠시 놀란 표정을 짓던 그는 깊게 따지지 않고 사건을 덮었다.

언뜻 기뻐하는 느낌마저 드는 걸 보니 페라자의 평소 행실이 어땠는지 새삼 알 것 같았다.


“안톤 선배께는 정예를 파견해 줘서 고맙다고 전해드리게.”


덧붙인 말을 보면, 꼭 페라자와의 나쁜 관계 때문에 캐묻지 않은 것은 아닌 것 같았지만.


부대로 돌아오니 행크가 무덤덤한 표정으로 인사를 건넸다.


“오셨군요.”

“2구역까지 파견 갔다 무사히 돌아왔는데, 인사가 그게 끝이야?”

“조장은 태양한테 밤사이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호들갑을 떱니까? 멀쩡히 돌아올 거 뻔히 아는데, 놀라긴 왜 놀랍니까.”

“그래. 너 잘났다.”

“으흐흐, 제가 머리카락이 약간 부족해서 그렇지 자세히 뜯어보면 이목구비가 꽤 뚜렷하긴 하죠.”

“꺼져, 인마.”


너스레 떠는 행크를 쫓아내고 침상에 몸을 누이려는데, 그가 한 가지 소식을 전해왔다.


“아론이라는 사람이 전언을 보냈습니다. 무슨 위치 같던데. 요기 적어뒀습니다. 한번 꼭 찾아오시라는 말도 있었고요.”


받아보니 아론의 새 보금자리 위치가 적혀 있었다.

이번에는 빈민가가 아니고 상업지구라, 그나마 갱단 따위에게 시비 걸릴 일은 없겠네.


조만간 상업지구에 갈 일이 있으니, 그때 가서 한번 들러보면 될 것 같다.


“안톤 님께서 부르시오.”


한나절쯤 여독을 풀고 있을 무렵 부관이 찾아와 안톤의 호출을 알렸다.

안 그래도 할 말이 있었던 나는 옳다구나 하고 안톤의 집무실로 향했다.


“잭에게 들었는데 자네 아니었다면 전멸을 면치 못했을 거라더군. 정말 수고 많았네. 세인.”

“별말씀을.”

“자네를 함께 보낸 게 역시 최고의 선택이었어.”


한동안 공치사가 오갔다.

차려진 음식을 적당히 먹고 대화를 나눈 후에 내가 본론을 꺼냈다.


“형벌부대를 떠나려고 합니다.”

“······그런가. 하긴, 자네를 오래 담아두기엔 이곳이 너무 좁지. 알겠네. 원하는 날짜를 말하면 그때 맞춰 전역 처리해 주겠네.”

“감사합니다.”


아쉬워하는 안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가 편의를 봐준 덕분에 계획했던 일들을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

본의는 아니었지만 좋은 기술을 전수해 주기도 했고.


“혹시 할 일은 정해뒀나? 군에 머물 생각이 있으면 본부에 자리를 만들어 볼 수 있는데.”


은근한 바람을 담아 물어오는 안톤에게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아닙니다. 따로 할 일이 있어서요.”

“무슨 일을 하려는지 물어도 되나?”

“탐험가가 될 겁니다. 마경에 들락거리다 보니 제법 취향에 맞더라고요.”


게임의 첫 장이 끝났다. 마경 깊은 곳에서 멸망을 향한 서막이 오르기 시작했을 것이다.

본격적으로 그 무대에 개입하려면 탐험가 신분이 필요했다.


“위험한 일···이지만 자네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지. 행운을 비네. 혹시라도 내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하고.”


며칠 뒤.

나는 다사다난했던 형벌부대 생활을 정리하고 계획대로 부대를 벗어났다.


단 하나, 계획을 벗어난 일은 동행이 생겼다는 점이다.


“너, 빚은 어떻게 갚았냐?”

“으흐흐, 원래 얼마 안 남았었는데, 엊그제 카드 판에서 큰 호구를 하나 물었습니다.”

“도박해서 땄다고?”

“예. 밖에 나가지도 못하는데, 돈푼 생기면 뭐 하겠습니까? 노름이나 하는 거죠.”

“재주도 좋다.”

“운이 좋았죠. 산전수전 다 겪은 기사 출신이라는 양반이 판때기에서는 어찌나 수가 빤히 읽히는지.”


그런 호구만 계속 만나면 평생 일 안 하고 살 수 있을 텐데.

입맛을 다시는 행크의 목소리에 문득 누군가의 얼굴이 떠올랐다.


누군지 묻지는 않았다.

에이, 설마 아니겠지. 목숨 걸고 번 돈인데······.


“따라오십쇼, 조장. 앞으로 지내실 숙소는 이 마당발 행크가 제일 싸고 좋은 곳으로 물색해 드리겠습니다.”


그래. 제 버릇 개 못 줘서 털린 거면, 그거까지 내가 구제해 줄 수는 없지. 누구 한 명이라도 행복해졌으면 그걸로 된 거다.


내 할 일이나 잘하자고 생각하며 행크의 뒤를 쫓았다.

숙소만 정하고 나서 탐험가 길드에 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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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유적(5) +3 24.04.30 2,450 9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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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유적(3) +4 24.04.28 2,892 10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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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별빛 +3 24.04.23 3,690 9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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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마도공학자(2) +13 24.04.20 3,945 93 12쪽
8 마도공학자 +1 24.04.19 4,051 99 14쪽
7 기술(2) +5 24.04.18 4,159 94 15쪽
6 기술 +4 24.04.17 4,326 104 11쪽
5 형벌부대(3) +3 24.04.16 4,426 113 11쪽
4 형벌부대(2) +2 24.04.15 4,640 103 12쪽
3 형벌부대 +6 24.04.14 5,176 108 11쪽
2 튜토리얼 +5 24.04.14 5,502 113 7쪽
1 프롤로그 - 100 +7 24.04.14 6,225 118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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