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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러글 님의 서재입니다.

세계관 파괴급 미친 검술 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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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러글
작품등록일 :
2024.04.13 08:53
최근연재일 :
2024.05.03 21:25
연재수 :
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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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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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1
글자수 :
121,610

작성
24.04.1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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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글자
14쪽

마도공학자

DUMMY

***


“뒤통수를 쳐? 잘 뒈졌다, 개 같은 새끼.”

“괜히 시비 걸 때부터 알아봤다. 퉤!”


고블린 소굴을 뒤지고 돌아온 병사들은 브론즈의 시신을 걷어차고 침을 뱉었다.


굴에서 발견한 금붙이 덕에 틈틈이 씰룩거리는 입꼬리가 언행과 어우러지니 꼴이 아주 기괴했다.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데 행크가 슬그머니 다가왔다.


“신경 쓰지 마십쇼. 2조장 저놈 옛날부터 소문이 안 좋았습니다.”


원래 신경 안 썼는데?

그래도 넌지시 꺼내는 말의 이유가 궁금해 쳐다봤더니 행크가 이야기를 덧붙였다.


“2조원들이 자꾸 죽어 나가는데 매번 조장만 멀쩡해서 저놈 짓이라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고블린 소굴에 올라가 보니 나머지 병사들은 다 불에 타 죽어 있더군요. 운이 좋았다기엔 저놈만 옷가지가 너무 멀쩡하지 않습니까?”


듣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했다.

덕분에 본래도 거의 없던 죄책감이 씻은 듯 사라졌다.


“오늘은 여기서 묵고 돌아간다. 잘 준비해.”


조원들에게 지시한 후 미뤘던 도축을 시작했다.

눈알 대신 박힌 렌즈와 가슴 안쪽의 마석만 조심히 꺼낸 뒤, 기계로 변한 부분을 운반할 만한 사이즈로 자르고 작업을 끝마쳤다.


마경에서 맞는 첫날 밤은 생각보다 평화로웠다. 그동안 고블린 무리가 얼마나 패악질을 부렸는지 밤새 근처에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았다.


다음 날 정오 무렵 우리는 무사히 부대로 복귀했다.


“와, 저것 좀 봐.”

“기계 팔? 저런 건 도대체 어디서 주워 온 거지?”

“이레귤러 전리품이다!”

“저게 그 이레귤러라고? 굉장히 비싸다던데, 부럽네.”

“비싸지. 저 정도면 웬만한 빚쟁이는 곧바로 전역일 걸?”

“근데 저걸 어떻게 잡은 거야? 엄청나게 강하지 않나?”

“매끈하게 떼어낸 걸 보니 칼로 베었나 보네.”

“그게 말이 되냐? 저런 쇳덩이를 칼로 어떻게 잘라?”


전리품 덕분에 부대가 떠들썩해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안톤의 부관이 나타나 수거해갔다.


전리품은 자신이 쓸 것을 제외하면 부대에 넘기는 게 규칙이었다. 값을 후하게 쳐주지는 않지만 후려치지도 않아서 불만은 없었다.


나는 내 몫으로 나눠 받은 고블린 금붙이와 메카 고블린의 렌즈, 마석만 따로 챙겼다.


아참, 칼도 브론즈의 것과 바꿨다. 그쪽이 품질이 훨씬 좋더라고.

도검술 재능 덕에 아무 칼이나 잘 쓰지만, 굳이 좋은 장비를 버리고 올 필요는 없으니까.


하나 아쉬운 점은 브론즈의 갑옷을 몸통 째 베어 버렸다는 건데, 돌아오는 길에 곰곰이 생각한 결과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결론지었다.

전리품 욕심에 공격 부위를 제한하다가는 언젠가 한번 큰코다칠 것 같았거든.


만 하루 조금 넘는 시간이 걸린 첫 번째 임무는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채 몇 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부관이 막사로 찾아왔다.


“따라오시오. 대장님께서 저녁 식사에 초대하셨소.”


안톤의 호출이었다.



***


“고블린 부락 토벌을 맡긴 11조가 복귀했습니다.”


부관의 보고를 들었을 때까지만 해도 안톤은 그러려니 했다.

마경 1구역의 임무는 어디서 유적이라도 발견된 게 아니라면 다 며칠 안에 끝낼 수 있는 것들이었다.


그런데 이어진 내용은 안톤의 귀를 의심하게 만들었다.


“고블린 부락의 우두머리는 홉고블린이 아닌 기계형 이레귤러 고블린이었고, 11조가 놈을 사냥해 부산물로 들고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2조가 전멸했다는 내용은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그딴 건 이레귤러를 사냥한 11조에 비하면 아무런 가치도 없었다.


벌떡 일어난 안톤은 그대로 전리품 보관실로 향했다.

아직 해체 작업을 시작하지 않아 전리품은 선반에 그대로 놓여 있었다.


“자넨 기계형 이레귤러의 내구도가 어느 정도인지 알고 있나?”

“개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최소 3구역의 갑각형 몬스터와 비슷한 수준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걸 이렇게 매끄럽게 잘랐다고?”


시선을 선반에 고정한 채 부관과 짧은 문답을 나눈 안톤의 얼굴에는 경악과 불신의 기색이 가득했다.


첫 면담으로 세인의 비범함을 느끼긴 했지만, 그것과 눈앞의 전리품에 남은 흔적은 또 달랐다.

면담에서 안톤이 감탄한 부분은 대범한 태도와 훌륭한 안목이지, 검술 그 자체는 아니었다.


그런데 지금 전리품에 남은 검흔은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다.

모르고 봤으면 오랜 세월 검술을 단련한 늙은 달인의 것이라고 생각했을 정도.


안톤 자신이 오랜 고련을 통해 경지에 올랐기에 느낄 수 있는, 달인 특유의 품격이 담겨 있었던 것이다.


‘이게 정말 그 소년이 휘두른 검의 흔적이라고?’


상식이 부정당하는 기분이었다.

확인하고 싶었다. 당사자와 직접 검에 관해 토론하고 싶었다. 형벌부대의 대장과 병사가 아닌 무인 대 무인으로.


호출을 받고 도착한 세인 앞에 성찬이 차려져 있었던 것은 그런 이유였다.


“많이 들게.”

“잘 먹겠습니다.”


지금 상황이 의아하지도 않은지, 세인은 차려진 음식을 잘도 집어 먹었다.

그와 달리 뜨는 듯 마는 듯하던 안톤은 한참이 지난 뒤에야 생각을 정리하고 입을 열었다.


“어떻게 베었나?”

“그냥 베었습니다. 벨 수 있을 것 같아서요.”


태연하게 내뱉는 대답에는 거짓된 기색이 없었다.

마치 아침에 해가 뜨고 밤에 지듯 당연히 일어날 일을 설명하는 듯한 태도였다.


안톤은 그제야 눈앞의 소년이 자신과 다른 세계에 살고 있음을 깨달았다.


살아온 세월만큼 많은 것을 보고 들은 안톤이기에 알고 있었다. 세상에는 남이 평생 걸려 이룩한 것을 하루아침에 뚝딱 해내는 괴물이 존재한다는 것을.

천재라 불리는 그들에게 일반인의 노력은 딴 세상의 개념임을 말이다.


어째서 그렇게 검을 휘둘렀는지 캐물어 봐야 눈앞의 소년은 아마 대답하지 못하겠지.

심장 뛰는 법을 타인에게 설명하지 못하는 것처럼.


“그랬군.”


짧은 대답에는 많은 뜻이 함축되어 있었다.

넘을 수 없는 재능의 벽을 마주한 무인으로서의 질투와 좌절, 뛰어난 후배에 대한 기특함.

그리고 이제부터 무인의 감정을 접고 형벌부대장으로서 행동하겠다는 다짐까지.


그런 기색을 눈치채기라도 했는지, 묵묵히 식사에 전념하던 세인이 입을 열었다.


“혹시 전리품의 가격 책정은 끝났습니까?”

“아직이네.”


그래도 대략적인 가격은 보고서에 적혀 있었다. 공정한 빚 탕감을 위해 경매장과 탐험가 길드에서 재료의 시세를 주기적으로 확인한다.


“제게 남은 빚이 2300골드인데, 눈썰미 좋은 동료에게 물으니 전리품이 못해도 2000골드는 넘을 거라더군요.”


세인의 목소리에서는 부대에 오래 남아 있지 않을 거라는 의지가 느껴졌다.


안톤은 아쉬웠다. 세인처럼 유능한 부하를 이대로 전역시키려니 지휘관으로서 속이 쓰렸다.


억지로 잡아둘 수도 없었다.

빚 때문에 형벌부대에 소속된 병사는 임무를 통해 빚을 다 갚으면 전역시키도록 도시법에 명시되어 있었다.


“전역하고 싶나?”

“폭탄 문신을 새긴 채 살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징표를 해제해 준다면? 그래도 부대에 남을 생각은 없는가?”


비슷한 전례가 있다는 걸 떠올린 안톤이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물었다.

세인이 군에 남아만 준다면 웬만한 편의는 다 봐줄 생각이었다. 그만큼 세인의 자질이 탐났다.


부하로 두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곁에 두고 성장을 지켜보고 싶은 무인으로서의 마음도 컸다.

단호한 태도로 보아 군에 남을 것 같지는 않다는 게 문제였지만.


“계속 머물 생각은 없지만, 갈 곳을 정할 때까지 병사로서 임무를 할 생각은 있습니다.”

“그렇게라도 해주게! 문신은 당장이라도 지워 주겠네.”


예상 밖의 대답에 반색하는 안톤에게 세인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뭔가?”

“임무가 없을 때는 자유행동을 하게 해주십시오. 부대 밖에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 정도는 어렵지 않지. 다른 조건은 더 없나?”

“제가 원하지 않는 임무에는 나가지 않겠습니다.”

“음, 그건 너무 일방적인데.”


안톤이 미간을 찌푸렸다.

세인이 아무것도 안 하면서 놀고먹으면, 부대는 그에게 공짜 숙소를 제공하게 될 뿐이었다.


“밥값은 할 겁니다. 그저 가치 없는 일에 시간을 빼앗기고 싶지 않을 뿐입니다.”


그래, 용을 베는 칼은 용을 잡는 데 써야겠지. 짧은 고민 끝에 그렇게 중얼거린 안톤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네. 그렇게 하세.”


화기애애한 식사가 이어졌다.



***


이튿날 아침.


“잘 먹었다.”


나는 배식 받은 식사를 깔끔히 먹어 치웠다.

벽돌 같은 빵을 멀건 스튜에 불려 먹는 열악한 식사였지만 안톤의 만찬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맛있었다.


검이 주는 안정감 덕분에 티 나지 않았을 뿐, 목숨을 남의 손에 저당 잡힌 압박감이 상상 이상이었나 보다.


만찬 후 곧장 족쇄를 풀어준 안톤이 도시법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절차였으니 이해하라고, 군에 악감정을 갖지 말라고 그렇게 신신당부를 하더라니.


딱히 악감정은 없었다.

여기서 겪은 기억이라고는 며칠 분밖에 안 되는 데다가, 그런 감정이 있었으면 군에 남는다는 선택지를 고르지도 않았겠지.


게다가 일부러라도 꼭 부대에 남아야 할 이유가 있었다.

얼마 후 군인 신분으로만 참여할 수 있는 중요한 임무가 시작되는데, 내가 거기에 꼭 끼어야 하거든.


게임의 스토리대로라면 해당 에피소드가 열리기 전에 전역을 못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합류하게 되었겠지만, 지금은 전역 요건을 너무 빨리 갖추는 바람에 애매한 신분이 되어야 했다.

다양한 권한을 보장받고 족쇄도 풀었으니 불만은 없지만 말이다.


“진짜로 밖에 다녀오시는 겁니까? 부럽습니다, 조장.”

“너도 얼른 빚 갚아.”

“그게 마음대로 되면 여기 잡혀 왔겠습니까?”


간단하게 외출 채비를 했더니 행크가 부러운 눈빛으로 쳐다봤다.

이 인상 험악한 대머리 털보는 알고 보니 흉악 범죄자가 아니라 빚쟁이였다.


그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놀랐던지.

덕분에 사람 외모로 편견을 갖지 말자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다녀오마.”


행크와 대화를 끝낸 뒤, 지난 임무에서 얻은 전리품을 챙겨 부대를 벗어났다.


오늘의 외출 목적이 바로 전리품의 사용이다.

용도는 아티펙트 제작.

메카 고블린의 렌즈는 두고두고 써먹을 유용한 아티펙트의 재료였다.


제작을 위해서는 당연히 기술자를 찾아야 한다. 아티펙트 감정과 제작, 개조는 마법사, 그중에서도 마도공학자의 몫이다.


문제는 유능한 마도공학자가 몸값 비싼 고급 인재라는 점이었다.

주로 마탑에 몰려 있는데, 안타깝게도 지금 내 신분으로는 마탑 문턱도 못 넘는다.


검신 모드만이 아니라 ‘마도황제 모드’ 같은 걸 중복 활성화했다면 내 손으로 만들 수 있었을 텐데······.

아쉽지만 지금으로서는 어쩔 수 없이 편법을 써야만 한다.


그래서 오늘의 목적지는 도시 동쪽 외곽의 빈민가다. 그곳에 아주 유능한 마도공학자가 숨어있다.


문제는 그 마도공학자에게 한 가지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는 점이다.


“너무 잘생겨서 문제라니.”


유저들이 붙인 얼굴천재, 움직이는 도화살, 미필적 가정파괴범 등의 별명이 설명하듯, 그는 굉장한 미남이었다.


이성에게 호감을 끌어내는 [매혹술 재능] 수치가 무려 9였다.

꼬시지 않아도 여자들이 줄줄이 넘어왔고, 꼬시고 싶지 않은 여자까지 달려들었다.


원치 않는 재능은 그에게 불행을 불러왔다.

어느 남방 귀족가의 어린 서자였던 그는 어느 날 밤 방에 무단침입한 계모를 거절한 탓에, 오히려 계모를 범하려 했다는 누명을 쓰고 가문에서 도망쳤다.


추적을 피해 자유도시 마경관에 도착한 뒤에도 불행은 계속되었다.

어려서부터 발현된 마법 재능을 살려 입문한 마탑에서도 그로 인해 분란이 생긴 것이다.


여러 번 복잡한 사정에 얽히고 생명의 위기까지 겪은 끝에 그는 결국 마탑을 떠났다. 그리고 얼굴을 숨긴 채 빈민가로 숨어들었다.

그게 그가 빈민가에 사는 이유였다.


불행한 과거 탓에 성격이 까칠하고 경계심이 심하지만, 마도공학에 대한 열정만큼은 강한 인물이다.

은거 생활로 궁핍하니, 적당한 대가를 지불하면 일을 거절하지는 않을 터였다.


지나치게 높은 매혹술 재능도 내게는 문제 되지 않는다. 아론의 매혹술 재능은 여자에게만 영향을 미치거든.

기억을 잃기라도 하지 않는 이상, 내가 이성에 흔들릴 일은 없겠지만.


그렇게 머릿속을 더듬어가며 한참 걸은 끝에 도시를 가로질러 빈민가에 도착했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낡은 판잣집.

알 수 없는 액체로 축축한 바닥과 퀴퀴한 오물 냄새.

드문드문 보이는 사람들의 눈에 한결같이 어려 있는 경계심과 두려움, 절망, 탐욕, 분노.


나는 그 사이를 뚫고 멀리서도 보이는 큰 아카시아나무를 향해 나아갔다.

중간중간 위험한 시선이 느껴졌지만, 허리춤의 칼 때문인지 태연한 내 태도 덕분인지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다.


“으허어엉-”


그렇게 참나무 옆에 지어진 작은 나무집에 도착했을 때 나를 맞이한 것은 마당에 주저앉아 울고 있는 미남이었다.


저 사람 맞나?

확실히 잘생기긴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어려 보인다.


설정상 스물다섯쯤인 걸로 기억하는데, 끽해야 열대여섯 살 정도로밖에 안 보인다. 역시 미남은 동안이라 이건가?


생각을 정리하며 기다리는데 좀처럼 울음이 그치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다가가 불렀다.


“아론 씨?”


돌아온 대답은 예상 범주를 한참이나 벗어나 있었다.


“으흑, 우리 누나를 아세요? 제발 누나를 도와주세요!”


작가의말

文pia블랙 님 후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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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기술 +4 24.04.17 4,273 10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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