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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러글 님의 서재입니다.

세계관 파괴급 미친 검술 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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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러글
작품등록일 :
2024.04.13 08:53
최근연재일 :
2024.05.03 21:25
연재수 :
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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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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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1
글자수 :
121,610

작성
24.04.2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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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유적(3)

DUMMY

***


힘을 다해 반쯤 사그라든 모닥불.

냄비 바닥에 눌어붙은 수프와 잘 먹었다는 듯 늘어져 있는 표정.

형벌부대가 도착한 지 오래되었다는 증거가 곳곳에 널려 있었다.


페라자의 낯빛이 당황으로 물들었다.


“늦었소, 페라자 님.”


잭이 싱글벙글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이건 말도 안 된다. 분명 무슨 수작이 있었음이 틀림없어!”

“수작은 무슨. 그리고 날아왔든 공간이동을 했든 무슨 상관이요? 우리 내기 조건은 어떻게든 여기까지 먼저 도착하는 것뿐이었는데?”


억지를 부리기 시작하는 페라자를 향해 잭이 승자의 표정으로 대꾸했다.

그 여유롭고 당당한 태도에도 페라자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안 돼. 나는 인정 못 한다. 감히 죄인 따위가···.”

“죄인이 아니고 우리는 형벌부대 1조요. 도시법으로 정해진 마경수비군 소속 병사지.”


느긋한 자신의 대답에 이를 악물고 분해하는 페라자를 보며 잭은 한참이나 승리를 만끽했다.

페라자의 얼굴이 붉그락해질 즈음 잭이 슬그머니 입을 열었다.


“정 억울하면 한판 더 하시겠소?”

“뭐?”

“저기 유적 건물 중앙쯤 유독 층고(層高)가 높은 층이 보이시오? 저기까지 올라가는 동안 누가 몬스터를 더 많이, 더 잘 처치하는지 내기합시다.”


서로 경쟁하다 보면 최선을 다하게 될 테니, 임무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소?

잭이 그렇게 덧붙이자 페라자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좋다. 받아들이지. 저기까지 먼저 도착하는 자가 최종 승자다.”

“뭔 소리요? 당신이 이기면 1대 1이지.”

“세 시간 뒤에 시작한다! 변명은 집어치우고 준비나 해둬라. 나중에 딴소리 하지 말고.”


먼젓번 내기는 벌써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는지, 급격히 당당해진 페라자가 부하들을 이끌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정비를 시작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잭이 시선을 슬쩍 옆으로 돌렸다.


“이러면 되었나?”

“네. 내기에 진다고 저 인간이 우리 명령을 듣지는 않을 테니, 요령껏 부려 먹어야죠.”


이미 이긴 내기를 무르고 다시 하자고 제안한 것은 세인이었다.


페라자의 태도를 보면 우리가 이겨 봐야 승복할 리 없다고. 그럴 거면 내기를 빌미로 유적 공략에 앞장서도록 만들자나?


세인의 예상은 실제로도 찰떡같이 맞아떨어졌다.

잭도 승리의 쾌감을 원했을 뿐 페라자에게 명령을 내릴 생각은 없었기에 세인의 의견에 따랐다.


‘어디서 저런 불가사의한 녀석이······.’


잭은 세인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그의 눈에는 세인이 너무나도 기이했다.


오는 길에 본 칼솜씨는 너무 뛰어나서 오히려 쉬워 보였고, 방금 보여준 통찰력은 나이가 의심스러울 지경이었다.


내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아티펙트도 놀라웠다.

지형과 몬스터 위치가 표시되는 아티펙트라니!

도대체 어디서 그런 귀물을 구한 거지? 빚을 지고 끌려온 병사가 지니고 있을 만한 물건이 아닌데.


‘연관될 때마다 내기에서 이기는 것도 신기하단 말이지.’


벌써 세 번째다. 첫 만남 자리부터 시작해 조금 전까지, 잭은 세인과 엮일 때마다 내기에서 승리했다.

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세인과 함께하면 질 거라는 생각이 안 들었다.


세계의 축복이라도 받은 건가?

문득 떠오르는 상상에 실소한 잭은, 앞으로 뭘 하든 세인의 편에 서야겠다고 다짐했다.



***


약속대로 세 시간 뒤, 페라자 일행이 유적 공략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출발하는군. 가세, 세인.”


우리도 잭의 신호에 따라 유적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근데 아까부터 왜 자꾸 느끼하게 쳐다보는 건데?


재빠르게 페라자 일행을 따라붙은 우리는 큰 반투명 유리로 만들어진 유적 입구를 밀고 들어섰다.


포탈을 탈 때와 비슷한 약간의 어지러움과 함께 묵직한 공기가 느껴진다.

이곳이 그저 큰 건물이 아닌, 마경의 신비에 의해 발생한 ‘유적’임을 나타내는 증거였다.


유적에 들어서자마자 우리를 반긴 것은, 매끈한 대리석 타일이 깔린 로비 양쪽 벽에서 쏟아져 나온 몬스터 떼였다.


“컹컹!”

“아우우-”


남색 경비원 제복을 입고 두 발로 달려드는 것은 하이에나 대가리의 몬스터 ‘놀’이었다.

삼단봉 대신 들고 있는 못 박힌 방망이에 누구의 것인지 모를 피가 검게 말라붙어 있었다.


“이쪽은 우리가 맡겠소!”

“죽을 것 같으면 패배를 인정하고 빌어라. 그럼 살려는 주마.”


페라자 일행과는 자연스레 좌우로 나뉘어 몬스터를 상대해 갔다.


전투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중갑을 입은 잭이 방패를 앞세워 놀의 주의를 끌고 그사이 내가 숨통을 끊는다. 베커는 후방에서 활과 비도로 지원했다.


“스칸다아아아-!”


약간 특이한 부분이라면 사제인 넬슨이 플레일을 들고 날뛰고 있다는 점이었다.


눈알이 벌게진 채 피 묻은 철퇴를 휘두르는 꼴이 광전사가 따로 없었다. 신의 이름을 부르짖으니 광신도라 해야 할까?


“빠르게, 더 빠르게! 저 죄수부대 따위보다 느릴 거면 그냥 몬스터 밥이 되는 편이 낫다!”


페라자 쪽도 순조롭기는 마찬가지였다.

단단한 가죽갑옷으로 무장한 병사 6명이 전열에서 검과 방패를 이용해 몬스터를 상대했다.


페라자는 독특하게 생긴 폭 좁고 긴 검을 이용해 후방에서 놀의 심장을 꿰뚫었다.


인원이 많고 훈련이 잘되어 있는 데다 호흡도 잘 맞아 신속하게 놀을 줄여나가고 있었다.


머잖아 전투가 끝났다.

비록 협력은 전혀 없었지만, 유적 1층은 깔끔하고 신속하게 공략해 낸 것이다.


“이번엔 우리 승리다.”

“비슷하게 끝났는데, 뭔 소리요?”

“우리는 곧장 2층으로 올라간다. 고작 이깟 전투로 지친 건 아니겠지?”


억지를 부리던 페라자는 잭의 대꾸를 무시하며 일행을 이끌고 2층으로 향했다.


“···우리도 가세.”


실소를 머금은 잭과 함께 우리도 로비 안쪽에 설치된 계단을 향해 나아갔다.


그 뒤로도 공략은 순조로웠다.

사무실, 주점, 카지노 등 층을 오를 때마다 배경과 몬스터의 종류가 바뀌었지만, 난이도가 버거울 정도로 높아지지는 않았다.


이곳은 게임으로 치면 첫 던전이다.

초보용이니 쉬운 게 당연했다.

던전용 튜토리얼 캐릭터였던 페라자가 맛이 가버렸다는 점이 난이도를 살짝 높였을 뿐.


두 무리가 티격태격하며 9층에 다다랐을 무렵.

그러니까 두 번째 내기의 목적지인 10층을 한층 남겨 두었을 때 예상했던 변수가 등장했다.


중간 보스가 나타났거든.


‘페라자가 잡겠다고 나서겠지?’


내기에 눈이 돌아갔으니, 아마 페라자 측에서 먼저 잡으려고 달려들 터였다.

가라, 페라자! 덕분에 유적 좀 편하게 깨보자.


나는 페라자를 응원했다.

어차피 나는 10층에 숨겨진 아이템만 먹으면 된다. 이제 한층 남았다.

내기의 승패 따위야 아무 상관이 없다. 지금의 전력이면 웬만해서는 유적 공략에 실패하지도 않을 테고.


그런데 예상이 빗나갔다.


“온다!”


뭔데? 왜 이쪽에 떠넘기는 건데?



***


‘어째서 차이가 벌어지지 않는 거지?’


페라자는 의아했다.

유적에 들어온 지 벌써 한나절이 지났다. 층을 몇 번이나 공략했다.

실력에 차이가 있다면 티가 나도 진작에 나야 했다.


그런데 저 형벌부대 죄수들은 페라자의 타격 2조에게 조금도 꿀리지 않는 속도로 따라붙었다.


‘이건 정상이 아니야.’


부하들이 농땡이를 부리거나 다쳐서 전력에 문제가 생긴 것도 아니었다.


페라자의 닦달에 부하들은 입에 단내가 나도록 싸웠다.

가문에서 받아 부하들에게 입힌 장비는 값비싼 고급품이었고, 페라자가 틈틈이 사용한 아티펙트는 잘 무장한 부하들을 이중으로 지원했다.


부하들의 실력이 부족하지도 않았다.

유적이 필드보다 난이도가 높다고는 해도, 2구역을 제 집처럼 누비던 부하들이 곤란할 정도는 결코 아니었다.


‘분명히 뭔가 있어.’


공을 독점하겠다는 생각은 잠시 미뤄뒀다.

끝까지 상황이 여의찮으면 극단적인 방법을 쓰기로 부조장과 이미 이야기가 되어 있었다.


지금은 그보다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내야 했다.

위대한 펜하임 가의 삼남이 이끄는 정예 병사가 사회의 찌꺼기를 모아 만든 형벌부대 따위에게 뒤처진다니!


가문에서 알기라도 하면, 가뜩이나 위태로운 입지가 바닥으로 곤두박질칠 터였다.


전투가 벌어지는 와중에도 페라자가 형벌부대에서 눈을 떼지 않은 것은 그런 이유였다.


처음에는 감이 잡히지 않았다.

몇 번이고 거듭 관찰한 끝에 페라자는 어렴풋이 이유를 밝혀낼 수 있었다.


‘저놈! 저 어린 칼잡이 놈 때문이다!’


사사건건 대들던 덩치 큰 중년 기사와 달리 묵묵히 뒤에 서 있기만 했던 칼잡이.

저놈이 움직일 때마다 형벌부대의 싸움이 수월해졌다.


워낙 자연스럽고 화려하지 않은 움직임이라 처음에는 페라자도 알아보지 못했다. 철퇴를 들고 미친놈처럼 날뛰는 사제에게 시선을 빼앗겼었거든.


그러나 결국엔 알아냈다. 저들의 핵심은 중갑을 입은 기사도, 정밀한 궁수도, 미친 사제도 아니었다.


저 파티의 최고 전력은 바로 젊은 칼잡이였다.


이유는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

그저 칼잡이의 칼이 한차례도 빗나가지 않았다는 점. 적중할 때마다 꼭 적의 목숨이 하나씩 사라졌다는 점에 있었다.


숨 쉬듯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산보하듯 여유로운 태도 탓에 알아보는 게 늦은 것이다.


- 명심해라, 페라자. 남의 업무가 지나치게 쉬워 보이면, 그건 일이 진짜로 쉬워서가 아니라 일을 하는 사람이 달인이라 그런 것이다.


언젠가 아버지와 나눴던 대화가 떠올랐지만, 쉽사리 인정할 수가 없었다.

고작 죄수 주제에, 아직 다 자라지도 않은 것 같은 애송이 따위가······.


당장 처리해 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위층에서 무슨 변수가 발생할지 모르니, 지금 칼끝을 돌릴 수는 없었다.

그 전에 추측이 사실인지부터 확인해야 했다.


기회가 찾아온 것은 9층에 도착했을 때였다.


‘더블 하트 락골렘!’


어려서부터 가문의 교육을 받은 페라자는 몬스터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9층에서 등장한 바위 거인은 아래층에서 상대했던 것들과는 비교를 불허할 만큼 강한 놈이었다.


‘저거라면 칼잡이 놈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어!’


더블 하트 락골렘은 머리와 가슴에 각각 하나씩 코어를 가지고 있다.

놈을 잡으려면 2개의 코어를 동시에 부숴야 한다.

2개의 코어 중 하나만 살아있으면 다친 부위를 곧바로 재생하기 때문이다.


아티펙트의 도움 없이는 페라자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 하는 까다로운 몬스터였다.


오히려 잘 되었다고 생각했다. 더블 하트 락골렘을 상대하는 모습을 관찰하면, 칼잡이의 진짜 실력을 가늠할 수 있을 테니까.

만약 위기에 몰려 도움을 청하면, 그것을 빌미로 복종을 요구하면 될 테고.


페라자는 기대와 함께 더블 하트 락골렘을 형벌부대 쪽으로 떠넘겼다.


그런데, 칼잡이가 뜬금없게도 들고 있던 칼을 대뜸 칼집에 되돌렸다.


번쩍-!


허공에 두 가닥 평행한 사선이 하얗게 떠올랐다가 사라지고.

골렘의 바위 몸이 선을 따라 매끈하게 삼등분되어 바닥에 떨어졌다가, 그대로 부스러져 흙으로 변한다.


“너 이 자식, 그거 내 기술이지? 아까부터 나 보라고 일부러 그러는 거 맞지?”

“무슨 소리? 증거 있음?”


페라자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칼잡이가 궁수와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이대로 가다가는 임무의 공이 결코 자신의 것이 될 수 없다는 위기감. 페라자의 머리는 온통 그 생각으로 가득했다.



***


나는 눈을 가늘게 뜨고 쳐다보는 베커를 지나 서둘러 계단으로 향했다.


“아니라니까 그러네.”


너무 심하게 약 올렸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 비록 첫 만남에 시비를 걸었지만, 그 뒤로는 내게 이득만 안겨줬는데 말이다.


그래도 이번에는 진짜 일부러 놀린 게 아니다.

듀얼 하트 골렘의 코어 둘을 한 번에 부수기 위해 두 군데를 동시 타격할 강력한 기술이 필요했을 뿐.


그래서 환영 투척술, 아니, 환영이 아니라 실물이니 ‘칼날 복사’ 정도로 부르면 되려나?

아무튼, 그 칼날 복사 스킬을 백섬에 응용했을 뿐이다.


예상대로 응용은 성공했고, 두 가닥 검기를 생성한 백섬에 의해 골렘은 무사히 파괴되었다.


“가세.”


잭의 뒤를 따라 계단을 올랐다.

수풀로 가려진 10층 입구에 멈춰 선 잭의 등에서 긴장이 느껴졌다.

10층을 본 나머지 일행의 얼굴에도 비슷한 감정이 떠올랐다.


“많군.”

“못해도 천 마리는 될 것 같아요.”

“계단은 왜 없지? 여기가 끝일 리는 없는데······.”


일행의 말처럼 10층은 넓었다.

드문드문 서 있는 나무와 풀, 바위 등을 빼면 층 전체가 하나의 탁 트인 공간이었다.


평범한 건물 10층은 될 정도로 층고가 높아서 거대한 테라리움에 들어온 기분이 들었다.


그 공간에 몬스터가 우글우글 돌아다니고 있었다. 1층부터 만난 것을 다 합쳐도 모자랄 만큼 많은 수였다.


“어떡하지? 저걸 다 처치할 수는 없는데.”


일행이 심각한 얼굴로 해결책을 궁리하고 있을 때, 페라자가 맞은편을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승강기다. 저걸 타고 올라가면 되겠군.”


페라자의 말대로 시야 정면, 절벽처럼 우뚝 선 맞은편 벽에 승강기가 장치되어 있었다.


사람 두어 명 간신히 올라설 만한 작은 철판 몇 개가, 난간도 없이 물레방아처럼 벽을 따라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눈을 가늘게 뜨고 승강기를 확인한 잭이 우려를 표시했다.


“몬스터가 몰려들 거요.”

“쯧쯧, 누가 저 많은 몬스터를 다 잡고 가자고 했나? 중앙을 돌파해 승강기를 타고 올라가자는 소리다. 저 높이를 몬스터가 따라오지는 못할 테니까.”

“웬일로 맞는 말을 다 하시는군.”


페라자와 잭이 의견을 모으는 동안, 나는 뒤로 물러나 아론이 만들어준 아티펙트를 꺼냈다.


인근 지형과 몬스터 위치를 보여주는 마나 탐사기, 일명 ‘미니맵’ 아티펙트의 화면을 확인했다.


10층 한쪽 구석에 벽으로 막힌 공간이 표시되어 있었다. 내가 찾는 물건이 숨겨진 곳이다.


‘어떻게 빠지지?’


남몰래 물건을 챙기려면 타이밍을 봐서 따로 몸을 빼야 한다.


방법은 두 가지.

일행과 함께 승강기에 오른 뒤 균형을 잃은 척하며 떨어지는 것.

혹은, 승강기 탑승에 마지막 차례로 남았다가 그냥 대놓고 빠지는 거다.


“우리 타격 2조가 길을 뚫는다. 너희는 뒤를 지키며 따라와라.”

“좋소. 그럽시다. 준비되면 신호하시오.”


두 조장 사이에 의견이 조율되었을 즈음 나도 결정을 내렸다. 일단 탔다가 떨어지기로.


대놓고 빠지면, 그걸 빌미로 페라자가 남은 일행에게 패악질을 부릴 것 같았거든.


“셋 하면 간다. 셋!”


페라자와 타격 2조가 달리기 시작했다.

사방에서 몬스터가 밀물처럼 밀려들었지만, 속도가 붙은 일행을 막아서지는 못했다.


일행의 선두가 곧 승강기 앞에 도착했다.

페라자가 승강기 위로 훌쩍 몸을 날렸다. 타격 2조도 두 명씩 짝을 지어 좁은 철판에 올랐다.


일부러 속도를 늦춘 나는 잭과 넬슨이 승강기에 오른 뒤 도착. 후방을 견제하며 따라온 베커와 함께 마지막으로 철판에 몸을 실었다.


이변을 감지한 것은 떨어질 타이밍을 재기 위해 위쪽을 살폈을 때였다.


‘저 자식, 뭐 하는 거야!’


위층에 도착한 페라자가 칼을 뽑아 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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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마도공학자 +1 24.04.19 4,024 9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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