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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러글 님의 서재입니다.

세계관 파괴급 미친 검술 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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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러글
작품등록일 :
2024.04.13 08:53
최근연재일 :
2024.05.03 21:25
연재수 :
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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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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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1
글자수 :
121,610

작성
24.04.2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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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글자
14쪽

마도공학자(3)

DUMMY

***


전투가 끝난 엘리제의 집 앞.

나는 칼에 묻은 피를 털어 검집에 넣고 주변을 살폈다.


욕설과 선혈이 난무하고 주검이 널브러져 있는데, 누구 하나 내다보는 사람이 없다.


절반은 갱단이 엮여 있어서일 것이고, 나머지는 원래부터 사람 한둘 죽어 나가는 게 일상인 동네라서다.


애초에 자유도시 마경관은 치안의 절반쯤을 탐험가에게 맡겨놓은 곳이라, 빈민가처럼 열악한 구역은 거의 무법지대나 다름없다.

괜히 마경관의 쓰레기통이라는 별명이 붙은 게 아니었다.


“끄르륵.”


숨넘어가는 소리가 들려 돌아봤다.

포위해서 덤벼들던 놈들 중 처음에 팔만 베어 쓰러뜨린 놈이 눈을 까뒤집고 죽어가고 있었다.


쇼크사인가? 갱단 아지트를 물어보려고 일부러 살려둔 건데.

그래도 괜찮다. 플랜비를 이미 마련해 뒀거든.


“엘리제, 이제 나와라.”

“헙- 괜찮으세요?”


내 목소리를 듣고 나오던 엘리제가 사방에 널린 시체를 보고 창백한 얼굴로 입을 틀어막았다. 그나마 속에 걸 게워 내지 않은 건 이 동네에서 단련된 덕분이려나?


“지금 네 누나를 구하러 갈 건데, 집은 별로 안전하지 않은 것 같다. 혹시 몇 시간만 가 있을 곳 있니?”

“친구 집에 가 있을게요.”


친구 이름과 집 위치를 기억한 뒤 엘리제를 보내고 나도 거리로 나섰다.

뜀걸음으로 몇 분쯤 걸으니, 등허리에 단검을 꽂은 채 비틀거리며 걷고 있는 사람이 시야에 들어왔다.


쥐상 갱단원이다.

부하를 잃은 놈이 도망치는 걸 본 나는 갱단원이 쓰던 단검을 던져 놈을 상처 입혔다. 당장 죽지는 않지만, 쉽게 지혈되지 않을 정도로만.


투척술 재능을 올리지도 않았는데 이게 왜 되지? 하는 생각은 떠오른 즉시 지워버렸다.

이제 검이 관련되면 뭐든 그냥 그러려니 하는 지경에 다다랐거든.


여하튼, 그 덕에 엘리제를 돌보는데 시간을 들이고도 핏자국을 쫓아 놈을 따라잡을 수 있었다.

이제 저 상처 입은 쥐새끼가 나를 쥐구멍으로 안내할 것이다.


“헉, 헉, 씨발. 살았다.”


좁은 골목길을 반쯤 벽에 기대다시피 비틀거리며 통과한 쥐상은 큰길로 접어든 뒤, 어느 건물을 향해 똑바로 나아갔다.


낡았지만 벽돌로 지은 3층짜리 건물은 다른 빈민가 집들보다 확연히 넓고 견고했다.


‘저기군.’


흉터 난 나무문 앞에는 남자 하나가 의자를 놓고 앉아 있었는데, 꾸벅꾸벅 조느라 흔들리는 의자 곁에는 갱단원들이 가지고 다니던 것과 똑같은 칼이 기대어 있었다.

문지기까지 세워놓은 걸 보니 저곳이 갱단의 아지트가 확실해 보였다.


나는 잰걸음으로 쥐상의 뒤에 따라붙었다.

한 손으로 놈의 입을 막고 반대편 손으로 등에 박힌 단검의 손잡이를 쥐며 속삭였다.


“쉿.”

“으헉!?”

“떠들면 죽는다.”


내 얼굴을 보고 사색이 된 놈이 부르르 몸을 떨더니 급격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지트에 몇 명이나 남았지?”

“···큭, 여, 열두 명 남았다.”


이 와중에도 눈알 굴리는 소리가 들려 단검 손잡이를 슬쩍 흔들었더니, 놈이 재빨리 답을 토해놓았다.


“아까 데려온 마도공학자는 어디 있어?”

“3층 구석에 조용히 처리할 일이 있을 때 쓰는 방이 있다.”


그 뒤로 갱단원이 주로 머무는 장소와 계단의 위치 등을 묻고 있는데, 문지기가 부스스 눈을 비비며 잠에서 깨어났다.


“자, 잠깐만··· 컥!”


운명을 직감한 쥐상이 다급히 입을 열었지만, 나는 개의치 않고 단검을 위로 그었다.

그리고 곧장 단검을 뽑아 앞으로 집어 던졌다.


푹.

잠결에 이쪽을 보고 깜짝 놀라 일어서려던 문지기가 이마에 단검이 박혀 다시 주저앉았다.

자연스레 숙여진 고개가 꼭 조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쥐상의 시체를 문지기 옆 의자에 앉혀놓고 조용히 아지트 문을 열었다.



***


블루킬 갱단 아지트 3층.

손바닥만 한 환기구 하나만 뚫린 답답한 방 안.


갱단 두목 블루킬이 테이블 앞에 앉은 특이한 복장의 사람을 보며 입꼬리를 씰룩거리고 있었다.


그는 요즘 들어 기분이 좋았다. 의도치 않게 자꾸 좋은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흐흐, 운이 좋아도 이렇게 좋을 수가.’


시작은 얼마 전, 우연히 앙숙인 붉은 귀 갱단 똘마니 하나를 잡아다 족쳤을 때부터였다.


놀랍게도 그놈은 ‘유물’을 운반하고 있었다.

아티펙트 중에서도 마경의 유적에서만 드물게 발견되는 고대 문명의 유산 말이다.


꾸준히 생산되는 제작 아티펙트에 비해 탐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유물은 값어치가 더 높다.

물건마다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성능도 대부분 제작 아티펙트보다 뛰어났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었다.

유물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성능을 감정하고 마법 봉인을 해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물의 감정과 봉인 해제는 마법사, 그중에서도 마도공학자의 영역이었다.


콧대 높은 마법사에게 줄 비싼 보수도 문제지만, 뒷골목 갱단의 일을 순순히 맡을 마법사가 드물다는 게 진정한 문제점이었다.


그런데 고민이 한 방에 해결되었다.


‘때마침 마도공학자까지 굴러들어 오다니, 인생이 술술 풀리려는 모양이야.’


웬 꼬마놈을 혼내주고 아티펙트를 빼앗았는데, 어쩌다 보니 그 가족인 마도공학자까지 손에 넣게 되었다.


“그거 하나 감정하는데 뭐가 이렇게 오래 걸려? 순진한 사람 아티펙트로 다치게 만들어놓고 지금 배짱부리는 거야, 뭐야!”


블루킬은 삐져나오려는 웃음을 참으며 마도공학자를 윽박질렀다.


온몸을 잿빛 붕대로 칭칭 감고 얼굴에 눈구멍만 뚫린 가면을 쓴 마도공학자는, 괴상한 첫인상과 달리 별로 위협적이지 않았다.

아마 골방에 틀어박혀 마도공학만 연구한 전형적인 샌님 마법사였던 모양.


꼴을 보아하니 마탑 소속은 아닐거라 생각했는데, 전투에도 능하지 않다면 정말로 최고의 상황이었다.

블루킬 전용 아티펙트 제작자가 생길 수도 있다는 뜻이었으니.


“다 돼 갑니다. 근데 내 동생의 아티펙트는 언제까지 끼고 있을 생각입니까?”

“사람을 다치게 하는 흉기를 어떻게 범인의 가족에게 쉽게 되돌려 주겠어? 그 일은 당신이 내 일을 다 도와주고 나면 다시 이야기하자고.”


꼬마에게 빼앗아 왼손에 낀 반지 형태의 아티펙트를 노려보며 하는 상대의 말에 블루킬은 가당찮다는 듯 대꾸했다.

제 손에 들어온 보물을 그냥 돌려줄 등신이 어디 있다는 말인가.


‘곧 있으면 네 동생의 아티펙트가 아니라 네 동생 자체가 내 손에 들어올 거다, 이 멍청한 것아.’


블루킬이 음흉한 속내를 감추며 웃고 있을 때, 마도공학자 아론은 속으로 한숨을 쉬고 있었다.


‘젠장, 전투용 아티펙트를 하나라도 만들어 뒀어야 했는데.’


그랬다면 동생 대신 순순히 갱단을 따라나서지 않아도 되었을 터였다.

하지만 가문에서 도망치고, 마탑에서조차 퇴출당하다시피 쫓겨난 탓에 재산을 챙길 수가 없었다.


그나마 가지고 있던 재료 대부분은 얼굴을 가리고 목소리를 두껍게 만들어주는 가면 아티펙트에 써버렸다.

남은 재료를 싹싹 긁어 만든 아티펙트는 엘리제의 손에 끼워뒀다가 갱단 두목에게 넘어간 상태였고.


‘전투 마법이라도 익혔어야 했는데······.’


후회해 봤지만 사실 아무 의미가 없다는 건 아론 스스로 잘 알고 있었다.

전투에 자질이 있었더라면, 어려서부터 사내아이들과 어울리며 자란 그녀가 전투마법사 대신 마도공학자의 길을 택하지도 않았을 테니까.


“뭐하나? 왜 가만히 있어?”

“···방금 막 다 됐습니다.”


생각에 잠겼던 아론은 블루킬의 채근에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사실 아까 이미 감정과 봉인 해제를 끝마친 상태였다.

그저 감정을 할수록 느껴지는 유물의 위험성 때문에 망설이고 있었을 뿐.


“어서 설명해 봐.”


속으로 한숨을 푹 내쉰 아론은 테이블 위에 놓인, 손바닥만 한 원통형 유물을 가리키며 설명을 시작했다.


“이건 일종의 총입니다.”

“총?”

“그냥 석궁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세요. 여기 단추를 누르면 구멍에서 작은 마나 탄환이 소나기처럼 발사될 겁니다. 한번 쓰고 나면 저절로 충전될 때까지 기다려야 되고요.”

“위력은?”

“쏴봐야 알겠지만, 소나 멧돼지 정도는 즉사시키고도 남을 겁니다.

“대단하군. 근데 여기 단추가 하나 더 있는데, 이건 뭐지?”


반색하던 블루킬이 원통형 유물의 발사용 버튼 옆을 가리켰다. 그쪽에는 작은 뚜껑이 덮인 버튼이 하나 더 달려 있었다.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뭐? 마법사면서 왜 몰라?”

“고대 문명의 마도공학 수준은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납니다. 마법사라고 해서 모든 걸 다 알아낼 수는 없어요.”

“진짜야?”

“진짭니다. 위험하니 그쪽 단추는 절대로 누르지 마십시오.”


거짓말이다.

뚜껑 달린 버튼은 충격을 받으면 폭발하는 마나 폭탄을 발사하는 장치다.

마탄과 달리 지나치게 위력이 강해서, 차마 갱단 두목이 마음대로 쓰게 둘 수 없었기에 거짓말을 한 것이다.


그렇게 의뭉을 떤 아론이 테이블 앞에서 일어섰다.


“인제 그만 돌아가 보겠습니다.”

“안 되지. 우리 단원이 다쳤는데 고작 이 정도로 퉁칠 수는 없지.”

“···맡길 일이 있으면 빨리 가지고 오세요. 할 일이 있어 집에 돌아가 봐야 합니다.”


한숨을 내쉰 아론이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블루킬은 미간을 찌푸리며 부하인 배츠를 떠올렸다.


‘이 새끼는 애 하나 잡아 오는데 뭐가 이렇게 오래 걸려?’


돌아오면 흠씬 두들겨 줘야겠어.

블루킬이 다짐하고 있는데 방문이 스르륵 열렸다.


“···!?”


부하인 줄 알고 반색하던 블루킬의 얼굴에 당황스러운 표정이 떠올랐다.

그곳에 서 있는 것은 젊은 갈색 머리 남자였다. 손에 쥔 아밍소드 끝에서 붉은 액체가 떨어지고 있었다.


“···너, 누구냐? 밖에 우리 애들이 있었을 텐데, 어떻게 들어왔지?”


심상찮은 기색을 느낀 블루킬이 들으라는 듯 큰 소리로 물었다.

블루킬의 말에는 신경 쓰지도 않고 방 안을 둘러보던 불청객은 아론을 발견하고 입을 열었다.


“엘리제가 보내서 왔습니다.”

“네? 그게 무슨?”

“구석에 가 있어요.”


거기까지 말한 불청객이 블루킬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블루킬은 피를 잔뜩 머금은 그의 칼을 쳐다보고 있었다.


“네놈, 밖에 있는 우리 애들은 어떻게 했냐?”

“안타깝지만, 이미 서로 돌이킬 수 없는 선을 넘어버려서 어쩔 수 없었어. 업보려니 생각해.”

“이 새끼가!”


불청객의 말에서 부하들이 무사하지 않음을 짐작한 블루킬이 기습적으로 왼손을 들어 올렸다.

중지에 낀 반지에서 마나가 회오리쳤다.


펑- 하는 충격파와 함께 문짝만 한 크기의 덩어리진 압축 공기가 불청객을 향해 빠르게 밀려갔다.


불청객이 칼을 풍차처럼 휘둘렀다.

산산조각 난 압축 공기가 산들바람으로 변해 방안을 휘돌다 사그라졌다.


‘저걸 어떻게?’


아론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불청객의 칼을 살폈다.

저 아티펙트에서 발사된 충격파는 장정 서넛은 날려버릴 만큼 강하다.

게다가 마법으로 뭉쳤다고는 하나 근본적으로 기체였다. 기체를 칼로 베어 흩어버린다는 게 저렇게 쉽게 되는 일이었나?


상식이 부정당하는 기분에 아론의 가면 안에 당황이 떠오른 순간.


“죽어라!”


블루킬이 유물을 발사했다.

총구에서 튀어나온 마법 산탄이 허공을 빼곡하게 메우며 불청객에게 날아갔다.


“피해요!”


깜짝 놀란 아론이 황급히 경고했다.

정체는 모르지만, 저 검객은 엘리제의 이름을 언급했다. 죽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었다.


검객은 피하지 않았다.

그의 아밍소드가 섬전 같은 속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따다다다다당-


콩 볶는 소리가 방안을 뒤흔들고.

수백 개는 족히 되던 마법 탄환이 씻은 듯 자취를 감췄다.


‘미쳤어!’


아론은 경악했다.

마나에 민감한 그녀는 마탄에 담긴 날카로운 마나를 감지했다. 그것이 동반하는 물리력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오롯이 파악하고 있었다.


그 수백 발이나 되는 마탄을 저 남자는 쇠붙이 하나로 일일이 쪼개 버렸다.

마나를 감지하지 못했다면 눈앞에서 벌어졌어도 믿지 못했을 터였다. 육안으로는 흐릿한 잔상밖에 보이지 않았으니까.


‘······고대 문명 같아.’


고도로 발달한 고대 문명의 과학 기술은 마법과 구분되지 않는다.

마도공학자들 사이에 떠도는 격언이다.


마경에서 가끔 발견되는 마나가 전혀 사용되지 않는 기계 유물.

오직 과학 기술로만 제작된 그것의 위력은 결코 마법 아티펙트에 뒤처지지 않았다.


세상의 상리를 벗어난다는 점, 그 작동 원리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에서는 마법과 다를 바 없었다. 심지어 마법사들에게조차도 말이다.


‘이건 말이 안 돼.’


그런데, 아론은 그런 고대 문명의 향기를 검객의 칼에서 느끼고 있었다.

검술을 보며 그런 감정을 느끼게 되리라고는 살면서 한순간도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딸깍.

상념에 잠겼던 아론은 묘한 소리에 시선을 돌렸다.

다급한 표정의 블루킬이 유물의 작은 뚜껑을 열고 버튼을 누르고 있었다.


퐁- 하는 소리가 나더니, 유물에서 반투명한 푸른색 구체가 발사되었다. 절대 쓰지 말라고 당부했던 마나 폭탄이었다.


“안 돼!”


아론은 아연실색했다.

마나 폭탄은 결코 좁은 실내에서 쓸 물건이 아니었다. 여기서 폭발하면 저 검객뿐 아니라 방안의 모든 것이 산산조각 날 것이다.


밀알 떨어지는 정도의 충격만 받아도 폭발하기에 파괴하거나 튕겨 낼 수도 없었다.


‘끝이야.’


모두가 죽을 것이다.


이럴 줄 알았다면 유물의 봉인을 해제하지 않는 건데. 여기 끌려오기 전에 어떻게든 저항하는 거였는데.


후회와 두려움에 질끈 감기려던 아론의 눈에 젊은 검객의 눈동자가 비친 것은 그저 우연이었다.


바람 한 점 없는 날의 호수처럼 고요하게 가라앉은 그 눈동자에는 조금의 절망도 담겨있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든 것은 그 때문이었다.

이번에도 어쩌면 저 검이 마법보다 더한 기적을 세상에 그려내지 않을까?


허무맹랑한 기대라는 걸 알면서도 아론은 두려움에 감기려는 눈을 부릅뜨고 검객의 검을 지켜봤다.


그 순간, 검객의 칼이 움직였다.


그것은 아론이 이제껏 본 어떤 마법보다 더 마법 같고, 어떤 예술품보다도 더 예술적인 움직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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