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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재(臀才) 님의 서재입니다.

7왕자가 싸움을 너무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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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재(臀才)
작품등록일 :
2021.05.08 00:44
최근연재일 :
2021.07.26 19:10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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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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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87
글자수 :
184,596

작성
21.06.26 21:36
조회
5,182
추천
90
글자
8쪽

40화

DUMMY

[신수의 창 '이졸데']

-등급: 레전드(legends).

-설명: 신수 '블레이드 라이온'의 뿔로 만든 장창. 엘리샤에게 귀속된 상태.

-능력: 사용 시에 [절대 관통파]를 쏘아내며, 시전자의 역량에 따라 미스릴조차 가루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


베히문트는 입술을 이죽거렸다.


'블레이드 라이온의 뿔이라···.'


어둠의 힘을 가진 마수(魔獸)를 '몬스터'로.

자연의 힘을 가진 마수를 '정령체'라고 부른다면.

그와 상반되는 힘을 가진 빛의 마수를 사람들은 흔히 '신수'라 불렀다.

그리고 그런 신수들 중 블레이드 라이온이라고 한다면 최상위급 마수.

그런 블레이드 라이온의 뿔로 만든 무구이니, 사기급 아이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자칫 잘못했으면 한 방에 끝날 뻔했구나.'


최강의 강도를 자랑하는 미스릴 조차 가루로 만들어버릴 위력.

아무리 베히문트의 신체 능력이 향상되었다고 할지라도 미스릴에 비견될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런 이유를 모두 접고서라도 베히문트가 신수의 창 이졸데를 경계하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능력2: '블레이드 라이온의 가호'가 깃들어 있다. 하루에 한 번 귀속자의 전투력을 배로 만들어준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상승 효과를 크게 체감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강화형 가호.

하지만 그 대상이 엘리샤 왕녀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녀의 재능은 그의 외조부 '헥타르'가 인정할 정도.

타이밍 좋게도 엘리샤 왕녀의 몸에 황금색 빛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오지 않겠다면 내가 먼저 시작하지."


그 말과 동시에 엘리샤 왕녀가 들고 있던 이졸데의 신형이 흐릿해졌다.

베히문트는 인상을 찌푸리며 재빨리 몸을 움직였다.


-팡! 팡! 팡!


이윽고 베히문트의 등 뒤에 있던 벽에 동그란 구멍 3개가 순식간에 만들어졌다.

신수의 창 이졸데의 능력인 절대 관통파의 능력.

행여 공격을 피해 뒤로 물러났다면 몸 어딘가에 바람 구멍이 만들어졌을 터였다.


"이걸 피했다고?"


엘리샤 왕녀는 꽤나 놀란 눈치였다.

하긴 대부분 그녀의 첫 일격을 버티지도 못하고 승부가 났을 터.

베히문트처럼 완벽히 피한 이는 손에 꼽을 것이었다.


"제법 한 수를 숨겨두고 있었구나."


엘리샤 왕녀는 이내 기세를 가다듬고 이졸데를 강하게 휘둘렀다.

하지만 그 공격은 이미 베히문트의 눈에 익은 상태.

창 끝의 궤도를 예측한 그는 한걸음에 엘리샤 왕녀의 간격으로 파고들었다.

이윽고 베히문트의 검이 엘리샤 왕녀의 옆구리를 베었다.


-탕!


하지만 아쉽게도 공격은 먹히지 않았다.

그녀가 입고 있는 갑옷조차 상등품인지, 쾌검식에 기초한 힘이 실리지 않은 공격은 통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감히!"


엘리샤 왕녀는 얼굴을 붉혔다.

앞도적으로 이길거라고 생각한 상대에게 선공을 당하다니.

무인으로써 그녀의 프라이드가 용납하지를 않았다.

그녀는 투기를 끓어올리고는 진정한 자신의 창술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슈슈슈슈슈슈슉!


장창이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각도로 휘어지며 베히문트를 끈덕지게 따라붙었다.

마치 살아 있는 뱀이 이빨을 들이미는 것만 같았다.

아무리 뒤로 물러나도 떨칠 수 없을 것만 같은 감각.


'이대로 페이스를 빼앗기면 끝이다.'


이에 베히문트는 찰나의 순간 뒤로 물러나는 것을 포기하고 오히려 앞을 향해 나아갔다.

하지만 이 위험한 행동은 오히려 베히문트에게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슈우우욱!


아무리 창이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진짜는 아니었다.

창이 갑작스레 유턴을 할 수는 없는 것.

제대로 약점을 찔림에 엘리샤 왕녀는 당황하며 뒤로 물러났다.


<보어 검술>


베히문트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강하게 발을 구르는 동시에 검을 내리쳤다.

이번에는 제대로 힘까지 실린 공격.

창대로 베히문트의 일격을 막은 엘리샤 왕녀가 미간을 찌푸렸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탁!


베히문트는 엘리샤 왕녀의 어깨를 붙잡았다.

검으로 베었음에도 멀쩡했던 그녀의 갑옷이 손가락 모양이로 으그러지기 시작했다.


"어딜!"


순간 왕녀의 체내 기운이 요동치며 이졸데 안으로 기운이 서리는 것이 느껴졌다.

이 위기의 순간에도 어떠한 동요의 기색을 느끼지 않고 반격까지 하다니 놀라울 정도.

하지만 때는 이미 늦는 상황이었다.

베히문트는 엘리샤 왕녀를 그대로 벽을 향해 집어던졌다.


-부우우웅!

-빠바박!


갑옷 무게가 무색할 정도로 빠르게 날아가는 엘리샤 왕녀.

이윽고 벽에 쾅하고 붙이친 그녀는 입에서 피를 토해냈다.

이에 베히문트는 사나운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처음부터 전력으로 싸웠다면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겠죠. 당신의 패인은 바로 방심입니다."

"훗, 곧 죽어도 진다는 소리는 하지 않는군."


엘리샤 왕녀는 손등으로 거칠게 피를 쓱하고 닦아냈다.

그러곤 침을 바닥에 투하고 내뱉고서는 다시 싸울 자세를 취하였다.


"내상이 상당할 텐데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싸울건가요? 엘리샤 왕녀."

"물론이지. 내 영지에 발을 딛은 범죄자를 잡는 일. 영주로써 당연히 해야할 일이다. 더욱이 그것이 백성의 모범을 보여야 할 왕가의 사람이라면 두 말할 필요가 없지."

"······."


베히문트는 인상을 찌푸렸다.

저 놈의 황소고집하고는···.

딱히 그녀와의 원한 관계가 없었기에 목숨을 빼앗이 않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정말로 누군가 죽어야만 이 싸움은 끝날 터였다.

그렇게 첨예한 긴장감이 흐르는 찰나.


-으아아아아아악!

-살려줘!

-모두 도망쳐!


갑작스레 밖에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비명 소리.

틈틈히 폭발 소리도 들리는 것이 이곳 벨트라 도시에 무슨 일이 생긴 것만 같았다.

잠시 후, 베히문트는 입을 열었다.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건데, 저랑은 상관 없는 일입니다."

"아, 알고 있었다."


속내를 들킨 것처럼 말을 더듬는 엘리샤 왕녀.

이전의 살귀와 같은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있었다.

그 순간이었다.


"왕녀님!"


누군가 창문을 통해 들어오며 엘리샤 왕녀를 향해 부복을 했다.

눈 빼고 검은 천으로 꽁꽁 싸멘 그 방문자는 왕녀가 무어라 대답을 하기도 전에 말을 이어나갔다.

상하 관계가 분명한 관계임에도 그러는 것으로 보아 꽤나 다급한 상황인 모양이었다.


"왕녀님! 큰일 났습니다. 도시 서쪽에 있는 공동묘지에서 좀비 떼가 출현. 현재 도시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좀비? 그 정도 몬스터라면 현재 도시에 주둔하고 있는 군병들로 충분하지 않나?"

"그게···."

"똑바로 말하거라!"

"그게, 그 좀비 떼의 중심에 왕녀님의 외증조부이신 '카르킨'님이 계십니다."


그 말을 함께 듣고 있던 베히문트는 와락 인상을 찌푸렸다.


'카르킨? 설마 그 전설의 스피어 마스터(spear master) 카르킨?'


그가 죽은지 몇 십년이 지났음에도 왕국의 사람이라면 그 누구라도 알고 있는 대영웅.

현 스피어 마스터 헥타르의 아버지이자 스승인 인물이었다.

정말로 그가 언데드로 사자부활했다면 정말이지 큰 문제였다.

그 순간이었다.


-퀘스트가 갱신되었습니다.


<어제의 적은 오늘의 아군>

<위에 서는 자 아량을 베풀줄도 알아야 합니다. 공동의 적을 무찔러 상대에게 빚을 만드십시오. 반드시 그 보답을 받을 것입니다.>

<토벌 대상: 스피어 마스터 '카르킨'.>

<성공 시: 카르킨의 무구 '스톰 브링거' 습득 및 귀속>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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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49화 +7 21.07.06 4,497 8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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