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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재(臀才) 님의 서재입니다.

7왕자가 싸움을 너무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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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재(臀才)
작품등록일 :
2021.05.08 00:44
최근연재일 :
2021.07.26 19:10
연재수 :
62 회
조회수 :
368,787
추천수 :
5,987
글자수 :
184,596

작성
21.07.13 01:04
조회
2,981
추천
79
글자
7쪽

56화

DUMMY

네크로멘서들은 항상 멍청하고 수동적인 좀비의 한계에 불만을 표하였다.

사령사(死靈使)가 없다면 그저 주변만 서성이는, 단순한 명령도 제대로 처리 못하는 멍청한 존재들.

하지만 사람은 언제나 나쁜 쪽으로는 머리가 잘 돌아가는 바.

결국 네크로멘서들은 그 답을 찾아냈음에, 그것은 좀비와 골렘을 합성한 '플레쉬 골렘(flesh golem)'이었다.


-부이이이잉!


집채만한 플레쉬 골렘이 엔진음을 내뿜어내며 두 팔로 베히문트를 향해 쾅하고 내리찍었다.

좀비의 멍청한 지능을 극복한 바.

특유의 느리고 어설픈 행동이란 눈을 씻고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었다.


"삐릭! 적을 배척합니다."

"할 수 있다면!"


베히문트는 그러한 내려찍기를 드워프제 검으로 받아내며 소리쳤다.

확실히 무게감 있는 공격.

하지만 충분히 견딜만 했다.

베히문트는 플레쉬 골렘의 팔을 쳐냄과 동시에 사나운 미소를 지었다.


<몬스터 지식 lv.4>

-lv.4의 효과: 몬스터의 약점이 보다 자세히 보입니다.


<분석결과, 플레쉬 골렘의 약점은 '마력 핵'입니다.>

<분석결과, 해당 플레쉬 골렘의 마력 핵은 '왼쪽 갈비뼈' 아래 있습니다.>


"하앗!"


베히문트는 <몬스터 지식>이 알려준 정보대로 플레쉬 골렘의 왼쪽 갈비뼈를 강하게 찔렀다.

안에서 으드득거리는 소리가 드워프제 검을 통해 전해왔다.


"적을 배척··· 하압니···."


플레쉬 골렘이 끈 떨어진 마리오네뜨처럼 축 늘어졌다.

이에 베히문트는 플레쉬 골렘의 사체를 대충 바닥에 널브러뜨리며 생각에 잠겼다.


'보통 골렘을 상대할 때 가장 까다로운 것이라하면 구동핵의 위치를 판별하는 것인데. <몬스터 지식>··· 골렘 상대로 완전 사기적인 능력이구나···.'


베히문트는 삐뚜름한 미소를 지었다.


'나중에 엘프림의 대미궁에라도 가볼까? 듣기로는 아직도 고대의 무구들이 간간히 출토된다고 하던데.'


100여년 전에 발견되고서 아직도 미답파된 고대의 던전 '엘프림의 대미궁'.

그곳에서는 현재의 기술력을 아득히 넘어서는 골렘들이 튀어나온다고 하는데 <몬스터 지식 lv.4>의 효과라면 무난히 돌파할 수 있을 터였다.

그렇게 이런 저런 생각에 잠긴 찰나.


'으흠?'


베히문트의 기감에 바로 옆 벽 넘어에서 무언가 강렬한 기운이 자신을 향해 뻗어옴을 감지했다.

이에 베히문트는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나며 재빨리 피해냈다.


-투쾅!!!


으익고 산산히 부서지는 벽.


"이거 그대로 당해줬으면 서로 편했을텐데 말이지."


그 넘어로 푸른 수염이 인상적인 사내가 자신의 수염을 매만지며 걸어나왔다.

기습을 했음에도 조금의 부끄러움도 없는 당당한 태도.

이에 베히문트는 귀찮다는 표정으로 그에게 물었다.


"네크로멘서는 아닌 거 같고. 이곳에 고용된 자인가?"

"딱히 틀린 말은 아니지만, 나를 그깟 시체나 가지고 노는 마법사 나부랭이보다 아래로 보는 건 마음에 안 드는군."


푸른 수염의 사내, 글라우스는 오만한 표정을 짓고는 자신의 검에 오러를 흘러넣기 시작했다.

오러 유저로써 프라이드가 대단한 모양이었다.


"개인적으로 추가 근무하는 건 사양인지라. 이대로 따라와 주면 좋겠는데?"

"정중히 사양하지. 수염난 아저씨의 초대는 그닥 반갑지가 않아서 말이야."

"그래··· 그럼 이거 곤란한데."

"?"

"네크로멘서들에게 자네의 시체를 깔끔하게 건네기로 약속했었거든."


그렇게 두 사람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는 찰나.


-챙! 챙! 채채채채챙!


눈 깜짝 할 사이에 수십 번의 칼질이 두 사람 사이에 오갔다.

정말이지 서로의 부딪치는 칼날이 보이지도 않을 정도의 빠르기.

하지만 애석히도 먼저 밀려난 것은 베히문트쪽이었다.


'무겁다···.'


베히문트는 미간을 찌푸렸다.

분명 가볍게 칼날을 부딪친 것 뿐인데 전해지는 힘은 플레쉬 골렘의 내려찍기보다 배는 강하였다.

오러의 위력은 생각보다 강력했다.

하지만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일 뿐이었다.


-따앙! 따앙!


쉼 쉴틈을 주지 않고 공격하는 글라우스의 오러 공격.

악착 같이 막아내던 베히문트는 이대로라면 드워프제 검이 부서질 것임을 깨달았다.


-샤악!


순간 파멸의 창 스톰 브링거를 소환한 베히문트.

글라우스를 향해 강하게 휘둘렀지만 그는 뒤를 향해 여유롭게 물러날 뿐이었다.

이윽고 글라우스는 짙은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이게 일반인이 오러 유저를 절대 이길 수 없는 이유지. 공격 하나부터 질적 차이가 나거든."

"······."


베히문트는 침묵을 고수할 뿐.


"참 불쌍해. 일반인들은 이 뱃속을 뜨겁게 달구는 이 오러의 기운을 느끼지 못할 테지."

"···?"


그 순간이었다.

베히문트는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뱃속을 뜨겁게 달구는 기운이라?

베히문트는 똑같지는 않지만 분명 그와 비슷한 기운을 이전에 질리도록 맛보았다.

그것은 심장의 서클을 돌릴 때의 감각.

더욱이 베히문트는 지금까지 수백을 족히 넘는 능력들을 다루면서, 형식만 다르지 그 내용물은 비슷한 것이 많음을 깨닫고 있었다.

그렇게 베히문트의 눈에 현기(賢氣)가 감도는 찰나.


<'오러'를 습득하였습니다.>

<최초 업적 '오러를 깨우친 자' 달성>

<배틀 포인트 +100>


스톰 브링거에 칠흑의 오라가 일렁였다.


"뭐야? 오러 유저였나?"


글라우스는 베히문트가 자신을 속였다고 생각하며 얼굴을 와락 찌푸렸다.

하지만 이내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아직 오러 초급 수준인가보군. 그 정도 오러량이면 몇 분도 못 가 사그라들겠지."

"과연 그럴까?"


베히문트는 짙은 미소와 함께 상태창을 불렀다.

그리곤.


<포인트 430을 '단전' 능력에 분배합니다.>

<현재 단전능력은 '2성(星)'수준입니다.>


배틀 시스템을 얻고 처음 사용하는 단전의 능력.

그와 함께 스톰 브링거의 오러의 짙음이 몇 배는 불어남을 베히문트는 직감할 수 있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8

  • 작성자
    Lv.55 [탈퇴계정]
    작성일
    21.07.13 01:44
    No. 1

    잘 가르쳐 주고 이제 좋은 거름이 되시죠.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둔재(臀才)
    작성일
    21.07.15 00:33
    No. 2

    ㅎㅎ 하루 늦게 감사 인사 드리네요ㅎㅎ 번번히 댓글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시나브로아
    작성일
    21.07.13 01:48
    No. 3

    오늘 12시부터 처음 쭉 정주행 했습니다. 재밌게 잘 봤습니다.
    다만 아쉬운건 1. 분량이 다른거에 비해서 절반 정도인것 같아요 제가 읽는 속도가 같은데 56화를 다 본거 보면 2. 보면 상태창 메세지에 강적이다 재앙이다 이 수준이 주인공이 세기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천재여서 위기감이 안느껴지는건지 아니면 밸런스 패치를 잘 못 한건지 몰라도 건조하게 느껴집니다. 3. 황자 왕자 틀린거 너무 몰입이 방해가 돼요 ㅠㅜ 나중에 찾기에서 왕자 > 황자 이런식으로 한 번에 바꾸는 기능 없나요? 금방 할텐데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둔재(臀才)
    작성일
    21.07.15 00:35
    No. 4

    안녕하세요 시나브로아님.
    1. 오늘부터 분량 늘릴 예정입니다 ~ㅁ~
    2. 57화에는 신경을 많이 써봤습니다. 중간에 흐름 끊길가봐 분량도 많이 늘렸고용 ㅎㅎ
    3. 황자 왕자부분. 이번주 일욜날 고칠 예정입니다. 왕자는 고정히고 제국이 왕국으로 변경될 예정입니다. 피드백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댓글은 환영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jw******
    작성일
    21.07.13 05:04
    No. 5

    잘 보고가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둔재(臀才)
    작성일
    21.07.15 00:35
    No. 6

    어어어어어어어어엉;ㅁ; 언제나 댓글 감사드려용! 부득이하게 휴재가 되어 죄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3 f8******..
    작성일
    21.07.14 08:01
    No. 7

    잘보고가요 분량이적지만 재미있게봐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둔재(臀才)
    작성일
    21.07.15 00:36
    No. 8

    크윽! 너무 감사해랑ㅎㅎ 분량 늘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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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6화 +8 21.07.13 2,982 79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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