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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타이드 님의 서재입니다.

세상에 나쁜 용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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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타이드
작품등록일 :
2021.05.29 10:12
최근연재일 :
2021.06.05 10:10
연재수 :
17 회
조회수 :
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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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글자수 :
73,265

작성
21.05.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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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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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3쪽

1화. 용리학 우등생

DUMMY

“야, 그래서 그 아저씨는 이제 어떻게 되는거야?”

 “뭘 어떻게 돼, 우리나라, 다 알잖아. 이런 부분은 여전히 솜방망이 인거.”

 “하, 진짜 말이 되냐, 그게!”

 


두 청년이 분주한 대학교 캠퍼스에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다 말고 잠시 대화를 나눈다. 둘다 어딘가 굉장히 화가 나있는 목소리였다.


 

“야, 야, 진호야.”


 

그때 안경 낀 다른 청년이 진호라고 부른 청년에게 다가가 어깨 동무를 했다. 진호라는 청년은 어깨를 잔뜩 움츠린채 소심하게 대답했다.

 


“예···선배님.”

“무슨, 너는 드래곤 이야기만 나오면 아주 그냥 목소리만 커지고 말이야. 야, 형이 이거 설문조사 중요하다고 했냐, 안 했냐.”

“아··· 예, 마, 맞습니다. 주, 중요하죠.”

“그럼 이렇게 잡담 해야겠어? 빨리 안 나눠줘? 너도 이 자식아!”

 


진호 옆에 있던 그와 함께 대화를 나눈 청년에게도 안경 낀 청년의 주먹이 닿는다. 둘다 머리를 한 대씩 쥐어박히고는 말없이 그 자리에서 흩어졌다. 진호의 손에는 겉으로 보면 전단지 같은, 누가 받아도 결코 설문에 응하고 싶지 않은 질문들로 가득 찬 설문지가 가득 쥐어져 있다.

 

다 나눠 주려면 한참을 돌아다녀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진호는 어서 이 모든 설문지를 나눠주고 나서 박인해 교수님에게 가고 싶었다. 어제 전라북도의 보호단체에서는 꽤나 유명했던 불법‘드래곤 공장’을 무너트리고 몇몇의 소중한 생명들을 구출 하셨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드래곤.

반려 동물의 인기가 나날이 치솟는 가운데 드래곤은 단연 최고의 반려 동물로 인정받고 있다. 이는 세상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문제는 그 숫자가 많지 않고 또 엄청난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는 건데 특히나 순혈 드래곤의 경우에는 애초에 거래 자체가 불법이지만 ‘드래곤 공장’에서 종종 뒷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런 귀한 드래곤의 목숨을 가지고 장사를 하는 장사치들이 대한민국에서도 급증하는 추세다.

 


“그래도, 일단은 드래곤 역사학부터···!”


 

한참 바삐 설문지를 나눠주던 진호가 시계를 한번 보고는 남은 설문지 전체를 가차없이 쓰레기통에 던져넣었다. 그리곤 가방의 양 어깨끈을 옹골지게 쥐곤 재빨리 생물관으로 뛰어갔다.

 

진호는 산들대학교 용리학과 3학년이다.

용리학은 말그대로 용들의 생리 즉, 드래곤들에 대해 탐구하고 실험하는 학문이다. 어렸을 때 모종의 이유로 드래곤을 좋아하게된 진호에게는 꿈의 학과였다. 대한민국은 아직 드래곤에 큰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이런 용리학을 전문학과로 가지고 있는 대학도 흔치 않았다. 그래서 인지 용리학계의 서울대라고 하는 산들대학교에 진호는 그리 어렵지 않게 입학 할 수 있었다. 더불어 군대에서도 드래곤을 관리하는 사단으로 분류되어 드래곤 관리병으로 2년여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비록 집안은 어려웠어도 진호는 꽤나 똑똑한 친구였다.

얼굴도 준수했고 키도 188cm로 꽤 컸지만 내성적인 성격 탓에 대학에서는 소위 아싸였다. 일전에 진호와 이야기를 나눴던 청년이 그의 유일한 친구 상일이었다. 상일은 1학년 때 같이 용리학과에서 재학하다가 전과하여 지금은 자동차 공학과에서 공부 중인데 여전히 드래곤과 관련된 소식들에 귀를 기울여주는 착한 친구다.

 


“도진호!, 도진호 학생!”

“···예···옙!”

“거··· 학생은 앞이 보이나?”

“하하하하하하”

 

교수의 출석에 늦게 대답한 진호를 보며 교수님이 한마디 던지자 강의장이 잠시 웃음바다가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진호의 앞머리가 거의 눈 전체를 가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진호에게는 앞이 다소 안 보이더라도 이 편이 좋았다. 그의 훤칠한 키와 나쁘지 않은 (사실 성격만 좋았으면 정말 난리 났을 외모이긴 하다.) 외모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종종 여학생들의 고백을 받았었다.

 

그러나 연애도 쑥맥이고 집안 환경도 좋지 않았기에 진호는 늘 상처만 안고 관계를 마무리 해야 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을 숨기기로 했고 그 편이 오히려 스스로에게도 편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머슥하게 웃으며 진호는 올렸던 손을 내렸다.

그리곤 그리던 그림을 마저 그렸다. 이번에 박인해 교수님이 데려왔다는 새끼 드래곤을 상상하며 자신의 스케치 노트에 그려 본 것이다. 종종 그렸던 드래곤이 스케치 노트에 산더미다. 단 한 마리 만이라도 키워 봤으면 좋겠다. 진호의 작지만 큰 꿈이었다.

 


“자자, 오늘은 한 번 복습해봅시다. 여러분들의 해박한 지식을 다 꺼내 보는 거에요. 이 땅에 드래곤, 그들의 역사에 대해서 말이죠.”


 

교수의 강의가 시작되고 강의장에 불이 꺼졌다.

가운데 거대한 테이블 위로 빛이 쏘아 올라지고 푸른색 빛들이 움직이며 영상들이 되기 시작한다. 교수님은 그것을 확대해 천장 가까이로 더 높이 올려보냈다. 그러자 지구로 보이는 거대한 행성이 한눈에 완벽히 들어왔다.

 


“드래곤은···뭐, 여러 가설이 있죠? 거기, 노란 옷 학생, 뭐죠?”

“어··· 교배론 하고··· 창···조론 하고···어···.”

 


노란 옷의 여학생이 교수님의 질문에 당황한 듯 몇 마디 뱉다가 말았다.


 

“자, 우리 눈 없는 학생?”


 

교수가 다시 진호를 지목한다 여전히 몇몇 곳에서 작은 실소가 흘러나온다. 진호는 우물쭈물 대답한다.


 

“자연···진화론입니다.”

“그렇죠.”

 


교수는 흡족한 미소로 진호를 잠시 보고는 말을 이었다.


 

“과거 공룡이 존재 했던 시절 용반목과 조반목의 교배로 인해 드래곤이 탄생했다는 이론이 교배론이죠? 그러나 드래곤은 이해할 수 있어도 드래곤보다 더욱 희귀한 동양의 용의 경우에는 이 이론이 적합하지 않다는 말도 많습니다. 자연 진화론은 말 그대로 자연적인 요인에 의해 공룡에서 또 다르게 진화했다고 여기는 이론이고 마지막 창조론은 뭘까요?”

 


장내에 적막이 흐른다. 진호의 입가에 작게 미소가 그려졌다.

 


“창조론은 드래곤과 그의 심장에서부터 흘러나오는 비상식적인 힘. 즉, 마나의 존재에 대한 해소되지 않는 의문점들에 의거하여 자연적 존재가 아닌 뭔가가 그들을 창조했다고 여기는 이론입니다.”

 


진호의 입에서 마치 속사포처럼 그가 가진 지식들이 쏟아져나왔다.

주변에서 또 시작이구나 하는 표정들과 중얼거림들이 튀어나온다. 그러나 진호는 아랑곳 하지 않고 그의 내성적인 성격과는 반대 되게 드래곤에 대한 지식들을 마구 쏟아내며 교수와의 티키타카를 이어갔다.

 


교수 역시 신나게 그와의 만담과 같은 강의를 이어갔고 결국 나머지 학생들은 나른한 오후 진호의 폭발적이고 든든한 탱킹을 앞세워 꿀잠의 두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자, 여기까지 하고 과대? 레포트 관련해서 안내 할 것이 있으니 과사무실로 와요.”

 


몇몇 학생들의 야유와 함께 강의가 끝났다. 진호는 아쉬운 마음으로 가방의 자신의 짐을 밀어넣었다. 교수가 천천히 진호에게 다가와 그의 어깨를 툭툭 쳤다. 진호가 놀라 교수를 보니 교수는 온화한 표정으로 진호에게 말했다.

 


“드래곤에 대한 열정적인 자세처럼 평소에도 그렇게 대학 생활하면 진호 학생은 참 인기가 많을텐데 말이야.”

“···하하, 예···”

 


그의 말에 진호는 멋쩍게 웃으면서 급히 강의장을 빠져나왔다. 그리곤 득달같이 생물관 제일 고층으로 향했다. 생물관 제일 고층에는 산들대학교 용리학과의 자랑 드래곤 연구소가 자리 잡고 있다. 드래곤에 대해서는 여전히 다른나라에 비해서 관리와 지원이 미약한 대한민국에서 홀홀단신 성장해 정상의 자리까지 오른 용리학의 최고 권위자 박인해 교수의 개인 사무실이다. 그녀의 행보가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하자 대한민국에서도 뒤늦게 그녀에게 연구지원비를 지원하기 시작했고 그 덕분에 사무실은 연구실 규모로 커질 수 있었다.

 

이 연구실에 어제 구출한 귀한 새끼 드래곤들이 있다는 것 아닌가!

 

그러나 이 연구실은 아무나 들어갈 수가 없다. 항상 사설 경비가 삼엄하게 연구실을 지키고 있으며 내 외부에 최고등급의 배리어가 씌워져 있다. 오직 허가된 사람만이 출입이 가능한데 다행히 진호는 박인해 교수의 부탁을 받고 오늘 하루의 출입 권한을 임시로 받은 상태였다.

 

도진호의 열렬한 교육열과 그의 특별한 지식을 박인해 교수도 모르는 것이 아니었다. 실제로 그녀는 자신의 주요 연구에 한번씩 그를 견학삼아 참석시킨 적도 있을 만큼 그의 재능을 각별히 아꼈다. 어제의 ‘드래곤 공장’ 소탕 작전에도 박인해 교수의 러브콜이 있었으나 진호가 증오하는 안경낀 선배의 등살에 도저히 빠져나가지 못했었다.

 

아쉬움을 달랠길이 없었으나 다행히 귀한 새끼 드래곤을 볼 수 있는 기회는 남아 있었기에 도진호는 지금 쿵쾅거리는 심장을 가까스로 부여쥐고 연구실로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산들 대학교 생물관의 건물 구조는 이 드래곤 연구실 덕분에 조금 괴이하다. 마치 건물이 우산을 쓰고 있는 것처럼 최상층은 둥근 돔의 형태로 지어져 있다. 이 면적이 꽤나 넓어서 공중에서도 이 돔 건물 부터 눈에 들어올 정도다.

 


띵-


 

엘리베이터의 알람음과 함께 최상층에 도착한 진호는 하도 왔다갔다 하다보니 익숙한 두 사설 경비원에게 인사를 꾸벅 한 후 발급받은 출입카드를 거대한 출입문에 대었다. 강도가 상당하고 그만큼 두꺼운 철문이 웅장한 소리를 내며 좌우측으로 벌어지고 사람 한 명이 겨우 들어갈 틈이 생기자 진호는 익숙한 듯 몸을 구겨 그 안으로 들어갔다.

 

문은 최소한의 안전을 위해 그 이상 열리지 않는다. 배리어 역시 마찬가지다.

 

연구실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진호는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꼈다. 그러고 보니 바깥의 사설 경비들의 표정도 전과는 달리 뭔가 초조한 느낌이었다. 진호는 이것이 일종의 '마나 교란' 작용일 거라고 추측했다.


마나 교란

모든 생물에게는 고유의 마나가 존재한다. 대개는 보유한 마나가 미미해서 느낄 수 없는 수준이긴 하나 드래곤은 다르다. 드래곤이 가진 마나는 폭발적으로 많고 그 힘도 엄청나서 이로 인해 드래곤은 꽤 오랫동안 지구의 왕으로 군림했다.


그러나 영장류의 최강 인류가 이 드래곤과 수백년의 싸움을 이어갔고 결국 용인에 의해 드래곤과의 싸움을 인류의 승리로 마무리 짓게 된다. 그 마지막 전쟁을 역사는 ‘검은 하늘 전쟁’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 뭐였지 또 까먹었다. 이름이 참 어려웠는데.” 

“이제키엘, 그 녀석 생각한거지?”

 

혼잣말을 뱉던 진호에게 불쑥 여성의 목소리가 치고 들어왔다. 그러나 진호는 놀라지 않았다. 익숙한 목소리였다.

 

“예, 교수님 맞습니다. 이제키엘요, 이제키엘.”

“그래, 역사가 기억하는 최고이자 최악의 드래곤. 드래곤의 제왕, 용제 이제키엘.”

“어휴, 용인들의 지략과 드래곤에 필적하는 마나가 아니었다면 인류의 역사는 지금도 어두웠겠죠?”

“역사야 모르는 거니까 확답할 순 없지만 드래곤이 지금처럼 괴이하게 반려동물 취급이나 받고 그러진 않았겠지.”


 

박인해 교수의 씁쓸한 표정에 진호 역시 입을 다물었다.


 

“느꼈니? 마나 교란?” 

“예? 아, 예.” 

“이번에 온 녀석들 중 하나가 새끼인데도 불구하고 심장에서 뿜어내는 마나 수치가 심상치 않아서 말이야.”

“그럴 수가 있어요···?” 

“그럴 수 있지, 한 경우엔 특히나 말이야.”

 

박인해 교수가 어깨를 으쓱 했다. 그리곤 하얀색 의사 가운의 가슴 주머니에서 안경을 꺼내 쓰면서 말했다. 진호도 뭔가 감이 왔다는 듯이 그녀의 반응에 수긍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너나 나나, 이 연구소의 모든 사람들이 알 수 없는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중이야, 그 마나 교란 때문에.”


 

그렇다.

인류의 승리 이후 드래곤의 힘은 점점 쇄락해갔다.

그들의 마나는 대가 이어질수록 줄어들었고 뿐만 아니라 인류 역시 과학 기술의 발전을 이용해 그들의 마나를 더 소량으로 제어하게 되었다. 이 기술을 말 그대로 ‘마나 제약’라고 부른다. 그리하여 평소 생활할 때 거대한 드래곤의 마나와 인간의 마나가 부딪쳐 불쾌함을 느끼는 경우는 없어졌다.

 

그러나 이 마나를 제약하는 강압적인 행위는 드래곤의 크기과 근력 역시 작아지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는데 실제로 지금의 드래곤들은 거의 대부분 마나를 사용할 수 없고 역사에서나 나오는 브레스를 사용할 수 없으며 몇몇 군용 드래곤 혹은 특수한 활동에 활용되는 드래곤을 제외하고는 성체의 크기가 보통 1m~1m 30cm정도로 굉장히 작다.

 

이러니, 반려 동물이니 뭐니 하는 거지. 부자들이란.

 

진호는 고개를 저으며 박인해 교수의 뒤를 따라 걸었다.


작가의말

프롤로그 포함 3편이 오전에 

밤 22시에 나머지 한편을 더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계속해서 지켜봐 주시고 댓글로 응원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혹시 설정상 오류나 오타는 언제나 환영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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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40 모튼
    작성일
    21.05.29 11:15
    No. 1

    으-음. 지나치게 설정이나, 주인공이 어떤 건지 보여주기보다는 이렇다고 따따따따 말해주네요...설정은 신선한데...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 록타이드
    작성일
    21.05.29 11:26
    No. 2

    조금만 더 상세하게 말씀해주시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늘 피드백에 고픈 작가라서요 ㅠㅠ 모튼님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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