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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생활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사로 각성하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은퇴생활
작품등록일 :
2022.11.29 18:49
최근연재일 :
2023.03.02 12:00
연재수 :
96 회
조회수 :
548,142
추천수 :
10,137
글자수 :
721,874

작성
23.01.30 19:00
조회
2,749
추천
65
글자
16쪽

고블린 마을(1)

DUMMY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 은혜는 죽어도 잊지 않겠습니다.”


“어이고 나 죽네! 사람이 죽어 가는데 보고만 있냐! 너는 애비도 없어? 어!”


감사의 인사말과 보따리를 내 놓으라는 물에 빠졌던 사람의 목소리가 섞여 들려오고 있었다.


“사람이 사람을 돕고 살아야죠. 혹시 어디에서 오신 분들이십니까?”


[퍼억!]


“끄르륵...”


우선은 소리치고 있는 그분을 아까 물리 마법으로 기절시키려던 계획을 다시 실행하고, 협조적인 두 사람에게 질문을 드렸다.


“저와 이 사람은 개풍군에서 지내던 사람입니다. 저기 시끄러운 남자는 누군지 잘 모릅니다. 나으리.”


처음에는 내가 귀족인줄 알고 귀족님이라고 불러서 귀족이 아니라고 하니, 나에게 나으리라고 하고 있었다.


“무슨 죄를 저지르고 온 거지?”


일이 마무리되자 황급히 뛰어온 샛별씨가 무릎을 꿇고 대답하고 있는 남자들에게 창날을 들이대며, 질문을 했다.


한참 어른인데 너무 한 것 같기도 하지만, 그녀의 말대로 중범죄자라면 문제가 될 게 분명하다.


죄질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공동체 생활에 적합하지 않은 죄라면 나도 생각을 해봐야 한다.


‘어쨌든 나보다는 그녀가 더 상황을 잘 파악할 것이니, 믿어보자.’


“저.. 저희는 그게..”


“똑바로 말 못하나?”


그녀가 창의 촉을 내밀어 이마를 꾹 찌르자, 안절부절 못하다 입을 열었다.


“그.. 경계업무 중에 졸아서..”


“너는!”


“저.. 저는 먹을 것을 훔치다가..”


고작 저런 일 정도로 사형 다음의 형벌을 받았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진짜 그 정도 잘못으로 추방을 당했다는 겁니까?”


내 의심이 가득한 질문에 두 사람은 사색이 되어, 엎드려 빌기 시작했다.


“진짜입니다! 나으리!”


“제발 살려주십시오!”


이 어이없는 상황을 머릿속에서 정리하고 있을 때, 샛별씨가 나에게 이야기를 걸어왔다.


“잠시만 저쪽에서 이야기를 좀.”


“사일런스. 여기서 이야기 하셔도 됩니다. 저 사람들에게는 들리지 않을 테니까요.”


“신기하네요. 아! 아무래도 저 사람들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신대로 고작 그런 죄로 추방형을 받았다니, 그건 이상하네요. 저 정도면 그냥 몇 대 맞고 끝일 건데요.”


“흐음.. 아무래도 그곳에 허무의 종속 또는 그것의 부하가 있나보네요.”


알몸의 고블린을 고문해서 알아낸 바로는, 주기적으로 보내오는 인간 제물들을 던전에 집어넣는 게 자신의 일이라고 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성물이 진동을 하면, 약속된 장소 근처로 부하들을 보내 수색하고 제물을 잡아온다고 했다.


그리고 그 성물에 걸린 주술을 역산을 통해 확인해보니, 짝을 이루는 성물의 위치가 개풍군 쪽인 것 같다.


‘더 많은 걸 알아냈어야 했는데, 몬스터 주제에 왜 그렇게 약한 거야?’


혹시나 필요한 일이 있을까 싶어서 수민이가 고용해서 데리고 다니는 한용희 실장님에게 고문 방법 몇 가지를 배워왔다.


섬세한 힘 조절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역시나 초보자라서 그런지 힘 조절에 실패했다.


놈이 겉모습만 멀쩡했지, 생각보다 나약한 것이 문제였던 것 같기도 하다.


“최소한 치안을 책임지거나 형벌을 담당하는 고위직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 고문은 고블린에게 했는데, 샛별씨가 나를 대하는 태도가 더 살가워진 것 같다.


말도 더 예쁘게 해주고, 뭘 물어보면 빠르게 대답해준다.


‘샛별씨도 몬스터는 정말 싫어하는 구나. 그래서 고블린을 고문하는 모습을 보고, 친근감이 생긴 거야. 자주 보여줘야겠군.’


우연히 샛별씨의 취향을 발견했으니, 호감도를 올리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저기 시끄러운 아저씨는 어디서 왔을까요?”


잠깐 몸을 떨던 그녀가 황급히 내 질문에 대답을 해왔다.


“개풍군 쪽 사람들하고 같이 잡혀왔으면, 배천군 쪽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배천군이면 개풍군 옆쪽에 있는 곳의 지명이다.


여기에서 개풍군을 지나면 나오는 곳이 배천군이다.


“혼자 떠돌아다니는 사람은 없습니까?”


“귀족 중에 가장 밑인 기사가 되기에도 능력이 부족한 용병들이 가끔 무리지어 다니기는 하지만, 그것도 군부가 장악한 곳에서나 보입니다. 일거리가 군부 쪽에 많이 있어서요. 안전이 어느 정도 보장된 길이 아니면 움직이는 사람은 없다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그럼 저 사람만 깨워서 알아보고, 저는 던전 클리어를 하겠습니다.”


“혼자서요? 아무리 고블린 던전이라고 하더라도 혼자서 어떻게.. 그건 최소한 자작급은 되어야.. 아.”


그녀는 말을 하다, 폐허가 된 주변을 예쁜 두 눈에 담고서는 입을 다물었다.


“마법 취소.”


[딱!]


“크아아아!!”


사일런스 마법을 취소하고 기절해 있는 남성분의 치아 쪽 신경에 가벼운 전기 자극을 주니, 늦잠을 자던 직장인처럼 기겁을 하며 바로 기상을 했다.


“아저씨. 어디서 왔습니까?”


“으악! 너무 아프다! 으아아!”


양손으로 턱을 감싸 쥐고 소리만 지르느라, 내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는 남성분을 지긋이 바라보았다.


나는 웬만한 것들은 잘 참아 넘긴다.


악플로 단련된 내 멘탈은 가족 관련한 욕이 아니면, 별로 흠집도 나지 않는다.


심지어는 비위도 강해서 몬스터들의 시체들이 널려있는 곳에서도 밥을 잘 먹는다.


그런데 그런 나도 도저히 참지 못하는 것이 딱 두 가지가 있다.


“으아아아! 나 죽네!”


내가 한 말을 대꾸도 하지 않고, 무시하는 것.


그리고 예의 없는 것.


그런데 저 남성분은 둘 다에 해당한다.


“여기는 대한민국이 아니었지? 정말 다행이다.”


주변을 아무리 돌아봐도 경찰에 폭행죄로 신고할 만한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샛별씨.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질문이 가능한 상태로 만들어놓고 이야기하죠.”


“그.. 죽이지는 않으셔야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하하하! 저를 어떻게 보시고 그런 농담을 하십니까? 저는 사람은 안 죽입니다.”


그렇게 말하고서는 소리를 지르며 땅을 뒹굴고 있는 남성분을 향해 몸을 돌리며, 낮은 목소리로 남은 말을 이었다.


“웬만하면.”


잠시 스트렝스 마법을 해제하고, 단련된 내 육체를 마음껏 해방했다.


‘셀프 힐 마법이 있으니까. 즉사만 피하자.’


오랜만에 등에 땀이 날 정도로 움직였다.





“저는 리길성입니다! 배천군 자작령의 행정 담당관이었습니다! 자작님의 세 번째 첩과의 로맨스 때문에 사랑의 도피를..”


[뿌드득.]


“짧게.”


“크악! 내 손가락! 정말 죄송합니다! 제발! 간통! 간통하다가 들켜서 자작에게 보고가 들어가기 전에 도망쳤습니다! 특기는 이중장부 작성과 여성 유혹입니다! 그리고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입니다!”


“부패한 관료에 여자를 밝힌다?”


“그게.. 아니라...”


“샛별씨. 보통 저 정도 범죄면 북한에서는 처벌이 어떻게 됩니까?”


샛별씨는 쌍꺼풀이 진한 느끼한 눈으로, 자신을 애타게 바라보고 있는 남성을 힐끗 보고서는 단호하게 말을 했다.


“사형입니다.”


“네? 아닙니다! 절대! 사형까지는 아닙니다! 그저 노동교화 정도입니다! 어? 그런데, 저 혹시 공작님의 손녀가 아니신지..”


내 질문에 대답을 해주러 다가온 샛별씨를 향해 반박을 하던 리길성 범죄자가 샛별씨에게 공작의 손녀라고 부르고 있었다.


“사람 잘못 봤다!”


그러나 리길성은 범죄도 잘 저지르지만, 애초에 나한테 죽도록 맞았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남의 사정은 고려하지 않고, 예의 없이 자신의 할 말만 하는 소시오패스적인 성격.


그것이 문제였다.


“맞는데? 내가 사람 얼굴 하나는 기가 막히게 기억하지! 거기에다가 북조선에 그런 외모가 몇이나 있을 것 같아? 공작님을 빼다 박은 그 모습이 증거다! 함경도와 양강도를 아우르던 거대한 영토를 지배하던 그분의 손녀가 맞잖아! 어? 평양에서 전부 죽지 않았나? 공작님의 일족들과 가신들도 전부 죽었다고 했는데?”


샛별씨의 창을 든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을 때, 내가 나섰다.


진짜 그녀가 공작의 손녀라고 인정하면, 내 소중한 길잡이 겸 정보원을 잃을 수도 있다.


“샛별씨가 아니라고 하면!”

[퍽!] “아악!”


“눈치껏!”

[퍽!] “아이고!”


“입을!”

[퍽!] “커억!”


“다물어야지!”

[퍽!] “끄륵..”


“어? 저 사람 숨을 안 쉬는 것 같습니다!”


“네? 셀프 힐 안 걸었나? 어이고! 아저씨! 숨 쉬어요! 숨 쉬어!”


다행히 목숨 줄은 질기신지, 죽을 고비를 겨우 넘겼다.





“샛별씨는 저기 있는 사람들 잘 지켜보고 있으세요. 혹시라도 위험한 상황이 되면, 제가 드린 그거 던지세요. 던전 금방 돌고 오겠습니다.”


자신에게 신비한 문양이 새겨진 마석을 손에 쥐어주고, 무슨 산책이라도 가는 사람처럼 던전의 입구를 향해 걸어가, 한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그 안으로 들어갔다.


‘이 정도 크기의 마석이면 최소한 5등급 마석인 것 같은데.’


공작성에 있을 때 보았던, 5등급 몬스터에서 나온 마석과 비슷한 크기였다.


정말 특이한 사람이다.


지금까지 자신을 보면서 더러운 욕망을 들어내지 않는, 드문 사람 중에 하나이다.


보통 자신을 대하는 사람들은 거의 두 부류다.


첫 번째는 마음속의 욕망을 그대로 들어내는 사람들.


자신이 커가면서 자신을 향해 짐승 같은 욕망을 뒷일은 생각지도 않고, 드러내는 사람들이 간혹 있었다.


‘오히려 이런 놈들은 쉬웠지.’


자신의 집안과 할아버지의 힘이면, 놈들을 치우기는 너무나 쉬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그 마음속의 욕망을 숨기고, 겉으로는 웃고 있던 사람들이다.


‘이놈들이 짜증났지.’


음흉한 속내를 감추고, 자신이 방심하는 틈만 노리는 짜증나는 존재들이다.


심지어는 할아버지의 충직한 가신들 중에서도 그런 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모두를 위해서 숨길 수밖에 없었다.


어린 마음에도 괜한 분란을 일으키면, 불안한 공작영지의 체계가 흔들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솔직히 할아버지와 부모님들이 있을 때는 감히 자신에게 그런 욕망을 쉽게 들어낼 수도 없었다.


그래서 큰 문제는 없었다.


그저 그들의 속마음을 볼 수 있는 자신의 기분이 더러웠을 뿐이다.


그러나 김씨 왕족들을 넘어서기 시작한 할아버지의 영토 규모와 북조선 인민들의 할아버지에 대한 지지를 두려워하던 평양의 김씨들이 꾸며낸 흉계에 자신과 가신들의 가족들이 몰살을 당했다.


‘더러운 김씨 놈들!’


놈들이 몬스터라는 전 인류적인 공동의 적이 아니라, 같은 인간을 공격할지는 예상할 수 없어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는 동맹을 체결하는 파티장에서의 습격이었다.


어른들의 희생으로 자신과 가신들의 어린 자식들만 지옥 같았던 평양에서 겨우 빠져나왔다.


그러나 진짜 지옥은 그때부터였다.


지켜줄 존재가 없는 자신의 미모는 오히려 위협만 되었다.


자신이 지켜주었어야 했던 아이들 셋이 오히려 희생당하고, 자신은 왼쪽 시력이 사라지는 큰 상처를 얻었다.


얼굴에 흉터가 생긴 것 보다, 한 무리를 책임지는 지도자로서의 후회와 미안함이 더 컸다.


그렇게 위협들을 피해 도망치다,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이곳에 정착했다.


그런데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커다란 위협이 나타났다.


공작으로 불릴 정도로 강했던 할아버지보다도 오히려 더 강해 보였다.


각성자라면 시간이 지나면서 레벨이 올라가니 당연히 지금 세대가 앞선 세대보다 강한 것은 당연하지만, 그래도 그는 지나칠 정도로 강했다.


마치 자연재해 같았다.


그리고 그 사람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에게 가지던 두 가지의 반응에서 벗어난 사람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미친 사람 같은데.”


자신이 지켜주는 아이들 중에서도 온전히 자신을 사랑해주는 아이들은 없다.


자신을 존경하고 좋아하는 마음도 있지만, 어두운 부분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인간은 복잡한 존재이니, 어쩔 수 없다.


부모를 죽게 한 원수의 딸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도 있었고, 여자아이들은 자신의 미모를 질투했다.


남자 아이들도 커가면서 자신에게 더러운 욕망을 품는 아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그 아이들의 부모의 죽음에 대한 우리 집안의 미안함과 책임감이 그 모든 것을 참아내게 만들었다.


‘아니면 떠날 용기가 없었거나.’


아이들을 지켜준다는 핑계로 자신이 살아있을 이유를 만들고 있었을 수도 있다.


그것마저도 없었다면, 진즉에 스스로 자신을 죽였을 수도 있다.


자신의 능력은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그래서 같이 생활하는 아이들과도 자신은 마음의 벽을 세울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는 달라.’


몇 시간 되지 않았지만, 처음으로 사람이 편했다.


남의 마음을 볼 수 있다는 천형과도 같은 능력이, 지금처럼 재미있게 느껴진 경우는 없었다.


그의 마음속은 어린 아이 같았다.


모든 것에 호기심이 있었고, 사소한 것에서도 즐거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북조선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인간에 대한 사랑이 있다.


가끔 자신의 외모에 대한 생각을 드러내기는 하지만, 그건 짐승 같은 욕망이 아닌 예쁜 꽃이나 풍경을 보고 감탄하는 그런 감정이다.


‘그리고 이상한 착각을 하고 있단 말이지.’


스스로의 외모에 대한 과도한 자신감이 넘치는지, 살짝 정신이 모자라 보였다.


예전 공작성에 있을 때 보았던, 남조선 드라마에서 나오던 자뻑 캐릭터 같았다.


‘그 배우는 진짜 잘 생기기라도 했는데, 이 사람은 무슨 자신감인지.’


사실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잘생긴 편이 맞다.


그러나 그런 자신감을 보일 정도는 절대 아니다.


자신과는 달리, 자존감이 높다 못해서 넘치는 인간이다.


‘뭐. 몸매는 단련을 많이 한 근접 전사 같기는 한데, 원거리 귀족이란 말이지. 특이해.’


원거리 귀족치고는 몸에 있는 흉터들이 정말 많았다.


근거리 귀족들이라고 하더라도 저 정도 흉터는 없다.


저런 흉터가 생기려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생사를 넘나들어야 했을지, 상상도 되지 않았다.


‘저러니 그렇게 강해질 수 있었겠지.’


다리가 저린지 꿈틀거리는 말 많은 리길성이라는 남성을 창으로 살짝 찔러주고, 던전 입구 쪽을 지켜보고 있었다.


“얼마나 걸리려나?”


할아버지가 보유하던 기사단이 고블린 던전을 클리어하는 데는 대략 4시간 정도가 걸렸었다.


그것도 던전에 있는 몬스터들을 전부 잡는 것도 아닌, 하나의 통로만 정리하는 것에 걸리는 시간이다.


‘어디 좀 앉아서 쉬어야겠다. 노숙 준비는 하나도 안 되었는데, 은신처부터 확보해야 할까?’


그렇게 그를 기다리기 위한 계획을 점검할 때였다.


[덜그럭.. 덜컥.]


“으악! 저게 뭐야!”


한곳에 모아놓았던 고블린들의 사체들이 들썩이다, 어느새 일어서기 시작했다.


온몸이 성한 곳이 없는 놈들이라서 불안한 걸음이었지만, 네 명의 인간을 위협하기에는 차고도 넘치는 수준이다.


“으아아! 온다! 와!”


오랫동안 꿇어앉아있어서 다리가 저린 상태일 텐데도 다들 열심히 도망치고 있었다.


어느새 지척까지 다가온 수백 마리의 고블린 사체들을 피해 던전의 입구 쪽으로 달려가다, 몸을 뒤로 돌렸다.


손에 꼭 쥐고 있던 그 남자가 준 신비한 문양이 새겨진 마석을, 다가오는 놈들을 향해 힘껏 집어 던졌다.


‘제발!’


마법이라는 신비한 스킬을 사용하는 그 남성이 추방자들이 이상한 행동을 하면 던지라고 했으니, 무언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한 행동이었다.


그리고 그 행동은 거대한 후폭풍을 동반했다.


[콰아아아아아앙!!!]


“으악!!”


“아이고! 나 죽네!”


고블린의 마을이었던 곳에 커다란 크리에이터가 만들어졌다.


“도대체 나한테 뭘 준거지?”


실수로라도 그걸 떨어트렸다면 어쨌을지, 등골이 서늘해졌다.


‘다음부터는 절대 그 남자가 준 건 받지 말아야겠다.’


- 네놈들이더냐?


시체들을 피했더니, 이제는 거적때기 같은 것을 몸에 걸친 하늘을 나는 해골을 만났다.


“으아아!! 해골이 말을 한다!”


리길성의 도발이 제대로 먹혀 들어갔다.


작가의말

리길성부터 죽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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