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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생활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사로 각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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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은퇴생활
작품등록일 :
2022.11.29 18:49
최근연재일 :
2023.03.02 12:00
연재수 :
9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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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8,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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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21,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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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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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일회성 던전 공략(2)

DUMMY

[쉬이익! 쉬익! 터텅!]


“계속해서 쏴라! 적이 아니라, 범위를 타격해!”


일회성 던전의 날씨는 입장한 그대로 계속 유지가 된다.


내가 입장한 일회성 던전의 온도는 아주 온화했고, 하늘은 너무도 맑았다.


그런데 그런 던전의 하늘에 먹구름이 끼어있었다.


[쉬이익! 쉬익! 텅! 쉬이익! 터텅!]


세 개 조로 나누어 끊임없이 발사하는 켄타우로스들의 화살들이, 마치 소나기처럼 내 주변을 적셔오고 있었다.


물론 나와 블린이는 내 매직 배리어 우산 아래에서 편안하게 소나기를 감상하고 있었다.


‘켄타우로스가 활을 쏘면, 궁사(弓師)냐 기사(騎射)냐?’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것도 전부 여유가 넘치기 때문이다.


[쉬아악! 파지직! 쉬악! 파직! 쉬아아악!! 파지지직!!]


날아오는 켄타우로스의 화살들은 내 매직 배리어를 뚫을 수 없었지만, 내가 날려주는 전기 속성 에로우들은 정확하게 날아가 켄타우로스들의 숫자를 착실하게 줄여나가고 있었다.


[에로우가 13레벨로 상승합니다.]


하늘을 날아와 곡선으로 내리꽂히는 켄타우로스들의 화살과 달리, 내가 날려주는 에로우들은 나와 켄타우로스들의 사이를 최단거리로 날아가고 있었다.


승천 길드의 코치님과 같이 개선을 한 에로우가 빠르게 회전하며 날아갔다.


앞쪽에 뚫려있는 나선형의 구멍들에 공기들이 통과하며, 자연스럽게 회전이 생겨났다.


빠른 속도였지만 거리가 멀었던 만큼 켄타우로스들이 피하지 못할 정도의 속도는 결코 아니었다.


만약에 내 에로우가 마지막 순간, 방향을 틀지만 않았다면 켄타우로스들은 내 에로우를 피하며, 비웃어주었을 것이다.


[휘리릭! 퍼억! 파지지직!!]


“크아아아!!”


비명은 에로우에 관통되어 즉사한 켄타우로스에서 나오지 않고, 그 주변의 동료들에게서 터져 나왔다.


물론 애끓는 동료애 때문은 아니었다.


전기 속성의 에로우가 목표물에 도달하자 가지고 있던 전기 덩어리들을 순식간에 풀어놓았고, 이미 죽어버린 켄타우로스 주변에 있던 동료 켄타우로스들에게 옮겨 붙어, 마음껏 그 파괴욕을 발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산개해! 백부장들은 이쪽으로 모여! 돌파한다!”


끊임없이 내리던 소나기가 어느새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블린아. 마무리해라.”


“네! 저는 마무리 투수가 꿈입니다!”


세이브 상황도 아니었지만, 우리의 강력한 클로저를 등판시켰다.


엄청난 기세로 달려오는 켄타로우스 기마대의 앞을 가로막는 왜소한 체구의 마무리 투수의 모습을 보면, 누가 봐도 그 끝이 보이는 것 같았다.


그러나 모두가 예상한 그 결과는 없었다.


선두에서 달려오던 켄타우로스가 창을 찔러 넣으려는 순간, 블린이는 황금색 아지랑이만 남겨놓고 사라졌다.


순간이동에 비견될 만큼 빠른 대쉬의 끝은, 돌진해오던 켄타우로스의 정면이었다.


[콰아아앙!!!]


내가 만들어준 명품 방패가 드디어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해 주었다.


최대 속도로 달려오던 켄타우로스의 물리력과 강인한 신체 능력을 가진 블린이의 충돌은 엄청난 굉음을 동반했다.


굳건하게 땅을 디디며 단단한 방패를 앞세운 블린이는 엄청난 물리력을 거뜬히 버티어내었고, 상대적으로 약한 쪽으로 모든 충격이 전달되었다.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산산조각이 나버린 선봉의 뒤로, 당황한 켄타로우스들을 향해 블린이는 상쾌한 웃음을 지으며 대쉬를 반복했다.


[콰아앙!! 콰앙!! 쿠와앙!!]


“크악!”


“으아아아아!”


“이런 괴물..”


커다란 물리력은 필요치 않았다.


가벼운 대쉬와 정확한 타이밍의 패링이면 충분했다.


돌진중인 적들은 달려오던 속도 그대로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듯이 균형을 잃고, 하늘을 날아가고 있었다.


바닥을 구르다 부러졌는지, 기이하게 꺾여있는 팔을 덜렁거리며 신음을 흘리는 놈들은 운이 좋은 편이었다.


목이 꺾인 놈들은 움직이지도 못하고, 기이하게 몸이 접힌 그대로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이제는 사랑의 매가 필요한 때인 것이야요!”


방패를 소환해제하고, 환도를 꺼내 든 블린이는 경쾌한 발걸음으로 보법을 밟으며, 켄타우로스들의 다리를 가볍게 잘라주며 지나갔다.


[서걱! 스악! 서걱!]


“크아아! 이 쥐새끼 같은 놈!”


“고블린 주제에! 왜 그렇게 귀여운 거냐!”


켄타로우스 무리는 사자 한 마리에 혼비백산하는 얼룩말들의 무리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좌표 계산 완료. 크윽... 마나량은 정말 어마어마하구나. 그래도 이제 준비 완료다!’


“블린이 소환!”


[쉬아악! 터엉!]


옆으로 소환된 블린이가 갑작스럽게 휘두른 환도는 내 옆을 휘돌고 있던 쉴드 마법이 막아내었다.


“어? 삼촌이다!”


잠시 당황하던 블린이는 이내 양손을 들고, 기분좋아하고 있었다.


“블린이는 이제 좀 쉬어. 마무리는 삼촌이 하마. 가라! 체인 라이트닝!”


[파직... 파직.. 팟!]


내 손안에서 꿈틀거리던 내 마나의 3분의 2 이상을 머금은 번개 덩어리가 사라졌다.


처음 좌표를 설정한 곳에서 다시 생겨난 번개 덩어리가 바로 앞에 있던 상대를 확인하고는, 기뻐하는 듯이 순식간에 달려들었다.


[파앗! 파지지지직!!!]


순식간에 새까만 재가 되어버린 적에게서 다시 튀어나온 것은, 두 개의 번개 덩어리였다.


그리고 그 두 개의 번개 덩어리는 두 마리의 적을 향해 이내 달려들었다.


[파앗! 파지지지직!!! 파지지지직!!!]


그리고 그곳에 남은 것은 두 개의 새까만 재 덩어리와 네 개의 번개 덩어리였다.


그 다음은 8개, 16개, 32개, 68개, 128개, 256개, 512개.


눈 깜빡할 사이에 1024개까지 불어난 번개의 덩어리들이 더 이상 숫자는 늘리지 않고, 계속해서 남은 적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나에게 있는 4서클 마법은 탐색, 고속 시전, 수중호흡이었다.


전부 보조 형태의 마법이어서 4서클 공격 마법의 위력이 어떠한지는 그동안 제대로 알아볼 수가 없었다.


그런데 지금 4서클 공격 마법의 파괴력이 어떠한지 그 단면을 알아볼 수가 있었다.


‘드레인 마법을 응용하면, 더 많은 번개 덩어리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면 적을 죽이면 죽일수록 더 강해질 거야.’


[체인 라이트닝이 5레벨로 상승합니다.]


원래는 세트 아이템을 모두 모은 이후에, 익힐 마법을 결정하려고 생각했었다.


어떤 마법이 세트 아이템에 달려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니, 세트 아이템을 모두 모은 다음에 익힐 마법을 결정하는 게 막대한 양의 SP를 낭비하지 않는 길이다.


그런데 웨이브를 진행하다보니, 당장의 일부터 해결 하지 않으면 위험할 것 같았다.


이게 게임이었다면 실수를 하더라도 다음의 기회가 있지만, 현실에서는 다음의 기회는 없다.


‘물론 웨이브 한 번은 문제가 전혀 안되지만, 모이면 위험하지. 숫자는 가장 강력한 폭력이니까.’


문제는 클리어 시간이었다.


세 번째 웨이브에서 에로우와 블린이를 이용해서 차근히 잡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켄타우로스들을 다 잡지 않았는데도, 그 다음 웨이브가 시작되어 버렸다.


게임이었다면 운영자에게 항의라도 했을 테지만, 여기는 그런 운영자도 없다.


부랴부랴 블린이가 도발로 켄타우로스들을 모았지만, 내 브레스 마법으로도 전부 죽이지 못했다.


너무 숫자가 많았기 때문에 블린이의 도발에도 켄타로우스들은 전부 모이지 않았다.


블린이가 브레스로부터 살아남은 켄타우로스들을 다시 모았지만, 그때는 내가 문제였다.


브레스를 사용하느라 대부분의 마나를 사용해 버려서, 어쩔 수 없이 마나가 차오를 동안은 다시 에로우 마법만 날릴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혼란의 시간에 시작된 다섯 번째 웨이브.


이번에는 켄타로우스 궁수들이 소환되었다.


원거리가 가능한 적들까지 소환되자, 더 정신이 없어졌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4서클 마법 중에 대규모 적들에게 가장 효과가 좋은 체인 라이트닝 마법을 익힐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시전해본 체인 라이트닝 마법은 내 예상을 넘어서는 대단한 마법이었다.


사용되는 마나는 브레스 마법보다 살짝 덜 하지만, 그 효율성은 훨씬 더 뛰어났다.


단일 대상에 대한 파괴력은 브레스 마법이 체인 라이트닝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강하지만, 약한 다수의 적에게 적용되는 효과는 체인 라이트닝이 압도적이었다.


한 개였던 번개 덩어리가 적들을 숯덩이로 만들수록 늘어나, 순식간에 1024개가 되었다.


초기 좌표만 계산해서 사용하면, 마치 의식이 있는 정령처럼 주변의 적들을 스스로 인식해 공격해 나갔다.


그러나 이런 좋은 마법에도 단점은 있었다.


아직은 4서클 마법을 난사할 수 있을 정도로 내 마나가 많지 않다는 점과 좌표 계산에 걸리는 시간이었다.


‘고속 시전 마법이 없었다면, 사용하기도 힘들었겠네.’


고속 시전 마법은 게임에서처럼 아무런 조건 없이 그냥 시전 시간을 줄여주거나, 쿨 타임을 줄여주는 그런 마법이 아니었다.


고속 시전 마법의 시전 시간 감소와 쿨 타임 감소는 이유가 있었다.


우선은 고속 시전 마법은 엄청난 연산 능력을 나에게 선물해 주었다.


‘완전 슈퍼 컴퓨터가 된 것 같았지.’


4차원의 좌표를 암산으로 계산이 가능할 정도의 연산 능력이 없었다면, 그냥 손으로 번개 덩어리를 던지거나 가까이 접근해서 직접 적에게 붙여주었어야 했을 것이다.


다행이도 4차원의 좌표를 계산할 수 있었기에, 삼차원의 세상을 살아가는 적들과 내 눈에도 번개 덩어리의 이동 경로가 보이지 않았다.


물론 연산 능력만 극대화를 시켜주기 때문에, 다른 두뇌 관련한 능력은 그대로였다.


그리고 또 하나는 고속 마나 활성화 능력이었다.


마법의 쿨 타임이 생기는 이유는 활성화 된 마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속 시전 마법은 내 몸 안에 있는 마나를 마법에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빠르게 활성화 시켜준다.


‘4서클 마법부터는 정말 차원이 달라지는구나.’


내 지능 수준으로는 어쩌면 4서클이 끝은 아닐까 싶은 두려움이 생겨나고 있었다.


3서클까지는 감각으로 마법을 사용했었고, 그 감각이 훨씬 더 중요했다.


그런데 4서클부터는 그것은 기본에 고차원적인 계산도 필요했다.


괜히 소설에서 마법사들이 천재로 묘사되는 것이 아닌 것이다.


‘하아... 물리학, 화학, 기하학, 수학도 공부해야 하나?’


머리가 지끈거려오기 시작했다.





“루팅.”


- 3등급 마석 습득, 3등급 마석 습득....


마석만 나오고 아이템이나 스킬석도 나오지 않았다.


‘스킬석이라...’


절대 블린이한테 스킬이 생겨서 삐지거나 그런 건 아니었다.


바닥에 주저앉아 막대 사탕을 빨아먹고 있는 블린이를 보면, 나던 화도 가라앉는다.


단지 내 재능이 고작 이 정도라는 생각 때문에 우울해졌을 뿐이다.


스킬석으로 스킬을 생성할 수 있는 숫자는 사람들마다 다르다.


물론 스킬이 많다고 무조건 강한 것은 아니지만, 적은 것 보다는 훨씬 좋은 게 당연하다.


기존의 스킬에서 파생되거나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스킬이 생성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은 스킬 숫자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단지 스킬석으로 생성되는 스킬의 숫자가 제한이 있을 뿐이다.


내가 스킬석으로 생성한 스킬은 노말 스킬석에서 생성된 루팅 하나뿐이다.


이제는 5레벨이 되어 더욱 넓은 범위의 몬스터들의 사체들까지 루팅이 가능해졌다.


루팅 스킬은 사냥을 너무나 편하게 만들어주는 아주 좋은 스킬이지만, 문제는 내가 스킬석으로 만들어낸 유일한 스킬이라는 것이다.


‘내 재능은 고작 하나였구나.’


만약 마법사로 각성하지 않았다면, 꿈도 희망도 없이 살았을 것 같았다.


헌터를 포기하지는 않았을 것이니, 고장 난 스킬 하나와 스킬석으로 얻은 스킬 하나만 들고, 평생 1등급 던전이나 돌았을 것이다.


‘괜찮아. 지금은 스킬이 수십 개는 된 거나 마찬가지인데 뭘.’


그렇게 마음을 다잡아 보는데도 우울해지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었다.


[퀘스트 보상으로 멸망한 세상의 대마법사 로브(세트)를 습득합니다.]


[멸망한 세상의 대마법사 로브(세트) : 물리 방어력 100% 상승, 모든 속성 방어력 50% 상승, 비행 마법 10레벨 상승]


[멸망한 세상의 대마법사 3세트 효과 : 마나 회복속도 100% 상승, 모든 속성 방어력 100% 상승, 마법 경험치 습득량 100% 상승]


“우와!! 대박!!”


우울해졌던 마음이 순식간에 저 하늘로 날아올라, 천상으로 올라갔다.


‘비행 마법 대박! 거기에 로브 옵션에다가 3세트 효과는 또 뭐냐? 우와!!’


역시 마음의 병의 치료는 금융치료가 최고였다.





일회성 던전을 클리어하고 기분 좋게 웃고 있으니, 현실 세계가 순식간에 일회성 던전의 공간을 집어삼켰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말 혼자서 일회성 던전을 클리어 하셨군요! 화랑 부대에서도 김하성 대령님 말고는 아무도 하지 못하는 일인데, 정말 대단하십니다.”


현실 세계로 되돌아오자마자 처음보는 중대장이 내 옆에 꼭 붙어서 열심히 칭찬을 하고 있었다.


“김하성 대령님? 아! 하성 형님이 대령이셨나 보네요.”


“네! 맞습니다. 그나저나 대령님과 정말로 호형호제를 하시는 사이가 맞으셨군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부대원들을 위해서 나에게 고개를 숙이던 우동혁 대위하고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지휘관이었다.


역시 어디에나 실력보다는 인맥과 아부로 한자리를 차지하는 인물들은 있나보다.


“아부는?”


“삶의 윤활유!”


“뇌물은?”


“관계의 지름길!”


역시나 내 질문에 바로 대답을 하는 대위님이셨다.


그리고 그 대답은 놀랍게도 내 생각과 동일했다.


“역시! 삶의 가치관이 확실하시군요!”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하성 형님한테 이야기해서 진급 누락을 시키는 것을 고려하라고 해야 할 것 같았다.


나 같은 놈이 한자리를 차지하면, 그건 조직의 독이 되는 것이다.


물론 나는 내가 하는 것보다 받는 것을 좋아한다.


“이현 헌터님! 강주현 기자입니다! 잠시 인터뷰 가능하시겠습니까?”


갑작스럽게 누군가가 핸드폰을 들이대며, 말을 걸었다.


흘깃 바라본 핸드폰에는 녹음 어플이 켜져 있었다.


“아니! 누가 기자를 여기까지 통과시킨 거야? 뭐하나! 얼른 끌어내!”


아부의 결정체인 중대장이 극대노를 하며, 부하들에게 소리를 치고 있었다.


“이게 무슨 짓입니까!”


내 큰 호통소리에 중대장은 역시나 자신의 판단이 맞았다는 의미의 미소를 지으며, 말을 했다.


“제가 바로 정리하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시죠.”


“아니! 당신한테 한 말입니다! 우리 귀한 기자님에게 이런 무례라니! 무슨 짓입니까? 강주현 기자님. 많이 놀라셨죠? 그러지 말고 저쪽 카페에 가서 차분히 앉아서 인터뷰를 진행할까요?”


“어? 어??”


놀라서 어버버 거리는 중대장과 달리 강주현 기자님은 순식간에 표정이 밝아지셨다.


“네? 아.. 그래 주시면 정말 감사하죠.”


“제 기사들 써주시느라 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 그런데 저번에 사진은 제 오른쪽 얼굴을 사용하셨던데, 저는 이쪽 왼쪽 얼굴이 더 사진빨을 잘 받습니다. 하하하하! 아차! 우리 블린이도 같이 인터뷰를 할까요?”


“아.. 그래 주시면 정말 좋죠.”


“가시죠! 기밀 빼고는 전부 말씀 드리겠습니다! 제 주민 등록 번호도 알려드릴까요?”


“어? 아니. 그건 필요 없고요.”


“그럼 MBTI? 별자리? 혈액형? 아! 첫사랑 이야기도 해드릴까요?”


나는 강주현 기자님이 어디 도망가지 못하게 기자님의 팔에 내 팔을 끼워 넣고, 황급히 카페로 향하기 시작했다.


“음료는 어떤 걸로? 아니다! 메뉴판에 있는 것 전부 다 사드리겠습니다! 제가 이정도 재력은 있는 사람입니다! 이게 전부 열심히 헌팅을 했기 때문에 가능한 거 아니겠습니까? 이 멘트는 꼭 좀 사용해 주시지요. 으하하하하! 아참! 그거 녹음 중인가요? 크흠.. 아아! 이정도 톤이 적당할까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처음 헌터가 되었을 때....”


그날 인터뷰는 내가 잠시 카페 화장실을 간 사이에 강주현 기자님이 도망을 가면서 끝이 났다.


나와 블린이는 날 밝은 오후에 들어갔다가, 사방이 어둑해진 시간이 되어서야 카페를 나섰을 수 있었다.


물론 카페 마감시간은 이미 예전에 끝이 났지만, 카페를 전세 놓고 아르바이트생들의 계좌에 상당히 많은 0의 행진을 찍어드렸기 때문에 계속해서 인터뷰가 가능했다.


“아.. 아쉽다. 이제 오른쪽 어깨가 잘렸을 때, 이야기를 할 차례였는데..”


작가의말

불치병인 관심병에 걸린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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