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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무술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유선전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무적무술
작품등록일 :
2019.10.22 17:18
최근연재일 :
2021.10.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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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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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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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 이대론 살 수 없어

DUMMY

‘젠장! 도대체 내가 누구라는 거지?’


깨어난 직후 저승사자의 등장과 그로부터 충격적인 현실을 들어서인지 스스로를 돌아볼 정신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몸에서 느껴지는 온갖 이질감도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 그랬는데 저승사자가 떠나고 나니 그제야 자신을 제대로 돌아보게 된 준우였다.


“잠깐! 그러고 보니 몸이 좀....”


자신의 몸을 황급히 둘러보는 준우. 그러고 나니 방금 전 저승사자가 이상하게 커 보였던 이유를 알게 됐다.


“어? 내 몸이 완전 애새끼잖아?”


자신의 몸을 쭉 훑어보니 피부가 새하얗고 뽀얗다. 거기다가 팔 다리도 무척 짧고 얇았다. 그에 반해 배는 좀 튀어나와 있었지만 그래도 어른의 그것과 비교하면 매우 작은 편이었다. 아무리 봐도 10세 정도 되는 어린아이의 몸이었다.


“젠장! 이 상태로 환생을 시켜주면 대체.... 아니. 그래도 어린아이에다가 천수를 제대로 누린다면 수명은 많이 남았다는 거니까 그나마 다행인가....? 그나저나 어린아이라니... 이 몸의 정체를 더욱 알기 힘들어진 거 아냐?”


그렇다고 무작정 방 밖으로 나가서 자신의 정체를 파악하는 것도 꺼려졌다. 아무래도 낯선 땅인 만큼 함부로 행동하는 것이 두려웠다.


준우가 몸의 원주인의 정체에 대해 한창 고민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방문이 벌컥 열렸다.


준우는 화들짝 놀라서 방문 쪽을 바라보았다. 웬 중년의 사내가 들어오고 있었다. 고래수염에 우락부락한 얼굴, 거대한 덩치를 가진 사내였다. 준우는 분명 그 사내를 처음 보았지만, 왠지 모르게 익숙했다.


‘저, 저 모습은 분명....?’


준우가 늘 즐겨보던 삼국지 만화에서도 숱하게 봤던 얼굴, 즐겨하던 삼국지 게임에서도 숱하게 봤었던 얼굴이다.


들어온 중년의 사내는 준우를 보며 호탕하게 웃었다.


“크하하하! 선아! 일어났느냐?”


중국어로 크게 부르는 사내. 이 시대의 중국어는커녕 21세기의 중국어도 전혀 모르는 준우였지만 이상하게도 당연하다는 듯 그 말을 알아들었다.


그 사내의 말을 알아들었으니, 그가 부른 이름을 바탕으로 자신의 정체에 대해서도 추측할 수 있었다.


‘선? 그게 아마 내 이름이겠지? 잠깐! 저 사내가 만약 내가 생각하는 그 인물이 맞는다면...? 그럼 선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어린 몸의 원주인의 정체는....!’


스스로의 정체에 대한 추측이 거의 마무리 될 무렵, 준우는 자신의 머리가 깨질 것 같은 통증을 느꼈다.


“으으윽!”


엄청나게 많은 기억들이 물밀 듯이 준우의 머릿속으로 들어왔다. 그 기억들은 모두 현재 준우가 차지한 몸의 원주인의 기억들이다.


그리고 준우는 비로소 자신의 정체를 확실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선.... 유선... 내가 유선이었어. 이런 젠장! 하필 환생을 해도 이런 놈으로.....’


준우가 환생한 인물은 바로 유선이었다. 촉한의 2대 황제이자 마지막 황제인 유선, 그는 수많은 영웅호걸들이 판을 쳤던 삼국시대에 역대급 암군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한 인물이었다.


심지어 삼국지 카페에서 악질 촉빠로 악명이 높았던 준우가 손권과 더불어 가장 싫어하는 인물이기도 했다. 그랬던 준우가 스스로 유선이 되어버렸으니 속으로 욕이 튀어나오지 않을 수가 없었다. 물론 나라는 망했어도 안락하게 천수를 누렸으니 저승의 입장에선 이만한 인물도 없을 터였다.


그리고 유선이 된 준우를 처음으로 대면한 이 고래수염의 사내는 원래 준우의 추측대로 장비였다.


유선이 머리를 부여잡고 신음을 흘리니 장비가 생긴 것 답지 않게 걱정을 해왔다.


“음? 선아? 왜 그러는 것이냐? 어디 아픈 것이냐?”


기억이 들어올 때만해도 말도 못할 통증이 몰려왔었지만, 약간의 시간이 지난 지금은 다행히 통증이 거의 대부분 가라앉았다.


유선은 얼른 표정을 고치고 대답했다.


“아아... 아닙니다. 너무 오래 자서 그런지 머리가 조금 아팠습니다. 숙부께서도 밤새 안녕하셨습니까?”

“휴우! 난 또 뭐라고.... 크하핫! 나야 뭐, 늘 똑같구나.”


유선이 된 준우는 자신이 원래의 유선이 아니라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고 최대한 태연하게 장비에게 답했다. 하지만 장비를 대면하는 준우는 전율을 느끼는 동시에 심장이 벌렁벌렁 거리고 있었다.


그만큼 장비가 주는 위압감은 대단했다. 물론 장비는 그 위압감을 유선에게는 전혀 드러내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원래 유선의 기억도 장비에 대한 무서운 기억은 없었다. 하지만 유선의 본질은 성인인 준우다. 아무리 장비가 살갑게 대한다고 하더라도, 장비라는 인물이 주는 본질적인 위압감은 고스란히 느끼고 있었다.


‘와 씨! 환생하자마자 만난 인물이 만인지적인 장비라니....’


“하하! 선아. 이제 너도 여기 와서 놀만큼 놀지 않았느냐? 이제 슬슬 성도로 돌아가야지. 형님께서 걱정하겠구나.”


장비의 말에 준우는 자신이 이 몸으로 들어오기 직전 유선의 기억을 떠올렸다.


장비의 말대로 이곳은 성도가 아니었다. 이곳은 장비가 태수로 부임을 해 있는 자동이다.


유선이 성도가 아닌 이곳 자동에 있는 이유는 별 것 아니었다. 유선은 천성이 놀기 좋아하고 학문이나 무예, 국사에는 관심이 없었다. 물론 아직 어린아이라서 그럴 수도 있다지만, 유선은 그냥 평범한 어린아이가 아니다. 무려 유비의 아들이란 말이다.


하지만 유선은 그런 영웅의 자식이라고는 할 수 없을 정도다. 오히려 그 나이 또래의 평범한 아이들보다 더 뒤떨어져 보였다. 유비라는 영웅의 아들임을 증명할 만 한 모습은 오직 유비와 약간 닮은 외모밖에 없었다.


아직 살이 찌기에는 어린나이인데도 벌써부터 배가 나오기 시작하는 몸매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간은 아무도 그런 유선에게 뭐라고 하지 않았지만, 얼마 전 유선이 왕태자로 임명되고 난 후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유선이 그렇게 하기 싫어하는 공부를 강제로 할 수밖에 없게 되는 상황이 오고야 만 것이었다.


결국 유선은 그런 상황이 싫어서 이렇게 종종 성도를 떠나 자동성으로 장비를 보러 왔다. 장비는 언제나 따듯하게 유선을 대했고, 특히 그가 싫어하는 것을 억지로 강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준우는 유선의 과거 기억을 떠올리며 속으로 혀를 찼다.


‘하! 이런 병신새끼가 있나. 어릴 때부터 아주 가지가지 했었구나. 역시 괜히 삼국지 역대급 암군이 된 게 아니로군.’


준우는 유선의 기억 하나하나를 떠올리면서 부끄러운 마음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사람들이 한심하게 쳐다보던 눈빛. 어린 나이라도 충분히 눈치 챌 법 했지만, 이 몸의 원주인은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그저 헤벌쭉 웃고 다녔을 뿐이다.


준우가 아무리 원래 유선이 아니었지만 부끄러웠다. 게다가 앞으로도 계속 그런 시선을 받을 걸 생각하니 부끄러워 견딜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젠장! 이런 기억들 하나하나 들춰보니, 앞으로의 생애도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없었을 게 뻔하군. 물론 황제가 된 이후는 좀 나아졌을지는 모르겠지만... 위나라로 복속된 이후에도 편하게 살았다는 걸 보면 참 밸도 없고 눈치도 없는 인물인 게 틀림이 없어. 나도 차라리 원래 유선처럼 눈치라도 없으면 아무 생각 없이 살 수도 있겠지만, 난 도저히 이렇게는 못 살아!’


저승사자는 분명 편하게 살 수 있을 거라고 했지만, 준우는 도저히 그럴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예. 숙부. 그럼 얼른 돌아갈 채비를 하겠습니다.”


더 이상 사람들로부터 비웃음을 당하고 모질이 취급을 받고 싶지 않았던 준우는 순순히 돌아간다고 대답했다. 그에 장비는 의아해했다. 보통 유선은 돌아가라고 했을 때, 항상 좀 더 있겠다고 떼를 썼기 때문이다.


살짝 의아함을 느꼈지만 장비는 별 생각 없이 이제 유선이 철이 좀 드는 것으로 여기고 밖으로 나갔다.


유선은 장비와의 만남 이후 바로 자동을 떠날 채비를 했다. 시비들의 도움을 받고 드디어 방밖으로 나오는 유선.


‘하아! 모든 걸 시비들이 다 알아서 해주니 정말 편하긴 하군. 하지만 이런 편한 것만 젖어서는 안 된다.’


몸은 편하긴 하지만 마음은 불편했다. 그때 유선의 눈에 띄는 무언가가 있었다. 땅바닥에서 반짝반짝 빛을 내고 있는 작은 돌, 저승사자가 얘기했던 신물이었다.


‘어? 저건 분명? 오! 그렇다면 이 신물이란 걸 찾는 게 이렇게 쉬운 건가? 하긴. 지속시간이 짧고 일회용이란 것을 생각하면 좀 많아야 말이 되는 거지.’


유선은 얼른 남들이 보기에는 그저 작은 돌멩이일 뿐인 신물을 주웠다. 그리고 그 신물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여포 신물 때와 마찬가지로 작은 글자가 적혀져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두 글자가 아니라 네 글자였다.


‘음...? 아기...발도? 아기발도? 뭐야?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들만 나오는 게 아니었어?’


아기발도란 이름이 나왔다. 삼국지에 나오는 이름은 아니지만 준우도 아는 인물이었다.


고려 말 남부지방을 노략질하던 왜구의 우두머리로 어린나이로 뛰어난 용맹을 자랑하던 소년장수였다. 이성계에게 죽기 전까지 고려의 백성들이 이 어린 장수를 그렇게나 두려워했다고 하니 능력은 충분히 검증된 장수였다.


‘삼국시대에 살았던 인물이 아닌 인물이 나오는 게 좀 의외긴 하군. 하지만 나와도 하필이면 이런 왜구가 나오다니... 그래도 내가 왜구가 되는 것이 아닌, 이 놈의 능력만 빌려다 쓰는 거니 상관은 없겠지.’


유선은 왜구, 아니. 아기발도의 신물을 품속에 고이 넣었다. 원래 가지고 있던 여포 신물과 함께 말이다. 물론 앞으로 평탄한 삶을 보장받게 되었다지만, 만에 하나를 위해 이런 보험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았다.


그리고는 다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성도로 돌아가기 위해 처소를 나섰다. 아무리 다른 사람들 눈에는 평범한 돌멩이처럼 보인다고 하더라도 유선 같은 왕태자 신분이 길거리에서 돌멩이를 줍는 행동을 하면 이상하게 볼 수밖에 없다. 그래도 평소에 유선이 워낙 바보 같은 짓거리를 많이 한 덕분에 지금 유선의 행동을 별로 이상하게 보지는 않는 눈치다.


‘왕태자면 우리나라로 치면 세자 같은 것이니... 더 이상 병신취급 받는 것은 싫으니, 성도로 돌아가면 그래도 왕태자답게 행동해야겠군... 잠깐....!’


잠시 자신의 처지에 대해 고민을 하던 준우는 순간 뒤통수를 망치로 세게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다. 잠시 잊고 있었던 아주 중요한 일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왕태자로 임명 받은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잖아?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지?’


준우는 자신이 알고 있던 삼국지 역사를 떠올렸다. 유선이 왕태자로 임명 받은 해에 일어나는 엄청난 역사적 사건을 말이다.


‘유비가 한중왕으로 추대된 219년, 동시에 내가 왕태자가 된 해지. 그리고 같은 해에 관우가 죽는다...’


삼국지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인 관우의 죽음, 이 사건으로 촉나라는 엄청난 국력소모와 함께 기둥뿌리였던 오호대장군을 관우 포함 세 명이나 한꺼번에 잃게 된다.


그 역사를 떠올린 준우는 가슴 속에서 무언가 끓어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 이대로 평생 병신 같은 취급을 받으며, 아니. 실제 병신같이 살 바에.... 역사에 만약이 없다지만, 이 때 관우가 죽지 않는다면 진짜 모르는 일이다.’


역사에 만약은 없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그건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통하는 말이다. 지금 유선의 경우라면 분명 달랐다.


손발이 갑자기 덜덜 떨렸다. 두려움이나 좋지 않은 생각에 떨리는 것이 아니다. 만약 자신의 개입으로 역사를 바꾸어 관우를 살릴 수 있다면 앞으로 촉, 아니. 위촉오 삼국의 구도가 어찌 될지 생각하는 것만으로 희열이 느껴져 몸이 떨리는 것이다.


유선은 동시에 저승사자가 떠나기 전 했던 말을 곱씹었다.


‘유선으로 살면 이 신물을 쓰지 않고도 편히 살수도 있다고...? 아니. 난 그렇게 살지 않을 거다.’


결심을 내린 유선은 당장 자신이 어떻게 개입을 하면 관우의 죽는 역사를 바꿀 수 있을지 고민했다.


‘유비를 설득한다? 개뿔! 턱도 없는 소리다. 지금 내가 사랑받는 아들이긴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신뢰는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한중을 방비하며 국력을 모으고 있는 지금, 그리고 형주에서도 당장은 승승장구를 하고 있을 테니, 형주로 구원군을 보내라는 말을 듣지 않을 것은 뻔하다. 그렇다고 상용의 유봉이나 강릉의 미방을 찾아간다고 해도.... 어떻게 거기까지 가냐는 둘째 치고, 그들 역시 내 말을 들을 턱이 없겠지.’


방법이 쉬이 보이지 않는 준우가 뭔가 좋은 생각이 난 듯 손뼉을 쳤다. 하지만 이내 걱정스런 표정을 동반하며 또 고민했다.


‘잠깐 그렇게 한다면.... 하지만 그게 정말로 될까? 위험하기도 할 테고, 잘못되면 난 유비, 아니. 아버지에게 제대로 찍힐 텐데...’


한참을 고민하던 준우는 품속에서 신물을 꺼내 만지작거렸다.


이윽고 고민을 끝냈는지 준우는, 아니. 유선은 장비를 찾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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