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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무술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유선전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무적무술
작품등록일 :
2019.10.22 17:18
최근연재일 :
2021.10.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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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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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2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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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6. 죄는 공으로 씻으라

DUMMY

서성의 별동대 기습작전마저 실패하니 동오군은 급격히 무너졌다. 당연한 일이었다.


동오군이 촉군의 관우와 조운에 비해 부족한 장수진으로도 대등하게 맞설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바로 병력에서의 우위였다. 하지만 서성의 별동대 기습작전을 은밀히 실행하기 위해 1만에 가까운 군사들이 한동안 전투를 하지 못했다.


즉 한동안 거의 동수로 전투를 치렀다. 그래서 촉군에 심하게 밀린 상태였다. 하지만 서성의 기습작전만 성공을 시켰다면 그 분위기를 바로 반전시킬 수 있었다. 그랬는데 결국 그 작전마저 실패로 돌아갔으니 그 이후부터는 속절없이 밀릴 수밖에 없는 동오군이었다.


“제길! 이대로는 아니 되겠다! 전군! 후퇴한다! 강릉으로 퇴각하라!”


결국 한당은 이대로 간다면 패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퇴각명령을 내렸다. 물론 촉군은 퇴각하는 동오군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았다.


“어딜 도망가느냐?! 쫓아라! 적들이 퇴각하게 내버려두지 마라!”


관우와 조운을 선두로 촉군은 끈질기게 동오군을 추격했다. 최후방에 남겨진 동오군은 당연히 그들을 떨쳐내지 못하고 추풍낙엽으로 쓰러졌다. 일부는 도망을 칠 수도 없다고 여기며 병장기를 버리고 항복하는 이들도 속출했다.


그래도 한당은 역시 노련한 지휘관이었다. 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동오군의 퇴각을 지휘했다. 한당의 그런 노력 끝에 동오군은 겨우겨우 강릉으로의 퇴각을 성공할 수 있었다.


물론 퇴각의 대가는 컸다. 대략 맥성 앞 벌판에는 대략 7천여 군사들이 시신이 되어 쓰러져 있었는데, 그들 대부분 동오군이었다. 그리고 3천여 군사들은 모두 병장기를 버린 채 촉군 앞에 무릎 꿇려져 있었다. 무려 1만에 달하는 군사들이 죽거나 포로가 되었다.


한편 촉군은 완전히 잔치 분위기였다. 관우와 조운이 있으니 쉽게 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은 했었다. 하지만 이 정도로 압도적인 대승을 거둘 줄은 몰랐던 촉군이다. 어쨌든 동오군은 촉군보다 무려 1만이나 더 많은 병력을 가지고 있었고, 적 대장인 한당을 비롯한 동오군 장수진도 관우와 조운에 비해서 떨어지는 것일 뿐 결코 만만한 이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성의 기습작전이 성공으로 이어졌다면 결코 승패를 장담할 수가 없었을 터였다.


결국은 승패의 결정적인 갈림길이 될 동오군의 기습작전을 성공적으로 막아낸 덕분에 이런 대승을 거둘 수 있었고, 그 덕에 촉군 모두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정말 왕태자 전하의 그 명이 아니었다면, 어찌 되었을지....”

“그러게 말일세. 처음 명을 받았을 때는 진짜 무슨 명을 내리시나 했네. 그런데 그 명이 앞을 내다본 왕태자 전하의 선견지명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네.”

“사실상 왕태자 전하께서 만들어내신 승리가 아닌가.”


특히 좌군 군사들은 수군대며 유선에 대한 놀라움을 토로해냈다. 그들도 지금의 승리가 누구에 의해 만들어진 것인지 잘 알고 있다. 그들 앞에서 유선과 관평이 대놓고 논쟁을 벌였으니 모를 수가 없다.


그리고 관우는 군사들의 반응을 날카로운 눈으로 지켜보았다.


“지금 뭐라고 하였느냐?”

“헉! 과, 관 장군님....”


관우는 이곳의 실질적인 최고 지휘관으로서 군사들의 반응 따위는 그냥 넘겨버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본능적으로 군사들끼리 수군대는 얘기들이 평범한 것이 아님을 느꼈다. 그래서 평소 말도 잘 섞지 않던 군사들에게 직접 물었다. 그 결과 관우는 좌군에서 일어났던 일련의 일들을 모두 들을 수 있었다.


“그래서 관평은 계속 전진을 주장했고, 왕태자 전하는 기습을 대비하라고 주장하셨다고? 결국은 전하께서 왕태자임을 내세워 주장을 관철시키셨다는 말이더냐?”

“예. 장군.”


관우는 충격에 빠졌다. 그저 안전한 곳에서 보호를 받으며 있을 줄 알았던 유선이 좌군에서 직접 전장에 개입을 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것만으로도 놀랄 일인데, 서성의 기습을 미리 예측하고 완벽하게 대비를 했다는 군사들의 얘기를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그 철없던 선이가 그런 예측을 해냈다고....? 이 것 역시 장포의 계획인가?’


장포가 생각해 낸 것이 아닐까 했던 관우는 이내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이미 유선으로 명분을 만든 장포가 다시 유선을 방패막이로 내세운다? 장포가 굳이 그런 일을 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 것은 장포가 아닌 유선이 생각해낸 것이 맞는다는 이야긴데... 그렇다는 것은 설마 지금껏 선이가 했던 말이...?’


관우는 유선에 대해 생각을 정리하고 있는데 뭔가 머릿속의 의문점들이 하나하나 맞춰지는 느낌이었다. 그 느낌은 관우만 받은 것이 아닌 것 같았다.


조운도 좌군 군사들 몇몇을 수소문하더니 심각한 표정으로 관우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자룡. 아무래도 선이가....”

“관 장군. 아무래도 왕태자 전하께서....”


아무래도 둘은 같은 말을 하려고 한 것 같았다.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는 둘이다.


한참을 조운과 대화를 나눈 관우는 유선의 입으로 확실히 확인을 하겠다는 듯 다가왔다.


“선아! 군사들이 말을 하더구나. 네가 서성이 기습을 해올 줄 알고 대비하라고 명을 내렸다지? 이것이 정녕 사실이냐?”

“그렇습니다. 저는 상대적으로 후방에 위치하면서 적군의 동태를 살폈습니다. 미묘한 움직임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말입니다. 그러던 중 적진에 변화가 일어났고, 막지 못하면 큰 낭패를 겪을 수도 있다 판단하여 그리 행한 것입니다.”


관우의 옆에 있던 조운 역시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유선에게 되물었다.


“외람된 말씀이오나, 전하께서는 이런 전쟁이 처음이시지 않습니까? 처음인데도 그런 것들이 모두 보였단 말입니까?”

“처음입니다. 하지만 눈에 적들의 수가 빤히 보이는데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겠습니까?”

“허허! 이거 참...”


관우가 심각한 얼굴로 되물었다.


“선아. 너의 말이 사실이라면, 너는 어쩌면 엄청난 재능을 지닌 타고난 전략가일지도 모른다. 어찌하여 그런 사실들을 숨긴 것이냐?”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 숙부님. 저는 분명 다 말씀을 드렸습니다. 제가 말한 것들 중 거짓은 없습니다.”

“하하! 그래. 그랬지. 너는 거짓을 말하지 않았었구나. 다만 우리들이 그것을 믿지 못한 것일 뿐이고....”


‘허어! 그렇다면 지금껏 선이가 했던 말도 모두 사실이라는 말인가...? 하지만 그간 내가 봐왔던 선이의 모습은 뭐라고 설명을 해야 좋단 말인가...’


심각한 얼굴로 한참을 고민하던 관우. 하지만 이내 무언가를 깨닫고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생각해보니 이상한 일도 아니다. 선이가 누구인가? 바로 형님의 아들 아닌가. 이 관우가 세상 누구보다 존경하는 형님의 핏줄이 아두일리 없다. 그 시기가 조금 늦었을 뿐. 범의 새끼 역시 커서 범이 되는 것이 당연한 이치 아니던가.’


이제는 유선의 처음 의도대로 완전히 다른 시선으로 그를 보게 된 관우와 조운이다.


관우와 조운이 유선에게 칭찬을 하고 있을 때 약간 떨어진 곳에서 착잡한 표정으로 서 있는 사내가 있었다. 바로 관평이었다.


‘나는 이제 끝이구나....’


촉군의 모든 이들이 모두 즐겁게 웃을 때 관평만은 웃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왕태자인 유선의 명을 거역하는 것도 모자라, 그에게 심한 언행까지 해가며 항명했다. 이 자체로도 거의 죽을죄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그나마 관평의 말이 맞았다면 정상참작이 될 여지가 있었을 터였다. 그러나 결국 유선의 말이 맞았다. 이제 관평에게 남은 것은 감히 왕태자에게 항명을 한 행동에 대한 처벌을 받는 것밖에 없었다.


‘설마 이대로 죽은 목숨인 건가? 그 정도까지는 하지 않으려나? 그래도 폐서인시켜서 옥살이는 시키겠지. 하아! 만약 그리 된다면 살아서 무엇 하겠는가. 차라리 전쟁터에서 영광스럽게 죽을 것을....’


고개를 떨어뜨린 관평은 관우와 조운, 그리고 유선이 나누는 대화를 제대로 듣지도 못했다. 그때 관평은 유선이 뭐라 뭐라 하는 얘기를 들었다. 희미하게 들렸지만 분명 ‘관평’이라는 이름이 포함되어 있었다.


관평은 드디어 유선이 자신에 대해 고발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아까 내가 항명을 했던 것에 대해 아버지께 얘기하는 것인가? 내가 아들이기는 하지만 결코 용서해주지 않으실 거다.’


유선과 대화를 하던 관우는 갑자기 관평 쪽을 쳐다봤다. 관평은 관우의 표정을 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얼른 눈을 감았다. 처벌이 두려운 것은 아니었다. 다만, 하늘처럼 생각하는 아버지 관우가 자신에게 실망을 하게 되는 이 상황이 두려웠다. 관평은 차마 그것을 눈뜨고 볼 수가 없었다.


“하하! 왕태자 전하께 들었다! 평아! 이 아비는 네가 정말로 자랑스럽구나.”


관평의 눈이 크게 떠졌다.


‘갑자기 무슨....?’


큰소리로 호통을 칠 줄 알았던 관우의 입에서 칭찬이 나왔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관평이다.


뒤이어 조운까지 다가오며 관평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았다.


“공을 세우고도 드러내지 않는 것은 관평 자네 답구만. 내 그래서 자네를 좋아하긴 하지만.... 그런데 뭣 하는가? 왕태자 전하께서 저렇게 치하하시지 않은가? 가만있을 참인가?”


관평은 아직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유선을 쳐다보았다. 유선은 그런 관평을 마주보며 따듯한 미소를 지었다.


“형님. 어찌 큰 공을 세우시고도 말 한마디 하지 않으십니까? 물론 윗사람으로서 아랫사람이 얘기하지 않아도 그 공을 알아봐주는 것이 좋겠지만, 세상이 그리 이상적으로 돌아가지는 않지요. 스스로의 공을 드러낼 줄 아는 것도 능력입니다. 물론 제 명령이 있긴 했지만, 형님께서 몸을 불살라 서성을 막아주신 덕분에 기습을 막아낼 수 있었지 않습니까? 아니 그렇습니까?”

“저, 전하....? 어, 어찌....?”


관평은 이제 유선의 뜻을 알 것 같았다. 그의 눈이 서서히 감동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급기야 눈물까지 떨어뜨릴 기세기에 유선은 얼른 말을 돌렸다.


“서성과의 결투는 정말 멋졌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전하.... 명을 받들겠습니다!”


관평은 자신의 얼굴을 보이기가 부끄러워 그런 건지 아니면 신하로서 충심으로 그런 것인지 유선 앞에서 고개를 완전히 숙이고 무릎을 꿇었다.


관우는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조운을 데리고 슬쩍 자리를 피했다.


“후훗! 젊은이들끼리 시간을 보내도록 우린 이만 빠지세나.”


유선은 땅바닥에 고개를 처박고 있는 관평에게 다가왔다.


“형님. 이만 고개를 드시지요. 큰 공을 세우시고 어찌 이리 위축된 모습이십니까?”

“전하, 감사합니다. 허나 아까의 소장의 무례는....”

“괜찮습니다. 형님. 형님이 다른 마음을 품고 그리 하신 게 아니란 것을 압니다. 누구보다 반대했지만 막상 명령이 떨어지고 나서부터는 누구보다 열심히 명을 수행하지 않았습니까.”

“아닙니다. 저는 그간 왕태자 전하를 쭉 경시하고 있었습니다. 능력도 없으면서, 핏줄 한번 잘 받고 태어나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생각만으로도 씻을 수 없는 중죄를 저지른 것이지요. 하지만 제가 양자였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자격지심임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어떤 처분이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응? 양자요? 아! 그러고 보니 형님은 양자셨지요.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다 보니 잊어먹고 있었습니다. 포 형님은 아셨습니까?”


장포도 유선의 뜻을 안 것인지 분위기를 맞춘다.


“당연히 알지요. 형님 형님 하시면서 그런 것도 모르셨습니까? 그런데 그게 왜요? 양자든 친자든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유선과 장포를 보는 관평의 눈에 눈물이 흐르고 있다.


눈물을 흐르는 관평을 보며 유선은 은근한 미소를 짓고 있다. 하지만 속으로는 너무 신나서 탭댄스까지 추는 중이었다.


‘후하하하하! 그래! 관평. 너도 완벽한 내 심복이 되었구나.’


오랫동안 유선을 경시해왔던 관평, 그리고 장포와는 달리 그리 단순한 성격도 아닌 탓에 끌어들이기 더 힘들 인물이었다. 그만큼 그의 마음을 완전히 얻었을 때 더욱 기쁜 유선이다.


유선은 기뻐 날뛰는 속마음을 간신히 억누르고 짐짓 진지하게 입을 열었다.


“죄는 공으로 씻으라는 말이 있습니다. 형님이 그렇게까지 불편하시다면 앞으로 많은 공을 세워주셔서 지금까지의 죄를 씻으십시오.”

“전하! 신 관평. 앞으로 절대로 전하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 전하의 당부대로 최대한 많은 공을 세울 수 있도록 분골쇄신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하하. 저도 형님이 그리 말해주어 기쁩니다. 제 주위에는 믿음직스러운 사람이 별로 없어서 말입니다.”


유선의 말에 장포가 입을 삐죽였다.


“그거 어째 저 들으라고 하시는 거 같습니다?”

“응? 장포 형님. 언제 그렇게 눈치가 느셨습니까?”


관평은 티격태격 대는 유선과 장포를 보며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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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 계급이 깡패다 +6 21.09.27 2,636 6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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