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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무술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유선전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무적무술
작품등록일 :
2019.10.22 17:18
최근연재일 :
2021.10.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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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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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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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2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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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2. 좋아. 계획대로야

DUMMY

유선은 모처럼 만에 맥성에서 휴식을 취했다. 원래라면 형주에서의 근거지였던 강릉으로 가야했지만, 그곳은 이미 손권에게 빼앗긴 상태였다. 당장 관우의 근거지라고는 이곳, 맥성 밖에 남지 않았으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자! 일단 가장 급한 불은 껐고, 이제 다음이 문젠데... 이대로 관우만 데리고 성도로 가도 되지만, 이 상태에서 물러난다면 형주는 다시 탈환하지 못 할 수도 있다.’


익주와 형주의 지리적 특성상, 형주를 한 번 빼앗긴다면 되찾는 데에는 몇 배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터였다.


‘그렇다는 말은 결국 빼앗긴 지 얼마 안 되는 지금 시점이 가장 탈환하기 좋은 시점이라는 얘긴데, 그것도 쉽지 않은 일이고... 아! 어렵다 어려워.’


유선은 유일한 해결책을 찾아보기 위해 맥성 이곳저곳을 들쑤시고 다녔다. 그 유일한 해결책은 바로 신물 수집이었다.


유선은 아기발도에 이어 퉁두란 신물의 효과가 얼마나 대단한지 온 몸으로 체득했다. 상대는 삼국지에서 나름 유명한 장수인 반장이었다. 아무리 상황 상 정신이 없었다고는 하지만 그 반장의 목을 단칼에 벨 수 있다는 건 정말 짜릿한 성과였다.


그런 능력을 다시 가질 수 있다면 이 어려운 상황도 타개할 방법이 나올 수도 있으리라. 물론 쓸 만한 여포 신물이 아직 남아있었지만, 그것 하나만 믿고 태평하게 있을 수는 없다.


‘이제 신물은 둘 밖에 남지 않았다. 아니지. 둘 중 하나가 조덕, 솔직히 그건 아무짝에 쓸모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사실상 하나밖에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여포 신물 하나만으로 미래를 대비하기에는 너무 불안해. 어서 다른 신물을 찾아야지. 아무튼 퉁두란은 정말 대박이었는데.... 또 그런 신물을 찾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유선이 그렇게 눈에 불을 켜고 맥성 구석구석을 찾아본 덕분에 생각보다 금방 신물을 발견할 수 있었다.


‘보자. 이 근처에 분명 있었는데... 옳지! 저기구나.’


그런데 하필이면 신물이 있는 곳은 관우와 조운이 있는 방 근처였다. 유선은 신물을 주우러 갔다가 귀를 쫑긋 세웠다. 관우와 조운이 둘이서 심각한 얘기를 나누는 것 같아서였다. 물론 신물을 찾는 게 더 급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호기심이 든 이상 그냥 지나칠 수 없다. 특히 앞으로 자신이 세운 계획과도 연관이 없을 수 없으니까.


관우와 조운은 심각한 표정으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주제는 당연하게도 유선이 어제 했던 이야기였다.


“자네는 어제 선이가 했던 말을 어찌 생각하는가? 내 생각에는 아마 장포가 뒤에서 부추긴 것이라 생각하는데....”

“소장의 생각도 같습니다. 평생을 지켜 본 분입니다. 그런 재능이 있다면 알아보지 못할 리가 없습니다. 공명심에 눈이 먼 장포가 전하를 이 곳까지 끌고 온 것입니다.”

“역시 그렇군.... 포 녀석. 한낱 치기에 그런 짓까지 벌이다니.... 아마 성도로 돌아간다면 적당한 벌로 끝낼 수는 없을 텐데....”


‘끙! 역시 믿지 않는 건가? 하긴 당장 나만해도 유선이 그런 짓을 벌였다고 하면 미친놈이라고 욕했을 텐데.’


유선은 어제 자신이 이 곳 까지 온 과정과 목적을 설명을 했지만 아무래도 관우와 조운을 바로 믿게 만들기는 어려웠다.


‘뭐 그거야 백번 말해봤자 한 번 보여주는 것만 못하지. 기회만 있다면 해결될 문제다.’


“아무튼 자네 생각은 어떤가? 정말로 이대로 성도로 돌아갈 생각인가?”

“제 소임은 왕태자 전하를 무사히 성도로 모시는 것입니다.”

“그렇지. 그게 자네의 임무였지.... 허나 어젯밤 선이를 보아하니 쉽게는 안갈 것 같던데?”

“그래서 저도 미칠 지경입니다. 설마하니 그런 행동까지 하실 줄은.... 성도로 보내면 스스로 목숨을 끊으시겠다니....”

“하하! 아무래도 장포와 계속 다니다보니 물이 들었나 보군. 어제처럼 선이를 포박해서 보내면 되지 않겠는가?”

“후! 그것도 문제입니다. 잠시라면 모를까, 어찌 성도까지 가는 내내 전하를 그리 모실 수 있겠습니까.”


조운의 말에 관우는 한참을 눈을 감고 사색에 빠졌다.


“그러지 말고 나와 함께 강릉으로 가는 것은 어떤가?”

“네? 왕태자 전하를 데리고요? 설마 어제 전하께서 하신 말씀대로 하시려는 겁니까? 그게 얼마나 위험한지 정녕 모르십니까? 그럴 수는 없습니다.”


관우는 조운의 대답에 살짝 인상을 찌푸리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관우 답지 않게 왠지 간곡한 어조였다.


“당연히 선이의 말을 듣고 하는 말은 아닐세. 선이를 성도까지 쉽게 보낼 수 있다면 나도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 걸세. 허나 생각해보게. 상용 쪽의 길목에 조조군이 진을 치고 있다고 하네. 자기 손에 피를 묻히기 싫어 방관만 해오던 조조가 눈치를 보면서 슬슬 움직였단 말일세. 그 길을 무리해서 뚫는 것은 왕태자에게 오히려 더 위험한 일이네.”


관우는 형주를 지키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운 모양이었다. 이제 군사도 제법 생겼으니 다시 탈환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다. 문제는 그 군사들은 엄연히 관우의 군사들이 아닌 조운의 군사들이란 점이다. 그 때문에 관우는 조운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는 중이다.


물론 관우도 유선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관우도 유선이 아무 걱정 없이 돌아갈 수 있다면 기꺼이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앞서 그가 말한 대로 조운이 올 때까지만 해도 없었던 조조의 군사들이 상용 쪽 길목에서 지키고 있었다.


한 마디로 어느 쪽을 선택하든 유선의 안위에 걱정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래서 관우는 차라리 형주를 되찾아서 일석이조의 이득을 챙기고 싶은 마음이었다.


“후! 소장이라고 어찌 관장군의 뜻을 모르겠습니까? 그리고 형주의 중요성 역시 뼈저리게 알 고 있습니다. 다만 왕태자 전하의 안위를 위해서라면 무조건 성도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자네가 선이를 얼마나 걱정하는지는 알겠네. 다만 어제 선이의 행동을 보자면 이 상황에서 선이를 강제로 데리고 상용으로 가는 것이 더 위험한 선택일 수도 있지 않겠나.”


사실 조운은 어느 정도 위험부담이 있다고 하더라도 무조건 상용 쪽 길목을 돌파하여 성도로 복귀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관우의 말을 들어보니 어쩌면 그것이 유선에게 더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네도 그렇겠지만, 나 역시도 선이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걸세. 자네와 내가 지키는데 그 누가 선이를 건들겠는가?”

“어쩔 수 없군요. 일단은 장군의 뜻에 따르겠습니다.”

“고맙네. 자룡. 정말 고마워.”


결국 관우의 뜻을 받아들이는 조운이다.


관우와 조운의 대화를 엿들은 유선은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었다. 의도된 건 아니지만 관우가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역시 관우라면 이대로 형주를 버리고 돌아갈 생각이 없었어! 이로서 형주를 탈환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무사히 넘어간 셈이군. 아차차! 내가 여기 온 이유가 따로 있었지?’


유선은 이제 누군가가 자신을 불시에 묶을 일이 없다는 사실에 안심하고 방으로 돌아가려다가 반짝이는 신물을 보고 이 곳까지 온 목적을 다시 상기할 수 있었다.


‘흐흐. 하마터면 관우와 조운의 대화에 정신이 팔려서 이곳에 온 목적을 까먹을 뻔 했네. 보자 어떤 놈이... 엥?’


신물을 집어 들고 인물을 확인한 유선. 이번에도 그의 표정은 그리 좋지 않았다. 조덕과 같은 신물을 발견한 탓일까?


그래도 조덕을 발견했을 때보다는 어둡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애매하다는 표정이다.


‘양홍이라.... 이건 좀 애매하잖아?’


유선이 발견한 신물은 양홍이었다. 양홍은 원술의 모사로서 나름 명성을 날렸던 인물로 무장보다는 문관에 어울리는 인물이었다.


유선이 애매한 표정을 지은 이유는 단순히 양홍이 무력 타입의 장수가 아니라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이제 지력캐릭터도 필요하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솔직히 말해서 양홍 정도의 인물이 삼국지의 다른 모사들에 비하면 특출 난 인물은 아니잖아.’


유선은 지력 타입의 문사도 바라고 있었지만, 양홍은 약간 능력이 애매하다고 여겼다. 그래도 조덕과는 달리 조금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며 품속에 소중히 넣었다.


또 다시 신물을 찾아다니는 유선. 양홍에 이어 신물을 또 찾아낼 수 있었다.


이번에는 양홍보다 훨씬 밝아진 표정이었다.


‘황개라.... 그래도 양홍보다는 좀 더 괜찮은 것 같군.’


황개. 오나라의 노장으로 적벽대전에서 그 유명한 고육지계를 제대로 써먹은 인물이기도 했다. 당연히 여포나 퉁두란만큼의 무력을 가진 장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고육지계에서 보여준 맷집과 근성도 그렇고, 원래 뛰어난 장수로서 능력을 보여준 만큼 충분히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유선은 여전히 아쉬웠다. 어쨌거나 양홍이나 황개, 둘 다 여포나 퉁두란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유선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해서 신물을 찾았다. 유선의 노력이 하늘에 닿기라도 한 것일까? 마침내 유선은 맥성의 구석탱이에서 신물을 하나 더 찾을 수 있었다.


마지막 신물을 확인한 유선은 비로소 활짝 웃었다.


‘나이스! 대박이다!’


마지막으로 찾은 신물은 바로 정욱이었다.


조조의 신임을 잔뜩 받은 모사로 언제나 그의 곁을 훌륭하게 보좌했던 인물이다. 엄연히 무력과는 거리가 멀지만 지략과 계략에 밝은 인물로서 양홍과는 같은 타입이라고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양홍과는 비교하기 미안할 정도로 좋은 인물이었다.


결국 유선은 맥성에서 하루 만에 총 세 개의 신물을 찾았다.


여기까지 오면서 총 세 개의 신물을 찾았는데, 이곳 맥성에서만 세 개의 신물을 추가로 찾았으니 나름 행운의 장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크흐흐! 이게 웬 횡재냐. 무려 세 개나 찾을 줄이야. 그 중 양홍은 좀 애매하긴 하지만, 그래도 조덕 같이 아예 쓸데없는 건 또 아니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유선은 쉴 생각도 하지 않고 곧바로 어디론가 향했다. 군사들의 함성 소리가 가까워지는 것을 보니 훈련장인 모양이다.


유선은 미소를 지으며 군사들을 통솔하고 있는 장포에게 다가갔다.


“하핫! 형님. 대단하십니다. 이 많은 군사들을 한손에 쥐락펴락하시는 군요.”


유선의 칭찬에 평소처럼 헤벌쭉 웃으며 유선을 맞이할 줄 알았던 장포. 하지만 장포는 유선을 보자마자 휙 고개를 돌려버렸다.


“아. 형님? 왜 그러십니까? 저 선입니다.”

“흥! 고귀한 왕태자 전하께서 미천한 소인에게 무슨 볼일이십니까요?”

“아! 자꾸 왜 그럽니까? 또 뭐가 불만인데요?”

“아이고. 바쁘신 전하께서는 저 같은 미천한 것에게는 신경을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지금까지 그러셨지 않습니까? 얼른 좋아하시는 조 장군님과 관 백부께나 가 보시지요.”


유선은 장포가 하는 말을 듣고 그가 왜 이런 태도를 보이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설마 어제 내가 입모양으로 욕 좀 했다고 그런 거야? 새끼, 보기보다 쪼잔한 구석이 있네.’


“형님. 어제 일 때문에 그러십니까? 안 그래도 제가 그걸 설명 드리러 이렇게 왔지 않습니까.”

“아이고! 일 없습니다. 제가 그렇게 해명을 해달라고 해도 구경만 하시던 분이 설명은 개뿔.”

“형님 정말로 오해라니까요. 잘 들으십시오. 저는 이 다음 벌어질 전투 전까지 제 무위를 모두 숨길 생각입니다. 그러니 형님께서도 철저하게 함구를 해주셔야 합니다.”

“그건 또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랍디까? 아니? 이 나라의 왕태자인 전하가 범인이 아니란 것을 자랑스러워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제가 아주 숨긴다고 했습니까? 다음 전투 전까지만 숨기겠다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숨길 수 있는 패는 최대한 숨기는 것이 옳습니다. 전혀 위협적이라고 판단하지 못할 만한 어린아이가 갑자기 어마무시 한 무력을 뽐내면 그 얼마나 위협적인 비밀병기가 되겠습니까? 그렇기에 제가 어제 욕지거리 까지 하면서 형님의 입을 막으려 한 것이고요.”

“그, 그럼 전하께서 소장을 버리신 것이 아니란 말입니까?”

“세상에 그게 어디 말이나 되는 소립니까? 제 부대의 선봉장은 언제나 형님의 몫입니다.”


그제야 장포의 표정이 서서히 풀리면서 입 꼬리가 슬슬 올라가기 시작했다.


‘하여간 단순하다니까.’


준우로서 직장생활하면서 상사의 비위를 몇 년간 맞춰왔던 유선에게 단순한 장포는 그야말로 쉬운 상대다.


“헤헤헤! 전하. 사실 처음부터 전하를 믿고 있었습니다. 그럼 소장은 전하만 믿고 다음 전투를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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