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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inante 님의 서재

강철의 독재자 IN 스팀펑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완결

Rocinante
작품등록일 :
2023.11.04 18:34
최근연재일 :
2024.04.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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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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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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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0. 유니스 알페렌

DUMMY

유니스는 뉴스 방송이 끝날 때까지 초조해서 견딜 수 없었다. 카메라 녹화등이 꺼질 때까지 짐짓 태연한 척을 했지만,


방송 종료 사인이 내리는 순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데스크를 빠져나왔다. 그 바람에 정리하지 못한 대본이 바닥으로 휘날려 떨어졌다.


유니스는 거칠게 넥타이를 풀어 헤치고 방송용 재킷을 작가에게 건넸다. 초조함에 손가락을 얼마나 쥐었다 폈다 했는지, 관절 마디마디가 아팠다


‘대공장장의 죽음이라니. 그것도 만인이 보는 앞에서 사고사라니. 이게 가능한 일이었던가?’ 유니스는 방송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면서, 대규모 소요 사태가 일어나지 않는 것만으로도 천운이라고 생각했다.


유니스는 대공장장 추락사에 이어, 마치 미래를 알았다는 듯 체사레가 등장했음을 떠올렸다. 낡은 대륙의 공장장들이 이번 사고를 황금은행과 연결 지을 구실이 충분했다.


유니스는 VIP 전용 엘리베이터로 갈아 타고 새딘이 운영하는 비공개 개인 Bar로 들어섰다. 탐욕스런 새딘은 알코올을 파는 업종에 손을 대지 않고서는 좀이 쑤신 모양이었다. 유니스는 입구에 가만히 서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천장에서부터 종유석 같은 유리관을 연보라색 빛이 뱀처럼 타고 흘러내렸다. 아래에서도 솟아올라가는 유리관들이 맞물려 영화에서 나타날 법한 괴물의 이빨처럼 보이기도 했다.


Bar 내부는 나무를 엮어 만든 파티션으로 나뉘어 있었고 평소에는 상류층들이 인맥을 만들 구실로 들어와 있었지만,


오늘은 아무도 없었다. 유니스는 익사한 사람 입술처럼 푸르딩딩하고 펑퍼짐한 2인용 소파를 지나쳤다. 반대편 벽면에서 검붉은 칵테일잔을 든 새딘이 정화병 갑옷을 구경하고 있었다.


새딘이 즐겨 마시는 칵테일 이름은 파우스트였다.


“새딘,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유니스는 거칠게 새딘을 불렀다.


새딘은 유니스를 힐끔 보고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유니스는 새딘에게 큰 걸음으로 다가 갔다.


“이 갑옷, 헬멧에서부터 보안경을 지나 방독면까지 이어지는, 그리고 방독면에서 등 뒤의 호흡기로 이어지는 강철관을 봐봐. 이 강철관은 하나처럼 보이지만 수십 조각을 이어 붙여 안의 고무관을 보호하면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멋있지 않아?" 유니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


“새딘! 이건 단순한 문제가 아니야. 대공장장 선거라고! 그동안의 평화가 깨어질 수도 있는 사안이야.”


“불안한 평화였지.” 새딘은 붉은빛이 감도는 파우스트를 한 모금 넘겼다.


“그래도 전쟁보다는 나아, 만약 잘못되기라도 하면, 수많은 목숨이 사라질 거야.” 유니스는 체념한 듯 말했다.


“그렇겠지.” 새딘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유니스는 새딘과 언쟁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다만, 제어되지 않는 세상 속에 버려진 기분은 마음을 불안 하게 했다. 유니스는 질서 있고 행동을 예상할 수 있는 세상을 원했다.


유니스는 한숨을 쉬며 몸을 돌려 2인용 소파에 몸을 뉘었다. 손을 들어 바텐더를 불렀다.


“체사레는 누굴 밀어 줄 생각인데?” 유니스가 눈을 감을 채 말했다.


새딘은 몸을 돌려 유니스에게 다가가 천천히 몸을 숙여 맞은편에 앉았다.


“황금은행은 누굴 밀어 줄 생각이 없어.” 새딘의 말에 유니스가 콧방귀를 뀌었다.


“스철케이드? 아니, 그렇다면 지금 대공장장 선거를 할 이유가 없겠지. 아니면 베어검? 그 철혈의 풋내기?” 유니스는 비아냥거렸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체사레는 원하는 후보가 없어.” 새딘은 파우스트를 한 번 더 마시고 잔을 작은 탁자에 내려놓았다.


“그러면, 왜 이런 일을 벌이는 건데?” 유니스의 핀잔에 새딘은 잠시 입을 닫았다.


“이번 일은 사고야. 너무 멀리까지 생각하지 마.”


“사고라니? 너무나도 뻔하지 않아? 대공장장이 죽더니, 예고편처럼 황금은행장이 나타나 비상선언을 하고 선거를 할 예정입니다. 모두 자리에서 돌아가 주세요. 하면 사람들이 알겠습니다. 우리는 기다리다가 투표를 할게요. 이럴 거로 생각해?”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잖아. 이 정도는 교단에서 제어할 수 있어.”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대공장장 선거 방식은 너도 익히 알고 있지?” 유니스는 새딘을 다그쳤다. 새딘은 손목에 스냅을 주며, 파우스트를 리듬감 있게 돌렸다.


유니스는 얼굴이 화끈거렸다. 취기가 올라오는 모양이었다. 술을 잘 마시지는 않았다.

날숨에서 코코넛 향이 섞인 알코올 냄새가 났다.


“선거는 민주주의 방식을 띠고 있지만, 결국은 얼마나 많은 황금을 지급하느냐가 표에 가중치가 붙어 대공장장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밀알가나 광맥가를 제외하고는 등록비조차 낼 수 없을 거야.”


“이번에 황무지와 철혈가도 등록 하게 될 거야.” 새딘은 이마에 주름이 갈 정도로 눈을 크게 뜨며, 마른 땅콩을 손가락으로 튕겨 입으로 받아먹었다. 유니스는 몸을 바로 세웠다.


“어떻게?” 유니스는 뱀처럼 착 달라붙은 소파 가죽에 소름이 돋았다.


“그건 나도 모르지. 우리는 대공장장 선거 등록비만 벌면 되는 거야. 그다음 공장가들이 알아서 하겠지. 그러니까, 너도 있어야 할 위치를 잘 잡아야 할 거야." 새딘은 잠시 뜸을 들였다.


“내가 알아본 소식통에 의하면, 황무지 공장이 대공장장이 될 확률이 높아.”


“어떻게 그렇게 확신할 수 있지?”


“더 이상은 말해 줄 수 없어. 더 알고 싶으면 네가 직접 알아봐야 할 거야. 하지만 추천하지 않겠어. 예민한 문제잖아? 긇어 부스럼 만들 필요는 없지. 밀알가와 철혈 공장가가 우리를 일거수 일투족 감시할 테니까. 너무 궁금해하지 않아도 돼. 일이 진행되면 차차 알게 될 거야." 새딘의 눈을 보았다. 장난기가 가득했다. 하지만 눈동자는 결연했다.


새딘은 새로 나온 칵테일 맛을 보고 인상을 찌푸리며 웨이터에게 다시 만들어 오라고 시켰다.


“내가 알기론 다라리콘은 대공장장을 운영할 만한 사람이 못 돼.”


“하지만 그 돼지는 야망을 가지고 있잖아. 역사적인 위치에 제 능력을 갖추고 오른 사람이 몇이나 될까? 당장 우리 상관만 봐도 우리보다 떨어지잖아? 능력이나 도덕심, 양심 그런 것 따위는 상관없어. 욕심과 야망만 있으면 차지 할 수 있는 자리아냐?”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것을.’ 유니스는 체사레를 떠올리며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주사위가 던져진 일이라 막을 수도 없었다. 이제는 혼란을 최소화 하는 게 언론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유니스는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도와줄 일은 뭐지?” 새딘은 팔 하나를 소파에 걸고 다리를 꼬았다가 재빨리 자세를 바꿔 유니스 쪽으로 몸을 기울이고 손을 비볐다.


“이제야 대화가 통하네, 난 너가 이래서 좋아. 머리 회전이 빠르다니까. 그 이야긴 자리를 옴겨서 하지 “ 새딘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유니스의 손을 잡아 일으키더니 어깨동무를 하고 어디론가 인솔했다. 새딘은 아트벽으로 공간을 나눠 화장실을 가린 작은 복도로 걸어갔다. 맞은 편 유화가 그려진 액자 밑에 숨겨진 버튼을 누르니.


딸깍하는 소리와 벽 뒤로 톱니바퀴가 돌아가는 소리가 작게 들렸다.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Bar 음악에 가려서 잘 들리지도 않았다.


유니스는 새딘 너머로 안으로 열리는 문을 바라보았다. 비밀의 방 안에는 익숙한 얼굴이 앉아 있었다.


“새 친구를 소개할게.”


유니스는 검은 재킷을 입고 앉아 있는 사내를 보았다. 다시 문이 닫혔고, 유니스는 세상과 단절된 느낌이 들었다. 기하학적 무늬의 방음재들과 퍼플하트 목재가 쓰인 마룻바닥,


한쪽 벽면에 달린 닉시 시계의 주홍빛 네온 불빛만이 시간의 흐름을 초단위로 알려주고 있었다.



“안녕하신가요. 알페렌님. 철혈가의 베어검 입니다.” 베어검은 슐레이반에게 맞은 눈이 붓기가 덜 빠진 얼굴로 살갑게 인사했다.


유니스는 어안이 벙벙했다.


'이 작은 애송이가 이 일을 꾸밀 정도로 배포가 있다고?'


“잠시 목을 축이시는 동안, 계획을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


“철혈가는 대공장장이 될 수가 없어. 낡은 대륙이 양분될 거야.” 유니스는 자리에 앉았다.


“맞습니다. 저는 대공장장이 될 생각이 없습니다. 황무지가의 다라리콘을 밀어 줄 예정이죠.”


“그게 밀알가와 광맥가의 반발이 덜할걸로 예상되니까요.” 베어검은 침착하게 말을 이어 나갔다.


“아시다시피 이번엔 황무지 공장가와 저희 철혈가도 대공장장 선거에 참여할 겁니다. 밀알가와 철혈공장가가 해오름 공장가와 철혈 공장가를 지지할 수 없으니, 황무지 공장에 투표할 수밖에 없겠지요.”


“거기다 황금도 빵빵하게 지원하면 당선자는 정해져 있다고 봅니다.” 유니스는 베어검을 풋내기라고 평가는 잘못 내렸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알기론 해오름은 그만한 자금이 없어.” 유니스는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래서 저희가 필요한 거지요. 저희는 황무지 공장의 대공장장 선거비를 전액 지원할 예정입니다. 표면적으로는 황금은행에서 빌리는 형식을 취할 거구요.”


“이 일은 이미 체사레와 이야기가 된 사항이네.” 유니스는 새딘을 쳐다보며 물었다.


“그렇다면 비용만 지급하고 철혈가에서 얻는 게 아무것도 없지 않아?”


“일이 마무리되면, 저는 황무지 가의 리케 칸타빌과 약혼식을 할 예정입니다.” 유니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허수아비를 내세우고 뒤에서 조정하겠다?”


“알페렌 님이 해주실 일은 이번 대공장장 사고사의 진실을 밝혀 주시면 됩니다. 유니스님의 신조에 반하는 일이 아니죠.” 베어검은 유니스의 눈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유니스는 베어검의 오히려 반발심이 들었다.


“그게 무슨 말인가?”


“이번 사고는 연단의 부유석 받침대가 깨지면서 난 사고입니다.”


“부유석이라 해 오름 공장가와 연관을 지으란 말인가?”


“그렇습니다. 어떤 이유라도 좋습니다. 부유석 광산의 부패란던지, 부유석 납품 유통의 비효율성, 저질 부유석의 진실 등 대중은 사고의 원인인 부유석에 집중할 겁니다. 부유석은 대중들과는 친하지 않고, 값비싼 소재이니까요. 그리고 제가 알아본 바로는 실제로 그런 부패들이 있습니다. 알페렌님은 카메라의 렌즈를 그쪽으로 비추면 되는 거지요.”


“돌고 돌아왔지만, 그런 부수적인 것들을 집어치우고 본론만 말하자면 제가 새딘님과 알페렌님에게 해드릴 수 있는 일은, 걸리적 거리는 체사레 크리스틴을 눈앞에서 치워드리죠. 저도 체사레가 일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는 않거든요.” 베어검은 새딘과 유니스를 보며 만연한 웃음을 지었다.


“나머지는 우리가 알아서 하면 되는 거야. 우리 둘이라면 황금교단을 더 올바른길로 인도할 수 있겠지. 더구나 너와 내가 원하는 분야가 다르니, 나는 거기에 간섭하지 않겠어. 어때? 이쯤이면 손해 보지 않는 장사지?” 유니스는 새딘과 베어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좋아. 그러면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하고 축배를 들어 볼까?” 새딘은 박수를 쳐 웨이터를 불렀다.새딘은 바텐더에게 눈짓했다.


고양이 귀를 달고 가죽 코르셋을 입은 접대부들이 다이아몬드가 박힌 소라껍데기 모양의 위스키를 들고 왔다.


접대부들은 귀와 색을 맞춘 꼬리를 달고 있었는데, 태엽 장치가 된지 움직임이 따라 자연스럽게 말리거나 부드럽게 팔을 감기도 하였다.


“우리의 여흥을 위한 아주 특별한 것을 하나 더 준비했죠.” 새딘은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유니스 양옆으로 접대부들이 앉더니 양쪽 팔을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 팔에 부드러운 가슴의 감촉이 느껴졌다.


유니스는 부드러움에 취해 잠시 눈을 감으며 가슴의 감촉을 느꼈다. 새딘은 유니스를 말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접대부 한 명이 한쪽에서 처음 보는 술을 잔에 따랐다. 유니스는 술을 입에 털어 넣었다.


유니스는 뜨거운 술이 목구멍을 타고 심장을 향하는 게 느껴졌다. 알코올이 점령군처럼 혈관 곳곳을 차례로 점령해나가 무방비로 만들었다.


베어검의 모습이 소용돌이처럼 일그러져 보였다.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거야.” 새딘은 유니스의 귀에 속삭였다.


유니스는 새딘의 목소리가 아득하게 들렸다. 혈관을 타고 심장에서부터 발가락 끝까지 처음 느껴보는 행복감이 젖어 들었다.


어머니의 품속에 앉겨 있는 것만큼 따스하고 평온했다. 그러면서도 살갗 구석구석을 만지는 손길에 온몸이 털이 곤두섰다.


말초신경 하나하나까지 느껴지는 극단적인 짜릿함에 경련이 일었다. 몸은 부유석 침대에 누운 것처럼 허공에 둥둥 떠다니는 것만 같았다.


아니 몸이 부유석이 된 것 같았다. 중력의 굴레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가 느껴졌다. 유니스는 다시금 눈을 감았다.


이윽고, 소파에서 떠오르는 부양감을 느끼며 세상의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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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 카트란 23.12.01 13 0 11쪽
29 29. 파스키은 23.11.30 11 0 14쪽
28 28. 베리칼라 23.11.29 9 0 10쪽
27 27. 스철케이드 23.11.28 11 0 11쪽
26 26. 파스키은 23.11.27 9 0 11쪽
25 25. 카트란 23.11.26 11 0 11쪽
24 24. 알도린 23.11.25 10 0 11쪽
23 23. 파스키은 23.11.24 11 0 11쪽
22 22. 팔라이네 23.11.23 12 0 12쪽
21 21. 스철케이드 23.11.22 11 0 14쪽
» 20. 유니스 알페렌 23.11.21 13 0 13쪽
19 19. 베리칼라 23.11.20 15 0 11쪽
18 18. 파스키은 23.11.19 12 0 13쪽
17 17. 파스키은 23.11.18 13 0 11쪽
16 16. 스철케이드 23.11.17 13 0 11쪽
15 15. 팔라이네 23.11.16 14 0 10쪽
14 14. 팔라이네 크래프터 23.11.15 15 0 10쪽
13 13. 카트란 23.11.14 15 0 13쪽
12 12. 알도린 크래프터 23.11.13 18 0 21쪽
11 11. 스철케이드 23.11.12 21 0 10쪽
10 10. 스철케이드 크래프터 23.11.11 22 0 11쪽
9 9. 팔라이네 크래프터 23.11.10 20 0 14쪽
8 8. 베리칼라 23.11.09 24 0 13쪽
7 7. 파스키은 크래프터 23.11.08 24 0 15쪽
6 6.카트란 깁슨 23.11.07 41 0 12쪽
5 5.스철케이드 크래프터 23.11.06 44 0 12쪽
4 4.알도린 크래프터 23.11.05 73 1 14쪽
3 3. 유니스 알페렌 23.11.04 111 1 17쪽
2 2. 파스키은 크래프터 23.11.04 223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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