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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inante 님의 서재

강철의 독재자 IN 스팀펑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완결

Rocinante
작품등록일 :
2023.11.04 18:34
최근연재일 :
2024.04.19 07:00
연재수 :
1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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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수 :
800,193

작성
23.11.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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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4.알도린 크래프터

DUMMY

알도린은 까마귀 호의 경적소리에 잠에서 깼다. 지긋지긋한 바다가 보였다. 차창밖을 보다가 깜빡 잠이든 모양이었다. 고개를 돌려 반대쪽 차창을 보니 은색 평원이 보였다.


파스키은 형은 책을 보며 누워 있었다. 베리칼라 누나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의자에 앉아서 바느질을 하고 있었고, 슐레이반은 전쟁 때 다쳐 움직임이 불편한 욀판에 부착한 보조 기계 팔에 기름칠을 하고 있었다.


오른손에 윤활유 통을 들고 기계 팔의 관절 부분에 한 방울 씩 떨어뜨렸다. 팔을 펴고 굽히기를 반복했다. 팔을 움직일 때마다 기계 부품들이 움직이며 바큇날이 어긋나는 쇳소리가 반복해서 들렸다.


까마귀 호는 해오름, 황무지, 가온의 영토 끝부분이 모두 모이는 삼각 곶의 작은 마을에서 잠시 정차했다가 다시 출발하였었다. 여독을 풀 새도 없었다. 까마귀호는 은평원이라 불리는 대초원을 사흘 전부터 통과하고 있었다.



은평원의 풀들은 이름처럼 회백색으로 말라 죽어 있었다. 5개월의 건기로 풀들은 생기를 잃고 지평선 너머까지 펼쳐져 있었다. 머리 부분에 잎이 듬성듬성 나 있는 관목 몇 그루가 보초병처럼 서 있었다.


알도린은 서부에서 동부로, 동부에서 남부로 내려올 동안 점점 더워짐을 느꼈다. 광맥의 마천루에서는 아무리 더워도 여기보다 시원할 듯했다.


이제 정오에는 차창의 블라인드를 내리 않으면 햇볕이 비춰들어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알도린은 너무 더워 견디지 못할 때가 많았다.


슐레이반이 남부인들은 이런 날씨를 녹인 황금처럼 축 늘어진다고 표현한다고 알려 주었다. 알도린은 쨍쨍한 햇빛 때문에 몸도 시간도 축축 늘어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풍경이 일순간에 바뀌었다. 철도에 고운 모래바람이 불었다. 알도린은 햇빛이 강렬하게 반사하는 모래사막에 실눈을 떴다. 그리고 멀리 보이는 건물을 보고 입이 쩍 벌어졌다.


저 멀리 사막 위에, 초승달 모양의 도장 모습이 보였다. 두 끝이 맞닿은 것처럼도 보였다. 우윳빛 대리석에 황금 창문이 무수하게 박혀 있었다.


“어때, 도장의 모습이?” 파스키은이 물었다.


“기대했던 것보다 멋있어.”


“밤에는 더 멋있을 거야.” 파스키은은 한껏 기대하라는 말투였다. 베리칼라가 어깨가 뻐근했는지 기지개를 켰다.


“그러면 곧 도착하겠네. 슬슬 내릴 준비해야겠는걸.” 까마귀호 시끄러운 경적소리를 내며 도착했다. 까마귀 호는 수도 가온의 종착역에 정지했다.


알도린은 제일 먼저 가온의 땅을 밟으려고 뛰쳐나갔다. 폴짝 뛰어내려 8각형 석회암 타일을 발을 디뎠다. 사막의 바람에 모래 먼지가 발목까지 일었다. 타일은 정밀하게 조각하여 빈틈 없이 바닥을 메우고 있었다.


알도린의 어깨까지 오는 연갈색의 돌담벽 너머로 구시가지가 보였다. 알도린은 빼꼼히 머리를 내밀어 구시가지를 구경하였다.


신참내기 석공이 만든 것처럼 삐뚤빼뚤하게 쌓아 놓은 것처럼 보이는 석회암 건물들을 찬찬히 둘러보았다.


건물들 사이에는 억지로 끼어놓은 것처럼 보이는 작은 건물들로 빼꼭하게 차 있었다.건물 안이 모자라 도로 위에 쌓아 놓은 도자기와 컵들, 종이로 포장한 낱알들, 바구니에 담은 계피와 막 구워 낸 커피향과 알도린이 마천루에서는 맡아보지 못한 향신료 냄새가 뒤섞여 바람을 타고 담을 넘어왔다.


노동자들은 넓은 도로를 무질서하게 걸어 다녔고, 상인들이 소리치는 소리와 흥정하는 소리, 싸우는 소리로 가득 차 있었다. 알도린은 돌담을 넘어 구시가지를 구경하고 싶어 좀이 쑤셨다.


알도린이 막 담을 오르려고 뜀을 뛰었다.


“알도린, 짐 먼저 풀어야 돼. 구경은 나중이야.” 알도린은 풀이 죽은 목소리로 대답하고 담을 내려왔다.


“도장까지 차를 타고 갈 거야.”


“여정은 어떠셨는 지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관리인들이 캐리어를 가져갔다. 깔끔한 옷을 입고 있던 운전수는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한쪽에 세워두었던 검은색 디젤차를 광맥 공장가 앞으로 가져 왔다.


크롬 도금한 방패 모양의 라디에이터그릴과 범퍼가 검은 차체와 대비되었다.알도린은 움직일 때마다 따라오는 것 같은 광택에 마음에 들었다. 타이어를 지지해주는 톱니바퀴 휠에 큼지막한 앞바퀴 덮개가 뒷바퀴까지 유선형으로 이어졌다. 전조등 양쪽에는 사자 모양 금장식까지 붙어 있었다.


슐레이반은 운전수에게 짐을 싣게 했다. 알도린은 파스키은과 베리칼라 사이에 앉아 정면을 바라보았다. 상아색 가죽과 운전석에 표시등들, 원목 손잡이와 계기판을 보였다.


슐레이반이 마지막으로 디젤차에 타자 운전수가 엑셀레이터를 밟았다. 검은색 디젤차는 정착역을 빠져나와 대리석 바닥을 빠른 속도로 달렸다.


알도린 야자수와 흰색 건물들을 휙휙 지나쳤다. 수도 가온에 온 후로 지루할 틈이 없었다. 알도린은 매번 모든 순간이 신비로웠고 궁금증에 가득 찼다.


“이번에 콘마일도 오려나?”


“작은아버지에게서 이번에 가온으로 온다는 서신이 왔어.” 슐레이반이 입을 열었다.


“팔라이네 할아버지?”


“그래? 그럼 콘마일도 오겠네?” 알도린은 콘마일 형을 못 본 지 2년은 된 거 같았다.


콘마일은 15살 때 광맥가를 떠나 팔라이네 선장을 따라 비행함선에 올랐을 때 알도린이 부러워했다. 그 당시에 겁쟁이 알도린은 무서워서 비행함선에 오르지도 못했다.


“가는 동안 심심하니까. 퀴즈놀이 할까? 우리 광맥가의 함선 이름이 뭔지 알지?” 파스키은이 물었다.


“여명호!” 알도린은 신이 난 목소리였다.


“맞아. 그럼 다음 질문! 낡은 대륙의 비행 함선의 수는?”


“5대?”


“땡. 다시 맞춰 봐.” 알도린은 손가락으로 숫자를 세었다.


“가온의 유토피아호, 검은벗의 유령호, 해오름 공장의 자유호, 황혼 호, 우리 공장의 여명호! 다섯 대가 맞는데?” 파스키은은 알 수 없는 웃음을 지었다. 알도린은 정답을 맞히고 싶어졌다.


“파스키은 형 맞잖아?”


“아니야. 힌트를 줄게. 낡은 대륙의 비행함선은 4대야”


“음.” 알도린은 골똘히 생각했다.


“맞다! 해오름의 자유호는 2차 대륙 전쟁 때 추락했지!”


“맞아.” 파스키은은 알도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파스키은 형 그런데 왜 해오름 공장은 비행함선이 두 대나 만들었어? 나머지는 한 대 가지고 있기도 힘들잖아. 철혈이나 밀알 황무지 하얀 별 공장은 한 대도 없는데, 해 오름 공장은 지금은 황혼호 만 있지만, 자유호 까지 세면 두 대나 있는 거잖아.”


“해오름에서는 부유석이 나거든.” 앞자리의 슐레이반이 끼어들었다.


“부유석이요?” 알도린은 몇 번 들어 보았지만, 그때는 관심이 없었다.


“아주 희귀한 돌이야. 그만큼 값비싸지. 이 희귀한 돌이 해오름에 가장 많이 매장되어 있었거든.”


“왜 비싼 건가요?”


“공중에 뜨는 돌이거든” 알도린은 얼마 전에 보았던 독수리 유적이 떠올랐다. 기억은 잘 안 나지만 바다 위에 떠 있는 게 돌인 것도 같았다.


“해 오름은 부유석 때문에 재미를 좀 봤지. 2차 대륙 전쟁 때는 비행함선의 시대였으니까. 내가 처음 공중에서 포격하는 비행함선을 보았을 때 바지에 오줌을 쌀 뻔했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무기로는 닿지도 않았으니까."


슐레이반은 거들먹거리며 이야기했다.


“어쨌든, 비행함선 때문에 동맹군이 이겼어. 그 덕분에 우리도 여명호를 만들 수 있게 되었지.”


“비행함선은 어떻게 만드는 거예요?” 알도린이 물었다.


“강철에 부유석을 넣고 찰흙처럼 잘 주무르면, 무거운 것도 가볍게 만들 수 있어. 그래서 작은 동력으로도 하늘을 날 수 있는 비행함선을 만들 수 있는 거야.”


알도린은 부유석을 상상해 보았지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게 별로 없었다. 금방 흥미를 잃어 버리고, 차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도장의 모습이 코앞까지 다다랐다. 알도린은 멀리에서 바라보았을 때는 몰랐던 새로운 모습이 멋졌다.


도장이 인공 호수에 비친 모습이 마치 무한 고리를 이루어 대지와 하늘을 이어 주는 연결고리처럼 보였다. 알도린은 도장을 보자 건물에서 거룩함을 느낄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디젤차는 하얀 대리석타일 위에서 멈춰 섰다. 알도린은 차에서 내렸다. 중정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보는 이가 고개를 들어 보아야 문 전체가 보였다.


오메가 모양으로 조각된 문기둥을 지나쳐 걸어가면 현실에서 벗어나 천국으로 가는 연옥에 다다른 것만 같았다.


알도린은 지나온 땅이 가난한 사람들의 세계라면 문 안쪽의 세상은 부자들의 세계처럼 느껴졌다.


알도린은 신이 나서 뛰지 말라는 베리칼라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도장의 중정을 내달렸다. 녹색 줄기에 빨갛고 주황 꽃이 그려진 대리석 바닥을 지나서 도장 현관 바로 앞에서 멈춰 섰다.


머리 부분이 꽃장식 되어 줄지어 늘어 있는 아치형 기둥들이나, 수도복을 입고 걸어가는 황금교도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도장은 훨씬 더 커 보였다. 알도린은 고개를 너무 들어 뒤로 넘어질 것만 같았다. 그런데도 도장의 끝부분이 보이지 않았다.


“얘 그렇게 쳐다 보면 목이 아프지 않아?”


“네?” 알도린은 목소리가 들린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목에는 빨간 스카프를 하고, 눈사람처럼 통통한 몸매의 여자가 빙그레 웃으며 말을 걸었다. 베리칼라 나잇대와 비슷해 보였다.


“귀엽게 생겼구나.” 리케 칸타빌은 작은 톱니바퀴 모양의 수를 놓은 드레스에 새끼 발가락이 밖으로 삐져나오는 구두를 신고 있었다.


이마를 가리는 곱슬머리는 황무지 공장의 칸타빌가의 특징이었다.


“난 황무지 공장의 리케야. 만나서 반가워”


“안녕하세요.” 알도린은 꾸벅하고 인사했다. 리케 칸타빌은 알도린의 손을 덥썩 잡고 어루만졌다.


“언제 한번 해 오름으로 놀러 와. 우리 꿀벌 언덕의 꿀차가 아주 맛이 있거든 너가 놀라오면 공짜로 대접할게.”


“꿀차요? 맛있겠다! 형들이랑 꼭 갈게요!” 알도린은 멋쩍어 얼굴이 붉어졌다. 베리칼라 누나를 빼고는 다른 공장가의 누나는 처음 만나서인지 어색하고 부끄러웠다.


“내 동생에게서 손 떼는 게 좋을거야.” 베리칼라가 뛰어와 알도린의 손을 잡으며 뒤로 당겼다. 베리칼라는 숨에 차 거친 목소리로 리케 칸타빌에게 말했다.


“큰누나. 왜?” 알도린은 베리칼라가 왜 이러는지 영문을 몰랐다.


“누나 말 들어 알도린.” 베리칼라는 리케 칸타빌을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보았다. 리케 칸타빌은 베리칼라의 말에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침착하게 말했다.


“단지 인사만 했을 뿐이야. 안 잡아 먹어. 베리칼라. 또 보자 알도린” 베리칼라 너머로 고개를 기울여 알도린을 보는 리케의 연보라색 머리칼이 보였다.


리케가 손을 흔들자 알도린은 손을 들려다가 베리칼라의 눈짓에 다시 손을 내렸다. 리케는 현관 안에서 기다리는 칸타빌 일행에게 되돌아갔다.


베리칼라를 리케가 돌아가자 몸을 숙이며 알도린과 눈을 맞췄다.


“알도린. 모르는 사람은 조심해야 해. 세상에는 좋은 사람만 있지 않아.”


“리케 누나가 나쁜 사람이야?” 알도린은 이해할 수 없었다.


“아니. 조심해야 한다는 거야. 너는 도장은 처음이니까. 도장사람들 중에는 나쁜 사람들도 많아 그러니까. 함부로 따라가거나 그러면 안 돼. 약속해.” 베리칼라는 알도린에게 몇 번이고 다짐받았다.


알도린은 인사밖에 한 게 없는데, 마치 잘못을 한 것처럼 다그치는 베리칼라의 목소리에 풀이 죽었다.


“약속할게.” 알도린은 개미만 한목소리로 대답했다.


“좋아.”


“베리칼라! 알도린이랑 뭐하고 있어 들어가자.” 파스키은이 현관문 안쪽에서 기다리며 베리칼라와 알도린을 불렀다. 슐레이반은 관리인이 가져오는 짐의 개수를 세고 있었다.


10미터 넘어가는 사람 키의 몇 배나 되는 기둥 위로흰색과 빨간 벽돌을 교차로 쌓아 만든 아치 위로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한 100개의 창유리를 뚫고 빛이 내리쬐였다. 구름이 해를 가릴 때마다 빛이 너울 거렸다.


천장에서부터 두 개의 원형으로 내려온 샹들리에가 도장 응접실의 내부를 밝혔다.알도린은 베리칼라 옆을 걸어가면서 호기심 많은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황무지 공장의 칸타빌가가 도장의 관리인에게 신분 확인을 받는 동안에 리케 칸타빌은 알도린을 발견하고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알도린은 베리칼라가 해 오름 공장의 코로나가로 눈길을 돌리는 사이 재빨리 손을 들어 리케 칸타빌에게 인사했다.


리케가 눈웃음을 지었다. 베리칼라가 다시 알도린을 보려고 하자 알도린은 재빨리 손을 내리고다른 쪽에서 걸어오는 해 오름 공장가를 바라보았다.


해오름의 공장장 라이티유 코로나가 신분 확인을 받는 동안에 아내 세일라 코로나는 첫째딸 노라 코로나에게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고 있다가 철혈 공장가가 들어오자 노라 코로나의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알도린은 공장가 가문 수업 때, 노라 코로나는 친딸이 아니란 걸 떠올렸다. 둘째 아들 소지유 코로나는 세일라 코로나의 드레스를 붙잡고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노란 머리에 툭 튀어나온 턱이 인상 깊었다.


“알도린, 저 턱 보여?” 파스키은이 장난기가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응. 튀어나왔어.”


“저 튀어나온 턱이 해 오름 공장의 특징이야. 신기하지?”


“응응.”


“이상하군, 하얀 별과 철혈이 보이지 않는 데.” 굳은 얼굴로 주위를 살피던 슐레이반이 턱수염을 만지며 말했다.


“철혈은 우리보다 늦는다는 소식이 있었어요. 하얀 별 공장은 잘 모르겠네요.” 파스키은이 답했다.


“철혈은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보다 도장까지 오는 길이 훨씬 가까워서. 하얀 별이 늦는 법은 없었는데 이상하군.”


“늦게 출발했나 보죠.” 파스키은은 슐레이반이 민감하게 받아들인다는 투로 말했다. 도장의 관리인이 신분 확인을 하려고 다가왔다.


알도린은 흰색 사제복의 금색 허리띠에 눈이 갔다. 알도린이 지루해져서 몸이 비비 꼬이려는 찰나에 낯설고 거친 목소리가 들렸다.


“많이 컸구나 알도린, 한번 안아보자.” 알도린은 고개를 돌렸다.


아버지 스철케이드가 입가에 함박웃음을 짓고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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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1. 스철케이드 23.12.02 10 0 11쪽
30 30. 카트란 23.12.01 11 0 11쪽
29 29. 파스키은 23.11.30 9 0 14쪽
28 28. 베리칼라 23.11.29 8 0 10쪽
27 27. 스철케이드 23.11.28 10 0 11쪽
26 26. 파스키은 23.11.27 8 0 11쪽
25 25. 카트란 23.11.26 10 0 11쪽
24 24. 알도린 23.11.25 9 0 11쪽
23 23. 파스키은 23.11.24 9 0 11쪽
22 22. 팔라이네 23.11.23 10 0 12쪽
21 21. 스철케이드 23.11.22 10 0 14쪽
20 20. 유니스 알페렌 23.11.21 11 0 13쪽
19 19. 베리칼라 23.11.20 14 0 11쪽
18 18. 파스키은 23.11.19 10 0 13쪽
17 17. 파스키은 23.11.18 12 0 11쪽
16 16. 스철케이드 23.11.17 12 0 11쪽
15 15. 팔라이네 23.11.16 12 0 10쪽
14 14. 팔라이네 크래프터 23.11.15 13 0 10쪽
13 13. 카트란 23.11.14 14 0 13쪽
12 12. 알도린 크래프터 23.11.13 16 0 21쪽
11 11. 스철케이드 23.11.12 19 0 10쪽
10 10. 스철케이드 크래프터 23.11.11 21 0 11쪽
9 9. 팔라이네 크래프터 23.11.10 19 0 14쪽
8 8. 베리칼라 23.11.09 23 0 13쪽
7 7. 파스키은 크래프터 23.11.08 21 0 15쪽
6 6.카트란 깁슨 23.11.07 39 0 12쪽
5 5.스철케이드 크래프터 23.11.06 41 0 12쪽
» 4.알도린 크래프터 23.11.05 68 1 14쪽
3 3. 유니스 알페렌 23.11.04 98 1 17쪽
2 2. 파스키은 크래프터 23.11.04 207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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