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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inante 님의 서재

강철의 독재자 IN 스팀펑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완결

Rocinante
작품등록일 :
2023.11.04 18:34
최근연재일 :
2024.04.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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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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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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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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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8. 파스키은

DUMMY

집회소 정문을 지나자마자 두 눈에 토파즈가 박힌 박제한 사자 머리가 보였다. 갈기만큼은 이글거리는 태양처럼 생동감이 있었다. 그 밑에는 사자왕 세실 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고 가장 많은 사냥꾼을 죽인 사자라고 간단한 설명이 쓰여져 있었다.


집회소 로비는 크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이 공장가나 상류층의 저명인사뿐이었다. 누굴 보든지 어디의 누군지를 알만한 사람들이 한 손에는 맥주를 들거나, 파이프 담배를 들고 박제동물을 보고 있거나, 가이드들과 이야기하고 있었다.


파스키은은 멀리서 진짜 사냥꾼이 입을 법한 옷을 입고 뒤뚱거리며 걷고 있는 다라리콘 칸타빌을 보고 웃음이 나왔다.


다라리콘은 풀로 장식한 길리슈트를 입고 걸을 때마다 풀을 바닥에 떨어뜨리며 호탕하게 웃으며 민폐를 끼치고 있었다. 가이드들이 다라리콘을 상대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었다.


집회소의 한쪽 벽면에는 전설적인 트로피 사냥꾼 퀜 마틴의 흰색 총이 전시되어 있었다.퀜 마틴은 희귀한 동물 사냥으로 명성이 자자했는데,하얀 별 산맥의 눈표범을 사냥하러 나갔다가 실종되었고 수색 끝에 떨어뜨린 총을 발견하게 되었다.


“트로피 사냥은 테이저 총보다는 화약총이 쏘는 맛이 있지.” 파스키은은 불현듯 들리는 음성에 고개를 돌렸다.


유니스 알페렌이 뒷짐을 쥐고 서서 총을 보고 있었다. 파스키은은 마치 뉴스에서 보던 얼굴을 보니 현실 같지 않았다.


“검은 머리에 검은 눈을 보니 광맥가의 파스키은이군, 만나서 반갑네 나는 유니스 알페렌이야. 너도 사냥하러 왔나 보지?” 유니스는 인자하게 웃었다.


“안녕하세요. 실제로 뵙게 된다니 영광입니다.” 파스키은은 예의 있게 말했다.


“뉴스란 게 딱히 대단하거나 그런 건 아니야. 잘 읽어 주기만 하면 되거든.”


“그래도 신기해서요.” 파스키은은 유니스에서 느껴지는 엘리트한 감성에 짓눌리는 기분이었다. 파스키은 위축된 기분이 들었다.


“만나서 반갑네. 또 만날 일이 있겠지.” 파스키은은 뭔가 말하려고 했지만, 유니스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얼떨떨했다.


“아직 가이드를 구하지 않았다면, 초짜라는 이야기지.” 줄무늬 셔츠에 패치 조각을 덧댄 조끼를 입은 노인이 파스키은에게 말했다.


“꼭 가이드가 필요하나요?”


“집회소에서 가이드가 없으면 사냥에 출입을 못 하게 되어 있어. 노인네들이 소일거리 하며 먹고 살라는 가온의 암묵적인 룰이지. 좋아. 내가 기분 좋은 트로피 사냥 첫 경험을 만들어 주지. 날 따라와.” 짐 같은 건 있나?” 파스키은은 고개를 저으며 되물었다.


“제가 뭐라고 불러야 하나요?”


“아. 마틴이라고 불러. 파스키은.”


“제 이름은 어떻게 아시죠?”


"옷깃에 문양이 있지 않나?" 파스키은은 그제야 유니스가 이름을 어떻게 알았는지 알아챘다. 파스키은이 조수석에 타자 마틴은 지프차에 시동을 켜고 엑셀을 밟았다.


지프자는 오프로드를 따라 덜컹거렸다. 파스키은은 마틴이 오른쪽으로 급회전을 하자, 차 문이 갑자기 열리자 깜짝 놀라며 차 문을 잡아당겼다.


“자주 고장 나긴 하지만 아직까진 쓸 만해.” 마틴은 호탕하게 웃었다.


“어딜 봐서요? 방금 차 밖으로 떨어질 뻔했단 말이에요 마틴 씨.”


“그 또한 재미있는 추억이 될 테지. 뭘 잡으러 왔나? 사자? 호랑이? 아 설명했던가? 기계동물의 보석은 제마다의 가치가 있다네. 사실 다른 사냥꾼들은 이런 설명을 좋아하진 않아. 어차피 그들에게는 푼돈이니까. 오히려 어떤 동물을 잡았느냐가 자랑하기 좋은 걸리지.”


“아무래도 남자니까 표범을 잡아야겠지? 운이 좋게도 요근래에 표범을 봤어. 100일 정도 사냥을 나와야 볼 수 있는 희귀한 동물이야.” 거대한 산맥들이 보였다.


푸른 들판과 넓은 숲을 보는 것만 해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걸 느꼈다. 마천루에도 이런 숲들이 있었다. 고향의 향취가 느껴졌다.


파스키은은 저 멀리서 붉은색 빛이 빛나는 걸 발견했다. 기계 표범이 산등성이 꼭대기에서 오르락내리락하며 파스키은을 쳐다보고 있었다.


“마틴 할아버지 잠시만요. 저기 산등성이에 보이는데요?”


“벌써? 아직인데?” 마틴은 고개를 돌려 파스키은이 가리킨 쪽을 바라보았다.


파스키은은 마틴이 불안전하게 운전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지프차가 격하게 튀어 올랐다.지프차는 흙먼지를 내며 미끄러져 내려갔다.


마틴은 두 손으로 운전대를 붙잡고 지프차가 회전하려는 걸 막아보려고 노력했다.지프차는 바위에 부딪치고 나서야 멈춰 섰다. 파스키은은 앞좌석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쳤다.


정신을 차렸을 때, 이마에 끈적한 피가 묻어 있었고, 등은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젠장. 완전히 고장나 버렸군.” 마틴은 보닛을 열자 매캐한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마틴은 지프차를 주먹으로 내려치며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다시 되돌아가야겠네요?” 파스키은은 문을 열고 차 밖으로 비틀거리며 나왔다.


“괜찮나? 집회소에서 멀긴 하지만 우리가 돌아가지 않는다면, 구조대를 보낼 거야. 모든 자동차에 추적기가 달려 있거든. 정확하진 않아도 근처에 오면 구조신호를 듣고 찾아올걸세.” 마틴은 강제로 트렁크를 열고 실은 짐과 테이저총을 꺼냈다.


“그때까지 우리는 여기서 사냥을 하자고.” 파스키은은 인조 잔디의 꺼끌꺼끌한 감촉을 발로 느끼며, 철로 만든 아카시아 나무에 일어난 페인트를 손으로 쓰다듬었다. 갈색 페인트가 묻어 나왔다.


“해가 지기전에 되돌아 갈 수 있을까요?” 파스키은은 낡은 지프차에 이어 운전 실수로 사고를 낸 마틴이 못미더웠다.


“그렇게 못 미더운 얼굴로 이야기하지 말게. 이것도 다 운명인 겠지. 일단 협곡의 봉오리로 올라가 지형을 살펴보세. 물 좀 마시겠나?” 마틴은 손떼 묻은 가방에서 물 한 병을 꺼내고 등에 멨다. 파스키은은 물을 받아 들고 한 모금 마시고 돌려주었다.


“하는 수 없군요. 오늘은 고단한 하루가 될 거 같네요.” 파스키은은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올려 보고 한숨을 쉬고 나서는 마틴을 따라 산등성이를 올라갔다.


“가는 길에 동물을 만나면 사냥하도록 하자. 옛날처럼 먹지는 못할 테지만 말이야.” 마틴은 즐거운들 껄껄껄하고 웃었다.


파스키은은 마틴을 보며 걱정거리 없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차가 고장나고 힘들게 걸어올라가야 되는 상황에서 웃을 수 있는 낙천적인 사람이었다.


“내가 트로피 종류를 자세하게 설명한 적 있나?” 파스키은은 얼핏 본 기억이 있지만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어떤게 있는데요?” 파스키은은 거칠게 숨을 쉬며 물었다.


“표범의 어금니는 레드 다이아몬드로 되어 있지. 최상급이야. 코끼리 상아는 타파이트라는 투명한 보랏빛의 보석이지. 사자의 눈에는 그란디디어라이트라는 녹색 보석이 박혀 있지. 그래서 밤에 보면 초록 눈으로도 알 수 있어.” 파스키은은 사자가 보고 싶어졌다. 밤에 초록 눈빛은 정말 멋질 것 같았다.


“집회소의 세실은 노란색 눈이던데요?” 파스키은은 헐떡이며 물었다.


“그건 실제 사자였으니까. 박제를 만든 사람의 취향대로 토파즈 보석을 박았지.” 마틴은 파스키은이 더 이상 물어보지 않자 말을 이어갔다.


“가젤의 꼬리에는 세렌디바이트 라는 진회색 보석에, 코뽈소의 뿔에는 다들 아는 다이아몬드가 큼지막하게 박혀 있지. 버팔로 발굽은 파이어 오팔 때문에 무지개색으로 빛나지. 미어켓의 손과 토끼 발은 사파이어와 황금으로 된대 다들 별 관심이 없어. 허탕치고 집회소를 떠날 때 기념품으로 주거든." 파스키은은 봉우리 정상에서 아래를 둘러보았다.


차에 나오는 시커먼 연기가 머리맡까지 올라왔다. 마틴은 망원경으로 주변을 살펴보았다. 파스키은은 찬찬히 봉우리를 둘러보았다. 멀리서 붉은빛이 보였다. 표범이 파스키은과 마틴을 바라보고 있었다.


“뭘 찾는지는 모르겠지만 저거 아닌가요?” 마틴은 파스키은이 가리키고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아무것도 없는데?” 파스키은은 붉은 어금니의 표범이 옆으로 뛰어가는걸 보았다.


“아 지금 보이는 군, 자네 눈도 좋군, 표범이 여기를 바라보고 있는데?” 마틴은 몸을 돌려 움직이는 표범을 따라갔다.


“지금 옆으로 뛰어가고 있어. 좋아 테이저 총을 들게 운이 좋다면 오늘 표범을 잡을 수 있겠어.” 파스키은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마틴이 말할 때에는 파스키은의 눈에 표범이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뭘 꾸물거리고 있나. 갑세. 이러다가 놓치겠어.” 마틴은 망원경을 가방에 다시 집어넣고 파스키은을 재촉했다. 파스키은과 마틴은 표범이 사라진 숲으로 발걸음을 뗐다.


파스키은은 30분째 같은 방향으로 걷자 차에서 너무 멀리 나온 게 아닐지 불안해졌다.



“차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게 아닐까요?” 마틴은 웃었다.


“자네, 은근히 걱정이 많구먼. 다른 사람이라면 표범을 보자마자 흥분해서 달려갔을 텐데.”


“사냥하러 오긴 했지만, 큰 동물 잡기에는 관심이 없어서요.”


“걱정 말게. 해가 지기 전에는 돌아갈 테니.”


“아까부터 생각했던 거지만, 이렇게 형광색 주황 조끼를 입으면 동물이 보고 알아채 버리지 않을까요?”


“아닐세. 실제 동물은 주황색을 감지하지 못해. 그걸 본떠서 기계동물도 주황색은 인지하지 못하게 만들었지. 멋지지 않은가? 숲속에서 이 조끼를 입지 않으면 총에 맞게 될 거야. 그 당시에는 실제 총이어서 많은 사냥꾼이 오인사격으로 죽었지.”


“그렇군요. 사냥꾼만의 멋진 전통이네요.” 파스키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마틴이 몸을 숙이고 손에 입을 가져갔다.


그리고 자기에게 오라는 손짓을 하였다. 파스키은은 몸을 숙이고 다가 갔다. 나무들 사이로 숨어 있는 표범이 보였다. 표범이 움직일 때마다, 황동색 표피 밑에 작은 톱니바퀴들이 움직이는 게 보였다. 표범을 행동을 정교하게 흉내 냈다.


파스키은은 반대편에서 탄환이 날아와 자신이 서 있는 바위에 꽂히는 걸 보았다.파스키은은 탄환을 피해 아랑곳하지 않고 지나쳐 가려고 몸을 움직였다.


“피해요!”마틴이 왼손으로 바닥을 짚었다. 마틴은 영문을 모른 채 파스키은을 바라보았다.


파스키은이 피하자, 테이저총 탄환은 뒤따라오던 마틴의 허벅지 박혔다. 갈고리 모양의 탄환에서 전기라 흐르며 마틴이 몸이 굳으며 바닥에 쓰러졌다.


마틴은 누워서 바들바들 떨었다. 삼각형 모양의 갈고리 사이에 전류가 푸른색 스파크를 내었다. 테이저의 전기가 떨어지자 마틴은 입에 침을 닦아내며 파스키은에게 물었다.


“총알이 날아올 줄 어떻게 안 거지?”


“탄환이 날아와서 피한 거 뿐이에요.” 파스키은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무슨 소리야. 총알은 방금 날아왔는데? 내가 총소리도 못 알아듣고 앞으로 나가려고 했다는 거야? 보라고 네 말대로 라면 탄이 두 개 박혀 있어야지.” 마틴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투로 대꾸했다.


마틴의 허벅지에는 갈고리 모양의 탄환이 하나만 박혀 있었다. 파스키은은 반대편에서 환호하는 소리에 더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표범은 테이저 탄환을 맞고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져 있었다.


반대편에서 노라 코로나가 함박웃음을 지으며 풀숲에서 나왔다.


“늦었어 파스키은. 저건 내꺼야.”


“조심했어야지. 사람이 맞을 뻔했어. 죽진 않겠지만 잘못 맞으면 며칠은 누워 있어야 한다고.” 파스키은은 눈짓으로 바위에 꽂힌 탄환을 가리켰다.


“숨어 있었으니까 몰랐지. 알았으면 쐈겠어?” 노라는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한쪽 발로 표범의 주둥이를 밟고 손으로 표범의 어금니를 뽑았다. 여자 손만 한 어금니 끝부분에 엄지손톱만 한 붉은색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었다.


“그리고 트로피 사냥은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 하는 거야. 그래서 더 짜릿하지. 예전처럼 죽지는 않잖아?” 노라는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파스키은은 더 이상 노라와 언쟁을 하고 싶지 않았다. 사냥감을 놓쳐서 화풀이하는 것처럼 노라가 느끼고, 비아냥거린다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할 것 같았다. 마틴은 노라의 가이드와 이야기하고 있었다.


타고온 차의 위치를 말해주는 것 같았다. 파스키은은 정지해 있는 표범을 자세히 살폈다.표범의 눈동자가 파스키은을 의식하고 동공이 커졌다 작아지기를 반복했다.


그사이에 노라는 잡은 사냥감을 지프차에 싣고 먼저 떠났다. 파스키은은 바위에 걸터앉았다. 왠지 이런 기분이 담배를 물고 싶은 기분일 거로 생각했다.


“사냥당한 동물은 어떻게 되나요?”


“기념품이 될 부분은 사냥꾼에게 주거나 금화로 교환해주지, 집회소 처지에서는 금화로 교환해주는 게 더 이득이야. 기념품으로 가져가면 다시 만들어야 되거든”


“그러면 재활용되는 거네요?”


“그렇지.” 노라가 떠나고 두 시간 여가 지나자 구조대가 도착했다.


파스키은은 지프차에 올라섰다. 파스키은은 차창밖의 풍경을 보고 있었지만,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무언가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 그 노인을 만난 이후로 이상한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났다. 일종의 쇠약 증상일까. 아니면 피로해서 발생하는 단순한 환상일까.


파스키은은 석양을 받아 길게 늘어지는 아카시아 나무의 그림자를 보며 이 모든 일이 운명의 장난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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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 카트란 23.12.01 12 0 11쪽
29 29. 파스키은 23.11.30 10 0 14쪽
28 28. 베리칼라 23.11.29 9 0 10쪽
27 27. 스철케이드 23.11.28 11 0 11쪽
26 26. 파스키은 23.11.27 9 0 11쪽
25 25. 카트란 23.11.26 11 0 11쪽
24 24. 알도린 23.11.25 10 0 11쪽
23 23. 파스키은 23.11.24 11 0 11쪽
22 22. 팔라이네 23.11.23 11 0 12쪽
21 21. 스철케이드 23.11.22 11 0 14쪽
20 20. 유니스 알페렌 23.11.21 12 0 13쪽
19 19. 베리칼라 23.11.20 15 0 11쪽
» 18. 파스키은 23.11.19 12 0 13쪽
17 17. 파스키은 23.11.18 13 0 11쪽
16 16. 스철케이드 23.11.17 13 0 11쪽
15 15. 팔라이네 23.11.16 13 0 10쪽
14 14. 팔라이네 크래프터 23.11.15 14 0 10쪽
13 13. 카트란 23.11.14 15 0 13쪽
12 12. 알도린 크래프터 23.11.13 17 0 21쪽
11 11. 스철케이드 23.11.12 21 0 10쪽
10 10. 스철케이드 크래프터 23.11.11 22 0 11쪽
9 9. 팔라이네 크래프터 23.11.10 20 0 14쪽
8 8. 베리칼라 23.11.09 24 0 13쪽
7 7. 파스키은 크래프터 23.11.08 24 0 15쪽
6 6.카트란 깁슨 23.11.07 41 0 12쪽
5 5.스철케이드 크래프터 23.11.06 44 0 12쪽
4 4.알도린 크래프터 23.11.05 71 1 14쪽
3 3. 유니스 알페렌 23.11.04 109 1 17쪽
2 2. 파스키은 크래프터 23.11.04 219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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