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Rocinante 님의 서재

강철의 독재자 IN 스팀펑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완결

Rocinante
작품등록일 :
2023.11.04 18:34
최근연재일 :
2024.04.19 07:00
연재수 :
149 회
조회수 :
2,156
추천수 :
9
글자수 :
800,193

작성
23.11.08 06:30
조회
21
추천
0
글자
15쪽

7. 파스키은 크래프터

DUMMY

“어디 가?”


“아쿠아리움.” 파스키은은 베리칼라가 묻는 찰나의 순간에 어떤 대답해야 할지 고민했다.혹시나 따라올까 봐 내심 걱정되었었다.


파스키은은 임기응변으로 아쿠아리움에 간다고 거짓말했다. 베리칼라는 잠시 고민하고 따라가는걸 포기했다. 베리칼라에게 미안 했지만,


여기까지 오려면 아쿠아리움을 지나쳐야 했으므로 거짓말이 아니라고 자신을 위로 했다.지하로 내려가는 길은 수많은 사람이 축제를 즐기고 있었지만 타인에게는 관심이 없었다.


가면 쓴 소녀나 청년들, 엘리트층의 중년 무리들은 여명호의 콘마일이 오늘 파티에 참석한다느니, 낙원에 가는 사람은 불로장생을 할 수 있다느니, 감염자들의 땅을 밟으면 감염이 된다느니 같은 낡은 세상의 가십거리를 이야기하는데 바빴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타인에게 관심이 없다. 파스키은은 이 점이 가끔은 좋을 때도 있구나라고 느꼈다.


“형, 죄수는 어떤 모습일까? 무시무시하게 생겼다고 했어. 머리에 뿔도 있고, 손이 세 개나 달려서 보통 사람보다 힘도 더 쎄대.” 알도린은 두 손가락으로 머리에 뿔을 만들어 보였다. 파스키은은 손가락을 입에 갖다 댔다.



“쉿. 그 말 하면 안 된다고 했지. 아무도 우리가 어디 가는지 몰라야 돼. 아버지가 알게 되면 혼나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꺼야.”


“아차차. 깜빡했다.” 알도린은 한 손으로 입을 막고 웃음으로 무마하려고 했다. 파스키은과 알도린은 아치형 아쿠아리움을 지나쳤다.


유리 벽을 사이에 두고, 형형색색의 산호초와 해초들이 인공어초에 달라붙어 물결 따라 흔들렸다. 입을 벌렸다 오므리는 조가비 사이에서 물거품이 올라왔다.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무리를 이루어 돌아다녔다. 거대한 그림자가 바닥으로 비췄다.



파스키은이 올려보니 전구로 만든 인공태양 위로 고래상어의 음영이 비췄다. 파스키은은 관객들이 위를 보고 감탄하는 사이에 빠른 걸음으로 아쿠아리움을 빠져나왔다.


파스키은과 알도린은 아쿠아리움의 뒷통로를 지나 대피용 비상계단으로 내려갔다. 보안요원이 몇 번 제지하려고 했지만, 광맥 공장가의 신분을 내세우자 별다른 제지 없이 통과할 수 있었다.


“알도린 잠깐 기다려!” 알도린은 엘리베이터를 발견하고 재빠르게 뛰어갔다. 파스키은은 달리기에서는 알도린을 당해낼 수가 없었다.


“형은 너무 느려!” 알도린은 이미 엘리베이터에 도착해 내려가는 버튼을 누르고 파스키은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달려가면 어떻게 해? 여기서 길을 잃어버릴 수도 있어!” 파스키은은 헐떡이며 말했다.


“그렇지만 빨리 보고 싶다구.” 도린은 파스키은의 말에도 지지 않았다.


“알도린. 너는 아직 어려서 모르겠지만, 우리는 적들이 있는 곳에 함께 있어.”


“적들?”


“그래 철혈이나 하얀 별 해 오름이나 검은 섬 말이야. 사실 우리 공장가 빼고는 믿을 수가 없어. 그러니까 다음에는 혼자 그렇게 사라지지 마 알겠지?” 파스키은은 알도린에게 타이르듯이 말했다.


“알았어! 형.” 알도린은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그럼 가자.” 알도린은 새장 같은 엘리베이터에 폴짝하고 뛰어들어 파스키은의 옆에 섰다. 파스키은은 지하로 내려가는 버튼을 눌렀다. 문이 닫히고 엘리베이터가 아래로 향했다.


알도린은 기대되는지, 상기된 얼굴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청명한 알람 종소리가 들리고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다. 빛바랜 양탄자. 손때 묻은 갈색 콘크리트 벽 사이사이마다


강철 자물쇠가 정연하게 달린 황토색 문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파스키은은 똑같은 길을 여러 번 지나치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같은 모양의 복도와 방을 거닐었다.


파스키은은 비어 있는 감옥 문 앞에 멈춰 서서 반대편을 살펴보았다. 마모가 심한 바닥 벽돌들과 움직임이 없는 기계 장치들, 그 너머로 푸른 벽이 보였다. 벽은 푸른 물결처럼 넘실거리고 있었다.


“공장가 자제분이어도 여기서부터는 입장할 수 없습니다.”


다시 발걸음을 뗀 파스키은은, 죄수들이 수감된 복도로 들어가는 철창문 앞에서 멈춰 섰다. 교도관 두 명이 문 앞을 가로막으며 파스키은과 알도린을 멈춰 세웠다.


교도관과 설전을 벌이며 부공장장의 아들이라는 권위를 내세우기도하고 협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헛수고였다. 교도관은 두 발이 바닥에 붙은 것처럼 완고하게 서 있었다.


파스키은은 알도린이 딴 짓을 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품에서 금화 주머니를 교도관에게 쥐여주었다.



“고생이 많네요. 잠깐만 보고 나올게요. 동생이 궁금하다고 해서요. 문제없을 거예요.” 알도린은 기다리기가 지루했는지, 한 손에 카드를 쥐고 스냅을 이용해서 복도 반대편으로 카드를 날렸다.


그리고 날아가는 카드를 가지러 가기를 반복했다. 교도관은 금화 주머니를 품에 숨기며 나란히 서 있는 교도관에게 눈짓했다.


“잠깐만입니다. 평소에는 안 되는 거 알고 있으시죠? 축제 기간이라 이목이 쏠리지 않아서 가능한 겁니다. 공장가 자제분이기도 하구요. 죄수에게 너무 가까이 가지 마십시오. 여기에 투옥된 죄수는 1급 범죄자들 뿐입니다.” 교도관은 진중하게 말했지만


파스키은은 다른 교도관이 허리춤에서 열쇠를 꺼내 문을 여는 동안에 퍽이나 그러겠다고 속으로 비웃었다.


“아하하. 그럼요. 다음에는 이렇게 난처하게 부탁할 일도 없을 겁니다.”


“들어가시죠.” 철문이 열렸다. 복도 양쪽으로 적색과 녹색 램프 등이 교차로 빛을 비추었다. 감옥문 위의 5개의 램프는 어떤 것은 적색이고 또 어떤 것은 녹색불이었다.


감옥 문을 지날 때마다 참을 수 없는 역한 냄새가 뻗어 나왔다. 죄수들은 파스키은과 알도린을 보며, 배식구 사이로 광기 어린 눈빛들이 보이거나 삶을 갈구하는 것처럼 손을 내밀었다.


코를 찌르는 대소변 냄새 때문에 알도린은 이미 코를 막고 있었다. 자기가 보채서 온 것 때문인지 돌아가자는 말하지 않았다. 파스키은은 빨간색 램프 등이 켜진 감옥문 앞에서 멈추었다.


바닥에 밥그릇이 겨우 들어갈 만한 배식구가 달린 감옥 감시창 너머로 죄수를 훔쳐보았다. 알도린은 몸을 숙여 배식구로 죄수를 보다가, 죄수가 때묻은 손을 갑작스럽게 내밀어 잡으려고 하자 비명을 지르며 엉덩방아를 찧었다.


“먹을 것. 먹을 것을 줘!” 알도린은 놀라서 울상을 지었지만 울지는 않았다.


손톱에 때가 낀 손에서 지린내와 땀에 절은 냄새, 쾌쾌하고 불쾌한 곰팡이 냄새들이 뒤섞인 악취가 났다. 교도관은 교도봉으로 배식구로 내밀었던 손을 내리쳤다. 반대편에서 비명이 들리며 빠륵 손을 거두었다.


“할당량을 채우지 않으면 음식은 없다. 다시 한번 내밀어봐 분질러 줄 테니.” 교도관이 감옥문을 두드리며 소리쳤다. 화통을 삶아먹었는 지, 교도관의 목소리가 복도에서 메아리쳤다.파스키은은 모든 죄수들에게 들었을 거로 생각했다.


교도관의 말을 듣고 올려다 보니 강철 문 위의 램프 등이 죄수마다 달랐다. 5개의 램프가 모두 꺼진 죄수도 있었고 4개가 켜져 있는 적색 죄수방도 있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무렵에 알도린이 멈춰 서 있는 죄수방으로 눈을 돌렸다.


오래된 물공팡이 냄새와 크고 작은 톱니바퀴 살이 맞물리며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거슬리게 맞부딪치듯 소리가 어지러이 들렸다. 찰칵거리며 움직이는 부품들이 차가운 벽에서 느껴지는 냉기만큼이나 소름 돋게 했다.


죄수 하나가 땀을 흘리며 한 켠에 패달을 돌리자 톱니바퀴들이 맞물려서 움직였다. 동력이 전달되어 피스톤이 움직이고 이 피스톤들과 연결된 기계바퀴들이 돌아가며 축전지에 전력을 모으는 듯했다.


램프등 불빛을 켜고 남은 전력은 각 방에서 전선이 빠져나와 통로로 모이고 한쪽 구석에서 사라졌다.


“죄수 교화용입니다. 실제적인 동력 생성은 미미하죠. 일하지 않으면 먹고 살수 없는 자본주의의 기본원칙을 체득하는 곳입니다. 물론 여기 1급 수감자들 중 공산주의자는 기본이 몇십 년 형이라, 교화되더라도 출소해서 뜻하는바를 이루기는 힘들지요.”


“바람직하네요. 죄수들이 협조하는지로 공격성을 판단할 수도 있겠네요.” 파스키은은 교도관의 말에 흥미는 없었지만 굳이 교도관의 기분을 긁을 필요는 없었다.긍정적으로 대답하자 교도관은 보일 듯 말듯한 미소를 지었다.


자기 설명에 만족한 모양이었다. 마지막 램프에 적색불이 들어오고 곧, 5개의 적색 램프등이 모두 초록색으로 변했다. 죄수는 숨을 헐떡이며 다리 움직임을 멈추고 헐떡거렸다.


교도관은 손짓으로 배급 음식을 가져오게 시켰다. 다른 교도관이 음식을 담아 가져오자 친절하게 알도린에게 말했다.


“직접 배식 해 보시겠습니까?”


“네!” 알도린은 보기만 하던 차에 직접 배식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는지 크게 답했다. 알도린은 배식구로 음식을 밀어 넣고 안을 살펴보았다.


아직 죄수는 벽을 기대어 서서 숨을 고르고 있었다. 알도린은 죄수가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자 흥미를 잃어 버리고 다른 방으로 발을 떼었다.


“한 장이 부족해.” 파스키은은 알도린을 따라 다음 죄수방으로 이동했다. 노쇠하고 힘없는 목소리가 점차 들려왔다.


“한 장이 부족해.” 알도린이 카드를 들고 목소리가 나는 문을 지나쳤다.


“꼬마!” 알도린은 화들짝 놀라며 소리나는 곳을 바라보았다.


파스키은은 걱정되어 알도린의 옆에 섰다. 노인의 치매끼 있는 흐리멍덩한 눈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노인은 철문밖으로 삐져나올 것처럼 달라붙어 있었다.


파스키은은 노인이 조금만 더 말랐다면 철창밖으로 나올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노인은 오래되고 마른 나뭇가지 같은 팔을 내밀었다. 알도린은 갑작스러운 기척에 두려움을 느꼈는지 파스키은 뒤로 숨었다.


“그 카드를 주면 대가로 점을 봐주지.” 노인은 알도린이 들고 있는 카드에 시선을 고정하며 철창 사이로 뼈가 드러나 보이는 왼손을 펼쳣지만, 알도린이 들고 있는 카드에 닿기에는 한참이나 멀었다.


알도린은 겁을 먹어서 파스키은 뒤에 숨어서 좀처럼 나서려고 하지 않았다. 파스키은은 노인이 미심쩍었지만, 알도린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거로 생각했다. 점을 본다고 나쁠 것 없었다.


어머니 하이니스에게서 타로술사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타로술사의 말로는 과거와 미래를 볼 수 있다고 말했지만 미신 같은 이야기였다.


하이니스는 타로술사들은 아부같은, 듣기 좋은 소리로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서 필요한 물건이나 돈을 받아 생활해 나간다고 했다.


타로술사에 관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이들이 왠지, 마술사 같은 신비로운 모습일 거로 생각했지만, 노인의 복장은 너무나도 평범해 실망스러웠다. 여타 노인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78장이 되지 않으면 점을 볼 수가 없어.” 노인은 재촉하듯이 중얼거렸다.


“알도린 괜찮아 겁먹지 않아도 돼 갇혀 있잖아.”


“난 겁먹지 않았어!” 알도린은 파스키은의 말을 듣고 엉거주춤하게 걸어가 노인에게 카드를 주었다. 노인은 카드를 낚아채다시피 가져가니 알도린은 깜짝 놀라서 다시 되돌아왔다.


“드디어 드디어 78장이 되었어!” 파스키은은 노인이 잠시 광기에 젖는 모습을 보았다.


노인이 행복함에 젖어 웃는 소리에 알도린은 공포감을 느꼈는지 파스키은의 뒤로 몸을 숨겼다. 파스키은은 램프의 적색 불빛과 노인의 쇳소리가 섞인 목소리에 긴장감이 들어 침을 꿀꺽 삼켰다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다. 알도린이 손을 꼭 붙잡았다. 알도린의 손에서 땀이 나는 게 느껴졌다. 노인은 때 묻은 바지 속주머니에서 숨겨둔 카드 뭉치를 꺼내, 숙련도 있게 카드를 섞었다.


카드가 눈앞에서 펼쳐지고 갈라졌다가 한 손에서 다른 손으로 카드가 빠르게 뒤섞였다.현란하게 하나로 합쳐지기를 몇 번 반복하더니 어느새 눈앞에 카드들이 부채처럼 펼쳐져 있었다.


“신중하게 한 장 골라봐.”


알도린이 카드 기술의 현란함에 매혹되어 있어 미동도 안 하자 파스키은은 노인의 손에서 카드 한 장을 꺼내 들었다.


“잘 봐. 그게 너의 미래야.” 파스키은은 노인에게 카드를 보여 주었다.


“이게 뽑혔어요. 어떤가요?”


“그걸 왜 나에게 물어.” 노인은 파스키은은 이상하다는 듯이 되물었다.


“점을 봐주겠다면서요. 내게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파스키은은 속은 듯한 기분이 들어 짜증이 났다.


“지금 네가 가지고 있잖아. 자기 미래와 마주 볼 수 있는 건 자신뿐이야”


노인은 알도린을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파스키은은 노인의 말을 듣고 다시 카드를 보았다.파스키은은 푸른색 유리관 속에 거꾸로 매달린 사내의 모습을 보았다.


두 명의 사람이 사내를 바라보고 있었다. 갇힌 사내는 황갈색 호흡기를 착용하고 있었다.유리관 속의 사내와 눈이 마주쳤다.관 속의 사내는 눈을 깜빡이며 입에 물고 있는 호흡기를 뱉어내고 뭔가를 말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


입에서 호흡기가 벗겨지고 사내는 입을 뻐끔거리며 공기 방울을 뿜었다. 사내의 입에서 더 이상 공기 방울이 나오지 않고 고통스럽게 몸을 비틀었다. 곧 사내는 움직임을 멈추고 축 늘어졌다.


사내를 바라보고 있던 두 사람은 새파랗게 질려 도망가 버렸다. 파스키은은 갑작스러운 현기증에 몸이 휘청이며 손에 들고 있는 카드를 놓쳤다. 붉은 램프등이 보이고 굵고 검은 전선관이 보였다.


“형! 형!” 파스키은은 알도린의 목소리가 아주 먼 곳에 들리는 것 같았다. 점점 소리가 멀어져 마지막에는 들리지 않았다.


“괜찮아. 형?” 파스키은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내려다보는 알도린의 얼굴이 흐릿하게 보였다.


“응. 너무 무리했나 봐.” 파스키은은 현기증이 가시지 않아 두통을 느끼며 누운 채 말했다. 교도관이 허겁지겁 뛰어와 산소호흡기를 파스키은에게 가져다 대었다.


“미안 해. 형.” 알도린은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아니야. 잠시 쉬면 괜찮을 거야. 이번 여행이 힘들었나 봐. 알도린.” 알도린은 파스키은이 떨어진 카드를 집었다.


파스키은은 고개를 돌려 카드를 다시 보았다. 유리관 속의 사내는 호흡기를 입에 물고 바로 서 있었다. 파스키은은 알도린에게 말은 꺼내려다가 멈췄다. 너무 우스꽝스러워 보였다.


‘카드 속 그림이 움직인다니 생각보다 많이 피곤한 것 같아.’ 파스키은은 터무니없는 생각에 실없는 웃음이 지어졌다. 알도린은 아직도 굳은 표정이었다.


“카드 한 장이 부족해.” 파스키은과 알도린이 노인의 목소리에 눈을 돌렸다. 노인은 흐리멍덩한 눈빛으로 같은 말을 뒤풀이하고 있었다.


파스키은이 몸을 가눌 정도가 되어, 자리를 털고 일어나자. 교도관이 철문을 교도봉으로 두드리며 노인에게 조용히 하라고 소리쳤다.


“한 장이 부족해.”


“조용히 하지 않으면, 문을 열고 들어갈 거야 휴리첼! 저리로 가서 배급시간까지 잠자코 있어.”교도관이 교도봉을 머리 위로 치켜들자,


노인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죄수 방 깊숙이 사라졌다. 그러면서도 중얼거림을 멈추지 않았다. 교도관이 파스키은을 부축했다.


“교대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이만 마치시죠.”


파스키은은 동의한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철의 독재자 IN 스팀펑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1 31. 스철케이드 23.12.02 10 0 11쪽
30 30. 카트란 23.12.01 11 0 11쪽
29 29. 파스키은 23.11.30 9 0 14쪽
28 28. 베리칼라 23.11.29 8 0 10쪽
27 27. 스철케이드 23.11.28 10 0 11쪽
26 26. 파스키은 23.11.27 8 0 11쪽
25 25. 카트란 23.11.26 10 0 11쪽
24 24. 알도린 23.11.25 9 0 11쪽
23 23. 파스키은 23.11.24 9 0 11쪽
22 22. 팔라이네 23.11.23 10 0 12쪽
21 21. 스철케이드 23.11.22 10 0 14쪽
20 20. 유니스 알페렌 23.11.21 11 0 13쪽
19 19. 베리칼라 23.11.20 14 0 11쪽
18 18. 파스키은 23.11.19 10 0 13쪽
17 17. 파스키은 23.11.18 12 0 11쪽
16 16. 스철케이드 23.11.17 12 0 11쪽
15 15. 팔라이네 23.11.16 12 0 10쪽
14 14. 팔라이네 크래프터 23.11.15 13 0 10쪽
13 13. 카트란 23.11.14 14 0 13쪽
12 12. 알도린 크래프터 23.11.13 16 0 21쪽
11 11. 스철케이드 23.11.12 19 0 10쪽
10 10. 스철케이드 크래프터 23.11.11 21 0 11쪽
9 9. 팔라이네 크래프터 23.11.10 19 0 14쪽
8 8. 베리칼라 23.11.09 23 0 13쪽
» 7. 파스키은 크래프터 23.11.08 22 0 15쪽
6 6.카트란 깁슨 23.11.07 39 0 12쪽
5 5.스철케이드 크래프터 23.11.06 41 0 12쪽
4 4.알도린 크래프터 23.11.05 68 1 14쪽
3 3. 유니스 알페렌 23.11.04 98 1 17쪽
2 2. 파스키은 크래프터 23.11.04 207 2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