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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구석 님의 서재입니다.

F급 무한재생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능구석
작품등록일 :
2023.11.26 04:32
최근연재일 :
2024.05.31 07:20
연재수 :
1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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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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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38화

DUMMY

“시작됐네, 시작됐어~.”


형은 작게 한숨을 쉬고는 모두에게 한번 잘해보자는 듯 웃어 보이며 말했다.

헌터관리국은 우리에게 숨 돌릴 틈도 주지 않았다.

그들은 우리가 작전을 시작하기 전에, 아린이를 습격⋯? 함과 동시에 전방위적인 선제공격을 감행했다.


- 쿠웅! 쿵!


나는 일단 길드로 향해 모두와 합류했다.

아까부터 저 멀리서 포성 같은 게 끊이지 않고 울리고 있었다.

어딘가는 이미 전투를 시작했다는 소리였다.


“다들 빼먹은 거 없지?”


나는 각자의 포지션에 걸맞은 각종 장비를 착용한 모두를 바라보며 물었다.

예를 들면 서연이 착용한 정강이 보호대와 건틀릿이나 하은이 들고 있는 자기 키만 한 마법 지팡이나 내가 입고 있는 반짝거리는 중갑 같은 것들이었다.


길드에 돈이 없어서 모두에게 이 정도 장비를 지급해주긴 쉽지 않았는데 나랏돈이 좋긴 좋았다.

정부는 헌터들의 전투를 돕기 위해 국고를 열어 필요한 장비를 최대한 지원해줬다.


“우, 우리가 뭘 하면 되는 건데?”


하은은 불안에 떨면서도 먼저 질문했다.

형은 그런 하은의 어깨에 살포시 손을 얹어 안심시켰다.


“우리는 바로 헌터관리국으로 전진해서 헌터관리국 본부부터 점령할 거야. 여기 자세한 게 적혀 있긴 한데 읽을 시간이 없어져 버렸네.”


나는 책상에 놓인 대통령실에서 받아온 서류를 가리키며 말했다.

원래라면 지금부터 모두에게 저 서류를 보여주며 작전 내용을 숙지시켜야 했지만 이미 전투가 벌어진 와중에 그럴 시간은 없었다.


“그래도 내용은 내가 대충 아니까 괜찮아, 그때그때 상황 보고 알려줄게. 하은아 저거 태워.”


- 화르륵!


하은이 손짓하자 서류가 순식간에 불타올라 잿더미가 되었다.

괜히 가지고 다니다가 등신같이 잃어버리거나 적에게 빼앗기면 안 되니 보안을 위해서였다.


“그럼 시작하자, 다른 쪽은 이미 시작한 것 같으니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점점 격해지는 포성에 늦지 않게 움직이기로 했다.

우린 도로를 달려 헌터관리국을 향해 나아갔다.

길거리는 텅텅 비어있었다.

서울 전역에서 갑작스럽게 일어난 전투에 시민들은 피난조차 가지 못하고 서울에 갇혀 급히 지하철역이나 지하 주차장 등으로 피신한 상황이었다.


참, 서울 시민들 S급 던전 때문에 피난 갔다 돌아온 지 얼마나 됐다고 또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서울 부동산 불패 신화도 이젠 옛말인가 보다.


“저, 정지! 정지! 움직이면 쏜다!”


텅빈 도로를 빠르게 질주하고 있는데 저 멀리 바리케이드에서 일병 한 명이 우리 쪽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며 그렇게 말했다.


“븅신아, 윤아린 헌터님이잖아!”

“예? 그렇습니까? 죄, 죄송합니다! 제가 눈이 안 좋아서⋯!”


그러자 그 옆에 서 있던 상병이 일병의 헬멧을 손바닥으로 탁! 치며 갈궜다.


“죄송합니다! 지나가십시오!”


상병은 혹시라도 우리가 자신들을 반란군으로 오인하고 공격을 시작할까 급히 일병의 총구를 돌리며 그렇게 외쳤다.

그들은 군복을 입고 총을 쥐고 있긴 했지만 그래봤자 아직 20살, 21살의 나보다도 어린 어린 청년들이었다.


아이고, 어쩌다 하필 이런 시기에 군생활을.

나도 똑같이 저 지랄을 해본 경험이 있기에 그들의 고생에 공감과 연민이 들었다.

특히 저 상병 같은 경우엔 S급 던전 때도 개고생 좀 했겠지, 그런 생각을 하며 지나치고 있을 때였다.


- 투확!


“억?!?!”


그냥 멀쩡히 길 잘 가고 있는데 아린이가 갑자기 어깨빵을 쳐 나를 바리케이드 쪽으로 날려버렸다.

뭐야? 왜? 갑자기 뭔데?

그 돌발행동에 날아가는 와중에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 콰아앙!


그런데 그 순간 하늘에서 뭔가 빠르게 낙하하더니 폭발을 일으키는 게 보였다.

마법이나 스킬 따위가 아닌 과학, 군대에서 쓰는 포탄이었다.

- 쾅! 콰앙! 쾅!


포탄이 한 번 떨어지기 시작하자 주변에 연속적으로 폭발이 일어났다.

어쩌다 한 발 떨어진 게 아니라 이 일대를 쓸어버리기 위해 발사한 포격이었다.

형과 아린이는 순식간에 무기를 뽑아 들어 검기와 화살을 날리며 포탄을 공중에서 요격하기 시작했다.


『 아이템 스킬 [만년빙의 주인]을 발동합니다. 』


그리고 포격을 보고 아린이가 나를 바리케이드 쪽으로 날린 의도를 알아챈 나는 아이템 스킬을 발동했다.


- 두웅! 둥!


나는 바리케이드 안으로 날아들자마자 급히 만년빙으로 바리케이드 주변을 둘러쌌다.

그리고 역시나, 포탄은 바리케이드 근처로도 떨어졌지만 만년빙에 막혀 바리케이드 안의 병사들은 무사할 수 있었다.


“어, 어⋯!”


각성자의 반응 속도 상으론 꽤 긴 시간이었지만 평범한 일반인인 상병과 일병 입장에선 찰나의 순간 모든 일이 갑자기 동시에 일어난 것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그들은 어느샌가 바리케이드에 들이닥쳐 얼음으로 주변을 덮고 있는 나를 휘둥그레진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혹시라도 포격에 만년빙이 뚫릴까, 일단은 말없이 급하게 얼린 얼음의 두께는 보강하는 데 집중했고 수십 발의 포탄이 떨어지고 주변이 잠잠해진 뒤에야 말을 꺼냈다.


“다친 데 없죠?”

“네, 네! 괜찮습니다!”


바리케이드 안쪽으로 몇 명의 인원이 더 보였다.

만약 아린이가 나를 이쪽으로 던지지 않았으면 이들은 지금쯤 포격에 맞아 산화했을 것이다.


“여기 계속 있으면 안 될 것 같네요.”

“예⋯ 그럴 것 같습니다⋯.”

“이거 당분간은 유지될 거예요, 그동안 방법을 찾아보세요.”

“가, 감사합니다!”


나는 만년빙을 해제하지 않고 적당히 바깥을 관측할 수 있는 창문 몇 개와 출입구 정도를 만들어준 뒤 바깥으로 나왔다.


“우와⋯ 씨⋯.”


바깥 풍경은 그냥 딱 전쟁터였다.

포탄에 맞은 건물의 일부가 후두둑 무너져 내리고 있었고 자동차의 연료가 폭발해 여기저기서 새빨간 불길과 새카만 연기가 치솟아 태양을 가렸다.


“이거 누가 쏜 건지는 몰라도 완전히 미친 새끼들이네.”


나와 마찬가지로 그런 주변 풍경을 둘러본 형은 혼자 중얼거렸다.


“세상에 군사시설도 아니고 그냥 도시 한복판에 포격을 때려 박는 군대가 어딨어, 여기 뭐가 있는 줄도 모르면서?”


- 쾅! 콰과광!


형이 말하기 무섭게 여기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또 포탄이 떨어지며 불길이 치솟았다.

이들의 포격은 그냥 서울을 불바다로 만드는 게 목적인 것 같았다.


“서두르자,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끝내야겠어.”


아린이는 좀 전보다 속도를 높여 서울의 중심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고 따라가긴 힘들었지만 덕분에 우린 금세 치열한 시가전이 벌어지고 있는 전장의 한복판에 들어서게 되었다.

이곳에선 셀 수 없이 많은 군인들이 얽히고 섥켜 서로에게 총질을 해대고 있었다.


“뭐, 뭐야! 이러면 누, 누가 적인지 어떻게 알아?!”


그 모습을 본 하은이 깜짝 놀라 소리쳤다.

던전이야 구분이라는 말을 쓸 것도 없이 헌터와 몬스터의 생김새가 딱 차이가 나지만 지금은 똑같은 인간이 똑같은 군복을 입고 똑같은 무기와 말을 쓰며 뒤엉켜 있으니 구분이 전혀 되지 않았다.


“노란색! 노란색 띠를 두르고 있는 쪽이 아군이야!”


그에 나는 사전에 통보받은 정부군의 피아식별띠 색을 알려줬다.

우리 근처에 위치한 군인들은 모두 노란색 피아식별띠를 착용하고 있었고 저 건너편에 위치한 군인들은 파란띠를 착용하고 있었다.


“⋯가자.”


하지만 아린이는 싸움에 참가하지 않고 담담하게 그렇게 말했다.

당장 눈앞에서 동족상잔의 비극이 다시 펼쳐지고 있었고 젊고 소중한 생명이 작은 납덩어리 하나에 픽픽 쓰러져가고 있었다.

마음 같아선 당장 이 싸움을 중단시키고 싶겠지만 그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분명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을 것이고 그 모든 싸움을 멈추게 하기 위해선 헌터관리국을 제압해야만 한다.

그런 본질을 정확히 꿰뚫어 본 아린이는 헌터관리국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가, 각성자다! 후퇴! 후퇴해!!!”


하지만 팽팽하던 전황은 그 한마디에 손바닥 뒤집듯 뒤집혔다.

반란군의 진영에서 각성자가 몇 명이 튀어 오르더니 정부군 쪽으로 돌진하기 시작했다.

정부군은 최선을 다해 응사했지만 각성자는 너무 빠르게 움직여 맞추기 쉽지 않았고 설령 맞춘다 하더라도 별 피해가 없었다.


- 콰직!


“아악!”


- 투확!


“컥!”


그렇게 정부군의 화망을 뚫고 방어선 안에 들이닥친 요원인지 헌터인지 모를 각성자는 주먹으로 군인의 머리를 박살 내고 하늘 높이 집어던져 패대기치는 등 무자비하게 학살하기 시작했다.


“저 미친⋯!”


그 모습을 보니 예비군의 악몽이 불현듯 떠올랐다.

그때도 저런 끔찍한 광경이 연출됐었다.


- 두두두! 두두두두두!


각성자의 등장에 진지에 설치된 중기관총이 그들을 향해 불을 뿜었다.

하지만 소총보다 몇 배는 강력한 화력을 가진 중기관총일지라도 각성자들에게 유효한 타격을 입히긴 힘들었고.


“하하! 그딴 걸 쏜다고 뭐 어쩔 건데?”

“피, 피해!”


- 콰앙!


각성자는 자동차를 집어던져 기관총 진지를 단번에 파괴했다.

나는 이제 전 세계가 왜 그토록 각성자를 이용한 전쟁을 두려워하며 예민하게 반응했는지 실감했다.

고작 몇 명의 각성자가 온갖 화기로 중무장한 수십, 수백의 군인을 상대로 학살을 벌이는 모습은 기괴하기 짝이 없었다.


- 픽! 픽!


그런데 그때 갑자기 군인을 습격하던 각성자들의 머리가 툭툭 잘려 나갔다.

기계로 자른 듯한 그 깔끔한 솜씨는 당연히 아린이의 것이었다.

어느샌가 칼을 빼들고 있던 아린이는 정부군과 반란군이 총격을 주고받는 전장 한가운데로 나섰다.

총알이 빗발쳤지만 물렁하기 짝이 없는 납탄 따위는 당연히 아린이의 피부에 생채기조차 내지 못했고 아린이는 반란군을 향해 크게 검을 휘둘렀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반란군의 규모는 대략 1개 중대급, 인원으로 치면 대충 100명이 조금 넘어 보였다.

그런데 그렇게 일반인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곳을 향해 아린이가 검을 휘둘렀다.

만약 검기를 실었다면 저들은 시신을 수습하지도 못할 정도로 갈기갈기 찢겨 증발해도 이상할 게 없다.


- 후우우우웅!


“으아악!”

“크악!”


하지만 아린이가 날린 건 검기가 아니라 단순 검풍이었다.

물론 태풍과도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풍압이 반란군 진영을 덮쳐 사람이고 물자고 엄폐물이고 모조리 날려버리며 일격에 그들을 무력화시켰다.


그 모습을 본 나는 작게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아무리 적군이라고는 하지만 전쟁은 늙은이들이 일으키고 피는 젊은이들이 흘린다고 하지 않던가.

아마 저기 있는 병사들의 대부분은 자기들이 왜 여기 나와서 같은 국군끼리 총질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을 거다.


- 사아아아.


시끄럽던 전장이 검풍 한 번에 잠잠해져 서늘한 바람 소리만이 귓가에 맴돌았다.

정부군은 전략무기 못지않은 검풍의 위력에 놀라 입을 쩍 벌리고 있었고 반란군은 아직도 검풍의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야, 약진 앞으로!”


뒤늦게 정신을 차린 정부군에서 명령을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명령에 군인들은 엄폐물에서 달려 나오기 시작했고 아직도 바닥을 구르는 반란군을 손쉽게 제압했다.


“야, 준호야⋯.”

“어⋯.”

“나 소름 돋은 거 보임?”

“나도 돋았어.”


형과 나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뭐랄까, 아린이가 강한 건 알고 있지만 어떤 상황에서 어떤 기술을 쓰냐에 따라 그 강함이 매번 새롭게 느껴졌다.

어쨌든 길목을 막고 있는 반란군을 제압했으니 뒷일은 군인에게 맡겨두고 다시 갈 길을 가려고 했다.

그런데.


“어?”

“어?”


나는 누군가와 눈이 마주쳤고 그도 나와 눈이 마주쳤다.

그는 다름 아닌.


“고경석 중대장님?”

“쭈, 쭈노냐?”


현역 시절 우리 중대의 중대장이었다.


“아니, 중대장님이 여긴 왜⋯.”


내가 기억하기로 고경석 중대장님은 참 좋은 사람이었다.

육사 출신의 엘리트로 원리원칙대로 공평하게 일을 처리하고 부당함과 타협하지 않는 정의로운 그런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반란군에 가담해 이런 식으로 만나게 되다니, 혹시 이들은 진짜로 지금 자기가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거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

“중대장님 지금 자기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건지 알기는 하시는 거예요?”

“알아, 아는데⋯.”


시간이 없는 관계로 자세히 물어보지는 못했지만 대충 사연을 들어보니 중대장님의 아버지가 사고를 당하셨다는 모양이다.

아버지는 어떻게든 생명은 건졌지만 깨어나지 못하는 뇌사상태에 빠졌는데 그 와중 설상가상으로 부대에서 괴롭힘을 버티지 못한 병사가 자살하는 사고까지 터졌다고 한다.


중대장님은 그 사건의 책임을 물어 육사 출신이라면 어지간해서는 붙는 소령 진급까지 떨어지고 극한의 스트레스를 받던 중 헌터관리국 요원과 사단장이 직접 찾아와 자신들의 계획에 가담하면 진급은 물론 아버지를 치료할 수 있는 물약까지 제공해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한다.

사람이라면 평정을 유지하기 힘든 속삭임이었을 거고, 중대장님은 결국 지금과 같은 선택을 한 것 같았다.


“내가 얼마나 큰 죄를 지었는지 알아. 용서받을 생각도 없어, 하지만⋯ 적어도 중대원들은 살려줘서 고맙다⋯.”


중대장은 체념했다는 듯 시선을 내리깔며 말했다.

전투에서는 패했지만 차라리 이렇게 끝나서 편안하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가자.”


나는 그런 중대장님을 뒤로하고 여기서 시간을 끌린 만큼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런 데서 아는 사람을 만나버리니 영 심란했지만 지금은 그런 데 정신을 뺏길 때가 아닌 것 같았다.


“그런데 아까 쭈노가 뭐야?”


헌터관리국을 향해 달려가던 중 아린이가 물었다.


“아⋯ 그거⋯ 부대에서 내 별명, 준호를 세게 발음하면 쭈노가 되잖아.”

“귀여운 별명이네~.”


그다지 알려주고 싶지 않았던 내 별명을 들은 서연은 달려가며 나를 빤히 바라보더니 눈이 마주치자 한마디 했다.


“쭈노.”

“하지 마라.”


아무래도 별명이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야, 쭈노야, 슬슬 다 왔다.”


내가 별명을 부끄러워하는 기색을 보이자 형까지 일부러 별명을 부르며 말했다.

이제 우리 앞으로 슬슬 헌터관리국이 보이고 있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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