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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균형자 님의 서재입니다.

빛의 균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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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12.03.18 19:00
최근연재일 :
2012.03.18 19:00
연재수 :
334 회
조회수 :
177,481
추천수 :
2,538
글자수 :
6,185,526

작성
12.02.29 01:40
조회
273
추천
10
글자
9쪽

4th 10. 균형자(15)

DUMMY

별의 검이 떨어지고 있는 도중에, 무언가가 우리 사이로 끼어 들었다.


'사람?'


아무래도 아까 소리를 쳤던 사람인 것 같았다.


"절대로... 그렇게는...!!"


그가 그렇게 말하며 허공에 손을 젓자, 아무것도 없던 그곳에 푸른색의 선이 그어졌다.


'결...계?'


---!!!


결계와 별의 검이 닿자 엄청난 소리가 내 앞에서 울려퍼졌다.


끼이이익!!


'이... 이건...'


놀랍게도 별의 검은 그가 펼친 결계에 막혀 있었다.


'별의 힘을 막다니...'


일단 실수한 나를 막아줘서 고맙기는 한데, 최고의 기술이 막힌 것 때문에 자존심도 상하고... 무엇보다 막혀버린 별의 힘의 반탄력이 모두 나에게 돌아오고 있었다. 물론 별의 힘도 깊게 따지면 빛의 신력이니까 나에게 타격은 없지만.


콰아아아아악!!


파악!


마지막으로 밝게 빛나던 별의 힘이 사라지며, 나는 뒤로 튕겨졌다.


주르르르륵!


허공에 날려지던 몸의 균형을 겨우 잡아 착지한 뒤, 나는 그곳을 바라보았다.


슈우우우...


별의 힘이 강림했던 곳의 땅은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었다.


"하아... 하아아..."


나와 그녀의 사이에 끼어 들었던 그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천족?'


그는 하얀 날개를 달고 있었다. 파리아의 그것보다 더 깨끗해 보이는, 약간 푸른빛이 도는 하얀 날개를...


'아니, 뭔가 이상해'


분명히 그에게서는 성력도 느껴지고 날개도 있었지만 뭔가 어색했다.


"네가 여기는 왜 왔어."


그녀의 말에 그는 숨을 고르며 대답했다.


"......큰아가씨의 행동은 따를 수 없지만, 저는 큰아가씨를 지켜야 합니다."


한마디로 같이 하지는 않아도 목숨은 지켜준다 이거군.


"그럼 꺼져. 어차피 죽지도 않으니까."


차갑네. 자기를 구해준 사람한테.


"......저는 지켜야합니다."


그는 허리에 매여있던 검을 뽑았다.


"둘째 아가씨와의 약속이니까..."


"......"


그녀의 표정이 굉장히 아니꼽게 변했지만 일단 내버려 둘 생각인 것 같았다.


"인형. 명령한다."


"말씀하십시오."


"저자를 막아."


"......알겠습니다."


칫......


지잉-


그가 전투 의사를 보였기에 다시 에페레오스에 백열화 된 신력을 집어넣었다.


"갑니다."


그의 신형이 순간적으로 길어지는가 싶더니, 어느새 눈앞에 검이 나타났다.


"읏!"


훙!


몸을 뒤로 젖혀 그 공격을 피하니 이번에는 내 배를 노린 찌르기가 들어왔다.


'빠, 빨라!'


뭐랄까, 그다지 상대하지 못할 정도로 강한 것은 아니지만...


깡!


"......"


이 사람에게는... 감각을 쓸 수 없었다.


'분명히 천족에게도 될 텐데?'


까아앙!


그가 검을 정면으로 부딪혀왔지만, 내가 에페레오스를 마주치자 오히려 그의 힘이 모자라서 얼마 있지 않아 검은 그의 얼굴을 향해 밀려가고 있었다.


'어라?'


그러고 보니, 그의 날개가 이상했다.


'깃털이......'


그의 몸이 움직이면서 한 두개씩 떨어지는 깃털이, 자르카나 티엘에게서 떨어지던 깃털과는 다른 모양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까각!


강한 힘으로 그를 튕겨내고 그의 깃털을 하나 주워들었다.


퍼석.


손에 힘을 주자 그것은 허무하게 '부서졌다'.


'밀납?!'


세, 세상에! 밀납으로 만들어 진 날개?! 저거 천족 맞아?


"지금이야!"


"......!!"


그의 검이 횡으로 빠르게 휘둘러진다. 아마도 목표는 머리...


'......다리!'


검을 높게 휘두르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의 다리가 비었다. 나는 망설임 없이 허리를 숙이며 그의 다리를 걷어찼다.


퍼석!


"?!"


인간의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아니다. 예전에... 아란의 집에서 들어봤던 소린데?


'그래, 이것은 마치...'


"이, 인형?!"


밀납인형이 부서지는 소리였다.


"......네. 저는 인형입니다."


그는 친절하게 자신의 정체까지 소개시켜 주었다.


"허어......"


인형과 싸우다니... 이거 기분 참...


"이상하네!"


까앙!


주르륵...


그는 백열화 된 내 힘을 버티지 못하고 뒤로 밀려났다.


‘지금...!’


아까 그녀에게 사용했던 그 방법을 그대로 사용했다..


훅!


“아니...?”


갑자기 에페레오스를 놓아버리자 그도 몸이 앞으로 넘어갔고, 게다가 한쪽 다리가 박살난 상태라 제대로 자세를 잡지도 못했다.


‘너무 쉬운거 아냐?’


“조심해!”


뒤에서 경고를 보냈지만 이미 소용 없을 것이다.


착-


다시 양손에 작은 신력의 검을 만들고 그의 다리를 향해 휘둘렀다.


‘좋아!’


검이 그의 다리에 닿는 순간, 그의 다리에 푸른 문양이 돋아났다.


끼이잉!!


“?!”


문양이 빛을 뿜자 신력의 검은 허무하게 막혔고, 그는 내 목덜미를 잡고 던졌다.


휘익-!


“으어어!”


‘잠깐, 어떻게 이렇게 빨리 결계를 펼칠 수 있는 거야?’


분명히 아세아에게 들었던 바로는 결계라는 것은 한 장소에 고정시켜서, 아주 오랜 기간 공을 들여야 완성할 수 있다고 했는데...!


빠각!


그도 꽤 힘이 강했는지 등에 부딪힌 나무로 추정되는 물체가 부서졌다.


푸스스스...


내가 부딪힌 것이 나무가 맞았는지 나뭇잎들이 잔뜩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크으... 역시 균형자네.”


비록 그가 사용하는 검술은 약했지만 방금 전과 같은 방식이라면 무언가를 방어하는 것에는 최고인 것 같았다.


뿌득. 뿌득.


그는 부러진 발목을 몇 번 움직여 맞추더니 자세를 제대로 잡았다.


“후우......”


하지만 내 상대는 지금 나타난 저 인형이 아니라, 저 뒤에 있는 균형자다.


쩌억...


아까 까지는 내가 그녀를 상대하고 있어서 하늘에 생긴 상처가 벌어지는 것이 느렸는데, 지금은 조금씩 휴식을 취하고 있어서 그런지 다시 커지고 있었다.


‘일단 저 녀석을 걷어차서 멀리 떨어트린 후...’


그 다음 저 균형자에게서 카오틱 블레이드를 뺐는다!


“간다!”


순간 가속 능력으로 순식간에 그에게 다가갔다.


‘역시 반응하지 못해!’


그를 날려보내기 위해 무게 중심에서 먼 머리를 노리며 몸을 돌렸다.


퍼억!


“?!”


그가 정신을 차린 순간, 그의 얼굴에는 내 돌려차기가 정통으로 먹혀 있었다.


촤아아악!


강한 충격에 그는 땅에 끌려가듯이 밀려갔고, 나는 그대로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치잉!


몇 개의 빛줄기가 날아왔지만... 어차피 지금 속도에서 맞출 실력이 안 될 것이다.


칭! 치이잉! 치잉!


몇 개의 빛줄기를 피하고 그녀에게 달려갔다.


“아가씨!”


그가 달려들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빨리 안 놓으면 팔이 잘린다!”


지이잉!


신력이 가득 담겨있는 에페레오스를 머리 위로 들어올렸다.


“!!”


후웅!


충분히 그녀가 반응 할 시간을 준 다음 검을 내려쳤다.


까가각!!


그녀는 자신의 머리를 들이밀어 에페레오스를 막았다.


“꺄아아아아!!


“제길!”


나는 결국 검을 거둬야만 했다. 어차피 이대로 계속 있어봐야 죽이지도 못하니까...!


‘그렇게까지 포기하지 않을 건가!’


퍼억!


어쨌거나 다시 에페레오스를 들어올려 그녀의 노리려고 하는데 옆구리에 무언가 묵직한 타격이 들어왔다.


“!!”


역시, 그 인형이었다.


‘순간 가속 능력...’


주르륵!


밀려가려는 몸을 거의 바닥에 붙이다시피 해서 멈추고, 다시 검으로 그녀를 겨누었다.


“비켜!”


순간 가속 능력으로 다시 그녀에게 달려들었지만, 역시 인형도 대비하고 순간 가속 능력으로 맞섰다.


- - - - - -


소리조차 따라오지 못하는 시간동안 우리는 몇 번의 검을 나누었고, 잠시 뒤 우리는 순간 가속 능력을 사용했던 곳과 같은 곳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까가가가가강!!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우리가 만들었던 검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하아... 그만 둘 수는 없습니까.”


인형은 꽤나 지친 것 같았다.


“그건 이쪽이 할 말이다. 후우......”


역시... 순간 가속 능력으로 한번 공격하고 풀고 한번 공격하고 푸는 형식으로 써야 하는데, 이렇게 연속으로 검을 휘둘렀으니 몸에 무리가 간 것 같았다. 뭐, 인형도 마찬가지겠지만.


“......아가씨.”


“......”


저 녀석이 설득해 준다면...


“부탁입니다. 멈춰주십시오.”


“싫다면?”


하여간 저 균형자는...


“......부서지겠습니다.”


잠깐, 저 인형 지금 저걸 협박이라고 한 거야?


“네가 부서진다고? 그게 말이 돼?”


인형은 그녀의 말에 담담하게 말했다.


“완전히 파괴되지는 않더라도 이대로 가면 곧 반파 되기는 하겠죠.”


“......”


그녀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이대로 끝난다면 좋을 텐데...’


“......”


세이너는 눈을 감고 고민하고 있었다.


“알았어.”


쩌어어.......


갈라졌던 하늘이 다시 붙기 시작했다.


찌직... 찌지직...


“......”


허무하군. 어떻게 보면...


“한가지 묻지. 왜 그렇게 죽으려고 한거지?”


내가 물었을 때, 세이너는 피가 배어 나오는 자신의 다리를 보고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


대답하지 않을 건가.


슈욱!


나도 신력을 거두고 평소대로 몸을 돌려놓았다.


“후우......”


역시 장기간 백열화는 힘들군.


“......아빠가 없으니까.”


잠깐, 지금 이거 세이너가 말한 거지?


“그러니까, 필요 없잖아?”


“......”


작가의말

길고 긴 균형자 챕터가 드디어 끝났습니다.

이제 4부도 마무리를 향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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