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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균형자 님의 서재입니다.

빛의 균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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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12.03.18 19:00
최근연재일 :
2012.03.18 19:00
연재수 :
3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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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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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185,526

작성
12.03.01 17:16
조회
247
추천
8
글자
13쪽

4th 11. 하늘로 흩어지는 빛(3)

DUMMY

“끄윽......”


마계의 깊은 곳에서 누군가의 짓눌린 듯한 신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것은......’


“하악... 하아악...”


그 신음소리의 주인은 숨을 쉬기도 힘든 듯, 온 힘을 다해 가슴을 움직이고 있었지만 정작 공기는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 것 같았다. 마치 지금 당장이라도 숨이 막혀 죽을 것처럼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만 있을 뿐이었다.


‘운명이리니......’


“끄아아아!!!”


쩌저저정!


그의 비명에 건물의 유리창이 전부 깨져나갔다. 그다지 고음은 아니었지만, 그의 목소리에 담긴 힘은 이런 유리 정도는 우습게 깰 정도로 강했던 것이다.


“하아... 하아아...”


후두두둑...


건물을 이렇게 만든 원흉이 숨을 몰아쉬는 순간, 그의 비명에 잘게 조각난 유리들이 바닥에 떨어졌다.


쨍강- 쨍그랑!


그 듣기 싫은 소리 때문인지, 아니면 시원하게 비명을 질렀기 때문인지 그는 눈을 떴다.


“......”


애써 숨을 죽이고는 있었지만, 척 봐도 가슴의 기복이 심한 것으로 보아 아직도 거칠게 숨을 쉬고 있는 모양이었다.


‘무슨... 꿈이지?’


스르륵.


그가 몸을 일으키자 그의 몸을 덮고 있던 얇은 이불이 흘러내렸다.


“우응......”


“......”


몸을 일으키자 옆에서 들리는 신음소리에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을 느꼈다. 귀찮은 장난에 휘말렸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마사레온느...’


그는 인상을 찌푸리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이 넓은 침대는 옆으로 몸을 한 두 바퀴 굴러서는 빠져나갈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수십바퀴를 그렇게 돌면서 이동하면... 상당히 모양이 추했기에 걸어야 했다.


“어머, 깨셨군요.”


“그래.”


몸을 일으키자 그 반동을 당연히 옆에서 자고 있던 새로운 마사레온느도 느꼈기에 그녀도 깨고 말았다. 그는 눈을 가리는 붉은 머리카락을 대충 옆으로 넘기며 침대 밖으로 나갔다.


“흐응... 재미없는 반응.”


마사레온느는 천천히 상체를 일으켰다.


“내 방에는 무슨 일이지?”


“알면서 뭘 그렇게 물으세요?”


“......”


그의 눈살이 확 찌푸려졌다.


“난 너에게 관심 없다.”


“당연하겠죠. 20명이나 되는 여마족을 끼고 사시는 분이...”


쪼르르륵...


그가 잔에 물을 따르자 적막한 방에 물소리만 울렸다.


“시녀마족과는 그런 관계가 아니다.”


벌컥.


그리고는 단숨에 잔에 가득 담긴 물을 마셨다.


탁!


“누구 마음대로 내 침대에 올라오라고 했지?”


“제 마음이죠. 그리고...”


“그리고?”


“당신의 마음도...?”


“......”


쿠르르릉...


카시드의 몸에서 붉은 마력이 올라오자 홍염의 궁이 지진이 일어난 듯 떨리기 시작했다.


“......너무 격렬한 반응을 보이면 재밌어서 또 할지도 몰라요?”


“......”


드드드득...


그는 속으로 마사레온느를 욕하며 마력을 거두었다.


“꺼져.”


카시드의 거친 말을 들은 체 만 체 하며, 마사레온느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다듬고 있었다.


“저도 물 한잔 주시겠어요?”


휙.


그는 간단하게 주전자를 던져주었다.


“어머... 예의가...”


“빨리 먹고 나가.”


지금 카시드는 최대한 ‘감각’을 무디게 만들려고 노력 중이었다. 아까 눈을 떴을 때 순간적으로 죽여버릴 뻔했고, 지금도 계속해서 충동이 일어나고 있었으니 현재는 최대한 외면하는 것이 상책이었다.


‘정말 최악이군...’


가만히 있어도 뿜어지는 유혹의 마력을 가지고 있는 서큐버스는 마족사냥꾼의 감각을 가진 카시드에게는 정말 최고로 죽이고 싶은 마족인 것이다.


“하아... 재미없어.”


팟.


침대 위에서 그녀의 모습이 사라졌다. 아무리 그녀가 비전투 마족이라고 하더라도 근거리 순간이동 정도의 마법은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그런 마법들은 대부분 마계 안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마계 밖으로 나가는 마족이 어디 많겠는가?


“후우......”


유혹의 마력이 사라지자 카시드는 안심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


‘그나저나 왜 애들이 안 오지...?’


휘잉-


카시드는 잠을 자느라 벌거벗은 상체를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에 약간의 쌀쌀함을 느꼈다.


‘응? 바람?’


그는 실내에서 바람이 불었다는 것에 이상함을 느끼고 잠시 바람이 불어온 곳을 살펴보았고, 곧 홍염의 궁의 문이 열려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크아아악!-


“으아아아아!!”


쿠르르르릉!


덜컹! 덜컹!


“......”


이제 그는 왜 실내임에도 바람이 들어왔는지 알 수 있었다. 밖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때문에 사방으로 마력의 충돌이 일어나고 있었고, 그 충돌의 일부는 거칠게 바람을 밀어내며 홍염의 궁 안쪽으로 바람을 들여보낸 것이었다.


“세키님 이겨라!”


“자크님 이겨라!”


게다가 밖에서는 시녀마족들이 편을 갈라 응원전을 벌이고 있었다.


‘이거 참...’


카시드는 한숨을 내쉬며 옷장에서 간단한 상의를 걸쳐 입고 문으로 나갔다.


쿠웅!


덜컹!


다시 무언가가 넘어지는 소리와 함께 바람이 불어 들어왔다.


-크아아악...-


그가 밖으로 나가자, 바로 문 앞에 쓰러져 있는 자크의 몸을 볼 수 있었다.


“후아! 후아아!”


그리고 자크의 배 위에서 엄청나게 지친 표정을 짓고 있는 세키도 볼 수 있었다.


“내가... 이겼지?


-크르릉...-


자크는 결과를 쉽게 승복할 수 없는 것 같았지만, 세키의 오른쪽 손에 들린 검이 그의 목을 노리고 있었기에 쉽게 움직일 수 없었다.


“재밌게 놀고 있군.”


“응?”


세키는 홍염의 궁 안쪽에서 나온 카시드를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이봐. 밥 줘.”


카시드는 그의 요구에 간단히 답했다.


“지나가는 마족 하나 잡아먹어.”


부들부들...


세키가 검을 든 손을 떨었다. 그가 떨고 있는 것은 춥거나 무서워서가 아니라, 극한의 분노로 인한 것이었다.


“불량식품은 싫단 말이다!”


말이다~ 말이다~


세키의 처참한 외침이 평화로운 마왕성에 울려 퍼졌다.



......


오늘도 세키의 폭주로 시작된 마왕성의 하루는, 정말 마계답지 않은 평화로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평소와는 다르게, 오늘은 큰 일이 있다는 것이었다.


"새로운 카론공작, 마왕과 마황자께 인사드립니다."


"반갑군요. 카론 공작."


흑마법의 마계공작 카론은 평범하게 후계자를 키우는 방식으로 대를 넘어간다. 공작으로 임명이 되자마자 후계자를 지정하고, 공작이 죽으면 후계자가 다시 공작이 되고, 또 후계자를 지정하는 그런 방식인 것이다. 혈통으로 내려온 마사레온느와는 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


"이번에는 꽤 정상적으로 생긴 녀석이군."


세키의 말대로 이번 카론 공작은 검은 머리카락을 허리까지 늘어트린 아름다운 청년의 모습이었다.


"죄송합니다. 아직 의식을 치루지 않아서..."


마계공작 카론은 임명될 때 의식을 치러 몸을 뼈로 바꿔야 한다. 그것이 전통인 것이다.


"......아니. 그냥 그 모습으로 있어."


카시드는 전대 카론의 모습을 생각하며 그렇게 제안했다.


"하지만 이 모습으로는 카론공작이라고 할 수 없는데..."


'해골은 보기 싫단 말이다!'라는 속마음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으려 고생하는 카시드였다.


"그 모습이라도 카론 공작으로 인정해드리겠습니다."


마왕의 말까지 떨어지자 카론은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알겠습니다."


인사를 한 카론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의 키를 눈대중으로 재본 세키는 옆에 있는 카시드와 비교해보았다.


"꽤 크군."


그는 거의 카시드와 맞먹는 키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몸매는 약간 호리호리해서 카시드보다는 왜소해 보였다.


"이쪽은 유혹의 마사레온느. 인사해라."


카시드는 이곳에 있는 마족들을 카론에게 소개시키기 시작했다.


"반가워요."


마사레온느가 그에게 다가가며 손을 내밀었다.


"카론입니다."


카론은 딱딱하게 형식적인 인사를 했고, 마사레온느는 어색하게 손을 회수할 수밖에 없었다.


"이쪽은 흡혈의 마계공작 세키..."


챙!


기습적으로 날아간 네리스의 날을 한 손으로 막은 카시드였다.


"누가 마계 공작이냐! 난 탈출방법만 찾으면 마계를 떠날 거라니까!"


"미안하지만 일방관문은 다 멈췄어. 가동하지 않는 일방관문은 내가 가지고 있는 보석으로만 열 수 있는데?"


"끄으으으......."


세키는 억지로 분노를 삼켜야만 했다.


"이것으로 마계공작이 넷이 되었군요."


장난스러운 마왕의 농담에 세키의 눈이 날카롭게 변했지만, 카시드가 바로 옆에 있어서 별 방법이 없었다.


"저쪽 문 앞에 서 있는 사자머리가 자크. 파괴의 마계공작이다."


-흠-


둘은 서로에게 살짝 고개만 끄덕였다.


"그리고 나는 마황자 카시드. 호칭은 알아서 해라."


"마황자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카시드의 손이 마왕에게 향했다.


"이쪽은 마왕."


꾸벅.


마왕에게 허리를 숙여 다시 인사하는 카론이었다.


"자, 그럼......."


덜컹!


알현실의 문이 갑작스럽게 열렸다. 모두의 시선이 문으로 향하고, 열린 틈으로 한 근위 마족이 들어왔다.


"큰일입니다! 신계에서 무언가를 마왕성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뭐?"


카시드는 순간적으로 알현실 구석에 서 있는 페이로나를 바라보았다.


"우리는 아무 일도 안 했어요."


그녀는 아무 잘못이 없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그러나 카시드와 세키는 아무래도 의심스럽다는 눈으로 페이로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자세히 설명을 해 봐."


"지금 알현실 바로 위 상공에 검은 구체가 생겨났고, 그 곳에서는 어둠의 신력이 느껴지고 있었습니다."


"크기는?"


"사람의 반정도 크기입니다! 그리고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


다시 한번 카시드는 페이로나에게 시선을 돌렸다.


"정말 모른다니까요. 케이저라면 그냥 바로 나타나지 신력을 뿜으며 나타나겠어요?"


"......그건 그렇군."


카시드의 인상이 찌푸려졌다. 카론에게 신경을 쓰느라 모르고 있었는데, 확실히 위쪽에서 꽤 강한 신력이 느껴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둠의 신력이라...'


하지만 카시드는 딱히 짐작 가는 곳이 없었다.


화악!


그 순간 갑자기 신력이 사라졌다.


"......응?"


그리고 안에 있는 자들은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다.


"카시드. 이 것은..."


세키와 카시드, 자크는 이 느낌을 알 수 있었다. 지상계에서 이 기운을 가진 용족과 동맹을 맺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죽음...?'


그렇다. 이것은 갈레스에게서 느껴지던 죽음의 기운이었다. 어둠의 신력과 비슷하지만, 무언가 다른 불쾌한 죽은 자의 기운.


"서, 설마..."


페이로나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페이로나. 뭔가 알고 있나?"


"설마 설마 했는데, 우리가 신계에 알려준 지식 중에 사신제작법이 있었어요."


"사신?"


평소와 다른 진지한 얼굴의 페이로나는 페이로나는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나갔다.


"가장 깊은 어둠에 모여있는 죽음으로, 죽은 신족의 육체를 이용해 만들어 내는 신족 최후의 병기."


"......병기...?"


"네. 원래는 저희가 죽기 위해서 실험을 거듭하던 결과 만들어 냈던 결과인데, 사신도 우리를 죽일 수는 없더라고요."


카시드는 페이로나의 말에서 뭔가 이상한 점을 찾을 수 있었다.


"잠깐. 너희를 죽일 수 없다니?"


"아, 사신의 무기에 베인 생물은 죽어요."


"......뭐?"


단순한 그 말에 카시드는 어이가 없었다.


"물론 강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면 기한을 늦출 수 있겠지만... 결국에는 죽죠."


"끄아아악!"


그녀의 말과 동시에 밖에서 비명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능력은?"


"재료가 된 신족의 육체에 따라 다르죠. 사신이 되면서 원래 육체보다 훨씬 강한 능력을 발휘하죠. 물론 그렇더라도 원판의 능력에 정해진 한계로 하급 신족이라면 여기 있는 한명만 나서도 우습게 부술 수 있어요. 물론 무기는 조심해야지만."


"그래?"


설명을 들은 카시드는 카론과 자크에게 눈짓을 보내 전투 준비를 시켰다.


"마사레온느. 마왕을 데리고 나가라."


"알겠어요."


마왕과 마사레온느는 알현실의 뒷문을 통해 빠져나갔다.


"저도 나가겠습니다!"


보고를 했던 근위마족이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이었다.


스윽.


"......"


그의 몸이 사선으로 갈라졌다.


"끄어어..."


원래 상급 마족은 몸이 갈라진다고 쉽게 죽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너무 허무하게 절명하고 말았다.


턱.


그런 그의 몸 너머에서 온통 검은 천으로 온몸을 가린 누군가가 들어왔다. 그는 자신의 몸보다 큰 낫을 들고 있었다.


'저게 사신인가...'


꿀꺽.


카시드는 침을 삼키며 페이로나에게 눈짓했다.


"왜요?"


하지만 페이로나는 마계공작들처럼 눈짓으로 명령을 알아들을 단계는 아니었다. 결국 카시드는 말로 해야했다.


"안 죽는다며? 빨리 나서."


"예? 하지만 한번 베이면 몇 달은 기절 한다고요."


"......"


카시드는 페이로나에게 속으로 욕설을 퍼부으며 세키와 함께 전투자세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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