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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운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 흑기사의 강탈은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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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운
작품등록일 :
2024.01.1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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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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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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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13화-고대 괴수 토벌-

DUMMY

113화-고대 괴수 토벌-


“뭐지? 이럴 리 없는데?”

최유리의 통제에서 벗어나 요동치는 그림자의 세계.

쩍하는 소리와 함께 그림자가 갈라지고 검은 마갑에 감싸인 손이 올라왔다.

바닥을 짓누른 손의 힘으로 드러나는 뿔이 달린 투구.


최유리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기 전 그림자 손을 보내어 억압했다.

‘어떻게 탈출했는지 모르지만 그래봤자 내 고유 영역 안이야.’

법칙을 비틀어 자신의 법칙이 우위에 선 이곳에선 자신은 신과 같은 존재.

그림자 사이 보라색 눈이 불길한 빛을 뿜었고 세상을 뒤덮인 그림자에서 무수한 손들이 뻗어갔다.

닿기만 하더라도 온몸이 마비되어 힘이 풀리는 그림자였지만 흑기사의 몸에 닿자 오히려 메말라가며 가루가 되어 흩어졌다.

놀라 입이 벌어진 최유리의 앞으로 떨어지는 검강에 벗어나는 그녀.

흑기사의 눈이 녹색으로 빛났다.


“네크로 소드-사령 천하.”

마검에서 발산된 죽음과 사령이 그림자 세계를 부수고 죽은 자의 세상으로 변모시키자 망가지는 고유 영역.

고유 영역이 파괴된 여파로 피를 토하는 최유리에게 재앙이 들이닥쳤다.

가슴에 박힌 검은 마검.

대악마가 되어 강해진 힘으로 빼내려 했지만 군림의 이능에 꿈적도 하지 않았고 곧이어 마검은 그녀의 모든 것을 흡수하기 시작했다.

서서히 메말라가는 대악마의 육체.

대악마의 좌에 올라 세상을 멸시한 그녀는 고작 마검 하나 어찌 못 하고 죽음을 맞이했다.


[스킬 생기 강탈 등급이 B ⇒ A급으로 상승하였습니다.]

[스킬 재앙의 안개(A)를 획득하였습니다.]

[재앙의 안개는 적의 생기를 흡수해 시전자에게 부여합니다. 시전자의 혈독에 비례한 독성을 지닙니다. 안갯속에서는 시전자의 능력이 소량 상승합니다. 안개 안에서 생명이 죽을 시 언데드가 되어 시전자의 명령을 따릅니다.]


재앙과 관련하여 얻은 묵시록의 흑기사 전용 스킬.

기근, 죽음, 전쟁, 역병의 네 가지 힘이 담긴 능력은 A급을 넘어선 효력을 지녔다.


새로 얻은 스킬에 기뻐할 새도 없이 마검에 영혼마저 빼앗긴 최유리는 사령목의 열매로 맺혀 그에게 새로운 능력을 선사했다.

자신의 그림자를 밟으며 이동할 곳을 떠오르자 공간을 넘어 이동되는 신체.

별다른 이동기 없던 그에게 새로 생긴 그림자 도약은 공간의 제약을 없애주었다.


“이제 열매가 3개째인가.”

커다란 사령목에 겨우 3개뿐인 열매지만 하나하나가 대악마의 영혼.

만족스러워하는 진우의 주변 환경이 변화했다.

최유리의 사망으로 색을 잃고 사라지는 그림자들.

그제야 고유 영역 너머 전투 상황을 알 수 있었다.


생령화에 절반 이상 침식당해 절반이 식물처럼 변한 우암병원장.

그녀가 처절하게 저항하고 있으나 수많은 베테랑 헌터들을 이기기엔 역부족이었다.

무엇보다 그녀를 방해하는 건 불에 휩싸인 에드안.

식물의 특성을 지닌 그녀에게 순수한 정령의 불은 카운터와 같았다.


‘다른 곳은 크게 신경 쓸 필요 없겠어.’

일류도의 후계자 요시로와 사무라이가 박빙의 전투로 시간을 보내는 사이 승학산 호랑이는 꽤 많은 수의 괴수를 사냥하는데 성공했다.

승학산 호랑이 말대로 그들은 대인 전보다 몬스터 사냥으로 한국 최고가 맞았다.


“어둑시니가 위험하네.”

일본을 무너뜨린 고대 괴수 오로치와 홀로 싸우는 어둑시니.

그의 몸은 피투성이로 변했지만 오로치의 머리는 8개의 숫자에서 단 하나도 줄지 않았다.

종횡무진을 펼친 진우가 네크로 소드로 급습해 떨어뜨린 오로치의 머리.

절단면에 남겨진 죽음의 기운이 오로치의 재생력을 억제했다.


“늦었네요. 이제부터 제가 지원하겠습니다.”

“그림자 마녀는 어떻게 됐지?”

그림자 마녀와의 상성이 나쁘기에 일부러 거리를 벌린 어둑시니.

그렇다고 도깨비의 복수를 포기한 건 아니었다.


“대악마가 되어 생포하기 어려워 대신 복수를 해버렸습니다.”

“.. 그랬군. 그래서 가면이 달라진 거였어.”

변화된 도깨비 가면을 보고 어렴풋이 유추할 수 있었다.

상대의 영혼을 흡수하는 진우가 타락한 도깨비의 영혼을 거둬들인 것을.


“저 뱀에게 발목만 안 잡혔다면 내 손으로 보내줬을 텐데 아쉽네. 일본을 잡아먹었다는 소문은 사실인가 봐. 뱀의 머리를 부쉈는데 어느새 재생해 있어.”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도 반쯤 부서진 오로치의 머리가 원형을 찾아갔다.


“혼자서는 여덟 개의 머리를 상대하기 힘들어. 그림자 분신으로는 덩치가 커서 치명타를 낼 수 없거든.”

어둑시니의 그림자 분신들에게 내려쳐지는 8개의 꼬리.

난타하는 꼬리에 분신들이 터져나가는 사이 어둑시니와 눈이 마주쳤다.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반대로 움직이는 둘.


“재앙의 안개.”

퍼져가는 안개가 몸에 닿자 기분 나쁜지 꿈틀거리는 오로치.

안갯속에서 피어난 재앙이 오로치의 몸을 난자하자 뱀의 머리에서 비명이 토해졌다.

발버둥 치던 머리 하나가 재앙의 안개를 과하게 흡입하자 중독되어 얼굴이 녹색이 되었고 남은 머리들은 숨을 참은 채 숨결을 뿜어냈다.


8개의 머리와 꼬리를 유지하기 위한 비대한 심장.

그곳에는 도시를 파괴할 정도로 많은 양의 마력이 저장되어 있었고 숨결을 통해 아낌없이 뿜어 나왔다.

파괴적인 숨결 앞을 막아서는 수천에 달하는 사령목의 사령.

숨결에 소멸되는 빈자리를 계속해서 채워 넣는 사령의 물결은 끊임없이 재생되는 보호막이 되었다.


십초간의 숨결이 멈춰지고 오로치는 큰 몸을 돌려 도주를 결심했다.

꼬리로 어둑시니를 밀어낸 오로치가 몇 걸음 옮기기도 전 거대한 동체가 앞을 막아섰다.

신수의 알에서 태어나 인간의 권속이 된 검은 뱀 아포피스.


거대화한 검은 신수는 오로치의 머리를 한입에 베어 물었고 몸을 비틀어 잘라내 꿀꺽 삼켰다.

그러자 여태 머리가 터져나가도 끄떡없이 재생하던 오로치가 몸을 떨며 발버둥 쳤고 아포피스는 그런 오로치의 몸을 칭칭 감싼 뒤 남은 머리들을 하나씩 뜯어먹었다.

머리가 하나씩 뜯길 EO마다 조금씩 저항이 약해졌고 모든 머리를 포식당한 오로치의 거대한 동체가 바닥에 쓰러지며 흙먼지가 휘날렸다.

아포피스는 남은 사체 또한 놓치지 않겠다는 듯 입을 비정상적으로 벌렸고 오로치의 몸이 넘어가며 아포피스의 몸 또한 찢어질 듯 늘어났다.


“저번에 봤을 때보다 애완동물이 많이 컸네?”

흑사의 이름이 진우가 키우는 애완 뱀의 이름에서 왔다는 것은 모두 아는 사실.

하지만 한국 최고라 불리는 자신과 대등한 괴수를 먹어치우는 뱀이었다니.


“저도 당황스럽네요. 갑자기 저 커다란 걸 먹다니 탈이 안 나려나.”

신수를 포식할 때마다 탈피를 경험한 아피.

고대 괴수 또한 탈피를 거듭하게 할 먹잇감으로 인식한 듯 보였다.

말을 하는 사이 아포피스가 오로치를 온전히 위장에 담았고 소화를 하려는 듯 인상을 찌푸리더니 검은빛이 뿜어졌다.

새로운 탈피가 시작되며 검은빛의 허물을 벗어내는 아포피스.


[신수 아포피스가 고대 괴수로 전락한 신수 오로치를 포식하였습니다.]

[신수 아포피스가 신수로서 각성합니다. 권능 저주받은 사안을 획득하였습니다.

[아포피스의 사안은 저주와 독의 결정체로 그 눈과 마주한다면 몸이 굳어버립니다.]


아포피스

이명 [저주를 포식하는 뱀]

권능 [저주받은 사안(S)] 특성 [저주(A)][포식(A)][탈피(A)][재생(B)][불사(A)]

스킬 [아공간(B)][저주 포식(A)][둥지 트기(B)][독니(A)][흑마법(B)][크기 변화(A)][순간 재생(B)][뱀의 숨결(A)]


신수로 각성하며 달라진 상태창.

그와 더불어 거대화 또한 사라졌다.

오히려 거대해진 몸에는 신체의 크기를 축소할 능력이 필요할 뿐.

아포피스는 거대해진 몸으로 진우를 바라봤고 권능을 발휘하지 않았음에도 아포피스의 눈동자에서 알 수 없는 기운이 느껴졌다.


“착.. 하지?”

먹이를 노리는 뱀처럼 그를 노려보는 아피를 보고 한 사건이 떠올랐다.

어릴 때 귀엽기만 한 강아지가 나중에 커서 자신을 물었던 일이

하지만 그런 걱정을 일소하듯 아피는 몸을 작게 변화했고 팔에 올라 얼굴을 비볐다.


“축하한다. 이제는 네 펫만 나서도 한국에서 널 이길 놈 몇 없겠네.”

“에이, 우리 아피는 아직 어려서 그 정도는 아니에요.”

아빠의 마음일까, 다른 이가 보기엔 무서운 몬스터일지라도 그에겐 처음 만났을 때처럼 한없이 작은 실뱀이었다.


“과잉보호구만. 일단 남은 괴수를 처리하자.”

오로치가 죽으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요시로.

요시로의 발 근처에는 일본 헌트를 이끌던 사무라이가 목이 베어 쓰러져있었다.


“승패가 기울었다. 환웅은 남은 잔당들을 처리해라.”

환웅의 정갑수가 외친 한 마디에 달려가는 한군 헌터들.

그와 반대로 악마 숭배자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제길, 이제야 일류도를 계승했거늘.”

요시로가 죽어버린 사무라이 칼과 스사노오를 양손에 쥐고 저항했지만 이미 기울어진 승패를 뒤집을 순 없는 일.

그나마 악마 숭배자가 되면서까지 바랬던 일류도의 계승자가 되는 소원을 이뤘으니 다행으로 여겨야 되는 걸까.

웨폰 마스터의 과녁이 되어 쓰러진 요시로의 입가는 미세하지만 올라가있었다.


“이런 데서 죽을 순 없어. 난 교주님께서 인정해 준 특별한 능력의 소유자라고.”

점차 늘어나는 적에 병원장은 생령화에 몸의 지배권을 빼앗겨 폭주했고 이지를 상실하고 커다란 생령화 꽃이 되어 사방에 씨앗을 뿌려댔다.

살아있는 생명체의 면역체계를 뚫지 못하지만 괴수와 사람의 시체에 뿌리내려 급속도로 성장하는 생령화에 이루어진 꽃밭.


생령화 그 자체가 된 우암병원장이 피어난 생령화를 줄기로 낚아채 자신의 입에 꾸역꾸역 넣으며 회복을 꾀했지만 몸이 타들어가는 게 더 빨랐다.

“유럽에서 너 같은 녀석을 상대해 봐서 잘 알아.”

검게 타버린 고목의 대악마에 비해 생령화에 몸을 빼앗긴 우암병원장은 한 급수 낮은 레벨의적.

에드안의 화염 손톱이 병원장의 가슴을 통과했고 뚫린 가슴부터 활활 타오르던 그녀는 작은 생령화 꽃송이 하나만을 남긴 채 재가 되었다.


전투가 끝나자 털썩 주저앉는 사람들.

남은 악마와 괴수들이 앞다투어 도망을 쳤고 숨어있던 도쿄의 사람들이 안전한 것을 확인하고 하나 둘 밖으로 나와 함성을 질렀다.

“세상에.. 이제 밖으로 나올 수 있어.”

“감사합니다. 일본을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한민국의 이름을 외쳐주는 일본인을 보고 뿌듯해하는 한국 헌터들.

일본의 새로운 평화를 외치는 이들을 보며 희망의 씨앗이 돋았음을 느꼈다.


이 주일의 시간.

요시로가 죽으며 스사노오의 통제에서 벗어난 괴수를 잡느라 일본 열도를 돌아다녔다.

괴수 사냥에 MVP는 당연하게도 승학 산악회.

노장의 진미는 경험에서 우러나와 숨어있던 괴수 대부분을 사냥하는데 성공했다.

큰 위험들은 이제 사라지고 일본 정부의 감사 인사를 받으며 한국으로 복귀했고 언젠가 찾아올 거라 예상했던 배드 뉴스를 듣게 되었다.


호주에서 악마 군주가 강림해 쑥대밭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

그나마 다행인 점은 강림 후 제약으로 악마 군주가 호주의 대륙에 더 더 이상 뻗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유럽 기사단은 어떻게 됐나요?"

악마 군주가 강림했다면 악마교 교주를 막으러 갔던 이들은 대체?

진우의 물음에 지한은 안쓰러운 표정을 지었다.

“교주에게 몰살당했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에 성녀와 뱀파이어 퀸이 다시 손을 잡고 나서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대악마도 이동했겠군요.”

“네, 남아메리카로 이동해 브라질에 숨어있다 악마 군주가 강림한 소식에 호주로 날아간 모양입니다.”

“우리도 이대로는 안 돼요. S 급과 이명을 지닌 인류의 모든 힘을 한데 모아야겠어요.”

“시도해 보겠습니다만 중국은 오크 문제로 참여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중국은 제가 가보겠습니다. 오크와 싸울 여유 따위 없어요. 더 급한 불을 끄는 게 중요하니.”


유럽의 대악마 하나, 미국의 대악마 둘, 일본의 대악마 하나

지구에서 처치된 대악마가 넷이나 되었지만 아직 남은 대악마와 악마 군주를 막기엔 역부족.

진우는 흑사를 이끌고 중국의 분쟁을 해결하러 직접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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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123화-악마 군주- 24.09.03 14 2 13쪽
122 122화-악마 군주- 24.08.31 17 2 12쪽
121 121화-악마 군주- 24.08.29 16 2 12쪽
120 120화-악마 군주- 24.08.27 19 1 11쪽
119 119화-악마교- 24.08.24 17 2 11쪽
118 118화-악마교- 24.08.22 19 2 11쪽
117 117화-악마교- 24.08.20 22 2 11쪽
116 116화-오크 군주 토르카- 24.08.17 21 2 12쪽
115 115화-오크 군주 토르카- 24.08.15 19 1 11쪽
114 114화-오크 군주 토르카- 24.08.13 25 2 11쪽
» 113화-고대 괴수 토벌- 24.08.10 30 2 12쪽
112 112화-고대 괴수 토벌- 24.08.08 28 1 12쪽
111 111화-고대 괴수 토벌- 24.08.06 31 2 12쪽
110 110화-고대 괴수 토벌- 24.08.03 37 1 12쪽
109 109화-그린 룸- 24.08.01 35 2 13쪽
108 108화-그린 룸- 24.07.30 37 1 11쪽
107 107화-그린 룸- 24.07.27 37 2 11쪽
106 106화-히어로 연맹- 24.07.25 43 2 12쪽
105 105화-히어로 연맹- 24.07.23 36 1 11쪽
104 104화-히어로 연맹- 24.07.20 43 2 11쪽
103 103화-히어로 연맹- 24.07.18 40 2 11쪽
102 102화-불타는 바티칸- 24.07.16 46 2 12쪽
101 101화-불타는 바티칸 24.07.13 45 1 11쪽
100 100화-불타는 바티칸- 24.07.11 42 2 12쪽
99 99화-불타는 바티칸- 24.07.09 56 2 12쪽
98 98화-기사의 정원- 24.07.06 57 2 14쪽
97 97화-기사의 정원- 24.07.04 56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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