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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운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 흑기사의 강탈은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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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운
작품등록일 :
2024.01.12 21:12
최근연재일 :
2024.09.0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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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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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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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3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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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108화-그린 룸-

DUMMY

108화-그린 룸-


아포피스의 위용에 혼비백산해지는 부하들.

파커는 우선순위 확고히 했다.

“무시해라. 리처드를 잡는 게 우선이다.”

“하지만 파커 대장님, 무시하기엔 피해가 커질 것 같습니다.”

“빌런에게 맡겨라. 쓸모없는 녀석들이지만 제 몫은 하겠지.”


파커의 명령이 빌런 무리에 전달되자 빌런들은 어기적거리며 움직였다.

얼마 전 괴력마와의 전투에서 진우를 멀찍이서 마주한 빌런들은 되도록 전투를 피하고 싶었다.

자연스레 피하는데 집중하며 소극적인 태도로 이어지자 루즈해지는 전투.


시간만 흐를 뿐 변하지 않는 전투 양상에 고삐를 움켜쥐었다.

빌런을 향해 머리를 치켜든 아포피스.

아피의 입에서 퍼진 독과 저주의 안개가 사방을 가득 채웠다.


그러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아 당황하는 사람들.

높이 솟아오르며 도깨비 가면을 착용하고 떨어지며 마검을 놀렸다.

갑자기 등장한 흑기사에 대처하지 못한 빌런들.


이능을 발휘하는 악명 높은 빌런이 막아섰지만 압도적인 힘 앞에서는 잔재주에 불과했다

빌런들이 보라색 안갯속에서 순살 당하는 모습에 그린 룸 대원들은 더욱 거리를 벌렸고 진우는 넓어진 포위망에 파커를 찾아 달려나갔다.


리처드를 쫓으며 지휘를 이어가는 파커.

진우의 손짓에 아피가 브레스를 뿜자 생기는 일직선의 길.

뻥 뚫린 길로 아피가 쏜살같이 달려나가자 커다란 덩치를 가진 대원들이 모여 앞을 막아섰다.

오우거의 힘을 이식받은 대원들이 여럿 모이자 그제야 멈춰진 아피의 거체.

그러나 아피 위의 진우는 오히려 높이 솟아올랐고 사령 전투마를 소환해 끝까지 달렸다.


달그락거리는 소리, 파커가 겨누던 활을 틀었다.

화살이 시위에 떠나고 큰 소리와 함께 뒤로 나자빠진 해골 전투마.

그 위로 허공에 떠오른 진우가 사자 원혼을 날렸다.


짙은 죽음의 기운과 함께 방출된 사령들이 하늘을 뒤덮자 그린 룸 대원들이 일제히 날린 화살.

수 백 명의 일제 사격에 사령들이 중간에 소멸했고 파커의 얼굴이 한껏 찌푸려졌다.


“네놈부터 없애야겠군.”

파커의 말에 일제히 멈춰 서는 그린 룸의 대원들.

자유분방한 히어로와 달리 군인으로 이루어진 그린 룸은 상명하복에 철저했다.


“어째서 군인이 조국을 지키지 않고 히어로를 공격하는 거지?”

파커 혼자라면 이해했을 테지만 그린 룸 부대 전체가 미국을 배신한 모습은 믿기 힘들었다.

“히어로 따윈 애초에 필요 없었어. 우리 그린 룸만 있어도 충분했었지.”

그 사이 다가온 그린 룸의 두 장교.

인간이라 칭하기 힘들 정도로 불어난 몸은 오우거보다 컸다.

그러한 몸으로 휘두른 커다란 도끼가 코앞에 떨어지자 뒤로 물러선 뒤 연이어 날아온 도끼로 마검을 휘둘렀다.


특성 괴력과 함께 발휘된 투기.

그와 함께 발현된 희미한 파쇄의 힘은 새로운 결과를 도출했다.

웨폰 브레이크.

마검과 부딪친 도끼가 과자처럼 부서지자 도낏자루를 움켜쥔 대원의 입이 크게 벌어졌다.

차라리 도끼를 베었다면 모를까 이렇게 가루로 만들다니.

오우거의 힘을 얻어 미국의 그 누구보다 힘에 자신 있던 이들도 상상 못할 일이었다.


놀란 대원의 얼굴로 꽂히는 진우의 주먹이 꽂히고 날아가는 하얀 이빨.

또 다른 도끼가 막아섰지만 파쇄의 힘에 가루가 되는 건 매한가지였다.


“전원 악마의 뿔을 사용해라.”

그의 움직임을 막기 위해 내려꽂혀진 녹색 화살 더미.

화살에 담긴 독에 따끔 거리는 피부로 보아 그의 독 내성을 넘어선 독성이었다.


뿔을 사용하라는 말에 몸에서 마기를 피워내는 이들.

그들의 머리 위로 작은 뿔이 솟아나며 더욱 인간과 멀어졌다.

“악마? 그린 룸 전부를 악마에게 팔아넘겼단 말이냐?”


그린 룸이 타락했다는 것은 미국 전력 1/3이 악마와 결탁했다는 것.

고작 제이콥을 비롯한 마탑의 일부가 배신한 유럽의 사태보다 심각했다.


“그렇게 되었지. 애초부터 그린 룸은 자신의 의지를 가질 수 없었으니 말이야."

씁쓸한 표정을 짓던 파커의 머리에도 자라나는 두 개의 뿔.

시스템은 파커를 악마로 인정하며 퀘스트를 내었다.


[거악 천독을 품은 파커와 마주하였습니다. 거악을 제거해 지구의 평화에 기여하세요.]

꿰뚫는 사수라 불리던 파커는 이제 없었다.

그린 스킨의 힘에 이어 악마의 힘을 탐한 변절자만이 있을 뿐.


“퍼져가는 독 안개.”

파커가 쏜 독화살이 안개로 변하며 보이지 않는 시야.

그와 함께 폐로 흡입되는 독에 기침이 절로 나왔다.


“데빌 아이.”

눈을 감은 파커와 대비되게 하늘로 떠오르는 수 십의 악마 눈.

악마의 눈은 목표를 탐색하러 땅을 훑었다.


“과녁 유도.”

악마의 눈이 진우를 응시하자 몸에 새겨지는 십자 모양의 표적.

수십 개의 표적이 새겨지자 등에 소름이 돋았다.


“그린 룸. 전원 일제 사격.”

파커의 말에 팽팽한 시위가 놓아지며 화살이 쏟아졌다.

하늘을 빼곡히 덮은 화살비


“피해요!”

멀리서 들려는 하연의 외침에 응답할 새 없이 마검을 움직였다.

바닥에 꽂힌 마검에서 방출된 죽음과 사령의 힘이 구의 형태로 감싸진 뒤 내리는 화살.

장맛비에 노출된 우산처럼 덜컹거리던 보호막은 찢어졌고 마갑이 그 역할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얼마 못 버티고 부서진 마갑에 몸에 박히는 화살.


고블린의 독을 머금은 독화살이 그의 피를 검게 만들자 입에서 검은 피가 흘러나왔다.

어지러움에 무릎이 땅에 닿는 와중 머리만은 보호했고 그 외 비어진 공간은 화살로 빼곡히 채워졌다.

가시가 돋은 듯 빼곡히 화살이 박힌 몸에서 흐르는 녹색 안개.

육안으로 판별될 만큼 지독한 독에 정신이 혼미해졌다.


“진우야!”

에드안이 다가서려 했지만 극독의 기운은 화염 쉽게 타오르지 않아 위험했다.


“대충 치우고 나머지는 리처드를 쫓아라.”악마의 눈이 두둥실 움직이며 리처드를 추격하자 그와 함께 움직이는 그린 룸.

파커는 얇은 세검을 쥐고 독 안개로 들어섰다.


한때 미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뱀 마수의 독니로 만든 세검.

한 달에 한 번 쓸 수 있는 극독의 날에 세검이 번들거렸다.

“리처드를 상대로 쓰려 했는데 네놈의 목을 따는 것도 좋지.”

이미 리처드보다 더 높은 경지에 오른 흑기사.

미래의 위험성까지 본다면 리처드보다도 먼저 제거해야 할 존재라 할 수 있었다.


녹색 안개를 뚫고 나아가자 보이는 흑기사의 존재.

벌써 일어서려는 흑기사의 회복력을 화살에 맺힌 독이 막고 있었다.


“재생이 안 될 거다. 재생할수록 더욱 몸을 망가뜨리는 독을 준비했으니.”

애초에 흑기사 또한 이번 타깃의 대상.

타깃에 효율적인 독을 준비하는 것은 그들에게 당연한 일이었다.

몇 발자국 남지 않은 거리에서 세검을 들어 올린 파커.

그는 갑자기 뒤로 물러나며 경악했다.

“네놈 독을 흡수해?”


몸을 뚫고 혈관에 박힌 독액과 허공에 퍼진 독 안개까지.

파커는 독을 다루는 능력이 있기에 알 수 있었다.

녀석이 독을 먹어치우고 있다는 사실을.


[역병이 몸 안에서 자라납니다.]

[스킬 혈독(D)를 익히셨습니다.]


중독되며 느껴지는 열감에 어질하는 시야.

살며시 보이는 메시지는 이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다.


[흑기사의 네 가지 영역을 전부 깨우쳤습니다.]

[묵시록의 깃발이 올랐습니다. 재앙이 내려와 세상은 종말에 이를 겁니다.]


몸 주위로 솟아난 네 가지 깃발.

역병의 하얀 깃발. 전쟁의 붉은 깃발.

기근의 검은 깃발. 죽음의 푸른 깃발.


솟구친 깃발이 몸에 흡수되자 전신에 이름 모를 힘이 흘러넘쳤다.

기근과 죽음의 흑기사인 과거와 달리 모든 영역을 깨우치자 느끼는 조화.

조화된 기운은 세상을 파멸시킬 잠재력을 지녔다.


[묵시록의 흑기사로 진화합니다.]

[묵시록의 예언을 이루어낼 힘(재앙)이 주어집니다.]


중독을 이겨내고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았다.

여태 그가 보아온 것과 달리 보이는 모습.

어쩌면 그동안 S 급이라는 단어에 매몰되어 있었던 걸지도 몰랐다.

이렇게 하늘 위에 또 다른 하늘이 있는 것을.

그러나 손에 뻗으면 닿을 듯한 경지는 이내 멀어졌고 초월했던 정신이 육체로 돌아왔다.


김진우

직업 [묵시록의 흑기사]

이명 [재앙-강탈자]

권속 [아포피스] / 마경 [기이한 숲]

권능 [사령목(S)]

이능 [마검 지배자(A)][백귀야행(A)]

특성 [견고(C)][속성내성(D)][검술(A)][기승(C)][재생(B)][통솔-백인대(D)][철갑(E)]][괴력(D)]

스킬 [사령 검법(A)][생기 강탈(B)][사령술-언데드 소환(A)][종횡무진(B)][순간 재생(B)]

[끝나지 않는 전쟁(C)][도깨비 가면(B)][네크로 소드-사령(S)][혈독(D)]


아포피스

권능 [없음]

특성 [저주(B)][포식(B)][탈피(B)]

스킬 [아공간(C)][저주 포식(B)][둥지 트기(C)][독니(B)][흑마법-저주(C)][거대화(B)]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고 얻은 힘을 만끽했다.

재앙이라 일컬어지는 힘.

재앙은 마기처럼 난폭해 쉽사리 제어되지 않았다.


“후퇴해라. 전원 후퇴해.”

자신의 실력으로 상대 못하는 것을 깨닫고 물러서는 파커.

파커의 지시에 그린 룸은 스스로를 희생해 진우의 발을 멈췄다.

트롤의 재생력을 지닌 대원이 피를 철철 흘리면서도 부여잡은 진우의 팔다리.


마검을 검집에 도로 넣은 진우는 발검술을 펼쳤다.

공간이 절단되며 단번에 허리가 베어진 이들이 쓰러지자 하연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 기술은 암흑 전사의 기술이잖아요?”

“이제는 내가 쓸 수 있을 것 같네.”


검술이 A급에 올라서일까 아니면 묵시록의 기사로 전직해서일까.

사령목에 매달린 영혼의 기술을 쓰기 수월했다.


“이대로 끝낼 수 없다! 악마들이여 이곳으로 오거라.”

멈추지 않고 다가오는 진우를 보고 파커는 품에서 악마상을 꺼냈다.

머리에 산양의 뿔이 난 악마가 6개의 팔을 마치 부처처럼 펼친 동상.

악마상을 제작하기 위해 수만 명의 목숨을 제물로 받친 파커는 악마상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마기가 주입되자 북은 피눈물을 흘리는 악마상.

파삭하는 소리와 함께 악마 상이 부서지고 검은 게이트가 열렸다.


게이트 너머로 보이는 마계의 풍경

현계를 침략할 준비를 마친 악마들이 군침을 흘리며 서 있었다.


“드디어 게이트가 열렸다. 다들 저기로 나가라.”

“먼저 가는 놈이 인간을 먹을 수 있다.”

좁은 구멍으로 커다란 악마들이 폭동처럼 들이닥치자 일렁이는 게이트.

게이트를 넘어온 악마들은 먹잇감을 찾아 사방으로 퍼졌다.


그린 룸에 이어 악마까지 등장하자 혼비백산하며 도망치는 히어로.

그런 히어로를 습격해 공격하는 악마의 모습에 이곳이 지구인지 지옥인지 헷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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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119화-악마교- 24.08.24 18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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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117화-악마교- 24.08.20 22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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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115화-오크 군주 토르카- 24.08.15 20 1 11쪽
114 114화-오크 군주 토르카- 24.08.13 25 2 11쪽
113 113화-고대 괴수 토벌- 24.08.10 30 2 12쪽
112 112화-고대 괴수 토벌- 24.08.08 28 1 12쪽
111 111화-고대 괴수 토벌- 24.08.06 31 2 12쪽
110 110화-고대 괴수 토벌- 24.08.03 37 1 12쪽
109 109화-그린 룸- 24.08.01 35 2 13쪽
» 108화-그린 룸- 24.07.30 38 1 11쪽
107 107화-그린 룸- 24.07.27 37 2 11쪽
106 106화-히어로 연맹- 24.07.25 43 2 12쪽
105 105화-히어로 연맹- 24.07.23 36 1 11쪽
104 104화-히어로 연맹- 24.07.20 44 2 11쪽
103 103화-히어로 연맹- 24.07.18 40 2 11쪽
102 102화-불타는 바티칸- 24.07.16 46 2 12쪽
101 101화-불타는 바티칸 24.07.13 45 1 11쪽
100 100화-불타는 바티칸- 24.07.11 43 2 12쪽
99 99화-불타는 바티칸- 24.07.09 56 2 12쪽
98 98화-기사의 정원- 24.07.06 57 2 14쪽
97 97화-기사의 정원- 24.07.04 56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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