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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운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 흑기사의 강탈은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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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운
작품등록일 :
2024.01.12 21:12
최근연재일 :
2024.09.0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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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5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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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화-히어로 연맹-

DUMMY

106화-히어로 연맹-


흩어지는 화염을 뚫으며 도달한 대악마가 얼굴을 강타하자 알리가 휘청거렸다.

온몸에 불을 뿜으며 고슴도치처럼 방어태세를 취한 알리를 보고 목표를 바꿔 에드안을 노리는 고르베스.


그 위로 흑기사가 군림의 이능을 펼치며 마검을 내려쳤다.

몸에 닿은 마검 안 사령이 폭발하며 터진 고르베스의 팔.

고르베스는 너덜 해진 손으로 진우의 멱살을 잡았다.

“먼저 죽고 싶다면 소원을 들어주지.”


멱살을 잡은 팔을 놓지 않고 남은 손으로 난타를 가해 오는 고르베스.

고르베스의 주먹에 담긴 파쇄의 힘에 마갑이 과자처럼 부서져갔지만

그럼에도 빛을 잃지 않는 진우의 녹안.


“이만 죽어라.”

온몸을 피로 물들인 진우를 향해 고르베스가 양손을 포개 내려찍었다.

고개가 땅과 부딪치자 생기는 거대한 크리에이터.

숨을 가다듬던 고르베스는 커져가는 열기에 고개를 돌렸다.


에드안이 지핀 정령의 불을 넘겨받은 알리.

알리의 두 팔은 제어되지 않는 화력에 흔들리는 걸 넘어 조금씩 타올랐다.


“거부할 수 없는 화형.”

잔불의 기사와 불꽃 수호자가 협력해 피워낸 불꽃과 마주한 고르베스의 파쇄창.

파쇄의 힘이 화염을 분쇄했지만 비어진 자리로 계속하여 들이닥치는 화염은 고르베스를 덮쳤다.


“크흡. 어린 인간들이.”

히어로 연맹의 리처드를 상대로 다 차지 않았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공격.

그러나 지금 상황에선 목숨이 걸린 일이었다.

마기를 전신으로 뿜어내 화염을 전소시킨 후 꼿꼿이 일어난 대악마.


“이제 더 나올 게 없나 보군. 다 죽여주마.”

여섯 개의 팔 중 두 개만 남은 팔로 창을 쥔 고르베스.

반대편, 일렁거리는 녹안으로 주시하던 흑기사가 움직였다.

“나를 잊으면 안 되지."


악마의 노리개가 되어 수많은 생명이 죽은 도심.

사령목에 달린 사령 잎이 진동하며 서글피 울자 백귀야행이 반응했다.

그러자 백귀야행의 이능에 이끌려 이곳으로 모여드는 도시의 사령들.

하나하나는 보잘것없을지라도 그 수가 수만이 넘자 무시 못 할 영력이 모여 주변을 영압으로 짓눌렀고.

사령들은 악마에게 복수하기 위해 자신의 영혼을 진우에게 맡겼다.


[대규모의 사령을 다루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대단한 업적, 사령을 다루는 자를 획득하였습니다.]

[이능 백귀야행 등급이 B ⇒ A급으로 상승하였습니다.]


높아진 백귀야행의 이능은 검에 더 많은 사령을 담을 수 있게 이끌었다.

[수많은 전투로 경험을 쌓은 끝에 자신만의 검을 완성합니다.]


이미 만들어진 검술의 토대에 자신의 색을 입힌 것에 불과할지라도 새로운 검술을 만든 것은 사실.

시스템은 그를 검의 대가로 인정했다.

[업적, 검술 창시자를 획득하였습니다.]

[특성 검술 등급이 A ⇒ S 급으로 상승하였습니다.]

[스킬 네크로 소드(A)가 네크로 소드-사령(S)으로 완성됩니다.]


죽음이 머무른 검 위로 달라붙는 사령들.

“사신의 인도.”

죽음과 하나 되어 소용돌이치는 사령이 파쇄창과 부딪쳤다.

회전하는 사령들이 파쇄되고 분쇄됐지만 흐름은 끊기지 않았고 파쇄창은 조금씩 비틀어지더니 분해되 철편으로 돌아갔다.


“말도 안 되는..”

방어에 실패하며 대악마의 가슴에 박혀진 마검.

권능의 힘에 영혼이 강탈당하는 것을 느낀 대악마는 공포에 떨었다.

대악마의 좌에 올라 현계에서 죽더라도 마계에서 부활할 수 있는 고르베스.

그렇기에 두려움 없이 움직이던 그였지만 흑기사의 마검에 꿰이자 알 수 있었다.

영혼이 강탈당하면 부활은 물거품이 된다는 것을.


“안 돼. 내 영혼만은..”

파쇄의 능력에 이어 분쇄의 능력까지 깨달으며 파괴의 힘을 깨닫는 중이던 고르베스.

어쩌면 악마 군주의 좌에 오를 수도 있던 대악마의 생기와 영혼기 강탈되었고 먼지가 되어 흩어졌다.


[마계에서 넘어온 대악마를 토벌하였습니다.]

[대악마를 둘이나 처치하였습니다. 세계 평화를 지키는데 일조하여 업적이 주어집니다.]

[경이로운 업적, 세계의 수호자를 달성하였습니다.]

[대악마 파쇄하는 고르베스의 영혼을 강탈하였습니다.]

[사령목에 새로운 열매가 맺혔습니다.]


사령목에 걸리는 파쇄의 대악마 고르베스의 열매

그와 함께 고르베스의 종족 특성이 습득되었다.


[특성 괴력(D)]

악마 중 괴력마들은 특유의 괴력을 이용한 근접전을 주로 벌이는 존재입니다.

괴력마로 태어나 대악마의 좌에 오른 고르베스는 특유의 괴력으로 적들을 당혹게 했습니다.]


몸의 근섬유가 쪼여지며 밀도가 오르는 근조직.

철갑의 특성을 얻은 것처럼 고르베스에게 새로운 특성을 취할 수 있었다.

‘파쇄의 힘은 아직 안 되네.’

두 번이나 싸웠던 제이콥과 달리 오늘 처음 본 고르베스의 파쇄는 조금 어색했다.


“잔불의 기사? 올리버가에서 지원이 온 건가?”

“네, 연맹 장님 괜찮으십니까?”

치명적인 부상에 눈을 찡그리는 리처드.

파쇄창에 꿰인 폐에서 공기와 함께 피가 울컥 쏟아졌다.


“대악마와 싸워 목숨을 건졌는데 안 괜찮을 건 없지. 그런데 저분은?”

부상을 입어 참전 못 하는 와중 오가는 격전을 지켜보았다.

그와 비교해 부족하지 않는 실력을 지닌 젊은이라니.


“한국에서 온 강탈자 김진우입니다. 미국을 도우러 오셨죠.”

알리의 소개에 리처드는 손을 내밀었고 둘은 악수했다.

“히어로 연맹의 장 리처드입니다. 위험에 빠진 미국을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미국 헌터 1/3이 속한 연맹의 장이 자존심 내리고 숙인 고개.

커다란 단체의 수장임에도 진심을 담아 말하는 모습은 호감을 심어주었다.


“일단 올라가자. 아직 위쪽의 전투는 끝나지 않았어.”

이미 대장전이 승리로 끝난 상황.

조금이라도 피해를 줄이려면 빨리 올라가야 했다.

고르베스에게 복수하기 위해 모여든 사령을 향해 뻗은 진우의 손.

사령은 몸을 딱딱하게 바꿔 발판이 되어주었고 지상까지 계단을 만들었다.


계단을 통해 리처드를 부축하며 올라가는 사람들.

한창 전투 중이던 악마와 인간은 싱크홀에서 올라온 이들을 보고 싸움을 멈췄다.

“대악마의 목을 베었다. 남은 악마들을 미국에서 몰아내자!”

아픈 몸으로 고르베스의 머리를 위로 번쩍 든 리처드.


사기가 올라 밝아진 히어로의 얼굴에 리처드는 고개 숙였다.

대악마를 퇴치한 건 그가 아니지만 사기 진작을 위해 리처드가 발표하라는 의견.

굳이 그럴 필요 있냐며 반문했지만 효과가 대단했다.

악마에게 포위당해 맥을 못 쓰던 히어로들이 역전을 넘어 오히려 추격을 가했으니.

‘그래도 후에 셈 계산은 정확히 해줘야지.’


대악마의 사체가 큰 가치를 지녔지만 무기인 철편도 심상치 않았다.

무려 분쇄의 이능이 담긴 물건.

지치지도 않는지 악마를 쫓아내러 움직이는 넷을 보고 어떤 보상을 줘야 할지 고민하느라 리처드의 머리는 어지러웠다.


도망치던 악마가 퍼뜨렸는지 아니면 분위기를 읽고 아는 것인지.

대악마가 죽었다는 소식은 금방 퍼졌고 도시를 점령 중이던 악마와 빌런이 바퀴벌레처럼 순식간에 몸을 감추었다.


도시의 탈환에 성공하고 시민들의 구조작업에 착수하는 히어로들.

살아남은 사람들이 연신 히어로의 이름을 외쳤고 히어로들은 목숨 걸고 싸운 보람을 느끼며 구조활동에 열을 올렸다.


초록색 불빛이 깜빡이는 작은방.

재갈을 물고 있는 사람에게 연결된 주삿바늘로 초록색 약물이 주입되고 있었다.

“박사, 이번 프로젝트 성과에 윗분들이 의심하고 있어. 초인이라 유난 떨던 히어로들이 재도전에 성공했는데 우리는 여태 뭐 하고 있냐고 말이야."

“거의 완성되어갑니다. 이미 저등급 헌터를 B급 수준으로 올릴 수 있으니까요.”


그 말에 손뼉을 치며 좋아하는 장군.

“B급 헌터로 구성된 군대라. 다 좋은데 부작용을 줄일 순 없게나? 저번 작전에도 적의 공격보다 부작용으로 죽은 병사가 더 많다더군.”

“장군님, 이게 다 실험의 과정이라 어쩔 수 없습니다. 소수의 희생자가 나오겠지만 윗분들의 기대에 응하는 게 먼저지 않겠습니까?”


장군은 끙 하는 앓는 소리 내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안전하게 낮은 수준의 강화를 이루어낼 바에는 위험해도 높은 수준의 병사를 얻는 것에 더 만족할 테니.

“알겠네. 미정부가 제대로 밀어줄 테니 자네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해보게나.”

“고맙습니다. 시연 발표회가 열리면 장군님의 이름을 꼭 언급하죠.”


자신의 공로를 부풀린다는 박사의 말에 기분이 좋아진 장군은 웃으며 자리를 떴고 박사는 초록빛 방안으로 시선을 돌렸다.

주입된 초록색 약물이 정량을 넘어서자 온몸을 떠는 사람들.

그들의 피부가 초록색으로 바뀌며 그린 스킨 종족처럼 변형되었고 죽는 이도 발생했다.

“아직도 실패가 많네. 그래도 절반은 살아남으니 다행인 건가.”


신체의 변화가 멈춰지고 피부색이 본래로 돌아가는 사람들.

그들이 있던 방의 녹색 불빛이 시간차를 두고 깜빡이자 사람들의 눈이 흐리멍덩해졌다.

이어서 들려오는 방송.

작은 소리로 빠르게 이어가는 말은 머릿속에 세뇌를 심어주었고 이들은 세뇌를 시킨 명령권자의 말을 목숨을 걸고 이행할 것이다.


그린 룸.

정부에서 암암리에 양성하고 키워온 부대로 많은 이들이 이미 실험을 거쳐갔다.

새로운 그린 룸 대원을 양성한 박사는 장군에게 말하지 않은 비밀 파일을 꺼냈다.

악마 실험체 확보 및 검사 결과.

그린 스킨과 인간보다 악마와 인간의 염색체 배열 유사 가능성 확인.


“끌끌, 그린 스킨과 인간의 융합으로는 부족했어. 악마가 섞이면 어떻게 될까?”

박사는 새로운 실험 요소에 웃음 지었다.


“바로 시도해 봐야겠어. 어차피 실험체는 충분하니.”

악마가 온 도시를 부수고 다니자 피난민이 계속 생기는 현실.

사람 수십 명이 사라져봤자 아무도 신경 쓸 이 없었고.

깜빡이는 초록 불등 아래.

박사는 악마와 같은 미소를 지으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두 달이라는 시간이 흘러 악마로부터 되찾은 도시가 늘어나자 사람들이 들떴다.

이제 남은 대악마는 오직 하나.

비록 불의 거인 올리버와 초인 리처드가 큰 부상을 입었다지만 사람들은 긍정적으로 곧 모든 것이 해결될 거라 믿었다.


그런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연 히어로 연맹의 회견장.

“한국의 흑사는 앞으로 히어로 연맹의 동맹이며 전투에 참여한 이들에게 명예 히어로직을 부여한다.”

아직 부상을 다 회복하지 못한 리처드가 직접 진우에게 건넨 훈장.

훈장을 받고 악수를 나누는 둘의 모습을 남기기 위해 기자들이 연신 셔터를 눌렀다.


이어지는 질문의 시간.

새로 탄생한 S 급 헌터 진우에 대한 궁금증에 기자들이 앞다투어 질문을 던졌고 알리가 중재를 나섰다.

“올리버가의 손님에게 무례한 질문을 하시는 건 저희 가문을 모욕하는 걸로 보겠습니다.”


단호한 알리의 말에 얌전히 마이크를 내려놓는 기자들.

괜히 올리버가의 심기를 건드려 미국에서 쫓겨나기 싫었다.

가벼운 질문과 응답이 오가는 것으로 회견이 종료되자 리처드가 다가왔다.

“그래, 자네들은 이제 어디로 갈 셈인가?”


리처드의 속마음은 진우를 비롯한 이들을 보내기 싫었다.

이제 평화를 되찾아가지만 아직 미국을 괴롭히는 대악마가 하나 남았기에 한 손이라도 거들 수 있다면 희생을 줄일 수 있었다.

그런 리처드의 바램을 보고 난처한 진우가 둘러서 대답하려는 찰나.


회견장으로 초록색의 화살 더미가 비처럼 쏟아졌다.

빽빽한 화살 더미에 기자들이 고슴도치처럼 변했고 아직 몸이 낫지 않은 리처드의 앞으로 히어로가 모였다.

한편 진우의 망토 뒤에서 나온 사령이 우산처럼 펼쳐져 주변을 보호하자 안심하는 사람들.

그러나 기다란 화살이 사령 보호막을 찢어버렸고 땅에 꽂히며 맹독 안개를 퍼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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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121화-악마 군주- 24.08.29 16 2 12쪽
120 120화-악마 군주- 24.08.27 19 1 11쪽
119 119화-악마교- 24.08.24 17 2 11쪽
118 118화-악마교- 24.08.22 19 2 11쪽
117 117화-악마교- 24.08.20 21 2 11쪽
116 116화-오크 군주 토르카- 24.08.17 21 2 12쪽
115 115화-오크 군주 토르카- 24.08.15 19 1 11쪽
114 114화-오크 군주 토르카- 24.08.13 25 2 11쪽
113 113화-고대 괴수 토벌- 24.08.10 29 2 12쪽
112 112화-고대 괴수 토벌- 24.08.08 28 1 12쪽
111 111화-고대 괴수 토벌- 24.08.06 31 2 12쪽
110 110화-고대 괴수 토벌- 24.08.03 37 1 12쪽
109 109화-그린 룸- 24.08.01 35 2 13쪽
108 108화-그린 룸- 24.07.30 37 1 11쪽
107 107화-그린 룸- 24.07.27 37 2 11쪽
» 106화-히어로 연맹- 24.07.25 43 2 12쪽
105 105화-히어로 연맹- 24.07.23 36 1 11쪽
104 104화-히어로 연맹- 24.07.20 43 2 11쪽
103 103화-히어로 연맹- 24.07.18 40 2 11쪽
102 102화-불타는 바티칸- 24.07.16 46 2 12쪽
101 101화-불타는 바티칸 24.07.13 45 1 11쪽
100 100화-불타는 바티칸- 24.07.11 42 2 12쪽
99 99화-불타는 바티칸- 24.07.09 55 2 12쪽
98 98화-기사의 정원- 24.07.06 57 2 14쪽
97 97화-기사의 정원- 24.07.04 5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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