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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도사 님의 서재입니다.

특급 공무원 원동식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빽티스트
작품등록일 :
2016.03.15 08:08
최근연재일 :
2017.05.02 10:31
연재수 :
75 회
조회수 :
47,082
추천수 :
1,222
글자수 :
313,609

작성
16.04.02 10:07
조회
597
추천
19
글자
10쪽

19화.당신의 진심이 슬픈 이유(1)

"너희들이 포기한다 해도 난 절대 포기 안해! 아니 못해!!!"




DUMMY

승범 에게 공격을 퍼부으려는 순간, 진호의 앞을 가로 막은 건 새 파랗게 질린 입술을 사정없이 떨고 있는 지수였다. 남자친구 진호의 모습에 겁이 났지만 그녀가 할 수 있는 행동은 이 것 뿐이었다.


"오..오빠 일단 진정하고 내 이야기 좀 들어봐."


진호가 한 숨을 푹 쉬며 고개를 떨 군다.


"비켜 넌 저기서 지켜보고 있어. 다음은..."


짝~

어디서 나 온 용기일까? 지수는 괴물이 된 진호의 볼을 세차게 후려쳤다. 동시에 그녀의 눈동자에 서려있던 눈물이 그녀의 볼을 타고 흘러내린다.


"하루 종일 잠수 탄 게 누군데?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정말 오빠 왜 그래?"


지수는 울음을 터뜨리며 진호의 가슴팍을 수차례 내려 쳤다. 그 순간 진호의 거대해진 오른 손이 서서히 지수를 향해 다가가고 그녀를 안을 듯한 기세를 취하더니... 이내 세게 그녀를 쥔다. 가슴을 조여 오는 강한 힘에 괴로워하는 그녀의 표정을 지켜보는 진호의 눈가엔 사악함 만이 남아 있었다.


"방구 낀 놈이 성내는 이 시추에이션은 뭐야? 야 이 정신 나간 년아. 분위기 파악이 안 되냐?넌 지금 불륜 현장을 들킨 바람 난 여편네 꼴이야."


"허...허억...무슨 소리...오빠...이 것 좀..아악..."


퍼억~~~


둔탁한 무언가가 지수를 쥐고 있는 진호의 오른 팔에 충격을 가한다. 바닥에 널 부러져 있던 승범 이 어느새 일어나 진호의 팔을 각목으로 내려 친 것이었다.


"뭔가 큰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말로 하자...일단 지수부터 풀어줘."


“하하 정의의 사도 납셨네... 내가 내 여자 알아서 하겠다는 데! 아..이 여자가 네 놈 여자이기도 하다는 거냐?”


"너 진짜 왜 그래!!! 왜 이렇게 부정적으로...커억"


승범 은 또 다시 세차게 벽에 부딪히며 땅 바닥에 내동댕이쳐진다. 첫 번째 충격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강한 힘이 실린 진호의 주먹. 늑골이 부러져 폐를 관통 했는지 숨을 헐떡이는 그의 표정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그런 그의 목을 거대한 손가락으로 짓누르며 충격을 더 하는 진호.


“어이 승범 씨...사실 옛날부터 네가 겁나게 마음에 안 들었어....위하는 척, 잘해 주는 척 하면서 나를 부하 다루듯이 했지. 그러면서 내 것들을 하나씩 뺏어 갔던 게 누구였지? 누구긴 누구야 시발. 서 승범 너지.. 넌 항상 내 것을 탐냈었잖아. 너만 없었으면 내가 학교 짱이었고, 너만 없었으면.....뭐 좋아. 결론적으로 내 여자 친구까지 빼앗으려 든 너의 못된 버릇을 확실하게 고쳐 줄게.”


진호의 거대한 새끼손가락에 무게가 실림과 동시에 승범 의 얼굴이 새 하얗게 질려 간다. 호흡 곤란 상태가 가중 되면서 금방이라도 숨이 끊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된 것. 승범은 의식을 잃어가는 상황 속에서도 진호를 향해 두 눈을 고정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두 눈엔 진호를 원망하는 기색이 서려 있기보단 안타까운 눈에 가까웠다.


"유 진호 그만 둬!!! 무슨 짓이야!"


자신을 부르는 음성에 고개를 돌리는 순간, 진호의 두 눈에 들어온 풍경은 커다란 운동화 밑바닥 이었다. 본능적으로 상황판단을 한 동식이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진호의 가슴팍을 향해 발차기를 날린 것이었다. 그리고 그 공격은 정말 신의 한 수였다. 조금만 늦었어도 승범은 질식사를 할 뻔 했던 것. 이미 그의 두 눈은 초점을 잃고 뒤집어져 있었고, 거품을 물고 있었다.


"지선 씨 서둘러서 119에 신고해 주세요!"


동식의 뒤를 이어 현장에 도착한 지선은 진호의 모습에 놀라면서도 본능적으로 자신의 손에 들려 있던 휴대용 캠코더의 전원을 켜고 있었다.


'역시....내 예상이 적중 했던 건가...동식 씨 주변에는 뭔가 있어.'


지선은 눈앞에 펼쳐진 상황에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가 잠긴 생각을 풀고 나와 승범 을 향해 달렸다.


"걱정 마세요. 동식 씨!!"


승범 을 부축하는 와중에도 카메라 렌즈를 진호에게 고정하는 그녀의 행동. 그 것은 기자라는 직업에서 나오는 프로패셔널 이었다. 벽이 부숴 지는 충격을 받으며 바닥에 쓰러져 있던 진호가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며 일어섰다.


"여 이게 누구야? 공동식이잖아! 공무원 날로 먹은 공무원동식!"


진호가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비꼬자, 기분이 살짝 상한 동식이 필터링 없이 뚫린 입으로 내 뱉었다.


“날로 먹는 건 스시 고! 오늘 얼마나 맛있게 고기를 구워 먹었는데 그 것도 내가 샀다. 암튼 너 줄 고기는 하나도 안 남겨 놨네... 대신 너에게는 주먹 발 세트를 준비했어.“


동식은 자신의 손 목 발 목을 가볍게 돌리는 가 싶더니 이내 진호를 향해 달려들어 자신의 체중을 실은 묵직한 펀치를 그의 안면을 향해 날렸다. 하지만 거대하기 짝이 없는 그의 양 손은 가볍게 동식의 주먹을 막아 냈다.


“크크 동식아 형을 위해 준비했다는 세트가 이건 아니지? 뭐 이런 건 하루 종일 먹어도 간에 기별도 안 오겠네. 자고로 주먹이란 건 말이야...”


진호의 왼손이 빠르게 펴지며 동식을 움켜쥔다. 그리고는 사정없이 허공을 향해 던져 버렸다. 이윽고 바닥으로 떨어지는 동식을 향해 주먹을 뻗는 진호.


“왕 주먹이 제 맛 인거!!!”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며 등장한 것은 이 실장이었다.


"대통령님은?"


“그 분은 지금 이런 곳에 오실 만큼 여유가 있지 않아요. 그리고 건방지게 대통령을 오라마라 하고...당신 개념이 없는 건 알았지만 정도가 지나 치구만?”


백장관은 이 비서실장의 태도와 현재 사태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는 그의 모습에 화가 치밀었다. 흥분한 백장관은 그대로 그의 멱살을 잡고 벽으로 끌고 갔다.


“분명히 말했지 않소? 위급한 상황이라고...자칫 잘못하다가는 대한민국이 붕괴될 판 이라고! 지금 누가 오고 가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란 말이야.”


백장관의 과격한 행동에 이 실장과 동행한 경호원들이 단 숨에 그에게 달려들어 제압해 바닥에 눕혀 버린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의 넥타이 매무새를 정리하며 이 실장은 백 장관에게 다가와 조용히 속삭인다.


“급할수록 천천히 돌아가라는 말... 몰라? 난 자네...행동 하나하나가 무척이나 맘에 안 들어. 적당히 설치란 말이야...”


지난 청와대 회의 시간에 이 실장의 아픈 과거를 끄집어(?)낸 탓일까? 이 실장은 백 장관을 달갑지 않게 여기는 정도가 아니라 경멸하고 있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김 형준 박사를 향해 가면서도 끊임없이 신경전을 벌였다.


"CHP? 그게 그렇게 위험한 건가?"


김 박사가 전해 준 참고서류를 살펴보다가 책상에 내려놓으며 묻는 이 실장. 백장관은 그의 태도가 하나에서 열까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렇게 천천히 읽으며 노닥거릴 시간이 없을 만큼 위험하지."


백장관이 또 다시 이 실장의 태도에 불만을 표하며 이야기에 끼어들자 이 실장은 귀찮다는 듯이 경호원들에게 손가락으로 지시를 내린다. 급기야 경호원들이 백 장관 에게 다가가 그를 잡고 회의실 밖으로 끌어내기 시작한다.


" 이거 안 놔? 나 누군지 몰라?"


"자네는 나가서 화부터 가라앉히고 와. 자네 말대로라면 대한민국의 위기는 자네 분노 때문이라 해도 무방해 보이네..."


백장관이 사라지자 이 실장은 책상 위에 자신의 구두 발을 올려놓고 의자를 뒤로 바싹 당겨 반 쯤 누운 포즈로 김 박사를 바라본다.


“어디 한 번 브리핑 해보시게나.”



왼 손으로 동식을 꼼짝 못하게 고정한 채 오른 주먹을 사정없이 퍼 붓고 있는 진호의 표정이 무척이나 밝다. 그들이 원래 친구였던가? 그 사실을 무색하게 할 만큼 진호의 주먹에는 자비가 없어 보였다.


"맛있지? 어때 이게 바로 왕 주먹의 맛이야. 아직 모르겠다고? 그럼 더 먹어야지."


진호의 주먹에 엉망이 된 얼굴로 피식 웃는 동식.


"웃어? 이 자식 허세 작렬이네. 뭐 설마 저 여자 앞이라서 가우 잡는 거야? 그래 알았다."


진호는 그대로 동식을 잡아들더니 벽 쪽으로 던져 버리고는 지선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야!!! 멈춰....네 놈 상대는 나잖아..."


동식은 바닥에 엎어진 채 진호를 향해 소리쳤지만 그는 가볍게 동식을 무시하며 지선을 향해 나아갔다.


"안녕 하세요~~ 동식이 친구 유 진호라고 합니다. 동식이 여자 친구 분 맞으시죠?"


거대한 집게발 같은 손을 내밀며 인사를 건네는 진호. 지선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진호의 눈을 똑똑히 쳐다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물론 오른 손에는 여전히 캠코더를 들고 있다.


"거 참...대 놓고 사람 인사를 무시 하겠다는 건가...지선 씨 그 카메라는 뭐에요. 설마 이 즐거운 광경을 기록하고 계신 건가요?"


진호가 피식 웃는가 싶더니 카메라 렌즈를 향해 얼굴을 들이민다. 그리고 이내 굳어진 표정으로 그 것을 바라본다.


"동식이가 아직 저에 대해서 말 안 해 줬나 보네요. 제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게 뭔지."


진호가 지선을 향해 내밀었던 거대해진 오른 손을 자신의 머리 쪽으로 끌어 올리며 금방이라도 그녀의 얼굴을 내려 칠 것 같은 기세로 말을 이었다.


"얼굴 좀 예쁘다고 콧대 높은 척 하는 재수 없는 여자들 바로 너 같은."


진호의 오른 주먹이 그대로 지선의 정수리를 향해 움직였다.




"이 것이 꿈꾸는 자의 특권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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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화.시작이 반 이다(4) +2 16.03.31 798 2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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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화.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꿈이 있다(2) +1 16.03.26 962 27 11쪽
11 11화.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꿈이 있다(1) +1 16.03.24 1,099 30 9쪽
10 10화.운수 좋은 날(3) +1 16.03.24 1,004 30 7쪽
9 9화.운수 좋은 날(2) +2 16.03.22 1,104 42 11쪽
8 8화.운수 좋은 날(1) +1 16.03.22 1,190 39 9쪽
7 7화.합격의 길(6) +1 16.03.19 1,468 56 11쪽
6 6화.합격의 길(5) +1 16.03.19 1,662 50 11쪽
5 5화.합격의 길(4) +1 16.03.17 1,985 55 9쪽
4 4화.합격의 길(3) +3 16.03.17 2,167 60 9쪽
3 3화.합격의 길(2) +1 16.03.15 2,473 71 10쪽
2 2화.합격의 길(1) +1 16.03.15 3,200 75 8쪽
1 1화. 그 놈의 탄생 +7 16.03.15 4,838 9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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