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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도사 님의 서재입니다.

특급 공무원 원동식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빽티스트
작품등록일 :
2016.03.15 08:08
최근연재일 :
2017.05.02 10:31
연재수 :
75 회
조회수 :
46,982
추천수 :
1,222
글자수 :
313,609

작성
17.04.25 11:26
조회
102
추천
1
글자
7쪽

73화.젊은이여, 눈을 떠라(2)

"너희들이 포기한다 해도 난 절대 포기 안해! 아니 못해!!!"




DUMMY

“어....어어어!!!”


장군의 머리 위에 착지한 대통령은 있는 힘껏 동상을 안으려 했지만 표면은 생각보다 미끄러웠다. 그는 그대로 미끄러지며 바닥으로 그대로 떨어질 위기였다. 하지만 천만다행으로 대통령은 동상의 칼 부위에 몸을 걸치며 멈춰 섰다. 동상 아래서 내려다보는 광화문 광장의 상황. 괴물의 수는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겁에 질린 국민들은 본능적으로 도망치고 있었던 것이다. 남들이 다 도망치니까 나도 도망가자라는 군중심리. 마치 그들은 전쟁터에 장수를 잃어 앞 뒤 안 가리고 도망가는 꼴이었다. 하지만 위에서 그 모습을 내려다 본 성진의 눈에는 현재의 상황은 그리 절망적인 것이 아니었다. 국민의 수가 상대적으로 훨씬 유리한 숫자를 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국민들에게 필요한 건 중심을 잡아 줄 리더이다!!’


대통령은 이 순신 동상의 거대한 칼을 자신의 손으로 잡아 중심을 잡고 일어섰다. 그리고 혼신의 힘을 다해 외쳤다.


“여러분!!!! 싸웁시다. 적에게 등을 보이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 싸웁시다.”


하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그의 목소리는 현장의 절규에 비하면 절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포기 하지 않은 채 계속해서 외쳤다.


“여러분 더 이상 물러나지 마십시오. 우리는 맞서 싸워야 합니다.”


대통령은 혼신의 힘을 다해 외쳤다. 자신의 성대가 터져 목숨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그때였다. 도망가던 광장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소리의 근원지를 향해 모여 들기 시작했다. 그들의 시선이 모인 곳은 이 순신 장군 동상. 그리고 그들의 눈에 비친 건 동상 위에 건재하게 서 있는 이성진이라는 전직 대통령이 아니었다.


사람들은 그 때를 기억하면 이렇게들 말했다.


“아니 진짜로 이 순신 장군이 살아서 움직였다니까? 진짜라니까...내가 무슨 마약을 한 것도 아니고..진짜로 이 순신 장군이 외쳤어. 싸우자고..동상위에 진짜 이 순신이...”


그랬다. 기적이 일어난 것이었다. 신 회장의 STRONG-D. 그 약의 본래의 목적. 사람들에게 환각중독을 일으켜 자신들에게 절대 복종을 하게 만드는 것. 그 광장에 있었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로다의 음료를 접하고 중독된 사람들이었다. 약의 부작용이 지금 이 상황에서 오히려 호재로 작용한 꼴이 된 것이다.


“우아아!!! 싸우자!!”


도망치기 급급했던 시민들. 그들은 어디서 나온 용기인지 모르지만 맨 몸으로 무사갑옷을 입은 괴물들에게 맞서기 시작했다. 물론 한 두 명의 힘으로 괴물과 싸운다는 것은 불가능 했다. 하지만 용기를 얻은 사람들이 단체로 몰려들자 절대 불가능 할 것 같았던 이곳에 가능의 꽃이 활짝 피기 시작한 것이다. 그 것은 마치 자신보다 몸집이 훨씬 큰 벌레를 혼자의 힘으로는 옮길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한 개미들이 협동을 해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하는 것과 같아 보였다.


김 이사는 무자비하게 승범을 두들겨 패고 있었다. 과거 중안 중학교의 짱으로 군림했던 승범 이었지만 승범 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었다. 중학교 1학년 때 성장이 멈췄다는 굉장히 슬픈 현실이었다. 당시에는 승범이 성장도 빠르고 힘도 센 아이였다 하더라도 이 십 년이 지나버린 지금 이 순간. 김 이사와 승범의 리치차이는 엄청난 것이었다.


“어때? 이래도 네 놈이 나보다 잘났다고 할 수 있나?”


승범을 수타 면발 두드리듯 신나게 패고 있는 김 이사의 얼굴. 그 얼굴이 묘했다. 항상 차갑고 냉정하기 그지없었던 그의 얼굴에 화색이 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얼굴에 핀 웃음꽃은 순수하다 못해 아름답다는 느낌까지 줬다. 지금 이 순간 그가 얼마나 행복한지 느낄 수 있었다.


“그만 해!!!!”


지선이 그의 흥을 깨며, 난입했다.


“그만 하라고!!! 이러다 죽는단 말이야.”


순간 김 이사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리고 지선의 따귀를 세게 후려쳤다. 그녀는 그 충격에 날아가 바닥에 널 부러졌다.


“크...지선 씨!!!”


승범은 그녀에게 달려가고 싶었지만 도무지 지금의 몸 상태로는 무리였다.


“이제 지겨워 졌다. 승패도 어차피 결정 난 것 같고, 천천히 괴롭히다 죽인다고 했으니 이제는 그 시간이 됐다.”


그리고는 자신의 안주머니를 뒤져 탁자 시계를 꺼내 승범 에게 던졌다.


“백장관의 상자 속에서 나온 시계다. 어차피 아무 의미도 없는 것 같군. 그 것은 너희에게 주마. 저승 까지 도착하는 데 얼마나 걸리는 지 궁금할 때 활용해라.”


승범의 코앞에 떨어진 탁자용 시계 30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었다.


‘크...도대체 저 숫자의 의미가 뭐란 말인가...5와 30...도무지 알 수가 없군..’


김 이사가 정말로 그들을 죽이겠다고 결심 했는지 그의 몸이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다.


“뭐 그래도 너희들 덕분에 오랜만에 내가 웃은 것 같군. 그 답례로 천천히 내 몸을 변화 시켜주마. 약속대로 아주 천천히 고통을 즐기면서 갈 수 있게 말이야.”


그 때였다. 옥상 외벽을 타고 누군가 그 현장으로 날아들어, 김 이사를 강하게 압박했다.


“빨리 도망가!!!”


게의 집게처럼 커다란 양 주먹을 이용해 김 이사를 꽉 쥔 남자.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된 진호였다. 그의 등장은 그들에게 전혀 희망을 주지 못했다.


“크크크 아직도 살아 있었나? 그 끈질긴 생명력만큼은 칭찬해 주고 싶군. 하지만 내 몸이 완전히 변화되는 순간 너희는 끝이다.”


진호는 혼신의 힘을 다해 김 이사를 붙들었다.


“제발 도망치라고 새끼야....”


하지만 그의 바람은 단지 희망 사항일 뿐이었다. 바닥에 널 부러진 지선과 승범의 상태. 그들은 걸을 수 있는 힘조차 없었다.


“흐...흐흐흑...뭐 그래도 저승길은 외롭지 않겠네....승범 아 그리고 지선 씨 그래도 덕분에 즐거웠어요. 나 같은 인간도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거든요..흑흑...”


진호가 죽음을 앞두고 혼신의 힘을 다하며 눈물을 흘렸다.


“정말 다시 태어날 수만 있다면....정말 열심히 살아 볼....”


김 이사는 그들을 향해 최선을 다해 비웃고 있었다.


“하하하. 진짜 눈물 없이는 못 볼 드라마지만 난 왜 이리 우습지? 미칠 것 같군. 자 이 느낌.이제 내가 완벽하게 변신을 마치면.“


그 때였다. 건물 외벽을 타고, 누군가가 또 그 현장에 나타난 것이다.


“아니.....너는!!!!”


김 이사가 그의 등장에 당황하며 몸을 움직이려 했지만 아직 완벽하게 변화하지 않은 그의 몸은 진호의 힘을 감당하지 못했다.


“동생 생각이 바뀐 건가? 그렇다면 나를 좀 도와..”


김 이사의 안으로 빠르게 파고드는 상구.


“커어억.”


입에서 피를 토하는 김 이사. 날카로운 상구의 손톱이 그의 몸을 관통한 상태였다.


“형이 그랬지. 형이 준 이 선물로 세상에서 뚫지 못할 물체는 없다고.....”


날카로운 금속의 손톱. 그 것은 김 이사의 동생 정상구의 것이었다.




"이 것이 꿈꾸는 자의 특권이다."


작가의말

다음 주 마지막화로 찾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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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마지막 화. 젊은이여 눈을 떠라(3) 17.05.02 101 1 9쪽
» 73화.젊은이여, 눈을 떠라(2) 17.04.25 103 1 7쪽
72 72화. 젊은이여, 눈을 떠라(1) 17.04.24 77 1 8쪽
71 71화.본질을 보는 눈(5) 17.04.18 111 2 8쪽
70 70화.본질을 보는 눈(4) 17.04.17 82 1 10쪽
69 69화.본질을 보는 눈(3) 17.04.11 100 1 11쪽
68 68화.본질을 보는 눈(2) 17.04.10 129 1 10쪽
67 67화.본질을 보는 눈(1) 17.04.04 141 1 9쪽
66 66화.대국민 담화(5) 17.04.03 155 1 13쪽
65 65화.대국민 담화(4) 17.03.28 149 1 9쪽
64 64화.대국민 담화(3) 17.03.27 118 1 8쪽
63 63화.대국민 담화(2) 17.03.21 192 2 7쪽
62 62화.대국민 담화(1) 17.03.20 220 2 8쪽
61 61화.노인공경 NO 노인공격(5) 17.03.14 162 3 11쪽
60 60화.노인공경 NO 노인공격(4) 17.03.13 219 3 9쪽
59 59화.노인공경no 노인공격(3) 17.03.07 214 4 8쪽
58 58화.노인공경 no 노인공격(2) 17.03.06 229 4 7쪽
57 57화.노인공경 no 노인공격(1) 17.02.28 278 3 10쪽
56 56화.다시 뛰는 심장(6) 17.02.27 237 4 8쪽
55 55화.다시 뛰는 심장(5) 17.02.21 185 4 9쪽
54 54화.다시 뛰는 심장(4) 17.02.20 237 3 7쪽
53 53화.다시 뛰는 심장(3) 17.02.14 334 4 7쪽
52 52화.다시 뛰는 심장(2) 17.02.13 333 4 7쪽
51 51화.다시 뛰는 심장(1) 16.06.10 476 4 9쪽
50 50화.꿈틀대는 희망(4) 16.06.10 407 4 8쪽
49 49화.꿈틀대는 희망(3) 16.05.20 329 4 11쪽
48 48화.꿈틀대는 희망(2) 16.05.20 325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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