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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도사 님의 서재입니다.

특급 공무원 원동식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빽티스트
작품등록일 :
2016.03.15 08:08
최근연재일 :
2017.05.02 10:31
연재수 :
75 회
조회수 :
46,994
추천수 :
1,222
글자수 :
313,609

작성
17.04.17 08:46
조회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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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0쪽

70화.본질을 보는 눈(4)

"너희들이 포기한다 해도 난 절대 포기 안해! 아니 못해!!!"




DUMMY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승범 역시 분노하고 있었다. 로다 광장 근처의 건물 옥상에 착지한 동식과 승범은 바로 눈앞에 내려다보이는 전광판을 보며 구대기의 배신(?) 현장을 확인한 것 이다.


"제길....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이대로 끝낼 순 없어!"


다급해진 승범이 자신의 노트북 전원을 켰다.


"뭐하려고?"


"뭐하긴 뭘 해 이렇게 된 거 방송국 전산 시스템을 해킹해서 화면을 강제로 전환 시켜야지..."


하지만 그 순간 승범의 노트북은 그대로 힘을 잃고 전원이 나가버렸다. 배터리가 수명을 다한 것이었다.


"젠장...하필 이럴 때에..불길해."


화가 난 승범이 그대로 자신의 노트북을 발로 차버리고는 땅바닥을 내려치며 통곡했다.


"그 동안 우리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 버렸어....제기랄...."


하지만 좌절하는 승범과 달리 동식은 여전히 광장의 상황을 비추고 있는 대형 전광판을 쳐다보며 여유를 잃지 않고 있었다.


“이제 시작인데 뭘..”


그리고 마침내 구대기가 건넨 CD가 방송국 관계자들의 손에 들어갔다.


"자 오늘 부로 신 차석 대통령님의 정권에 불만을 품고 역적놀이를 하던 일당들을 완전히 제거 하겠습니다.카메라 Q."


구대기 기자가 건넨 CD의 내용들이 송출되어 로다 광장 일대의 전광판에도 뜬다. 그 말은 즉슨 전국으로 그 내용이 전파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시끄럽던 사람들도 화면이 전환되자 숨죽인 채 화면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첫 장면은 신 회장의 어린 시절에 대한 언급이었다. 어린 시절 그의 사진들이 전개되며 그의 성장 배경에 대한 사진들이 열거되고 있었다. 또 다시 신 회장 신격화 혹은 영웅화에 돌입한 것 이다.


"신 회장님은 절대 나라를 팔아먹을 대통령이 아닙니다. 그는 일제 치하에 있던 1920년에 태어나 일제의 강점기와 전쟁의 한 복판 속에서...."


신 회장은 자신의 어린 시절이 담겨 있는 화면들을 보며 흐뭇해하고 있었다. 여기까지 모두 자신의 계획한 시나리오대로 흘러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거 뭐야? 역적들이라며!! 우우우.”


사람들의 현장 반응. 하지만 이 모든 건 사전협약. TBN이라는 대한민국 최고의 방송언론사와 그 언론사를 대표하는 구대기 기자. 그들과 기획한 신 차석 우상화 프로젝트의 일부 중 하나가 지금 이 결과물이다. 그의 일대기를 그리며 점점 현대 사회로 넘어가고 있는 영상. 로다 그룹의 성장과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기여도. 그리고 마침내 동영상의 초점은 그들의 명약.STRONG-D로 넘어 왔다.


"대통령님의 가장 큰 업적은 누가 뭐래도, STRONG-D의 성공인데요. 우리는 이 부분을 깊게 다루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역적을 잡아내는 동영상이라던 그의 사전 이야기와는 달리 동영상은 계속 신 회장의 이야기들로 계속해서 흘러갔다. 그런 동영상을 보며 화면을 설명하고 있는 구대기 기자. 한 편으로는 다행이라 생각하면서도 신 회장에게 아부 떠는 그의 모습에 결국 진호가 한계에 다다랐다.


"더 이상은 못 참겠어!!"


분노가 폭발한 진호가 모습을 변형 시켰다.


"크아아아아"


거대하게 부풀어 오르는 그의 팔. 그와 동시에 배리케이트를 넘어 신 회장이 있는 강단을 향해 몸을 날렸다. 그 순간 진호의 앞을 가로 막으며 그대로 진호의 얼굴을 가격하는 존재. 신 회장의 심 복. 김 이사였다. 그는 자신의 온몸을 금속으로 도배한 채 진호를 건물 구석으로 날려 버렸다. 때 아닌 괴물들의 등장에 사람들은 당황했고, 동영상은 중단 되었다. 그리고 신 회장은 갑작스레 일어난 해프닝을 놓치지 않고 자신의 것으로 흡수 시켰다.


"국민 여러분 걱정 하지 마십시오. 저 신 차석은 대한민국 국민을 어떤 위협에서부터 보호 할 수 있게 대비책을 마련해 놓은 상태 입니다. 그 대비책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여러분의 눈으로 확인하고 계신 메타_K 입니다."


메타 -K. 그 것은 김 이사의 변형된 형태를 호칭하는 것이었다. 구대기는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에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사람들 역시 당황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신 회장은 자신의 업적을 나열하고 있는 동영상의 흐름을 끊고 싶지 않았다. 그랬다. 자기만족이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국민 여러분. 여러분은 그저 이 자리에서 제 업적들을 감상하시며 역적들을 추출해 되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하면 됩니다. 여러분의 신변과 미래의 안정은 저 대통령 신 차석이 모두 책임지겠습니다.”


신 회장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주변 조명들이 여기저기를 비추며 천막으로 덮여있는 무언가를 비추기 시작했다.


"계속 하시죠. 구대기 기자님."


구대기 기자는 순간 당황 하는 듯 했다. 그리고 그는 갑작스레 현장에 뛰어든 진호를 원망하고 있었다.


'머..멍청한 놈....왜 시키지도 않은 짓을...'


구대기가 말을 잇지 않고, 자리에 멍하니 서 있자 신 회장은 자신이 직접 나서서 동영상을 설명하기로 결심했다.


"구대기 기자님의 심적인 충격이 큰 듯하니 제가 영상 설명을 하도록 하죠. 이 영상은 제가 주인공인 만큼 누구보다 더 잘 설명할 수 있습니다. 화면 계속 보시죠."


신 회장은 신이 났다. 이미 자아도취에 깊게 빠져 들었고, 그는 지금의 흥을 깨고 싶지 않아했다. 방송국 관계자에게 지시를 내리자 다시 동영상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영상은 신 회장의 눈에 굉장히 익숙한 어느 한 곳을 비추고 있었다.


"음 여기는 STRONG-D의 판매 성공을 기념하는 자리였죠. 호텔 연회장에서 많은 인사들과 함께한 이 파티....정말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었던...응??"


순간 신 회장의 표정이 굳어졌다. 설명을 이어가던 도중에 생각치도 못한 장면과 사람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 생각지도 못한 사람은 백 승찬 장관이었다.


"아...이것은..백장관의 쿠데타가 밝혀지던...."


그 때 화면이 시간을 건너뛰며 전환 되더니 신 회장이 괴물같이 부풀어 오른 육체로 백 장관을 폭행하는 장면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이어서 상구가 다가와 백장관의 복부를 관통하는 잔인한 장면이 이어졌다.


"꺄아아악"


사람들은 그 광경을 보고 당황하고 있었다. 광장에 사람들뿐만 아니라 집 안에서 TV를 시청하고 있던 모든 국민들이 말이다.


"이....이게 어떻게 된 거야?"


신 회장이 구대기 기자를 매섭게 노려보며 소리쳤다. 구대기는 그의 언성에 대답하지 못한 채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그리고는 피식 웃어 보였다.


“타이밍 죽이는 군..”


그 때였다. 광장 위로 바람이 불어 왔다. 사람들의 시선이 그들의 위로 향했고, 헬리콥터 한 대가 광장을 서성이고 있었다. 그리고 뒤 이어 TBN이라 적힌 헬리콥터의 확성기를 통해 들려오는 남자의 목소리.


"로다 그룹의 STRONG_D는 단순 자양 강장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마약성분이 함유된 환각제 일 뿐입니다. 여러분이 즐겨 마신 그 음료는 악마의 음료입니다. 여러분의 삶을 파탄으로 몰고 갑니다."


신 회장은 당황하며 헬리콥터를 바라 봤다. 그 곳엔 폭발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전직 대통령 이성진이 헬리콥터 문을 열고 몸을 밖으로 반쯤 빼 놓은 상태였다.


"어? 저 사람? 이성진이다!!! 전 대통령 이 성진!!!"


현장에 있던 카메라맨이 황급히 헬리콥터를 향해 시선을 옮겼고, 그 화면 속엔 죽은 줄로만 알았던 이성진 대통령이 잡혔던 것이다. 상황은 순식간에 변화되고 있었다. 사람들은 전직 대통령의 등장에 당황하는가 싶더니 마침내 함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대통령이 살아 있다!!! 전직 대통령 이 성진은 죽지 않았다.”


그와 별개로 구대기 기자가 틀어 놓은 CD는 계속해서 재생되며 로다와 신 차석 회장의 악행들을 전국에 사정 봐주지 않고 까발리고 있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구대기 역시 다시 자신감을 얻었다.


"로다 너희를 붕괴시키기 위해 그 동안 뼈를 갈아 왔다. 백 장관을 살해하고, 청와대에 영빈관을 폭발시킨 진짜 범인은 바로 신 차석 당신! 당신이 시중에 유통시킨 STRONG_D가 국민들을 조종하기 위한 환각제임을 안 이 성진 대통령을 살해한 주범이자 국민들을 절대 복종 시키기 위해 음료에 마약을...커어억.."


그 때 구대기 기자가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천막에 감춰져 있던 의문의 존재가 움직인 것이다. 그 것의 정체는 얼마 전부터 시위 현장에 난입해 사람들을 도륙하던 일본무사갑옷의 괴물들이었다.


"꺄아아악~~~"


현장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전환 됐다. 여기저기 설치되어 있던 갑옷괴물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칼을 휘두르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신 회장이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강단의 마이크를 다시 잡았다.


"그래서? 그게 어쨌다는 건데? 그렇다고 해서 내가 이룬 업적들이 거짓은 아니잖아. 상황이 어떻게 되었든 간에 우리는 세계 5위 강국이 되었고, STRONG-D 덕분에 행복하지 않았나? 그런데 왜들 이리 불만들이 많아. 내가 더 행복하게 살게끔 이끌어 주겠다는데!!!"


"닥쳐라!!! 이 악마. 네 놈의 계획도 오늘 부로 전부 끝장이다."


헬리콥터 위에 탄 이 성진은 신 회장 주변을 날아다니며 계속해서 그에게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고 있었다.


"거 참 파리새끼 한 마리가 장애인을 태우고 더럽게 웽 웽 대는군."


신 회장은 조용히 강단에 서서 자신의 상의를 탈의 했다. 옷을 벗자 드러난 그의 몸은 여전히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과도한 근육으로 채워져 있었다.


“후우웁”


신 회장이 호흡을 들이 마시자 그의 몸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뭐 어찌 됐든 난 계획대로 전부 쓸어버리면 되는 거 아닌가?”


대국민 담화가 이루어지던 로다 광장의 특설 무대 위에는 과도하게 부풀어 오른 근육을 뽐내며 헬기를 바라보는 신 회장이 서 있었다.


“일단 파리부터 처리해 볼까?”


신 회장이 사악한 웃음소리를 내며 그대로 헬리콥터를 향해 점프 했다.




"이 것이 꿈꾸는 자의 특권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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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73화.젊은이여, 눈을 떠라(2) 17.04.25 103 1 7쪽
72 72화. 젊은이여, 눈을 떠라(1) 17.04.24 77 1 8쪽
71 71화.본질을 보는 눈(5) 17.04.18 111 2 8쪽
» 70화.본질을 보는 눈(4) 17.04.17 83 1 10쪽
69 69화.본질을 보는 눈(3) 17.04.11 101 1 11쪽
68 68화.본질을 보는 눈(2) 17.04.10 129 1 10쪽
67 67화.본질을 보는 눈(1) 17.04.04 142 1 9쪽
66 66화.대국민 담화(5) 17.04.03 155 1 13쪽
65 65화.대국민 담화(4) 17.03.28 149 1 9쪽
64 64화.대국민 담화(3) 17.03.27 119 1 8쪽
63 63화.대국민 담화(2) 17.03.21 192 2 7쪽
62 62화.대국민 담화(1) 17.03.20 220 2 8쪽
61 61화.노인공경 NO 노인공격(5) 17.03.14 162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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