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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도사 님의 서재입니다.

특급 공무원 원동식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빽티스트
작품등록일 :
2016.03.15 08:08
최근연재일 :
2017.05.02 10:31
연재수 :
75 회
조회수 :
46,989
추천수 :
1,222
글자수 :
313,609

작성
17.04.04 08:46
조회
141
추천
1
글자
9쪽

67화.본질을 보는 눈(1)

"너희들이 포기한다 해도 난 절대 포기 안해! 아니 못해!!!"




DUMMY

김 이사로 부터 목숨을 구걸(?)하는 데 성공한 그들은 서둘러 사무실로 올라 왔다. 사무실에 들어 선 그들은 노트북 과 검은 상자를 포함한 자신들이 준비한 자료들의 안전 유무를 살폈다.


"휴....진짜 다행이다."


지선은 안도의 한숨을 내 뱉었다. 김 이사는 친절(?)하게도 자신들의 자료에는 손가락 하나 터치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아!!상구 씨!!"


그제 서야 상구의 존재를 깜빡 했다는 사실을 깨닫는 지선. 하지만 그녀가 그 사실을 인지한 지금 그의 모습은 사무실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그 현실에 지선의 표정이 조금은 시무룩해 보이자 승범은 그녀의 어깨를 두드리며 모두에게 말했다.


"자 이제 시간이 없어. 결전의 날이 밝았다고. 오늘 우리가 뭔가 보여주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정말 끝장이 날지도 몰라. 마지막 까지 힘내자고 들!!"


모두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고자 한 그의 모습. 제법 리더다운 면모를 보이는 그였다. 이윽고 자신의 자리에 앉아 검은 상자의 암호를 풀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 때 사무실에 울려 퍼지는 전화 벨 소리.


"어???구대기 선배님?"


지선에게 걸려온 전화는 지난 날 지선의 회사 선배였던 구대기 기자였다.


"아..안녕 하세요. 선배님. 오랜만 입니다."


(됐고...준비한 자료나 나한테 넘겨.)


지선은 구대기 기자의 뜬금없는 이야기에 어안이 벙벙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서..선배님..오랜만에 연락하셔서 뜬금없이 ..자료라니요...도통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지선의 수화기 너머 남자의 목소리가 커졌다.


(시치미 떼지 말고...다 알아. 내가 모를 거라 생각했어? 앞 뒤 자르고 이야기해서 미안한데..너 남자 친구라는 사람한테 다 들었어.)


"남...남자 친구요?"


(원 동식. 그 공무원이라 떠드는 괴짜 친구. 너 아주 대단한 남자랑 연애 중이더구나.)


"그 사람이 제 남자 친구라고요?"


지선은 어이없었다. 원동식이 자신의 남자친구라니? 그 것도 몇 년 만에 연락 온 사람이 한다는 소리가 말이다. 하지만 그 순간 지선의 뇌리를 스쳐가는 기억. 지난 날 동식의 집에서 사인했던 계약서가 떠오르는 그녀였다.


‘아직도 그 계약서 그대로 믿고 있는 거야? 동식 씨도 참...’


구대기 기자는 계속해서 말했다.


(뭐...어찌됐든 그 사람 때문에 나 역시 생각이 바뀌었어. 내가 너희를 적극 도울 테니 나를 믿고 자료를 보내라.)


몇 년 만에 연락 온 선배. 지선은 고민이 됐다. TBN이라는 거대한 방송국. 그리고 그 곳의 현재 상황. 가장 편파적인 보도를 하는 거대 방송국. 남자는 아직도 그 언론사의 대표기자 아니던가? 확실히 자신들의 편이라는 확신이 서지 않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몰랐다. 그 때 남자는 다시금 이야기를 꺼내 자료를 요구했다.


(오늘 담화....대한민국 최초의 열린 토론 형식으로 진행되는 담화로 보이겠지만 이미 다 사전에 계획된 형식으로 질의응답만 하다가 끝날 거야. 너희들이 준비한 자료로 반박할 기회조차 없을 거란 소리야. 그러니까 나를 믿고 자료를 보내.)


“그럼 선배는 어떻게 하실 계획인데요?”


구대기 기자는 피식 웃었다.


(야 신지선. 너 나 모르냐? 나 구 대기야. 경력 20년에 빛나는 TBN 대표 기자 구대기..)


"선배...정말 믿어도 되는 거 에요?"


(아 좀 그냥 믿어. 어차피 나를 믿건 안 믿건 니들은 모험을 걸어야 되는 상황이잖아. 그럼 그냥 한 번 믿어 봐)


지선은 잠시 고민하는 듯하다, 전화기에 대고 말했다.


"어디서 볼 까요 선배."






"으!!!! 잘 잤다!!!!"


아침을 시작하는 동식의 기지개 소리가 활기차다.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이불을 개자, 방문이 열리며 할머니가 들어온다. 그녀의 손에는 한 상 가득 차려진 아침상이 준비된 상태.


"역시 우리 할머니가 최고 아침도 진수성찬이네!!!"


지금 이곳. 동식은 지난 밤 하루 묵고 갔던 집. 앞마당에 누렁이를 키우는 그 곳에 다시 들렸던 것이다.


"할머니. 저 오늘 대통령 만나러 가요."


"대..대통령을 만난다구? 경제대통령 신 차석 대통령님 말이야? 아이고...대단하네..대단해....그 대단하신 분을 만나고...그런데 진짜요?"


할머니는 신 회장을 거론할 때 대단하신, 대단한 이라는 말을 계속해서 붙였다. 할머니는 대한민국 대통령 신 차석을 굉장히 신뢰하는 눈치였다. 그렇기에 동식은 할머니에게 있는 사실그대로를 이야기 할 수가 없었다. 할머니의 순수한 믿음을 깨뜨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튼 할머니 이 번일 잘되면 제가 할머니 모시고, 할머니 손자 자식들하고 같이 살 수 있도록 노력 해 볼게요."


"아이고...마음만으로도 고마워...."


"저 오늘 큰일 하는 거니까 밥 세 공기 먹어도 되죠?"


어느 새 밥 한 공기를 뚝딱한 동식이 미소를 지으며, 할머니에게 밥그릇을 내밀고 있었다. 그 때 할머니가 TV곁으로 다가가 전원을 버튼을 눌렀다. 티브이는 오늘 있을 대국민 담화 현장을 비추며 대통령의 지난 업적들을 열거하며 오늘 있을 대국민 토론에 대해 칭찬으로 일관하고 있었다.


“역시 대단해. 대단하신 분이야.”


할머니는 티브이 곁에 바싹 다가가 앉아 신 회장을 칭찬하며 계속해서 대단 하다라는 말을 붙였다.


'언론이라는 게 이래서 중요한 거구나.'


동식은 어깨가 축 쳐진 할머니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숟가락을 들었다. 그 때였다. 밖에 누군가 찾아 온 모양이었다.


"뉘시오...."


할머니가 굽은 허리를 간신히 펴고 일어나 마당 문으로 나갔다.


"할머니 안녕 하세요. 여기 신고가 들어 와서요."


집에 방문한 사람들은 할머니 마을의 파출소 경찰들이었다. 지난 밤 누군가 동식이 할머니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신고를 한 것이었다. 도심과 떨어진 마을. 젊은 층이 턱없이 부족한 장년층의 마을. 이곳에서 원 동식은 여전히 대통령을 죽인 테러범이며, 건물에 불을 지른 방화범, 추가해서 감옥을 탈출한 탈옥수였기 때문.


"에....그럴 리가 없는 데...우리 총각은 그리 나쁜 사람이 아닌데..."


할머니가 뒤를 돌아 방 쪽을 바라보았다. 동식은 어느 새 그들이 있는 마당으로 나오며 신발을 신고 있었다. 그가 모습을 보이자 경찰들이 허리띠에 채워진 가스총을 꺼내 총구를 겨누었다.


"꼼짝 마."


동식은 그 모습에 전혀 당황하지 않고 웃으며 일어났다.


"할머니..정말 신세 많이 지고 가요. 제가 오늘 모든 오해를 풀러 갈 거니까 우리 할머니 평상시 그대로 TV화면 잘 바라보고 계셔야 해요. 제가 꼭 할머니 찾아뵐게요."


“아이고 우리 경찰나리들이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동식은 할머니를 향해 엎드려 큰 절을 올렸다. 그리고 그대로 몸을 일으키며 지붕 위로 점프했다. 경찰과 할머니는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눈으로 보는 진실이 진짜 진실이라는 것을 증명 하겠습니다.”


그리고는 동식은 구름을 향해 힘차게 날아올랐다. 그 모습에 경찰관의 입이 쫙 벌어졌고, 누렁이는 반갑게 꼬리를 흔들었다.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를 보며 할머니는 중얼 거렸다.


‘그렇지. 그럼 그렇지...총각은 절대 나쁜 사람이 아녀.’



검은 색 정장에 검은 색 넥타이. 온 몸을 검은 색으로 도배한 신 회장은 거울을 보며 머리를 어루만지고 있었다. 그의 주름진 얼굴에는 유난히 여유가 넘쳤다.


"똑똑똑"


김 이사가 신 회장을 향해 다가 왔다.


"그래. 싹은 확실히 제거하고 왔나?"


"네 회장님 염려 마십시오. 완벽하게 제거하고 왔습니다."


"크하하하 역시 우리 김 이사!!!"


신 회장은 김 이사에게 다가와 그의 어깨를 가볍게 터치했다.


"오늘 일만 마무리 되면 자네에게 큰 상을 내리지. 이 모든 성공의 대부분은 우리 김 이사가 계획하고 추진한 일 아닌가?"


"송구스럽습니다. 회장님 이제부터가 중요 합니다."


“허허 이 사람 겸손은...참 우리 김 이사는 딱딱한 사람이야. 이제 나를 아버지라 불러도 내 참 기분 좋을 텐데 말이지.”


“죄송합니다. 제가 공 과 사는 확실한 사람이라...”


신 회장이 마지막으로 머리를 쓸어 올리고는 김 이사가 들어 온 문으로 나간다. 문을 나서자 일본무사 갑옷을 입은 존재들이 일렬로 길을 만들며 서 있었다.


“대한민국 대통령 신 차석!!! 오늘은 청소부로 변화할 시간이군. 길거리 쓰레기들을 몽땅 쓸어 버려 주지. 크하하하”




"이 것이 꿈꾸는 자의 특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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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73화.젊은이여, 눈을 떠라(2) 17.04.25 103 1 7쪽
72 72화. 젊은이여, 눈을 떠라(1) 17.04.24 77 1 8쪽
71 71화.본질을 보는 눈(5) 17.04.18 111 2 8쪽
70 70화.본질을 보는 눈(4) 17.04.17 82 1 10쪽
69 69화.본질을 보는 눈(3) 17.04.11 101 1 11쪽
68 68화.본질을 보는 눈(2) 17.04.10 129 1 10쪽
» 67화.본질을 보는 눈(1) 17.04.04 142 1 9쪽
66 66화.대국민 담화(5) 17.04.03 155 1 13쪽
65 65화.대국민 담화(4) 17.03.28 149 1 9쪽
64 64화.대국민 담화(3) 17.03.27 119 1 8쪽
63 63화.대국민 담화(2) 17.03.21 192 2 7쪽
62 62화.대국민 담화(1) 17.03.20 220 2 8쪽
61 61화.노인공경 NO 노인공격(5) 17.03.14 162 3 11쪽
60 60화.노인공경 NO 노인공격(4) 17.03.13 219 3 9쪽
59 59화.노인공경no 노인공격(3) 17.03.07 214 4 8쪽
58 58화.노인공경 no 노인공격(2) 17.03.06 229 4 7쪽
57 57화.노인공경 no 노인공격(1) 17.02.28 278 3 10쪽
56 56화.다시 뛰는 심장(6) 17.02.27 237 4 8쪽
55 55화.다시 뛰는 심장(5) 17.02.21 185 4 9쪽
54 54화.다시 뛰는 심장(4) 17.02.20 238 3 7쪽
53 53화.다시 뛰는 심장(3) 17.02.14 334 4 7쪽
52 52화.다시 뛰는 심장(2) 17.02.13 333 4 7쪽
51 51화.다시 뛰는 심장(1) 16.06.10 476 4 9쪽
50 50화.꿈틀대는 희망(4) 16.06.10 408 4 8쪽
49 49화.꿈틀대는 희망(3) 16.05.20 329 4 11쪽
48 48화.꿈틀대는 희망(2) 16.05.20 326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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