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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도사 님의 서재입니다.

특급 공무원 원동식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빽티스트
작품등록일 :
2016.03.15 08:08
최근연재일 :
2017.05.02 10:31
연재수 :
75 회
조회수 :
46,987
추천수 :
1,222
글자수 :
313,609

작성
17.04.11 08:54
조회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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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1쪽

69화.본질을 보는 눈(3)

"너희들이 포기한다 해도 난 절대 포기 안해! 아니 못해!!!"




DUMMY

승범은 지금 정신붕괴에 이어 정신 착란증세를 겪고 있다. 이것이 진정 현실이란 말인가 자신의 눈 아래로 펼쳐지는 서울의 모습. 그리고 그의 눈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남자의 뒤통수.


"빠악~~"


"악...갑자기 뭐야. 왜 때려?"


동식은 갑작스럽게 자신의 머리통을 가격한 승범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어 그니까. 이게 꿈인가 싶어서..."


승범이 의심할 수밖에 없고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은 현재 자신이 하늘을 날고 있기 때문이다. 동식이 남들 과 다른 정상의 부류를 넘어선 비정상적인 존재임은 알고 있었지만 하늘까지 날 줄은 상상도 못했던 승범 이었다.


"동식아 너 도대체 감옥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하늘까지 날아다니게 된 거냐고?"


동식은 슬쩍 고개를 돌려 승범을 쳐다보더니 씩 웃어 보였다.


"4169 아저씨, 아니 스승님이 그러더라고...모든 지 상상하라고 그럼 상상 이상의 것을 보게 된다고...그래서 난 딱 그 말대로만 했어."


승범은 여전히 믿겨 지지가 않았다.


'단지 상상하라고? 그럼 이루어진다고? 이게 말이 돼?'


승범은 끊임없이 의심했다. 그리고 그의 마음속에서 선 결심.


‘이곳은 현실이 아니다. 꿈 이다.고로 나도 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한 승범은 손으로 꼭 안고 있던 동식의 목을 놓았다.


"야 꽉 잡아 그러다 떨어...어? 이런 젠장!!"


이미 밑으로 추락하고 있는 승범. 기절 했는지 비명소리조차 내지 못한 채 추락중이다.


"그러게 꽉 잡아야지..."


승범을 향해 고도를 낮추는 동식. 어느 새 그의 눈에는 하늘을 찌르듯 솟구쳐 있는 로다 그룹 본사 건물이 보였다.



광장일대는 정말이지 놀라 우리만치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어 있었다. 서울 시민 아니 수도권에 주거하는 대다수의 시민들이 이곳에 모였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사람들. 그들은 오로지 대통령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야겠다라는 목적 하나로 모인 사람들이었다.


현재 시간은 7시 30분을 넘어가고 있었지만 아직 현장에는 신 회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 때였다. 광장에 마련 된 특설무대로 조명 빛이 집중되었다. 그리고 아주 특별하게 신 회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마치 영화 촬영 현장을 보고 있는 착각을 일으키는 혹은 콘서트 현장을 떠오르게 만드는 특수 장치. 그는 와이어 줄에 메 달려 수많은 조명을 받으며 강단으로 등장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우~~~~"


사람들은 그가 등장하자 약속이라도 한 듯 야유를 퍼 부었다. 하지만 그런 현장의 분위기 따위는 애시 당초 신경 쓰지 않는 현직 대통령 신 차석이었다.


"우~~~라니. 제 나름대로 대통령으로써 내린 제 점수는 수 우 미 양 가 중, 미 정도였는데 뭐 그래도 우 정도면 선방 했네요.하하"


신 회장은 현장의 반응을 넋 살 좋게 받아 치며 강단 마이크를 잡았다. 그리고 그는 연이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우선 대국민 담화에 참여 해주신 수많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현장에 너무도 많은 국민들이 계시는 데 마음 같아서는 이곳에 계신 모두의 손을 잡고 얼굴을 맞대어 이야기를 들어 보고 싶지만 사정상 그렇게 해드리지 못하는 점. 대통령으로써 매우 가슴이 아픕니다."



현장에 나오지 못한 더 많은 국민들은 생방송으로 진행되고 있는 대국민 담화를 TV를 통해서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중계를 하는 방송국. 그들은 현장 분위기를 자체적 기술을 통해 조작 하고 있었다.


대통령의 말이 끝날 때마다 쏟아져 나오는 야유들을 박수 와 갈채로 뒤 바꾸고, 사전에 착 출 해 놓은 사람들을 모아 놓은 장소. 다시 말해 배리케이트를 쳐 놓고 출입증이 있는 자들만 들어갈 수 있다던 그 특권(?)의 장소에 신 회장을 향해 러브콜을 던지는 사람들을 대거 포진 시켜 놓은 것이다.


"오늘 여러분과 함께하는 이 역사적인 토론은 현장에서 무작위로 뽑은 30명의 이야기를 들어 보는 시간으로 하겠습니다. 더 많은 국민들과 소통하지 못 하는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리며 이제 본격적으로 토론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대통령의 이야기가 끝나자 강단이 설치 된 무대 한편으로 조명이 옮겨지며 오케스트라가 즉흥적인 연주를 펼쳤다. 그리고 신 회장이 손짓을 보내자 그들의 연주가 멈췄다.


"그럼 첫 번째 질문 받아 보도록 하죠. 저에게 궁금한 게 있으신 국민들은 손을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저요. 저요. 저요!!"


현장에 있는 수 십 만 명의 사람들이 소리를 내자 이곳은 아비규환이 되었다. 어차피 멀리 떨어져 그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위치한 사람들도 악을 쓰며 자신에게 질문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몸부림쳤다. 그 만큼 이곳에 모인 사람들의 신 회장을 향한 궁금증은 굉장한 것이었다. 하지만 첫 번째 질문을 낚아 챈 간 사람은 특권 장소에 있는 한 중년 남성이었다.


"대통령님 우선 존경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대통령님이 집권 하시면서 조선시대 아니 저 먼 역사부터 이어져 온 당파 싸움. 즉 여당과 야당의 줄다리기가 깨끗이 정리되며 평화가 찾아 왔는데요. 대통령님은 어떻게 그 세력의 균형을 자로 잰 듯 맞추신 건가요? 정말 존경한다는 말 밖에는."


사람들의 야유가 모여 중국 무술기술 중 하나인 사자후를 방불케 하는 위압감이 질문자와 대통령에게로 전해 졌다. 하지만 신 회장은 현장 분위기를 전혀 개의치 않은 채 웃으며 화답했다.


"국민 여러분의 뜻으로 한 것 일뿐 저는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나라도 두 개로 갈린 상태인데 내부에서 단합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집념이 만든 결과겠죠."


두 번째 질문 역시도 특권 장소에 있는 한 여인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로다 그룹의 STRONG_D덕분에 제가 활기를 되찾고 인생의 제 2 전성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대통령님 정말 진심으로 존경 합니다."


그렇게 세 번째 네 번째 ..여섯 번 째 질문도 특권 장소에 있는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졌고, 그들은 하나같이 신 회장을 존경한다는 말을 덧 붙였다. 여기 모인 국민들 대다수가 궁금해 하고 듣고 싶었던 북한을 두고 일본과의 외교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도무지 나 올 기미가 없어 보였다.


"자 그럼 다음 질문 받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사회를 가장 객관적이고 냉철한 눈으로 바라보시는 기자 분들 중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 볼까 합니다만..."


신 회장의 이야기가 끝나기 무섭게 현장에 있던 수많은 기자들이 그를 향해 손을 뻗었다. 지금 이 곳 로다 광장에는 사실상 대한민국에 기자라는 자격을 갖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와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수많은 기자들 틈에서 선택 받는 다는 것. 자부심이 굉장한 기자들 사이에서는 당연히 목에 힘이 들어가는 큰 기회가 아닐 수 없었다. 그리고 그 황금의 기회를 잡은 건 TBN의 대표기자 구대기 기자였다. 그가 마이크를 잡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신 회장도 미소를 띤 채 아는 척을 했다.


"아 여러분도 굉장히 잘 알고 계신 기자 분이네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태풍이 오나 가뭄이 오나 그 현장을 맨 발로 뛰어 들어 기자정신을 발휘하는 열혈 기자님으로 유명하신 분이죠. 기자님 어떤 것이 궁금하십니까?"


구대기 기자가 마이크를 잡자 지선과 진호의 얼굴에 긴장감이 감돈다. 자신을 믿으라며 호언장담 했던 그가 마이크를 잡고 발언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 그가 자신들의 아군인지 적인지 판가름이 나는 중대한 상황이었다.


"우선 저 역시 대통령님께 존경한다는 말씀을 올리고 싶습니다.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세계 5위의 경제 공화국, 대한민국 역사상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기업으로 선정된 로다, 기업브랜드 파워 1위, 가장 빠른 시간에 국민 총생산을 3배나 올려놓은 저력의 경제 대통령. 이 모든 것이 신 차석 대통령님이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구대기 기자는 조금 전에 질문을 했던 다른 그 누구보다 신 회장을 칭찬하며 아부하고 있었다.


"거 봐....내가 저 새끼 믿을 놈이 못된다고 했잖아요...젠장..."


진호가 구대기 기자의 발언에 분해하며 손에 쥐고 있던 음료수 캔을 찌그러뜨렸다. 지선 역시 구대기 기자의 발언에 안색이 매우 어둡게 변한채로 대형 스크린에 비춰지고 있는 구대기 기자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현장에 나와 있는 수많은 국민들 역시 도대체 이것이 누굴 위한 담화인지 헷갈리며 분노하고 있었다. 하지만 구대기 기자의 발언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 대통령님을 시해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포착 했습니다. 저 구대기의 경력 20년. 기자생활을 통해 얻은 직관력으로 사전에 그들의 움직임을 포착했고, 그들을 오늘 이 자리에서 고발하고자 합니다."


진호는 구대기 기자의 발언에 극도로 분노하며 신체의 변화를 꾀하고 있었다.


"진호 씨 아직 이에요...조금만 기다려 봐요."


만약 구대기 기자가 자신들을 배신하면 현장에서 그 자를 처단 하겠다 마음먹은 진호가 분노를 참지 못하고 그에게 달려들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선은 아직 믿고 싶었다. 자신을 믿어 달라던 그의 목소리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정황 상 그녀는 남자에게 뒤통수를 맞은 것이 확실하다고 판단되는 건 진호와 마찬가지였다.


"지금 이 손에 들려 있는 이 CD!! 이 CD안에 모든 진실이 들어 있습니다. 위대하신 신 차석 대통령님 오늘 이 자리에서 제가 그들을 속출해 낼 수 있는 기회를 주시겠습니까?"


신 회장은 구대기의 질문에 쾌재를 부르고 있었다. 하지만 속마음과 달리 겉으로는 그들을 감쌌다.


"저를 시해하든 거짓 사실을 퍼뜨리든 간에 그들 역시 제가 품어야 할 국민들인데 지금 이 자리에서 그들의 정체를 밝힌다는 건 민주주의 사회에서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마녀 사냥, 심판 입니다."


그러자 구대기 기자가 더 큰 목소리로 외쳤다.


"이 곳에서 그런 악의 잔당들을 확실히 제거 해야만 위대하신 대통령님이 이룩해 놓은 이 대한민국이 더 오랜 시간 이 평화를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공개할 기회를 주십시오."


구대기가 외치자 특권 장소에 초청된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신 회장을 향해 외치기 시작했다.


"공개 하라 공개 하라!!!"


그러자 신 회장이 잠시 깊은 생각에 잠기는듯하다가 화면을 쳐다보며 씩 웃어 보였다.


"뭐 국민 대다수의 뜻이 그러하다면 저도 찬성 하겠습니다. 저는 국민의, 국민에 의해,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니까요."


신 회장의 얼굴이 대형 스크린에 크게 잡혔다. 그는 미소를 띠고 있었는데 그 미소가 굉장히 사악하게 보였다.




"이 것이 꿈꾸는 자의 특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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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72화. 젊은이여, 눈을 떠라(1) 17.04.24 77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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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70화.본질을 보는 눈(4) 17.04.17 82 1 10쪽
» 69화.본질을 보는 눈(3) 17.04.11 101 1 11쪽
68 68화.본질을 보는 눈(2) 17.04.10 129 1 10쪽
67 67화.본질을 보는 눈(1) 17.04.04 141 1 9쪽
66 66화.대국민 담화(5) 17.04.03 155 1 13쪽
65 65화.대국민 담화(4) 17.03.28 149 1 9쪽
64 64화.대국민 담화(3) 17.03.27 119 1 8쪽
63 63화.대국민 담화(2) 17.03.21 192 2 7쪽
62 62화.대국민 담화(1) 17.03.20 220 2 8쪽
61 61화.노인공경 NO 노인공격(5) 17.03.14 162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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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58화.노인공경 no 노인공격(2) 17.03.06 229 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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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52화.다시 뛰는 심장(2) 17.02.13 333 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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