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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도사 님의 서재입니다.

특급 공무원 원동식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빽티스트
작품등록일 :
2016.03.15 08:08
최근연재일 :
2017.05.02 10:31
연재수 :
75 회
조회수 :
47,001
추천수 :
1,222
글자수 :
313,609

작성
17.02.21 09:59
조회
185
추천
4
글자
9쪽

55화.다시 뛰는 심장(5)

"너희들이 포기한다 해도 난 절대 포기 안해! 아니 못해!!!"




DUMMY

"으으...윽 머리야..."


에어백 속에 파묻힌 자신의 머리를 겨우 꺼내드는 지선. 그녀의 이마에는 선혈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아..노트북!!!"


그녀는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자신의 모든 자료들이 들어 있는 노트북을 찾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노트북은 멀쩡하게 의자 밑에 떨어져 있었다.


"다행이다.국산 노트북도 꽤쓸만하네..."


그녀는 노트북과 자신의 가방을 챙겨 차 안에서 나왔다. 그 녀의 소형차는 가드레일과 정면 충돌해 차량의 앞면이 심각하게 찌그러져 있었다.


"도대체....뭐...뭐지...."


지선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자신을 공포로 몰아넣은 경찰관을 찾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또한 사고가 난 고가도로 위 평소 차량이 붐벼야 할 이 곳엔 지선의 사고 난 차량 외에는 단 한 대의 자동차도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도로 표지판을 쳐다봤다.


"서울역까지 2KM라...."


머리에서 부터 발끝까지 천천히 스트레칭을 하며 이마 외에 또 다른 외상을 찾아보는 지선이었다. 다행히 별 다른 외상은 없는 듯 했다. 그 때 지선의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자신과 사업 파트너가 된 승범으로 부터 걸려 온 것이었다.


"아니 지선 씨 왜 이렇게 전화 안 돼요? 무슨 일 있어요?"


"작은 사고가 있었어요...아..진호 씨는 어떻게.... 괜찮아요?"


"네..정말 다행히도 위기의 순간을 잘 넘겼어요...지선 씨 거기 어디에요? 제가 거기로 갈게요."


"아니에요..괜찮아요...승범 씨..그보다 STRONG-D음료에 대해 알아 봐 보세요. 진호 씨의 자료를 보니 우리가 생각한 방향과는 전혀 다른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럼 다시 볼 때까지 몸조심 하세요.”


그 때였다. 가드레일을 들이 받고 박살난 지선의 자동차가 혼자서 꿈틀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고 시선을 고정한 지선은 그대로 비명을 내지르고 말았다.


"꺄아아악!!!"


지선의 자동차 앞부분이 그대로 들리면서 목뼈가 부러지고 갈비뼈가 튀어 나온 경찰관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차 세우라고 내가 분명히 말했지..."


지선은 겁에 질린 채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경찰관은 확실히 일반 사람은 아니었다. 충돌 충격으로 분명히 목뼈가 으스러진 그였다. 그런 그가 자신의 머리를 고정하지 못한 채 등 뒤로 꺽 인 목을 덜렁 거리며 지선을 쫓아오고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공포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시키기엔 충분한 공포 그 자체였다.


"도와주세요!!!"


그녀는 혼신의 힘을 다해 달리면서도 고가 도로 아래의 상황을 살폈다. 사람들이 왜 이 한적한 도로를 놔두고 아래쪽 차량으로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는 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 순간 지선이 무언가에 걸리며 앞으로 심하게 고꾸라졌다.


"크으윽..."


넘어지면서 무릎을 그대로 땅에 갖다 박은 그녀는 쉽사리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 한 채 고통스러워했다. 그리고 자신을 향해 다가 온 공포의 존재.


"내가 분명히 차 세우라고 했지!!!"


그녀는 숨이 넘어갈 듯 무서운 공포를 경험하고 있다. 자신이 넘어진 이유를 알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물체. 그 것은 머리통이 달린 길게 늘어난 경찰관의 목이었다.


"꺄아아악"


지선은 죽을힘을 다해 자신의 다른 발로 경찰관의 얼굴에 무자비한 발차기를 날렸다. 그의 얼굴이 지선의 하이힐에 밟혀 일그러지고 있었지만 절대 발목을 놓지 않았다. 그리고 저 멀리서 다가오고 있는 물체. 경찰관의 본 체였다. 늘어난 목을 수축하자 저 멀리 떨어져 있던 몸이 머리통을 향해 빠르게 접근하고 있었던 것이다.


"차 안 세웠으니 넌 벌을 받는다. 넌 죽는다!!"


지선의 발목을 붙든 경찰관의 머리는 사정없이 지선을 향해 호통을 쳤다. 그리고 다가오는 그의 몸체에 달린 오른 손은 곤봉을 꺼내 든 채 붕붕 소리를 내고 있었다.


"누가 제발 살려 주세요!!!!


그 때였다. 경찰관의 몸체가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졌다. 그리고 지선의 발목을 붙들고 있던 그의 머리통 역시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때 자신의 머리 위에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존재에 대한 강한 느낌에 고개를 드는 지선. 가로등 위에 앉은 채 커다란 금속 손톱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존재. 그 남자는 귀찮다는 표정으로 지선을 바라보고 있었다.




강원도 해안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든 상태였다. 기온이 오르는 여름의 초입이라는 날씨 상의 이유도 있었지만 탈옥 범 원동식의 죄수복이 발견되었다는 이유와 그의 죄수복을 입은 한 남자 때문이었다.


"아 진짜 저를 왜 잡아 간다는 거 에요? 숙영아. 네가 나 대신해서 말 좀 해봐."


남자의 옆에서 경찰들을 뿌리치고자 발버둥 치고 있는 그의 여자 친구. 그녀 역시 한 성격을 발휘하며 사람들로 하여금 구경거리를 제공하는데 공헌하고 있었다.


"우리 오빠는 진짜 아니라고! 오빠는 피해자에요...어떻게 피해자를 경찰들이 이렇게 막 대할 수가 있어요. 이거 놓으라고요."


그녀와 소방대원 효천이 목소리를 높일수록 강원도에 관광 온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몰려들면서 경찰관들이 그를 연행해 가기도 힘든 상태였다. 그런데 그 때 멀리서 그 모습을 구경하던 누군가가 겁에 질린 표정으로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으아아악 저거 미..미사일 아냐?"


남자의 비명에 사람들의 시선이 동식의 죄수복을 입은 소방대원 효천에게서 벗어나며 하늘 위를 바라보았다. 구름 한 점 없이 태양이 독주하고 있는 하늘. 얇고 긴 구름을 만들며 금속 덩어리 하나가 그들을 향해 날아들고 있었다.


"진짜 미사일이다!!!"


사람들은 때 아닌 미사일의 등장에 잔뜩 겁에 질린 채 사방으로 흩어지기 시작했다. 이것은 이벤트가 아니었다. 그들을 향해 날아가고 있는 금속 덩어리는 진짜 미사일이었다. 경찰들 역시 본인의 업무를 망각한 채 사람들에 섞여 달아나기 시작했다. 목숨을 앞에 두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기는 몹시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경찰관 역시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공포 앞에서 의연한 자세를 잡기는 힘들다. 하지만 그 와중에 정신이 맑아지고 임무에 대한 생각으로 굳건해지는 남자가 있다. 동식의 죄수번호 7777을 가슴에 고스란히 박고 있는 소방대원 효천이었다. 그는 생각했다. 자신이 미사일을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최대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를 말이다. 그 때 그의 눈에 들어오는 드넓은 바다.


"바다로 뛰어 드세요!!! 여러분 바다로 피합시다."


그는 크게 외치고는 그의 여자 친구 손목을 붙잡고 바다를 향해 전력질주 하기 시작했다. 미사일로 부터 피해는 당연한 사실이었고, 이를 막을 길은 없다. 다만 그는 그 피해를 최대한 줄이고 싶었다. 그의 평상 시 임무는 위급상황에서 사람들을 구하는 소방관 아닌가!


"으악~~떨어진다."


사람들은 그대로 달리는 것을 멈추고 바닥에 머리를 감싸고 누운 채 질끈 눈을 감았다.

까아아앙~~~~~


그 때였다. 알루미늄 야구배트로 160KM이상 시속으로 날아오는 야구공을 정확하게 받아 냈을 때 나는 경쾌한 소리가 해안가에 울려 퍼졌다. 그리고 그 소리에 사람들이 조심스레 눈을 떠 하늘을 바라 봤을 때 미사일은 방향을 틀은 채 바다 멀리 날아가고 있었다. 미사일의 방향은 정확히 동남쪽. 그대로 더 날아간다면 그 미사일은 일본열도에 떨어질 듯 했다.


"와아아아아아 살았다!!!!"


현장에 나와 있던 취재진도 관광객도 경찰들도 주민들도...그리고 억울함을 호소하던 강 효천 대원도 미사일로 부터 목숨을 구했다. 그는 아직 무슨 일이 있었는지 실감할 수 없었다. 하지만 너무나도 낯익은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오면서 그는 지금 방금 일어난 사건에 대해 단 번에 파악을 했다.


"소방대원 아저씨!!!!!"


그가 고개를 들었을 때 자신을 향해 해맑은 표정을 지으며 달려오고 있는 사내의 얼굴이 들어 왔다.


"으아아아아악!!! 원동 씨8"


그리고 그 현장에서 유일하게 프로정신을 발휘한 사람이 있었으니, 현장에 나와 있던 기자. 구대기 기자였다. 그는 카메라를 두고 달아난 카메라맨 대신 그 현장을 모두 담아내며 전국에 그 모습을 전파하고 있었다.




"이 것이 꿈꾸는 자의 특권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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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73화.젊은이여, 눈을 떠라(2) 17.04.25 103 1 7쪽
72 72화. 젊은이여, 눈을 떠라(1) 17.04.24 78 1 8쪽
71 71화.본질을 보는 눈(5) 17.04.18 112 2 8쪽
70 70화.본질을 보는 눈(4) 17.04.17 83 1 10쪽
69 69화.본질을 보는 눈(3) 17.04.11 101 1 11쪽
68 68화.본질을 보는 눈(2) 17.04.10 129 1 10쪽
67 67화.본질을 보는 눈(1) 17.04.04 142 1 9쪽
66 66화.대국민 담화(5) 17.04.03 155 1 13쪽
65 65화.대국민 담화(4) 17.03.28 149 1 9쪽
64 64화.대국민 담화(3) 17.03.27 119 1 8쪽
63 63화.대국민 담화(2) 17.03.21 192 2 7쪽
62 62화.대국민 담화(1) 17.03.20 220 2 8쪽
61 61화.노인공경 NO 노인공격(5) 17.03.14 162 3 11쪽
60 60화.노인공경 NO 노인공격(4) 17.03.13 220 3 9쪽
59 59화.노인공경no 노인공격(3) 17.03.07 214 4 8쪽
58 58화.노인공경 no 노인공격(2) 17.03.06 230 4 7쪽
57 57화.노인공경 no 노인공격(1) 17.02.28 279 3 10쪽
56 56화.다시 뛰는 심장(6) 17.02.27 237 4 8쪽
» 55화.다시 뛰는 심장(5) 17.02.21 186 4 9쪽
54 54화.다시 뛰는 심장(4) 17.02.20 238 3 7쪽
53 53화.다시 뛰는 심장(3) 17.02.14 334 4 7쪽
52 52화.다시 뛰는 심장(2) 17.02.13 334 4 7쪽
51 51화.다시 뛰는 심장(1) 16.06.10 477 4 9쪽
50 50화.꿈틀대는 희망(4) 16.06.10 408 4 8쪽
49 49화.꿈틀대는 희망(3) 16.05.20 329 4 11쪽
48 48화.꿈틀대는 희망(2) 16.05.20 326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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