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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도사 님의 서재입니다.

특급 공무원 원동식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빽티스트
작품등록일 :
2016.03.15 08:08
최근연재일 :
2017.05.02 10:31
연재수 :
75 회
조회수 :
46,998
추천수 :
1,222
글자수 :
313,609

작성
17.03.13 08:44
조회
219
추천
3
글자
9쪽

60화.노인공경 NO 노인공격(4)

"너희들이 포기한다 해도 난 절대 포기 안해! 아니 못해!!!"




DUMMY

대통령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남자를 피하기 위해 고통을 감내하고 일어서야만 했다. 벽에 몸을 기댄 채 서서 한 발 한 발 앞으로 내딛는 그. 그에 반해 김 이사는 절대 서두르지 않았다. 그는 마치 거대한 포식자가 여유 있게 먹잇감을 노리 듯 천천히, 조금씩 대통령과의 거리를 좁혀 왔다.


"거 참..노인네 고집은. 사람 목숨이 여러 개도 아니고 말이요. 폭발 사고에서 운 좋게 살아 남았으면 더 열심히 살 생각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열심히 라는 말에 대통령은 자기도 모르게 격한 반응을 보였다.


"열심? 내가 지금까지 이 꼴로 살아 온 것 자체가 열심히 살았다는 증거 아닌가? 이 불쌍한 노인네... 한 번 살아 보겠다고 발버둥 치는데 그냥 보내주면 안되겠나?"


김 이사는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 대통령님 사람을 웃기는 재주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아까부터 말씀 드리지 않았습니까, 상자만 건네주면 조용히 돌아가겠다고."


"나도 아까부터 말하지 않았나. 이것만큼은 절대 건네 줄 수 없다고."


대통령은 절대 상자를 넘겨 줄 생각이 없었다. 경호 실장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면서 까지 남긴 마지막 유서와도 같은 이 상자를 건네준다는 건 경호 실장, 그의 목숨과 맞바꾸는 행위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죠...휴"


남자가 무언가 결심을 했는지 한 숨을 크게 쉬며 멈춰 섰다. 남자가 더 이상 자신을 따라 오지 않는 다는 느낌이 든 대통령. 조심스레 뒤를 돌아본다.


"나를 보내 주기로 결심 한 건가?"


남자를 향해 대통령이 묻는다.


"네. 결심 했습니다."


순간 남자의 표정이 더 더욱 차갑게 돌변하며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낸다.


"최대한 편하고 안락하게 그들 곁으로 보내 주기로!"


강철로 피부를 뒤덮은 금속 인간의 모습. 그가 대통령을 향해 몸을 날려 주먹을 뻗는다.


"저승에서 만나시죠!"


퍼억~~~


대통령은 눈을 질끈 감고 머리를 감싼 채 수그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 상태로 기다려도 남자로 부터 공격이 들어오지 않는다. 뭔가 이상하다 느낀 그가 눈을 떠 보니 또 다른 괴물(?)이 자신의 앞에서 있고, 김 이사는 저 멀리 날아가 있었다.


"괜찮으세요? 어르신...."


그의 안부를 물어 온 건 자신의 앞에 서 있는 괴물이 아닌 오른 편 어여쁜 처자였다.


"뉘 시오?"


"자세한 건 나중에 이야기하고 일단 이 곳부터 빠져 나가요."


여자는 대통령을 부축하고 급하게 건너편으로 나아갔다. 괴물의 주먹을 맞고 저 멀리 벽에 날아가 쳐 박힌 김 이사가 벽 틈에서 빼 꼼이 고개를 내밀고는 자신을 공격한 존재가 누군지 살핀다.


"오! 이게 누구신가? 그런데 네 녀석은 어째서 나를 공격 하는 거지? 네 놈은 내 부하 아니던가!"


몸 전체를 괴물 화 시킨 상구가 자신의 손톱을 기다랗게 늘어뜨리며 답변했다.


"내가 모신 분은 신 차석 회장이지. 너 같은 고철 덩어리는 아니지. 넌 누구냐?"


김 이사는 벽 틈에서 완전히 몸을 꺼냈다. 그리고는 가볍게 목을 풀고는 상구에게 말했다.


“내가 누구냐고? 크하하. 하긴 모를 만도 하지. 나를 마주한 건 오늘이 처음이니 말이야.”


이내 표정이 굳는 김 이사.


“넌 지금 실수 한 거다. 넌 하극상 중에서도 가장 큰 하극상을 저지른 거지. 부모입장에서 가장 큰 하극상의 행위가 뭐라 생각 하는가? 그 것은 형제의 싸움.”


상구는 남자의 말에 어이가 없었다.


"하극상? 당 췌 네 녀석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분명한 사실 하나는 더 이상 신 회장의 개 노릇은 하지 않겠다는 것. 그나저나 넌 도대체 정체가 뭐야?"


“김 이사다. 대통령 비서실장.”


상구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김 이사? 그냥 김이나 사러 가라.”


상구의 그를 무시하는 발언. 김 이사는 그의 말에 씩 웃어 보이고는 그대로 주먹을 쥔 채 달려들었다.


"내 정체? 난 네 놈을 창조한 어머니와 같은 존재! I'M YOUR MOTHER."


콰지지지직!!!!


금속으로 뒤 덮인 김 이사의 몸과 상구의 금속 손톱이 부딪히면서 그 곳에는 커다란 스파크가 일어났다.


파지지지지지지직!!!!


상구는 김 이사의 공격을 받아 내고는 자신의 또 다른 손을 이용해 김 이사의 얼굴을 겨냥한 강력한 펀치를 날렸다. 하지만 그의 공격을 예상한 김 이사가 그대로 상구의 주먹을 손바닥으로 가볍게 받아 냈다.


"크크크 즐거워...이게 몇 년 만에 주고받는 주먹인가. 어렸을 때 이후로 처음이지 아마?"


"몇 년? 도대체 아까부터 무슨 개 소리를 지껄이는 거냐!!"


김 이사는 그대로 상구의 오른 팔 목으로 자신의 손을 이동 시켜 그의 팔꿈치를 꺾어 버렸다.


"크아아악..."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름과 동시에 다른 손으로 김 이사를 떼어 내려 발버둥 치는 상구. 하지만 재빠른 움직임으로 그의 공격을 피하며 거리를 두는 김 이사였다.


“정 상구 네 녀석은 여전히 아둔하구나. 그러니 아버지로부터 김 씨 성을 받지 못했지. 정은 어머니의 성이 아니더냐. 크크.”


상구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금속으로 뒤덮인 괴물이 자신의 과거사에 대해 내 뱉었기 때문이다.


"네 놈이 그 걸 어떻게 알지?"


"참으로 우둔하기 짝이 없구나. 뭐 그 멍청함 덕분에 골칫거리였던 백장관도 제거되긴 했지만 말이야."


상구의 분노가 머리끝까지 차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 것을 전혀 개의치 않는 김 이사의 뚫려 있는 입은 쉴 새 없이 떠들어 재꼈다.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 한다지? 그 시험도 준비가 필요 한가? 어머니 입장에서 답답함을 느끼는 그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만 쫑알대고 덤벼!!!"


마침내 폭발한 상구가 김 이사를 향해 달려들었다. 김 이사가 꺾어버린 오른 손을 흐물흐물 거리며 김 이사에게 달려들어 다른 주먹을 마구잡이로 휘둘러 댔지만 좀처럼 김 이사는 그의 공격 사정거리 안에 들어오질 않았다.


"분발 좀 해봐. 설마 이게 다는 아니겠지? 어이 우둔이. 너도 참 답답했을 거야. 아버지의 우성인자라는 우성인자는 전부 형이 가져가고, 너는 열성인자 덩어리이니. 아 그거 혹시 알고 있었는지 모르겠군. 어머니가 그렇게 어렸을 때부터 너를 두고 안달복달한 이유를 말이야."


피하기만 하던 김 이사가 스스로 상구의 공격 사정거리 안으로 치고 들어오며 외쳤다.

"엄마 젖이나 더 물고 와서 듣도록."


김 이사의 주먹이 그대로 상구의 복부 한 가운데로 날아들어 정통으로 박혀 버렸다.


"커어어억..."


대통령과 여자는 상구 덕(?)에 김 이사로 부터 멀리 벗어나 있었다. 그들은 이미 주차장에 다다른 상태.


"당신은 대체 누구요?"


옷 여기저기가 찢어지고 헤진, 온 몸에 썩는 내로 도배한 전직 대통령이 그녀에게 물었다.


"저는 대한민국 변호사 신지선 입니다. 대통령님을 돕기 위해 찾아 왔어요."


상구와 동행한 여인은 지선이었다.


"그러니까...왜...나를.."


지선은 자신의 차 문을 열어 대통령을 억지로 구겨 넣었다.


"시간이 없으니까 일단 이동하면서 이야기 하죠."


“내가 어떻게 자네를 믿지? 저런 괴물과 함께 다니는 데 말이야. 자네도 한 패 아닌가?”


지선은 속으로 생각했다.


‘거 더럽게 의심 많네....’


대통령의 행동을 이해 못할 만큼 꽉 막힌 그녀가 아니었기에 그녀는 속마음과는 다르게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일단 자동차에 타세요. 대통령님. 자세한 이야기는 이동 하면서 해 드리겠습니다.”


차에 탑승한 지선은 질식사할 위기에 처했다. 밀폐된 공간. 게다가 지선의 자동차는 차 중에서도 가장 작은 소형경차였다. 대통령의 몸에서 풍겨져 나오는, 몇 년 묵은 때의 악취. 그 냄새가 지선의 코를 대놓고 괴롭히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손가락으로 코로 막으며 대통령을 쳐다봤다.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 대통령.


“왜...나한테 무슨 냄새라도 나는가? 아침에 씻었는데..”


지선은 괴로운 표정으로 짤막하게 말했다.


"일단 씻으러 갑시다."


전 직 대통령인 자신을 향해 매우 당돌하게 행동하는 그녀. 그런 그녀를 보며 대통령은 중얼 거렸다.


“요즘 것들은 사가지가 없어.....”


사이드 미러에 비친 자신의 거지 꼴을 생각도 하지 않은 채 말이다.




"이 것이 꿈꾸는 자의 특권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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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72화. 젊은이여, 눈을 떠라(1) 17.04.24 77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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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70화.본질을 보는 눈(4) 17.04.17 83 1 10쪽
69 69화.본질을 보는 눈(3) 17.04.11 101 1 11쪽
68 68화.본질을 보는 눈(2) 17.04.10 129 1 10쪽
67 67화.본질을 보는 눈(1) 17.04.04 142 1 9쪽
66 66화.대국민 담화(5) 17.04.03 155 1 13쪽
65 65화.대국민 담화(4) 17.03.28 149 1 9쪽
64 64화.대국민 담화(3) 17.03.27 119 1 8쪽
63 63화.대국민 담화(2) 17.03.21 192 2 7쪽
62 62화.대국민 담화(1) 17.03.20 220 2 8쪽
61 61화.노인공경 NO 노인공격(5) 17.03.14 162 3 11쪽
» 60화.노인공경 NO 노인공격(4) 17.03.13 220 3 9쪽
59 59화.노인공경no 노인공격(3) 17.03.07 214 4 8쪽
58 58화.노인공경 no 노인공격(2) 17.03.06 230 4 7쪽
57 57화.노인공경 no 노인공격(1) 17.02.28 278 3 10쪽
56 56화.다시 뛰는 심장(6) 17.02.27 237 4 8쪽
55 55화.다시 뛰는 심장(5) 17.02.21 185 4 9쪽
54 54화.다시 뛰는 심장(4) 17.02.20 238 3 7쪽
53 53화.다시 뛰는 심장(3) 17.02.14 334 4 7쪽
52 52화.다시 뛰는 심장(2) 17.02.13 334 4 7쪽
51 51화.다시 뛰는 심장(1) 16.06.10 477 4 9쪽
50 50화.꿈틀대는 희망(4) 16.06.10 408 4 8쪽
49 49화.꿈틀대는 희망(3) 16.05.20 329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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