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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도사 님의 서재입니다.

특급 공무원 원동식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빽티스트
작품등록일 :
2016.03.15 08:08
최근연재일 :
2017.05.02 10:31
연재수 :
75 회
조회수 :
46,983
추천수 :
1,222
글자수 :
313,609

작성
17.02.20 09:31
조회
237
추천
3
글자
7쪽

54화.다시 뛰는 심장(4)

"너희들이 포기한다 해도 난 절대 포기 안해! 아니 못해!!!"




DUMMY

산맥을 뻥 뚫어버린 터널 대신 야산을 뛰어 넘고 있는 동식. 그의 손에는 소방대원에게서 뜯어낸 돈으로 산 호두과자 두 봉지가 들려 있었다. 그는 서울로 가기 위해 강원도 지역 넓게 분포된 산봉우리들을 뛰어 넘고 있었던 것이다.


“역시 여행길엔 휴게소 호두과자가 진리야 이 앙금 맛은 정말로!!!”


그 때 문득 동식의 뇌리를 스치며 떠오르는 존재, 4169 아저씨였다.


"아!!! 맞다!!!아저씨가 준 쪽지를 확인 못했네.."


동식은 산봉우리를 하나 뛰어 넘어 정상 부근에 있는 나무를 잡고 멈춰 서고는 자신의 호주머니안을 뒤져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4169가 건네 준 쪽지는 어느 주머니안에도 들어 있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바닷가에서 소방대원과 옷을 바꿔 입으면서 남기고 온 바지 안에 쪽지가 들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 이런...."


그는 급하게 주머니를 뒤져 소방대원의 명함을 찾았다. 천만 다행이도 바지 주머니 속 구겨진 종이가 그의 것으로 보이는 명함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전화를 걸 수가 없었다. 교도소에서 막 나온 그가 핸드폰을 가지고 있을 확률은 이 나무에 갑자기 마른 벼락이 떨어져 감전 될 확률 만큼 적은 것이었기 때문이다.


"아...중요한 것이라고 꼭 읽어 보라고 했는데...어쩌지..."


동식은 순간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쪽지 하나 때문에 시간을 지체할 만큼 우유부단한 성격의 동식이 아니었다. 선택에 있어서는 늘 단순하기 짝이 없는 성격.


"그래 빨리 다녀오자."


그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다시 서울 방향이 아닌 동해안을 향해 힘차게 발걸음을 옮기는 그의 모습에는 불평불만 따위는 없었다.


동식은 정말 멍청하기 짝이 없다. 동해안으로 돌아간다 한들 소방대원 강 효천이 그 곳에 아직까지 있으라는 보장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보다 더 당연한 인생의 진리가 하나 존재했다. 그 것은 그가 애초에 바다를 건너 왔다는 사실이었다. 이미 종이로 쓴 쪽지는 바닷물에 젖어 찢어졌거나 유실 됐을 것이다. 행여 운이 좋아 옷 속에 존재한들 펜 잉크가 전부 번져 뭐라 써 있는지 알아보지도 못할 것이다. 하지만 천성이 긍정으로 똘똘 뭉친 동식은 그대로 동해안으로 향했다. 만나게 될 사람은 어차피 만나게 되어 있다 외치면서 말이다.


~~~~~~~~~~~


"투표 결과가 나왔습니다. 총인원 18명 중 찬성 18명 반대 0명. 수고 하셨습니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투표 결과에 박수를 치며 신 회장과 히데요시를 향해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다.


"축하드립니다."


신 회장은 그들의 반응에 미소를 띠며 기뻐했다.


"여러분들이 반대 없이 찬성하실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이것은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실행해야 하는 골칫거리였고요. 이제 조금 마음이 놓입니다. 하지만 아직 골칫거리가 남아 있군요."


신 회장은 얼굴에 띤 미소를 사그라뜨리더니 이내 씁쓸한 얼굴로 사람들을 향해 말을 이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법이죠. 같은 목적과 같은 생각으로 의기투합 했다 해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굳게 다져진 힘은 약해집니다."


사람들은 서로를 번갈아 가며 쳐다보고는 동시에 신 회장을 쳐다보았다. 그 때 회의실 문이 열리며 일본 무사갑옷을 입은 존재들이 들어온다.


"어차피 강압에 의해 뭉쳐진 관계는 반기를 들게 되어 있죠. 사전에 완전히 뿌리를 제거하지 않는 한...그 동안 여러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람들은 신회장의 말에 동요하기 시작했다.


“회...회장님 아니 대통령님... 그게 무슨...그리고 이 괴상망측한 놈들은 뭡니까? 회..회장님..”


신 회장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외면하며 그대로 등을 돌려 회의실을 빠져 나갔다.


“신 차석 이!!! 야 이 개새...아아아악.”


이내 회의실은 비명 소리로 소란스러워졌다. 물론 신 회장 옆에는 히데요시가 함께 회의실을 빠져 나와 있는 상태였다.


"하하하...저 장수들의 칼을 보니 과거의 화려했던 시대가 떠 오르무니다(오릅니다).정말 완벽하게 장군들을 복원했스무니다.(했습니다) 훌륭하므요.(해요)"


"히데요시 님 마음에 쏙 든다고 하니 저도 기쁩니다. 하하하. 자 이제 조금만 지나면 히데요시님의 품 안에 한반도를 통째로 안겨 드리겠습니다."




신 회장과 히데요시의 웃음소리로 가득찬 복도. 그들의 뒤에 서서 냉정한 눈빛을 보내고 있는 한 사람. 신 회장의 수하에 편입된 정 상구였다.


'한반도를 넘긴다고??그 것 또 무슨..'


TV는 역시나 빠르게 소식들을 전해 날랐다.


"오늘 저녁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로다 그룹 회의실에 일어난 칼부림 사건으로 현장에 있던 국방부 장관을 포함한 17명의 핵심 인사들이 사망 했습니다. 그들의 사체는 커다란 검에 베어진 상태로 발견 되었습니다. 경찰은 그들을 습격한 일행이 백장관이 주도한 테러 단체의 일원들 중 하나가 만든 단체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이어 나온 뉴스. 그 것은 탈옥한 원 동식에 대한 이야기였다.


"독도구치소를 탈옥한 원동식의 행방이 드러났습니다. 그가 입었던 7777죄수복이 강원도 해안 지역의 한 남성으로 부터 발견 되면서 그가 생존해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구대기 기자와 연결해 보겠습니다. 구대기 기자."


화면이 전환 되며 강원도 해안에 나가 있는 기자가 카메라에 비추어 졌다.


"네 현장에 나와 있는 구대기 입니다. 이 곳 정동진 해안은 지금 사람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죄수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한 커플을 수상하게 생각한 지역 구민이 이를 신고하면서 경찰이 현장을 덮쳤는데요. 경찰이 잡은 이 남자는 원동식이 아닌 서울 소방 공무원 강 효천 씨로 드러나면서 사람들의 공포는 커지고 있습니다."


뉴스는 또 다시 화면을 바꾸며 죄수복을 입은 채 고개를 숙이고 얼굴을 감추고 있는 소방대원에게 포커스를 실었다. 그리고 그는 억울하다며 전국 시청자를 향해 호소하고 있었다.


"같은 편은 개 뿔....저는 진짜 옷을 빼앗긴 죄 밖에 없다니까요? 아 진짜 이 사람들이 속고만 살았나?"


남자는 자신의 지갑을 화면에 들이 밀면 억울해 하고 있었다.


"이거 보이죠? 저는 옷도 빼앗기고, 돈도 빼앗겼는데...왜 나를...흑흑...아주 영혼까지 탈탈 털어 가는군... 아 그 자식은 진짜 나랑 무슨 인연인거야? 악연도 이런 악연이 없어. 우아아아아악!!!"


남자의 비명소리가 전국을 타고 퍼져 나가고 있었다.




"이 것이 꿈꾸는 자의 특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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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73화.젊은이여, 눈을 떠라(2) 17.04.25 103 1 7쪽
72 72화. 젊은이여, 눈을 떠라(1) 17.04.24 77 1 8쪽
71 71화.본질을 보는 눈(5) 17.04.18 111 2 8쪽
70 70화.본질을 보는 눈(4) 17.04.17 82 1 10쪽
69 69화.본질을 보는 눈(3) 17.04.11 100 1 11쪽
68 68화.본질을 보는 눈(2) 17.04.10 129 1 10쪽
67 67화.본질을 보는 눈(1) 17.04.04 141 1 9쪽
66 66화.대국민 담화(5) 17.04.03 155 1 13쪽
65 65화.대국민 담화(4) 17.03.28 149 1 9쪽
64 64화.대국민 담화(3) 17.03.27 118 1 8쪽
63 63화.대국민 담화(2) 17.03.21 192 2 7쪽
62 62화.대국민 담화(1) 17.03.20 220 2 8쪽
61 61화.노인공경 NO 노인공격(5) 17.03.14 162 3 11쪽
60 60화.노인공경 NO 노인공격(4) 17.03.13 219 3 9쪽
59 59화.노인공경no 노인공격(3) 17.03.07 214 4 8쪽
58 58화.노인공경 no 노인공격(2) 17.03.06 229 4 7쪽
57 57화.노인공경 no 노인공격(1) 17.02.28 278 3 10쪽
56 56화.다시 뛰는 심장(6) 17.02.27 237 4 8쪽
55 55화.다시 뛰는 심장(5) 17.02.21 185 4 9쪽
» 54화.다시 뛰는 심장(4) 17.02.20 238 3 7쪽
53 53화.다시 뛰는 심장(3) 17.02.14 334 4 7쪽
52 52화.다시 뛰는 심장(2) 17.02.13 333 4 7쪽
51 51화.다시 뛰는 심장(1) 16.06.10 476 4 9쪽
50 50화.꿈틀대는 희망(4) 16.06.10 407 4 8쪽
49 49화.꿈틀대는 희망(3) 16.05.20 329 4 11쪽
48 48화.꿈틀대는 희망(2) 16.05.20 325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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